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신인왕 예약한 ‘슈퍼루키’ vs 플렉센, KT전 강한 강속구 투수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역사적인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에 직행한 KT 위즈는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준PO를 거친 정규 3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 시즌’ PO 1차전을 갖는다.
1군 무대 데뷔 6시즌 만에 첫 PS에 진출한 KT로서는 KBO리그 원년 챔피언으로 통산 6차례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오른 ‘맏형’ 두산과의 경기에서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상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KS에 진출한 전통의 강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KT에선 ‘슈퍼루키’ 소형준(19)이 선발로 출격한다. 소형준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박종훈(SK)과 함께 토종 투수 공동 최다승을 기록했다.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다소 기복이 있는 데 반해 소형준은 팀내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쳐왔다. 특히,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과 다양한 구종에 구위 또한 좋아 평정심만 잃지 않는다면 KT의 첫 가을야구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다.
소형준은 데뷔 첫 시즌 두산을 상대로 6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이에 맞설 두산의 선발은 지난 4일 LG와의 준PO 1차전에 나서 승리투수가 된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다. LG전 이후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플렉센은 LG전서 최고 구속 155㎞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6이닝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플렉센은 KT전에 2경기에 나서 10이닝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한 면보를 보여 KT 타선이 초반 플렉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KT가 두산 선발인 플렉센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유한준 등 중심 타자들의 이른 폭발과 심우준, 조용호, 배정대 같은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의 ‘기동력 야구’, 펀치력이 있는 장성우, 문상철 등이 ‘한방’을 날려줘야 한다.
‘가을야구 초보’ KT가 정규시즌에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PS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강철 감독이 주문한 것처럼 “평소 하던데로 즐기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며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KT는 지난 시즌과 올해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서 9승7패로 모두 두산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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