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하던 KT 위즈가 종반 순위 싸움에서 마운드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9월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쳤던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10월 들어서 난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원투 펀치인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윌리엄 쿠에바스(30)가 최근 잇따라 부진하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때 다승 선두경쟁을 벌이던 데스파이네는 10월 들어 3경기 연속 4점 이상을 실점하며 1선발로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1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으로 4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해 4대4로 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제구력 난조로 불안한 투구를 펼치면서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0월 데스파이네는 3경기에 나서 모두 많은 실점을 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일 삼성전서는 6이닝동안 12안타를 맞으면서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고, 6일 롯데전서도 5.2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에 5실점(5자책점)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다른 투수들과는 달리 4일 휴식 후 등판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본인 요구에 따라 이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올 시즌 KBO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31경기에 선발로 나서 190이닝을 소화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2선발 쿠에바스도 마찬가지다. KT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2시즌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쿠에바스는 10월 첫 경기인 4일 LG전서 6이닝 4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뒤 10일 두산전서 3.1이닝 만에 홈런 두 방을 맞고 6실점(6자책점)하고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썼다. 9월 5경기에서 4승1패로 평균자책점 3.41로 맹활약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지난해 만큼의 볼 스피드가 올라가지 않고 있는데다, 제구력 역시 떨어지다보니 다른 팀 타자들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있는 것이다. KT는 이들 두 에이스들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마운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종 선발 투수들은 물론, 견고했던 불펜진까지 무너지면서 지난 10일까지 KT 마운드는 10월 평균자책점 6.35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KT가 남은 14경기에서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서 뒤처지지 않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황선학기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고양 위너스가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2위 연천 미라클에 당한 패배를 이틀 만에 설욕하며 게임 차를 좁혔다. 고양 위너스는 9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42라운드 경기에서 성인규의 4타수 3안타, 5타점 활약을 비롯, 14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연천 미라클에 13대4,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위너스는 지난 7일 미라클에 3대7로 패해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것을 이틀 만에 설욕하며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위너스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2사 후 전세민, 박건형의 연속 안타에 이어 성인규가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위너스는 1회말 선발 투수 김성재가 2안타와 4사구 2개로 난조를 보이고 1루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내줬고, 3회말에도 안타 없이 볼넷 3개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너스는 5회초 1사 1,2루서 박건형의 적시 2루타와 성인규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고, 미라클은 5회말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미라클 타선을 무안타로 묶은 위너스는 7회초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조기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민석의 2타점 2루타, 김성민, 전세민의 2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9점 차로 달아난 뒤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어진 경기서는 꼴찌 용인 빠따형이 김상현의 5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선두 파주 챌린저스를 6대3으로 제압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당하면서 11일 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KT 위즈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마운드의 난조로 두산에 7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허용하는 등 장ㆍ단 18안타를 얻어맞고 8대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 위즈는 72승1무56패가 돼 이날 더블헤더서 2승을 추가하며 5연승을 달린 LG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4위 키움과도 승차가 없어진 KT는 5위 두산에게도 1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선발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초반 무너지고, 불펜도 난조를 보이며 KT는 활화산 타선의 두산에 매 이닝 주자를 진루시켰다. 1회초 두산이 최주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는 1회말 황재균이 1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로하스가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2회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와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KT는 두산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2회말 반격서 김민혁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 강민국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심우준의 내야안타로 재동점을 만들며 두산 선발 함덕주를 조기 강판시켰다. 그러나 이후 두산의 폭발력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3회 빅이닝을 기록했다. 1사 후 최주환과 페르난데스를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재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5대2로 달아났다. KT는 마운드의 난조 속에 4회 또다시 3점을 빼앗겼다. 1사 2루서 장승현의 적시 2루타와 허경민, 페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렸다. KT는 4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의 타선은 무서웠다. 5회에도 2사 1,3루서 장승현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쳐 10대2로 크게 앞서갔다. 5회부터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로하스의 볼넷과 강백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조용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뒤, 강민국의 볼넷과 심우준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상황이 이어졌으나 문상철이 삼진으로 돌아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6회도 쉬어가지 않았다.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어 김재환의 우익선상 2루타,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또 뽑았다. 이에 KT도 6회말 다시 타선이 반응했다. 1사 후 로하스의 시즌 43호 우월 솔로 홈런에 이어 강백호의 중전 안타, 이홍구의 2루 실책, 조용호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김민혁의 내야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KT는 7회에도 선두 타자 장승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고, 8회와 9회에도 1사 1,3루,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 KT는 1사 1,3루서 박승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후, 계속된 1사 만루서 김병희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보탰으나 거기까지였다. 황선학기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꼴찌 용인 빠따형이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선두 파주 챌린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용인 빠따형은 7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계속된 41라운드에서 9안타, 10사사구를 묶어 선두 챌린저스에 6대5로 승리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챌린저스가 1회초 빠따형 선발 김문기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 상황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빠따형은 3회말 공격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유재훈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연속 5안타를 집중시켜 단숨에 4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 챌린저스도 반격을 가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서 석지훈의 우전 적시타와 이준호의 주자일소 3루타가 터지면서 4점을 보태 5대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또다시 패배 위기에 몰린 빠따형은 그러나 5회말 공격서 안타 없이 볼넷 4개로 5대5 동점을 만든 후, 6회말 역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2위 연천 미라클은 4연승을 달리던 고양 위너스에 7대3 승리를 거두고 위너스와의 격차를 벌렸다. 미라클은 1회말 문지환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잡은 뒤, 4회초 위너스에 1점을 빼앗겨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4회말 김대훈, 이희준의 적시타가 터져 4대1로 달아났다. 이어 미라클은 5회말 문지환의 투럼 홈런과 김대훈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8회초 2점을 만회한 위너스를 4점 차로 제쳤다. 문지환은 4타점을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야구는 내게 있어 생활 그 자체입니다. 7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의 기록원으로 나서 선수들의 투구 하나, 타격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 최말례(60ㆍ여) 기록원을 만났다. 최씨는 내 인생과도 같은 야구,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요. 야구는 그냥 나의 삶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여성 사회인야구 심판위원장 겸 기록원인최씨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야구를 좋아한 오빠와 함께 경기장을 방문한 것이 야구사랑의 시작이었다. 이후 최씨는 고교 졸업 후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상경한 뒤당시 야구를 함께 좋아했던 친구의 권유로 1992년부터 야구 기록원을 시작했다. KBS 라디오 야구기록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학교를 수료하고, 소프트볼을 거쳐 사회인야구 심판까지 맡으면서 어느덧 경력 30년차를 맞았다. 최씨는 야구를 취미로만 좋아하려 했지, 직업으로는 절대 삼지 않으려 했다. 당시 집에서도 야구가 혼삿길을 막는다며 힘들게 모은 야구잡지들을 내다 버릴 정도로 반대가 심했지만, 야구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져만갔다.시간만 되면 장소가 어디든 야구장을 직접 찾아다니는 일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사회인 리그에서 여성이 심판 또는 기록원을 전업으로 삼기엔 보수가 터무니 없이 적고, 취미로 하기엔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심판은 여자가 하기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여성 심판들이 전국에 몇명 있는 것으로 알지만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하나 둘 씩 포기하는 실정이라며 그래도 한다면 여자라는 생각은 버리고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야구 공부도많이 해야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체력적으로 뒤져서도 안 된다며 30년간 야구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심판들이 스스로 권위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매 경기 일관성 있는 판정을 위해심판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심판 권위는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세워주는 것이다. 개인 발전에 늘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씨는 언제까지 심판과 기록원 일을 할지 모르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반가운 사람, 일관성 있는 판정으로 계속 인정받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2021년도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미라클은 오는 17일 연천 선곡베이스볼파크에서 2021년도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수선발은 일반선수와 우수선수를 구별해 선발하며 우수선수로 선발된 선수에 대해서는 연천군에서 숙식과 훈련비를 지원하고, 프로 1군 출전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는 수당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선발된 선수는 팀에 합류해 2021년 시즌을 준비하며, 다음달 실시되는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전직 프로선수와 고교ㆍ대학 아마추어 선수 출신, 해외 대학ㆍ리그 선수 출신, 기량이 우수한 일반인 등이다. 미라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차체(연천군) 후원을 받는 독립야구단으로, 7명의 선수가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라클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대한민국 독립야구를 앞장서 이끌면서 선수들에게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면서 내년 시즌에 대비해 경남 거제에 스프링캠프를 차려 훈련을 쌓은 뒤 경기도리그 참가는 물론 프로팀들과의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이아웃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6일까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고, 지원자는 포지션별 실기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고양 위너스가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맹추격했다. 고양 위너스는 5일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40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인 용인 빠따형의 마운드 난조를 틈타 7대1 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4연승을 달린 고양 위너스는 2위 연천 미라클을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회 빠따형이 1사 3루서 서지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위너스는 막바로 이어진 1회말 반격서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고우송의 볼넷과 전세민의 우전 안타, 길나온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위너스는 이주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 성인규의 볼넷으로 이뤄진 1사 만루서 김차연의 내야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계속된 2사 만루서 강민석, 윤강혁, 고우송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손쉽게 초반 승기를 잡은 위너스는 4회 1사 1루서 길나온의 우월 2루타로 추가 점수를 올린 후, 7회 1점을 더 보태 6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경기서는 선두 파주 챌린저스가 연천 미라클에 9대7로 역전승, 2위에 4.5게임 차 선두를 지켰다. 황선학기자
KT 위즈의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시즌 42호 홈런을 터트리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로하스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서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서 LG 선발 윌슨의 2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로하스는 지난 9월 9일 두산전서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한 뒤 16경기 동안 침묵하며 LG의 라모스(38개)에게 추월을 허용했으나, 추석연휴 7경기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불꽃타를 과시했다. 지난 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솔로 홈런을 날리며 감각을 되찾은 로하스는 10월 1일 역시 삼성전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2일 LG와의 홈 첫 경기서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3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서 투런포를 날려 3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더블헤더 2차전서 숨고르기를 한 로하스는 이날 다시 홈런을 쏘아올려 자신의 커리어하이(2018년 43개)에 1개 차로 다가서면서 홈런부문 2위 라모스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그러나 KT는 이날 로하스의 홈런과 강백호의 연타석 홈런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난조로 LG에 8대13으로 역전패 했다. 1회초 LG가 1사 1,3루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KT는 로하스가 상대 선발 윌슨의 2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는 3회초 2사 1,2루서 김민성이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5대1로 달아났다. 이에 KT는 4회말 2사 3루서 대타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후, 5회 동점에 성공했다.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고, 이어 2사 1루서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날렸다. LG가 6회초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 점수를 뽑자 6회말 KT는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재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다음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솔로포를 터트려 7대6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집중력은 거기까지였다. 8회초 LG가 빅이닝을 만들며 10대7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고, 9회초 마지막 공격서도 이형종의 솔로포를 필두로 3점을 추가하면서 KT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KT로서는 선발 쿠에바스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응집력으로 연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불펜진이 잇따라 실점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껄끄러운 상대 LG와의 홈 4연전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4연전 첫 경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시즌 40호 홈런과 막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대2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KT는 LG전 상대 전적 6승6패로 균형을 맞추며 시즌 69승1무51패를 기록, 선두 NC와 6.5게임 차 2위를 고수했다. KT 타선은 1회말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서 로하스는 LG 선발 이민호의 2구를 잡아당겨 시즌 40호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 이어 KT는 강백호의 볼넷과 문상철의 3루 방면 안타에 이어 조용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회부터 LG 선발 이민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6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KT는 7회 동점을 허용했다. 불펜 투수 손동현이 연속 볼넷을 내준 후 3번째 투수 주권이 정주현의 번트타구를 놓쳐 무사 만루 기회를 내줬다. 그리고 홍창기의 내야 땅볼때 만회점을 빼앗긴 후 1사 1,3루서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이닝동안 이민호에 꽁꽁 묶였던 KT 타선이 침묵을 깬 것은 7회말. 1사 후 조용호의 볼넷 출루에 이은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박경수의 볼넷, 장성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건 KT였다. 8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좌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1루 땅볼로 만든 1사 1,3루서 문상철이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1루 주자 송민섭의 2루 도루와 조용호의 볼넷으로 이뤄진 1사 만루서 박승욱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5대2로 달아났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2점차 리드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9회초 수비서 KT는 LG의 선두 타자 박용택을 좌전 안타로 진루시켰으나, 다음타자 정주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모면하며 승리했다. 황선학기자
KT 위즈가 벌떼 마운드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팀 창단 후 월간 최다 19승 기록을 세웠다. KT 위즈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서 7명이 이어던진 불펜 투수들의 특급 계투와 타선의 무서운 뚝심으로 연장전 끝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 위즈는 9월에만 19승(7패)을 거둬 팀 창단 후 한 달 성적으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키움에 반게임 앞선 2위를 지켰다. 삼성전 시즌 11승3패의 압도적 우위. 전날 이강철 감독이 이대은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선발이 아닌 오프너로 KT는 불펜 투수진 만으로 경기에 나섰다. 먼저 점수를 뽑은건 KT였다. 3회초 1사 후 배정대의 중전안타와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로하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반격을 펼쳐 전세를 뒤집었다. KT의 바뀐 투수 전유수가 연속 볼넷과 몸에맞는 볼로 자초한 2사 만루서 이원석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1로 역전했다. 이후 KT는 삼성 선발 라이블리를 공략하지 못해 고전하다가 7회초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KT는 7회말 삼성 박해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3루서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겨 2점 차로 뒤졌지만, 8회초 막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황재균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현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뒤늦은 추격전을 펼친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조용호의 우전안타에 이은 홍현빈의 희생번트, 김민혁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심우준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황재균이 중견수 앞 안타로 나간 뒤 로하스와 강백호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 투수 노성호의 폭투에 이은 조용호가 고의4구로 나간 뒤 대타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와 강민국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5대3으로 승부를 갈랐다. KT의 7번째 투수로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2이닝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차례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마무리해 시즌 5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