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기아·현대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하고 있는 차종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개 업체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9개 차종 5만4천792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했다. 테슬라코리아(유)는 이날부터 계기판 표시등 글자 크기가 3.2㎜보다 작아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한 모델3 2만9천82대, 모델Y 1만8천143대, 모델X 2천432대, 모델S 2천128대 등 5만1천785대가 회수된다. 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오류로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 모델X 611대, 모델S 241대 등 852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기아㈜는 21일부터 뒷바퀴 동력전달장치 ‘이너샤프트’의 열처리 제조불량으로 EV6 366대, 앞바퀴 동력전달장치인 ‘드라이브샤프트’ 열처리 제조불량인 기아 니로 EV 92대를 시정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는 28일부터 이너샤프트 열처리 제조불량으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을 각각 160대, 436대, 45대를 회수하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유)는 23일부터 후방카메라 내구성이 부족한 네비게이터 350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버스의 경우 총 706대가 승강구 외부잠금장치, 접이식 좌석, 입석·통로 규격, 승객보호시설 등이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해 수입사인 ㈜GS글로벌, 범한자동차㈜는 22일부터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결함 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오곡밥, 부럼에 쓰이는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1되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3만1천600원, 대형마트는 17만1천48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 5.4% 올랐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경우 호두는 1만4천원에서 1만2천원(-14.3%)으로 1년만에 가격이 떨어졌고, 차조, 잣, 땅콩은 지난해와 같았다. 가장 많은 가격 변동율을 보인 품목은 붉은팥으로 작년 8천원에서 올해 1만1천원으로 37.5% 올랐다. 이어 ▲밤 33.3%(6천원→8천원) ▲수수 20.0%(5천원→6천원) ▲은행 20.0%(5천원→6천원) ▲검정콩 16.7%(6천원→7천원) ▲찹쌀 13.0%(2천300원→2천600원) 순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1만4천350원에서 1만4천10원으로 떨어진 호두와 가격을 유지한 잣을 제외하고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밤은 7천580원에서 9천990원으로 전년 대비 31.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붉은팥 26.8%(1만1천920원→1찬5천120원) ▲수수 11.8%(9천370원→1만480원) ▲검정콩 11.6%(1만290원→1만1천480원) ▲찹쌀 10.7%(3천540원→3천920원) ▲은행 10.3%(7천740원→8천540원) 등이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오곡밥 재료가 오름세 양상을 보인 이유에 대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붉은팥은 공급량 감소로 최근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기가 급상승하는 동지 이후 계속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럼에 대해선 “해마다 꾸준히 생산량이 증가한 호두 가격은 내려갔지만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했을 뿐 아니라 생산비용이 증가한 밤과 은행 가격은 올랐다”며 “품목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는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품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로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와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한해동안 우리나라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3만3천81톤(t)으로 2022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중국 및 홍콩(20만1천500t), 일본(19만8천528t)을 앞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미 2021년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산 소고기를 사들인 우리나라는 2022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28만4천521t을 수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른 국가에서 잘 쓰이지 않는 소고기 부위와 혀·간·콩팥·신장 등 식용으로 사용되는 소의 내장기관 등 ‘소 부산물’까지 포함하면 수입량이 24만8천562t까지 치솟아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24만3천19t)을 넘어 수입량 1위를 기록했다. 금액 면에서도 지난해 우리나라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20억4천700만달러로, 19억300만달러인 중국 및 홍콩, 13억5천600만달러인 일본을 앞섰다. USMEF는 “지난해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전년(26억6천400만달러)보다 23% 감소했지만 3년 연속 20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라고 설명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2일∼지난 8일까지 제조·가공업체, 통신판매업체, 농축산물 도소매 업체 등 1만3천154곳을 점검한 결과, 441개 업체에서 516건의 품목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위반 품목으로는 김치에 쓰이는 배추김치가 116건으로 제일 많았고 ▲돼지고기 111건 ▲두부류 54건 ▲쇠고기 43건 ▲닭고기 21건 ▲쌀 21건 ▲콩 20건 ▲곶감 7건 등 순이었다. 위반 업종은 일반음식점 259곳, 축산물 소매업 40곳, 음식료품 제조업 14곳, 즉석섭취 및 편의식품류 제조업 14곳, 노점 및 유사이동 소매업 13곳 등의 순이었다. 남양주시의 A식품제조업체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찜닭 밀키트로 제조, 판매업체에 납품하면서 닭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대구광역시의 B일반음식점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배추김치 240㎏을 만들어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충남 당진의 C일반음식점은 캐나다산 삼겹살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2천37㎏이나 판매한 사실이 확인, 형사입건됐다. 농관원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245개 업체는 형사 입건 조치하는 한편 196개 업체에 총 5천718만3천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몸매 보정 또는 혈액 순환의 도움을 위해 착용하는 압박스타킹은 일반 의류 제품과 의료기기 제품으로 구분해 판매되고 있지만, 제품의 부위별 압박 정도와 내구성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타킹 브랜드의 압박스타킹 13개 제품(섬유 제품 12개, 의료기기 제품 1개)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고, 15일 그 결과를 밝혔다. 시험 결과 피복압, 파열강도 등 주요 기능과 내구성에 차이가 있었고 알러지성 염료가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확인됐다. ■ 발목·종아리·허벅지 압박강도 최대 3.2배까지 달라 먼저 소비자원이 스타킹을 착용한 마네킹의 발목, 종아리, 허벅지 부위에서 피복압을 측정한 결과, 최소 7.7㎜Hg(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종아리 부위)에서 최대 25.0㎜Hg(플레시크 ‘플레시크 압박스타킹 시스루 플러스’ 발목 부위)까지 나타나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했을 때 주요 압박 부위인 발목, 종아리, 허벅지의 부위별 압박 정도를 확인한 결과, 발목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시험대상 13개 중 7개 제품이었다. 이 제품들은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비너스 '20D 레그컨트롤 씨스루 압박강도2'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 ▲원더레그 '원더레그 팬티형 압박스타킹' ▲플레시크 '플레시크 압박스타킹 시스루 플러스' ▲센시안 '컴프업 압박스타킹' 등이다. 종아리 부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댑 ’세미 압박스타킹 20D’, 비비안 ’하이써포트 압박스타킹 20D’, 비와이씨 ’프라임 압박스타킹’ 등 3개 제품이었다. 허벅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은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 스타킹’,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 3개 제품이었다. ■ 파열강도 제각각…색 묻어 나오는 제품도 착용 시 늘어난 압박스타킹이 원 상태로 회복되는 정도인 신장회복률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90% 이상으로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수영복 기준) 이상이었다. 외부 힘에 의해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정도인 파열강도를 시험한 결과, 비비안 ‘팬티호즈 누드탑 컴프레션 4단계’, 센시안 ‘컴프업 압박스타킹’ 2개 제품이 종아리와 허벅지 부위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의 색상변화 정도를 확인하는 물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5 힙업 이펙트’ 2개 제품,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오는 정도인 마찰견뢰도 시험에서는 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 삭 압박스타킹 40D 블랙’ 1개 제품이 권장기준에 미흡했다. ■ 일부 '알러지성 염료' 검출 …표시기준 부적합도 다수 특히 스타킹의 안전성 확인 결과, 노멀라이프 ‘노멀라이프 팬티스타킹’ 제품에서 알러지성 염료 3종(Disperse Blue 3, Disperse Yellow 3, Disperse Red 17)이 기준치(50mg/kg) 이상 검출돼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제조·판매업체인 ㈜소셜빈은 "관련 제품 판매 중단 및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험대상 13개 제품 중 섬유 제품인 12개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의료기기 1개 제품은 '의료기기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섬유 제품 중 9개 제품이 관련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폐업한 ㈜미즈라인(2개 제품)을 제외한 ㈜소셜빈, ㈜댑 코리아, ㈜마른파이브, ㈜비비안, ㈜BYC, ㈜미스코스, Ascend corp. 7개 업체는 표시사항 개선 완료 및 예정임을 회신했다. ■ 스타킹 무게 3.4배차…가격은 브랜드따라 20배까지 스타킹의 길이는 80.8㎝부터 105.6㎝까지 제품 간 최대 1.3배, 두께는 0.24㎜에서 0.46㎜까지 제품 간 최대 1.9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 무게는 가장 가벼운 23.9g부터 가장 무거운 81.6g까지로 제품 간 최대 3.4배 차이가 났다. 시험대상 모든 제품은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두 가지 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7개 제품은 스타킹의 팬티 부위에 면을 포함하고 있었다. 아울러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가장 저렴한 미즈라인 ‘다이어트 솔루션 S1 20D 포인트‘ 제품이 1천800원이었고, 가장 비싼 비너스 ‘45D 레그컨트롤 압박강도4‘ 제품은 3만5천원으로 제품 간 최대 20배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압박스타킹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사업자에게 판매를 중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회수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는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캠핑 시즌을 앞두고, 14일부터 한 달간 ‘무시동 히터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시동 히터는 차량의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경유 등을 연소시켜 가열된 공기나 물로 차량 내부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난방 장치를 말한다. 겨울철 화물차 등의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취침이나 휴식을 위해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차량을 이용한 캠핑(차박)이나 캠핑 텐트 내부 난방용으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잘못된 배기관 설치 등으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소비자원, 국표원, 한국제품안전관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및 한국관광공사는 ▲무시동 히터 흡기관과 배기관의 올바른 설치 방법 ▲사용 시 주기적인 내부 환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 등 안전사용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배포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무시동 히터를 잘못된 방법으로 설치 및 사용하는 경우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무시동 히터의 안전한 설치 및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안전한 캠핑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및 고물가 영향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를 통해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국내 PB 상품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재 시장이 같은 기간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높은 수치다. 여기서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상품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있다. PB 시장 확대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대비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 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 대형마트 PB매출 비중 가장 높아…성장률 1위는 편의점 전체 매출대비 자체브랜드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8.7%)였다. 뒤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5.3%, 편의점 4.1% 순이다.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 면에서 가장 돋보인 업태는 편의점이었다. 주요 업태 모두 전체 소비재 시장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형마트 10.3%, 기업형 슈퍼마켓 5.7%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격보다 편의성을 소구했던 편의점이 경기 불황기를 맞아 가성비 있는 PB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주 이용객인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식품 부문’ 가정간편식 인기에 편의가공 대폭 성장 식품 부문의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편의가공이 전년대비 19.1%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 편의가공 식품에서도 ‘가성비’를 강조한 대용량 컵라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라면 카테고리가 32.3%, 유통사들이 일제히 구색을 강화한 즉석 국·탕·찌개류도 25.2% 각각 매출이 커졌다. 자체브랜드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카테고리는 제과(16.6%)류였다. 제과류 중에서 양산빵이 24%로 성장폭이 가장 컸고, 뒤를 이어 비스킷&케익 21.2%, 스낵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낵 안에서는 팝콘이 매출 기준 1~3위를 차지다. 세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신선가공 식품(13.6%) 안에서는 햄·소시지·베이컨 성장률이 14.3%로 가장 높았다. 단 유가공품 일반 제조 브랜드 시장은 전년대비 0.5% 역신장이라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 ‘비식품 푸문’ 구강용품>퍼스널케어>바디케어 많이 팔려 비식품 부문에서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구강용품(25.7%)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퍼스널케어(21.5%), 바디케어(20.2%), 제지류(11.6%) 순이다. 최근 다양한 자체브랜드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브랜드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구매주기가 짧은 카테고리 위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비식품 전체 매출에서 자체브랜드 상품 점유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주방용품(8.8%)이며, 제지류(8.7%), 비식품기타(7.4%), 가정용품(4.2%), 청소용품(3.1%) 등이 뒤따랐다. ■ 韓 자체브랜드 매출 점유율 4% “추가 성장여지 높아”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시장에서 자체브랜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식품과 비식품이 각각 3.9%, 4.6%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3분기 기준, 글로벌 전체 소비재시장의 자체브랜드 매출 점유율은 21%로, 우리나라는 유럽(32.4%)은 물론 홍콩(13%), 싱가포르(6%)에 비해서도 낮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자체브랜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유통사들은 자체브랜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는 2022년 4분기(10월)부터 2023년 3분기(9월)까지 전국 약 6천500개 오프라인 소매매장(대형마트, SSM, 편의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품목은 207개 식품 및 비식품 소비재며, 조사방법은 유통매장 POS 데이터 기반 분석 형태로 진행됐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서민들의 애환을 쓰디 쓴 술 한잔으로 달래주던 소주가 갈수록 묽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소주 본연의 쓴맛과 도수가 높은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주당들에게는 매우 슬픈 소식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브랜드를 전면 새단장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춘다고 합니다. ‘저도화 트렌드’로 소비자의 강한 도수 선호도가 내려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과 진로는 리뉴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20도를 넘던 소주는 ‘건강하고 부드러운 맛’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점차 도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소주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가 1924년 처음 선보였던 당시 진로소주의 도수는 35도였습니다. 이후 1965년 30도, 1973년 25도로 5도씩 낮아졌습니다. 이후 20년 이상 이어지던 25도 공식이 깨진 건 1998년 알코올 도수를 23도로 낮춘 ‘참이슬’이 출시되면서부터입니다. 25도라는 장벽이 허물어진 후 저도주 소주들이 시장에 쏟아졌습니다. 2006년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의 도수를 19.8도로 출시하면서 업계 마지노선이라 부르던 20도를 깨 저도주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후 2007년 19.5도, 2014년 18.5도를 거쳐 2019년 17도, 2020년 16.9도, 2021년 16.5도까지 1, 2년 단위로 소수점 단위의 도수 인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16.5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충청권 한 소주업체가 15도에도 미치지 않는 소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대전·세종·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국내 최저 도수인 14.9도짜리 소주 ‘선양(鮮洋)’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주의 도수가 어디까지 낮아질지 관심이 높습니다. 와인과 청주의 알코도수가 13~14도인 점을 감안하면 더 낮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캬~”하는 톡쏘는 맛과 쓴 맛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과거에 15도 제품이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2010년 12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소주 도수를 15.5도까지 낮춘 ‘즐겨찾기’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만난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계속 도수를 내리다 보면 소주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게 돼 밋밋한 맛으로 바뀔 수 있다”며 “업계에서는 16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얼마든지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무가당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소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더 낮은 도수의 소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도수를 낮추는 이유는 뭘까요. 표면적으로는 술 소비문화가 젊은층으로부터 바뀐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도 한 몫했습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홈술족‘ 내지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저도수의 소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과거 음주 문화는 ‘마시고 끝까지 달리자’였다면 현재는 젊은 층, 특히 여성층 중심으로 ‘한 잔 가볍게 즐기자’는 문화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류업계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고육책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도수 조정이 코로나로 정체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저도주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류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원료인 주정(酒精) 대비 물의 양이 점차 늘어날수록 주류업체는 원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주 도수를 0.1도 낮추면 주정값 0.6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소주를 0.4도 낮추면 한 병당 주정 값 2.4원가량이 절감되는 셈입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2조5천204억4천176만원으로 0.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55억3천27만원으로 59.1% 줄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주류 사업 매출은 8천39억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한 336억원을 거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선뜻 가격 인상에 나서기가 부담되다보니 도수를 낮춰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변동없이 주정에 물만 더 타는 것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선보이는 ‘한양why’는 경제·사회·정치 각 분야에서 발생한 이슈나 사건, 동향 등의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 독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코너입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물가 기조가 수년째 이어지며 얇아진 지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민족대명절 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경기도내 크고 작은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설 제수품 판매는 물론, 명절을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확실한 고객 잡기에 나섰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 조사를 한 결과, 설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 29만8천392원,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35만4천966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보다 5만6천574원(15.9%)가량 저렴했다. 이런 상황에 도내 전통시장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 더욱 확실한 모객에 나설 방침이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도내 7개 시장에서는 수산물 소비 및 골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수산물 물가안정과 국내산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해양수산부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하나로, 행사 기간 수산물 구매 금액이 3만4천원 이상인 경우 최대 30%(1인 최대 2만원 한도)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구매 금액이 3만4천원 이상 6만8천원 미만일 경우 1만원, 6만8천원 이상일 경우에는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원시 화서시장 △화성시 사강시장 △하남시 하남전통수산시장 △고양시 원당시장 △부천시 자유시장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경기도내 7곳에서 진행되며, 8일(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 종료된다. 당일 영수증만 사용할 수 있고, 중복 환급을 막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가 이뤄진다. 환급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다. 환급 가능 품목은 국내산 수산물이며, 젓갈류 등 국내산 원물을 이용한 가공식품도 포함된다. 다만 수산대전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은 제외된다. 또 수산물 구매 점포에서 구매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판매 금액을 입력하지 않으면 환급받을 수 없으므로 환급행사 대상 점포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동시에 사과, 배 등 농축산물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평택시 통복시장, 파주시 금촌전통시장, 오산시 오산오색시장 등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환급받을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행사가 8일까지 진행된다. 고양시 원당시장, 부천시 역곡상상시장, 안양시 호계종합시장 등 경기지역 80여개의 전통시장 내 516개 농축산물 판매점에서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8일까지는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대파, 청양고추, 오이, 토마토, 감귤, 감자,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등 19종을 1인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는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의 부담이 높은 사과와 배, 대파, 시금치, 계란 등 명절 필수 식자재 5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시장 및 판매점에 따라 할인 품목이 달라질 수 있어 사전에 확인하면 구매 시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전통시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온누리전통시장 △온누리시장 △온누리굿데이 △온누리몰인더마켓 △놀장 △시장을방으로 등 전통시장 온라인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설 명절 기간 지역화폐 한도액과 할인율이 높아져 고물가 속에서 명절을 준비해야 하는 서민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31개 시·군은 설을 앞두고 6%였던 평소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10%까지 확대한 가격으로 지역화폐를 판매한다. 이를 이용해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품과 용품을 구매하면 현금이나 카드 구매 때보다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설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부모님과 수원시내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는 김희연씨(23·수원시 팔달구)는 “근처 대형마트가 아닌 전통시장을 찾은 이유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어릴 적 조부모님과 왔던 추억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형마트보다) 원래도 저렴한 가격에서 지역화폐까지 이용하면 더 할인 받을 수 있어 좋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까 싶어 명절만큼은 전통시장을 꾸준히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지역 전통시장은 대부분 평상시에도 시장을 찾던 분들이 다시 발길을 주는 구조인데, 명절이 아니더라도 시장 상인들은 항상 값싸고 좋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이 서민경제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지역민이 많이 찾는 곳이니만큼 사람을 믿고 상품을 믿고 올 수 있도록 지역 상인들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변 분들이 많이 찾아주면서 시장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주변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고민 중인 소비자가 따뜻한 소비문화를 할 수 있는 도내 사회적경제 생산품도 마련됐다. 선물 구입과 동시에 판로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기도내 45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점해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핑몰’에는 다양한 명절 선물이 준비돼 있다. 쇼핑몰은 올해 설 상품 기획전을 통해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설 선물 세트 3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선착순 100명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명절맞이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코리아, 혼다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48개 차종 4만4천281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 코나 SX2 1만8천664대는 배터리 와이어링(연결 배선) 보호재의 설계 오류로 오는 15일부터, 넥쏘 246대는 커튼 에어백 인플레이터 제조 불량으로 오는 14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인플레이터는 전기 신호를 받아 가스를 방출,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장치다. 국토부는 코나 SX2에서 발견된 결함은 차량 전면 충돌 시 화재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인 코나 SX2과 넥쏘의 제작일자는 각각 2022년 12월23일∼지난해 12월22일, 지난해 4월7일∼5월29일까지다. 벤츠 E350 4MATIC 등 22개 차종 1만2천521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의 내구성이 부족한 점이 확인, 이날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장치에서 결함이 발생하면 연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멈출 수 있다. BMW 528i 등 19개 차종 8만826대는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고정볼트의 내구성이 떨어진 사실이 발견돼 지난 2일부터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가변밸트타이밍시스템은 엔진 회전 상태에 따라 밸브 개폐 시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결함으로 볼트 손상 및 오일 누유가 발생할 경우,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정지할 가능성이 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2천80대의 경우, 배터리 케이블의 설계 오류로 전면 충돌 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날부터 리콜을 시작했다. 만트럭 TGM 카고 등 4개 차종 1천944대에서는 연료필터 히터 회로기판의 조립 불량이 확인, 지난 7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연료필터 히터는 겨울철 등 낮은 온도에서 연료 성분 일부(파란핀계)의 고체화 현상을 막는 장치다. 제조 불량으로 히터 작동 시 열 부하로 불이 날 수 있다. 국토부는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에 대해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