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PO 직행하면 가을야구 홈 직관 못한다

KBO, 11월 15일 부터는 날씨로 ‘고척돔에서’ 경기 방침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KT 위즈 팬들이 고대하던 첫 ‘가을야구’ 직접 관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전망이어서 아쉬워 하고 있다.

15일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달 이상 늦은 개막을 한 KBO리그가 치열한 막판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1일부터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 시즌은 기온의 급강하에 따라 KBO는 11월 15일부터 모든 경기를 국내 유일의 돔경기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주 열릴 실행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하권 체감온도가 느껴지는 11월 중순 실외 경기장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일정상으로 플레이오프(POㆍ5전 3선승제)와 한국시리즈(7전 5선승제) 경기는 모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게 된다. 정규리그 4ㆍ5위 팀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와일드카드전 승자-3위팀 간 준PO(5전 3선승제)는 종전과 같이 진행된다.

따라서 현재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가 2위를 차지해 PO에 직행할 경우, KT 팬들은 아쉽게도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포스트 시즌은 11월 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승리할 경우 4일부터 준PO를 시작하지만, 5위팀이 4위 팀을 꺾을 경우에는 한 차례 더 격돌하게 돼 하루 늦은 5일에 시작한다.

또한 준PO 부터는 2일 경기(상위 성적팀 홈구장서 먼저 시작)-1일 휴식(이동)-2일 경기 일정으로 진행하게 돼 한 팀이 3연승으로 3차전서 PO 진출 팀이 갈라질 경우는 11일, 3승1패 12일, 3승2패 시 14일에 PO가 시작되게 돼 정규리그 2위팀은 제3 지대인 고척스카이돔부터 ‘가을 잔치’를 벌이게 된다.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가시화 하고 있는 KT로서는 최대한 높은 순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없이 PO 이상 직행을 꿈꾸고 있지만, 반대로 이 같은 KT의 꿈이 현실화 되면 KT 팬들은 고척으로의 원정 직관을 할 수 밖에 없다.

KT팬 이재혁씨(수원시 정자동)는 “창단 때부터 응원해온 팬 입장에서 첫 가을야구 직관 기대감이 높았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면서 “하지만 날씨 때문에 직관이 불가피하다는데 동의한다. 우리 KT 선수들이 꼭 최고의 성적을 거둬줬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구단에서 팬들을 위해 고척돔까지 버스를 제공해 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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