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감독 “시즌 중 자리비워 송구, 책임지고 물러날 때”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SK 구단은 염 감독이 최근 면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내부 논의를 거쳐 염 감독의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염 감독은 “SK를 응원해주신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특히, 시즌 중 자리를 비운 것에 관해 송구스럽다. 이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염 감독은 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달가량 야구장을 떠났다가 복귀했지만, 5일 만에 건강 이상으로 다시 자리를 비웠다. 염 감독은 최근까지 복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또 팀 쇄신 분위기 또한 염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시일 내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