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공동 트라이아웃서 14명 선발…조만간 자체 선발로 부족한 인원 충원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미생들을 훈련시켜 프로선수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습니다.”
KBO리그 통산 210승을 거둔 ‘레전드 투수’이자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화 이글스서 지도자 생활을 한 송진우 전 수석코치가 지난달 29일 신생 경기도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의 지휘봉을 잡았다.
송진우 초대 감독은 지난 4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공동 트라이아웃’에 참가, 14(야수 8ㆍ투수 6)명의 선수를 1차 선발했다.
이날 송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에 감사한다. 그러나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14명의 어린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을 잘 육성해 매년 1~3명을 프로무대에 진출시키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모기업인 ‘본 아이티’에서 수 차례에 걸쳐 좋은 취지로 독립야구단을 창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송 감독은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마정길 전 키움 투수코치, 최해명 전 두산 2군 수비코치, 이양기 전 한화 타격코치, 전 한화 선수 출신 임익준 주루 작전 코치와 육성군 트레이닝을 맡은 원창식 트레이닝 등 5명의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을 지도한다. 어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선수들이니 그에 상응한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갓 창단한 팀이라서 송 감독은 선수 구성부터 전략, 훈련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짜야한다. 창단에 필요한 30명을 뽑는 것이 급선무로 빠른 시일 내 자체 트라이웃을 통해 나머지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구단과 트라이아웃 일정을 놓고 상의 중이다. 열정있고 패기있는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을 봤을 때 프로야구 2군 육성군 조금 아래 수준인 것 같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고교ㆍ대학팀과 매주 연습경기를 가져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다음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나 또한 처음 경험하는 독립야구라서 선수 파악이 먼저다. 선수와 함께 호흡하고, 훈련하면 성적 또한 좋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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