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추석연휴 5홈런 ‘폭발’…시즌 42개로 선두 질주

2위 라모스에 4개 차로 앞서…팀은 LG에 8-13 아쉬운 역전패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로하스가 솔로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황재균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KT 위즈의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시즌 42호 홈런을 터트리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로하스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서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서 LG 선발 윌슨의 2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로하스는 지난 9월 9일 두산전서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한 뒤 16경기 동안 침묵하며 LG의 라모스(38개)에게 추월을 허용했으나, 추석연휴 7경기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불꽃타를 과시했다.

지난 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솔로 홈런을 날리며 감각을 되찾은 로하스는 10월 1일 역시 삼성전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2일 LG와의 홈 첫 경기서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3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서 투런포를 날려 3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더블헤더 2차전서 숨고르기를 한 로하스는 이날 다시 홈런을 쏘아올려 자신의 커리어하이(2018년 43개)에 1개 차로 다가서면서 홈런부문 2위 라모스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그러나 KT는 이날 로하스의 홈런과 강백호의 연타석 홈런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난조로 LG에 8대13으로 역전패 했다.

1회초 LG가 1사 1,3루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KT는 로하스가 상대 선발 윌슨의 2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는 3회초 2사 1,2루서 김민성이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5대1로 달아났다. 이에 KT는 4회말 2사 3루서 대타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후, 5회 동점에 성공했다. 로하스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고, 이어 2사 1루서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날렸다.

LG가 6회초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 점수를 뽑자 6회말 KT는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재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다음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솔로포를 터트려 7대6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집중력은 거기까지였다.

8회초 LG가 빅이닝을 만들며 10대7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고, 9회초 마지막 공격서도 이형종의 솔로포를 필두로 3점을 추가하면서 KT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KT로서는 선발 쿠에바스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응집력으로 연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불펜진이 잇따라 실점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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