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위해 상위 순위 확보 절실…배제성 선발, LG전 승리 필요
KBO리그 1군 데뷔 6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막내’ KT 위즈가 상위권 순위를 위해 마지막 속도를 낸다.
올 시즌 ‘돌풍의 핵’인 KT는 19일 현재 76승1무59패, 승률 0.563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77승 3무 59패ㆍ0.566)와 불과 반 게임 차다.
잔여 8경기를 남겨놓은 KT는 2위 LG부터 5위 두산까지 불과 1.5경기 차 혼전 양상 속에서 이번 주가 첫 가을야구 확정과 상위권 확보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위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KT는 이번 주 20일 2위 LG와 홈에서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 뒤, 21일에는 최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려대고 있는 삼성과 홈서 격돌한다. 이어 22일에는 잠실 원정에 나서 두산과 최종전을 갖고, 이틀을 쉰 뒤 25일 홈서 껄끄러운 상대 롯데와 맞붙는다.
주말 이틀간의 휴식이 있지만 이번주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특히, 0.5게임 차 2위 LG와의 한판 승부는 잔여 일정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휴식기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5경기를 남겨둔 LG전서 승리한다면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 승차 없이 뒤를 잇고 있는 4위 키움이 단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2시즌 연속 10승 사냥에 나설 배제성이 LG전서 승리한다면 KT는 여세를 몰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삼성전에 등판하고, 윌리엄 쿠에바스(또는 소형준)가 두산전에 나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5선발 대신 ‘불펜 데이’를 운영해 왔던 이강철 감독은 “이번 주 최대한 승수를 쌓아 조기에 순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선발 로테이션에 다소 여유을 갖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순위 확보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KT가 이번 주 4경기서 3승 이상의 승수를 쌓는다면 마지막 주 KIA, 한화와의 연속 원정 2연전은 선발 투수 개념없이 ‘불펜 데이’ 처럼 많은 투수들이 나와 계투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KT로서는 정규 시즌을 마치고 하루를 쉰 뒤, 막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부담스러운 상황만은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대다수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체력과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고 가을야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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