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말 1사 만루서 적시타…LG에 반게임 뒤진 3위 유지
‘KT 사전에 3연패는 없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전 2연패 사슬을 끊고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연장 10회 말 배정대의 끝내기 적시타로 두산에 5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떨어졌던 KT는 자칫 4위로 내려앉을 위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73승1무56패로 2위 LG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3루서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황재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응수했다.
이어 KT는 2회말 공격서 조용호의 중전안타, 배정대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이홍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강민국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3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4회초 수비서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겼으나, 5회 1사 2루서 페르난데스에 적시타, 계속된 2사 2,3루서 대타 김인태에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하며 3대4로 이끌렸다. 이에 KT는 5회말 로하스가 두산 선발 최원준의 2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4호 솔로포로 승부를 되돌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지난 2018년 기록한 43개를 뛰어넘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KT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전유수-조현우-주권이 이어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T는 연장 10회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황재균과 로하스의 연속 우중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다음 타자 조용호가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KT에는 ‘해결사’ 배정대가 있었다. 배정대는 2사 만루 상황.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두산 마무리 이영하의 5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로 팀을 벼랑끝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편 9월 3차례 끝내기 안타(홈런 1개 포함)로 활약하다가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인 배정대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귀중한 결승타를 날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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