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산업 이끌 '메가트렌드'는?

2013년 세계 정보통신(IT)산업 분야를 이끌어 갈 화두는 무엇일까.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IT 분야의 키워드로 모빌리티,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제시했다. 모빌리티는 이동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소셜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확산에 따른 사회관계망을,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인터넷 접속만으로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용환경을 말한다. 빅데이터는 기존의 데이터 규모를 뛰어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각, 의견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한국MS는 이러한 키워드를 토대로 올해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일반 사용자의 90% 이상이 스마트폰과 PC 사용을 병행하는 멀티스크린 기기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태블릿기기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진정한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즈니스 앱과 엔터프라이즈 앱 스토어의 등장도 예견했다. 소비자용 앱 시장이 포화 상태에 근접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비즈니스 앱 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분석에서다. 한국MS는 윈도8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대표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며 클라우드가 멀티스크린 모바일 앱의 연결과 공유를 뒷받침하는 기본 기술로 정착하는 한편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까지 이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던 빅데이터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별로 다양한 빅데이터 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MS도 오픈소스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 하둡을 채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거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주도하던 플랫폼 비즈니스를 자동차, 항공, 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각 기업이 주도하는 개별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PC 시대에 기업 간 B2B 형태로 통제관리되던 깊이 중심의 사업 방식이 점차 개방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진화하는 넓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국MS는 설명했다. 송규철 한국MS 플랫폼 사업본부 상무는 올해는 수년 동안 논의됐던 트렌드가 관련 산업이나 조직에서 그 실효성을 본격적으로 검증받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진화하는 플랫폼 환경과 앱 개발자 생태계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스마트폰 이용자 95% "요금, 비싸도 너무 비싸~"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요금이 비싸 다시 피처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비이가 스마트폰 이용자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95%(4천754명)가 국내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높다가 53.3%(2천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다소 높다 41.7%(2천88명)로 높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반해 적정하다는 응답은 4.0%(200명)에 머물렀고, 다소 낮다가 0.6%(28명), 매우 낮다 0.4%(20명) 등 낮다는 의견은 1%에 불과했다. 요금이 비싼 원인에 대해서는 통화요금 자체가 비싸게 책정돼서(36.5%)라는 의견과 비싼 휴대전화 요금이 포함돼 있어서(35.4%)란 응답이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절반(51.1%)을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국내 스마트폰 요금이 비싼 이유를 통신사, 제조사, 정부의 공동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세 주체 모두 저마다의 책임이 있다는 것. 통신사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36.5%로 뒤를 이었고, 휴대전화 제조사가 6.3%, 정부가 6%로 각각 집계됐다. 최종기 두잇서베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이미 고착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싼 요금이 통신사, 제조사, 정부의 공동책임인 것으로 응답했다는 건 관련 주체들간의 구조적 문제가 높은 스마트폰 요금의 원인으로 여기는 것이다 분석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디지털 음원에 표준식별코드 적용한다

국내 음원 유통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통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고안한 국가 디지털콘텐츠 표준식별코드(UCI)가 음원 유통 분야에 전면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부는 올해부터 온라인에서 음원을 유통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표준화된 음원식별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음원에 UCI를 발급하기로 했다. 우선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국내 5대 온라인음악서비스 사업자가 지난해까지 보유한 국내ㆍ외 음원 650만건에 대한 UCI 발급을 완료했다. 지금까지는 영상 등에 UCI가 도입됐지만 음원에서는 UCI를 활용하지 않았다. 대신 온라인음악서비스 사업자별로 다른 판매 코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저작권자는 사업자별로 각각 정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 번에 판매량을 합산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판매량도 그동안 월 단위로 집계됐던 것에서 이제는 매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UCI 발급은 문화부가 지난해 10월 음악 권리자단체와 온라인음악서비스사업자, 한국저작권위원회 등과 체결한 음원사용 내역 수집 및 활용 등에 관한 협약 후속조치의 첫 단계로 진행됐다. UCI체계 관리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총괄하며, 발급은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맡는다. 이제 음반제작자는 음원을 발매해 유통하기 전에 음원 UCI 홈페이지(http://uci.k-pop.or.kr)에 음원 정보를 등록해 UCI를 발급받으면 된다. UCI가 전면 적용됨에 따라 음원통합로그정보시스템도 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문화부는 음악서비스사업자로부터 수집한 음원 유통 정보와 통계를 음악 권리자단체와 음악차트 가온에 제공해 사용료 정산 및 실시간 순위제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네이버 지식쇼핑, ‘리얼 스타일’ 모바일 코너 출시

네이버 지식쇼핑은 TV 속 연예인의 패션 아이템이나 모델의 일상 패션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아이템의 구매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리얼 스타일(Real Style) 모바일 코너를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모바일 매거진에 쇼핑의 개념을 더한 패션 특화 서비스로, TV 속 연예인들의 착용 아이템이나 유명 모델들의 실제 패션정보 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을 바로 구매하거나 혹은 구매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리얼 스타일 모바일 서비스는 국내 정상급 패션 모델들의 일상 패션을 소개하는 ▲모델 데일리룩, 지식쇼핑만의 스타일 메이킹 필름 ▲스타일 캠, TV 속 패션 아이템 소개 ▲패션 on TV, 모델 송경아의 일상 등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 밖에 스타와 유명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통한 패션 아이콘 콜라보, 패션 스타의 스타일과 직접 고른 아이템을 소개하는 패션 아이콘 뷰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 네이버 지식쇼핑, 체크아웃, 샵N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쇼핑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PC에서처럼 쉽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모바일 웹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리얼 스타일 모바일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 앱의 쇼핑판 또는 지식쇼핑 모바일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쇼핑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리얼 스타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패션 쇼핑객들의 편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변경된 '이통사 멤버십 혜택' 꼼꼼히 챙기세요

새해가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제휴 정책이 대거 변경됐다. 대체로 제휴점 폐점과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정책이 아예 폐지되거나 할인 폭이 축소되면서 소비자 혼란도 예상된다. 반면 장기 사용에 따른 우량고객이나 특정 이벤트 서비스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자신이 가입한 이통사 멤버십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 꼭 유념 하세요 축소ㆍ폐지되는 멤버십 정책은? 우선 식ㆍ음료 제휴 분야의 변동폭이 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및 던킨도너츠 이용금액을 10% 할인해주는 멤버십 서비스를 중단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음식점 오므토토마토 이용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 멤버십 서비스를 폐지한다. KT는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가 작년 폐점함에 따라 이 업체에 대한 10% 할인 혜택을 지난 해 11월로 종료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올해부터 팅 주니어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라트(Latt) 어린이극장 20% 할인 혜택을 중단하고 인터넷 교보문고 2천원 할인권 제공 서비스 대상을 선착순 500명으로 제한했다. 올해부터 디지털 음원 이용료가 조정됨에 따라 이통사 계열 음원 유통사와의 제휴 할인도 줄었다. KT는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던 올레뮤직 할인 폭을 50%에서 30%로 낮췄다. ■ 이것만은 챙기자 신규ㆍ강화되는 멤버십 정책은? 새로 생긴 멤버십 혜택으로는 LG유플러스의 파파존스 피자 할인, 스무디킹 음료 사이즈 업, 무비팟 20% 할인, 글로벌 T 전화영어 20% 할인 등이 있다. 오랜 기간 한 이통사를 사용하거나 요금을 많이 내는 VIP 회원을 대상으로 한 혜택은 강화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멤버십 VIP 회원에게 월 1회, 연 5회에 걸쳐 CGV 영화관 무료 예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부터 VIP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VIP 회원은 제주도 소재 호텔 할인, 고급 레스토랑 할인, 골프장승마장 등에서 할인 받는다. VIP가 된 지 만 15년, 20년 된 회원에게는 포인트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한다. 이벤트성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생일을 맞은 가입자에게 무료전화 300분을 제공하던 SK텔레콤은 올해부터 파파존스 치킨스트립 증정, 스무디킹 사이즈업,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인 호핀 이용권 등을 추가로 증정하기로 했다. KT는 맞춤여행 상담과 웰빙 프리미엄 할인으로 승마 이용료, 요트 이용료, 게스트하우스 등을 10% 할인, 스타벅스 커피 연 4회 무료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LTE 만족도' LG U+ 웃고, SK-KT 울었다

이동통신 3사의 LTE 경쟁에도 고객들의 통신사 만족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 휴대폰 이용자 7만3천365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4%만이 이통사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조사때 보다 10%p나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다른 이통사로 옮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도 1년 전에 비해 7%p 상승한 34%로 조사돼 이통사간 이동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SK텔레콤의 만족고객 비율은 61%에서 12%p 떨어진 49%로 집계됐으며, KT또한 10%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과 동일한 41%를 유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를 발 빠르게 도입해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현재 이용 중인 이통사를 바꾸려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과 KT는 모두 작년과 비교해 각각 9%p, 10%p 상승한 26%, 43%를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년 전에 비해 1%p 하락했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은 선점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며 이에 반해 SK텔레콤의 경우 광고, 이벤트, 기업 이미지 등 감성적인 평가 지표에서 만족도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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