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량주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로 발견,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모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식사하던 중 주문한 고량주 안에서 이물질이 들어간 모습을 보게 됐다. A씨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술병 안의 이물질은 파리 사체 같은 모양으로 병마개는 열리지 않은 상태다. 이물질은 몸길이 2㎝ 정도에 길쭉한 주둥이와 6개의 다리, 한 쌍의 날개가 달려 있다. 해당 주류는 중국 현지 제조공장에서 생산되고 국내 수입사를 거쳐 유통되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술병 안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파리 사체였다"며 "병마개를 열기 전이라 원래 들어있던 것이 확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녁 식사에 동석한 지인이 수입사에 연락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대처는 무성의했다"고도 했다. 수입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엄격한 생산관리·품질 인증을 받아 소비자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수입사는 이물질 관련 민원이 제기된 후 제품 회수를 통한 정밀 조사와 보상 협의 등 후속 조치에 적극 나서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방 측이 과도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문제 해결에도 협조하지 않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사 측은 A씨는 "애초 주류 한 상자를 제공한다고 했으나, 보상 금액으로 1억원을 요구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며 "최대한 대화를 요청해도 당사자를 만날 방법이 없어 제품을 실제로 확인하지도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1억원 얘기는 우리에게 술을 판 음식점 사장이 '중국 맥주공장 방뇨사건이랑 비교하면 보상금이 1억원이라 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수입사 쪽에 말한 거지 내가 얘기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구체적인 보상금액을 제시한 적 없다"며 "수입사 측에서 계속 악성 민원인 취급을 하고 의도를 왜곡해 보상과 관계없이 제보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스파(SPA) 브랜드 매장을 연평균 8회 방문하며, 보통 9만원씩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10월10일까지 ‘최근 1년 이내 스파 브랜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5세 이상 소비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주요 스파 브랜드 5개 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파악했다. 30일 발표된 조사 결과, 스파 브랜드 5개 사의 종합만족도는 평균 3.80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H&M과 스파오가 각각 3.84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유니클로·자라·탑텐 등 여타 업체들 역시 점수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격차는 크지 않았다. 또 서비스 품질·상품·체험 만족도의 가중평균으로 산출되는 3대 부문 만족도는 3.79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만족도는 ‘서비스 상품’이 3.95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품질(3.79점)’ ‘서비스 체험(3.61점)’ 순이었다. 3대 부문의 요인별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는 매장의 인테리어, 제품 진열 등 시각적인 매장 환경을 평가하는 ‘유형성’이 4.01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비스와 제품 품질의 일관성을 평가하는 ‘신뢰성(3.89점)’, 고객 문의와 신속한 해결을 평가하는 ‘대응성(3.74점)’ 순이었으며, 고객 공감 및 이해, 개별 관리 등을 평가하는 ‘공감성’은 3.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상품 부문에서는 결제 이후 과정을 평가하는 ‘결제·취소·환불’에 대한 만족도가 4.19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디자인·다양성(4.10점)’, ’가격(3.95점)’ 순이었으며, ‘소재·내구성’은 3.73점으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의 스파 브랜드 매장 내 연평균 구입 횟수는 8.8회, 1회 평균 구입 금액은 8만7천842원이었다. 연령별로 본 회당 평균 구입 금액은 ‘10대’가 9만6천746원으로 가장 많았다. 스파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좋은 가성비’가 54.4%로 절반을 넘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10대는 해당 응답 비율이 35.4%였지만 50대 이상은 63.2%로 2배 가까이 높았고, 가격 만족도 또한 50대 이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조사대상 중 130명(8.7%)은 스파 브랜드를 이용하면서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 누락 혹은 지연’이 36.9%(48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품 하자(30.8%·40명) ▲반품 후 환불 지연 혹은 거부(20.8%·27명) ▲공식 홈페이지·앱 오류로 주문 실패(20.8%·27명) 순으로 온라인 구매 관련 불만이 많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특수를 맞은 전통주 업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전통주 제조업체 ‘우리 술’. 설날을 앞두고 공장 내 생산라인에선 쉴 새 없이 막걸리가 제조되고 있었다. ‘우리 술’의 주력 상품은 ‘알밤 동동’과 ‘가평 잣 생막걸리’ 등인데, 해당 공장은 설 명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음 주부터 생산량도 20%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은 막걸리나 차례주 등 전통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다. 실제, 네이버 연간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 ‘전통주’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은 연간 평균치 대비 72% 오르기도 했다. 이같이 전통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여러 전통주 업체들도 앞다퉈 설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순당은 이번 설을 앞두고 차례주 예담, 백세주 선물세트, 법고창신 선물세트 등을 내놨고, 출고가를 인하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전통주에 대한 인기는 비단 명절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전통주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전통주가 MZ세대를 포함한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는 2021년 941억원에서 이듬해 1천629억원으로 약 73% 성장했다. 전통주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당시 유행헀던 ‘혼술 및 홈술’ 문화와 함께 전통주 활성화 등 소비 및 유통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지난해 CU에서 판매된 전통주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 10.0%, 30대 15.2%, 40대 28.9%로 20∼40대가 전체의 54.1%에 달했다. 반면, 과거 전통주의 주 소비층이던 50대(27.6%)와 60대(18.3%)의 매출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 전통주 업계 관계자는 “설날과 추석에는 업체들이 20~30% 가까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전통주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며 “최근에는 젊은 세대는 물론 전통주에 대한 각 세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류 총 매출액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지난해 10월 2주 차 이후 1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된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ℓ)당 0.5원 내린 1천563.7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지난주 대비 2.8원 오른 1천639.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같은 기간 4.2원 상승한 1천520.3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리터(ℓ)당 1천583원이었고 인천은 1천548원으로 파악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572.2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533.4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도 1.6원 하락한 1천473.0원이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중동·유럽의 지정학 리스크 부각 등으로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2주 정도 지난 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한편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9.4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4.7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03.7달러로 직전 주 대비 각각 4.9달러와 1.1달러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들이 ‘제품 하자’, ‘스미싱 피해’, ‘단순 불만’ 등 내용으로 가장 많은 상담을 했던 품목은 무엇일까.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내용을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통해 분석해봤다. 26일 발표된 분석 결과, 2023년 12월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4만1천528건으로 전월(2023년 11월·4만4천259건) 대비 6.2%, 전년 동월(2022년 12월·4만8천597건) 대비 1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코트’(46.2%), ‘캐주얼바지’(42.6%)의 순으로 높았다. ‘코트’ 및 ‘캐주얼바지’는 주로 제품 하자로 인해 교환·환급을 요구했으나 업체가 제품 하자를 인정하지 않아 발생한 불만이었다. 또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신용카드’(49.4%), ’국외여행‘(36.8%)의 순으로 높았다. ‘신용카드’는 해외번호로 신용 카드사를 사칭한 무작위 스미싱으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국외여행‘은 과도한 취소 위약금을 요구하여 발생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12월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헬스장’(1천44건)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점퍼·재킷류(1천23건) ▲의류·섬유(1천21건) ▲세탁서비스(839건) ▲이동전화서비스(801건)가 뒤를 이었다. 여기서 ‘헬스장’은 중도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 요구 및 환불 거부로 인한 상담이 많았고, ‘점퍼·재킷류’ 및 ‘의류·섬유’는 주로 제품 하자 및 배송 지연 등으로 인해 교환·환급을 요구했으나 업체가 거부해 발생한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절수효과를 강조한 변기가 다수 출시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품질 및 안전성 등 검사에 진행한 결과, 유해물질 함유량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세척성능 등 주요 품질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일까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절수형 양변기 10개 업체의 14개 제품에 대해 품질, 안전성(세척성능, 도기 품질, 유해물질 등), 경제성(사용수량, 절수효과 등)을 시험평가하고 25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노후 대변기(1회 사용수량 15L급)를 사용하고 있는 주택에서 절수형 변기(시험평가 대상 14개 제품 기준)로 교체할 경우 절수 효과를 산출한 결과, 연간 최소 7만4천169원에서 최대 10만3천183원의 수도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평가 대상 중 ▲계림요업(C-974F, C-7901) ▲대림바스(CC-280) ▲도비도스(DC-604) ▲로얄앤코(RWC508) ▲세림산업(C-164) ▲케이씨씨글라스(HI-C500) 등 7개 제품으로 교체 시, 4년 이내에 초기 변기 구입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수도요금이 절감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이 대변 대용오물(볼, 입자)을 변기에 투입해 세척성능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내급랭성·내균열성·잉크침투도·충격·방오성능 등 도기의 품질 및 변기시트의 유해물질 안전성 역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수도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판매를 목적으로 2022년 2월18일 이후 제조·수입되는 절수설비는 수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절수등급표지를 부착해야하는데, 이 조건에 해당되는 2개 업체 3개 제품이 위반 상태였던 것이다. 또 변기시트의 경우, 안전기준 준수대상 생활용품으로 분류돼 모델명과 재질, 제조자명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모든 제품이 표시사항의 일부 또는 전체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타 ‘절수형 변기’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24 홈페이지 내 ‘일반비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복합문화공간과 MZ세대 특화매장 등 특별한 일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최초의 도심형 ‘스타필드수원’이 문을 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4일 수원특례시 장안구 소재 스타필드수원에서 오픈 미디어데이를 열고 점포 내부를 공개했다. 스타필드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천㎡) 규모의 수원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로, 오는 26일 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스타필드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이자 최초의 ‘스타필드 2.0’이다. 스타필드수원의 중심 공간인 별마당 도서관은 4개 층 높이의 웅장한 북 타워다. 약 3만2천권가량의 책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이 언제든 편하게 독서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조성돼 있다. 또 별마당 도서관을 내려다보며 LP 음악을 즐길 수 있는 LP바도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수원 8층에는 반려견을 동반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대형견과 소형견을 배려한 오프리시존과 프라이빗 휴식이 가능한 모듈부스가 펫고객을 맞이한다. 또 취향을 콕 짚어 유명 강사의 스페셜 클래스, 프리미엄 키즈 클래스 등을 들을 수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만의 문화센터 ‘클래스 콕’과 아이들이 감각 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째깍섬’ 등 다양한 즐길 공간도 구성돼 있다. 특히 신세계가 만든 스타필드 최초의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CONCORD) 피트니스 클럽’과 TGX골프아카데미는 ‘프리미엄 운동’ 문화를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했다. 이 외에도 푸드 편집숍·미쉐린 맛집 F&B 특화 공간과 고객 경험형 스토어 등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한 최초 입점 매장이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이날 임시 개장한 스타필드수원은 세대를 아우르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친구와 함께 스타필드를 찾았다는 김민지씨(수원시 영통구·23세)는 “유명 베이커리나 맛집을 방문하려면 서울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근거리에서 접할 수 있고 또 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영훈 스타필드수원점장은 “스타필드수원은 경기도에 있는 기존 스타필드 지점과 달리 도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강점과 함께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브랜드와 애완견 동반 고객을 위한 시설도 마련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초대형 복합쇼핑몰로 태어났다”며 “방문객들이 오래도록 신선감을 가지고 올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평균 비용이 전통시장의 경우 28만1천500원, 대형마트의 경우 38만580원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8.9%(전통시장), 5.8%(대형마트) 상승한 수준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2% 높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물가 상승을 방어했던 효자 품목들에서 반전이 있었다.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견과류,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내렸으나 올해는 20% 넘게 오르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과일류는 재작년부터 2년간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 환경이 좋아 저렴하게 형성된 가격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품종별 주요 생산 시기에 잦은 강우와 각종 병해충,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견과류 또한 지난해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작년에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내렸던 견과류는, 올해 작황 부진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전 품목 가격이 올랐다. 나물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채소류는 최근 들이닥친 강력한 한파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특히 김장철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안정적인 기후에 공급량이 늘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던 대파와 배추는 최근 강추위와 더불어 우박 등 기상이변으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수산물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수 품목이 전년 대비 가격 변동이 없으나, 수입 물량과 단가 영향을 받는 중국산 조기와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한 다시마는 2년 연속 가격이 올랐다. 매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축산물 가격은 올해 더욱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이후 오른 사룟값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축사 관리 및 유통 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비용이 높아진 것이 고물가 현상을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상황에 맞춰 가격 추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또한 원부자재와 인건비 상승 영향을 받은 과자류와 지난해 가격이 크게 내렸던 쌀 가격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지난 추수철,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악천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탓에 햅쌀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공산품 중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내렸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1차 가공식품인 밀가루나 식용유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공급이 안정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차례상 비용이 최고를 찍자, 정부는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25.7만톤)로 공급하고, 과일류 등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했다. 정부 할인지원율도 최초로 30%까지 상향 조정함은 물론, 농·축·수산물 할인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840억원)로 지원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보통 그 해 작황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으로 품목 전체가 오른 양상”이라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겨울마다 스키·스노보드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는 총 1천23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8건에서 2020년 335건(전년 대비 증감율 210.2%)으로 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키장 등이 폐쇄되면서 2021년 111건(-66.9%)까지 줄었다. 하지만 이듬해(2022년)부터 다시 237건(113.5%), 2023년 443건(86.9%) 등으로 증가한 식이다. 접수 건(1천234건)에 대한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1천137건)가 전체의 92.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부딪힘 56건(4.5%) ▲예리함·마감처리 불량 13건(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스키 사고는 ‘20대’가 257건(37.4%), ‘10대’가 157건(22.9%), ‘30대’가 88건(12.8%), ‘40대’ 82건(11.9%) 등으로 많았다. 스노보드 사고의 경우도 ‘20대’ 256건(48.7%)으로 최다였다. 그러나 후순은 ‘30대’ 124건(23.6%), ‘10대’ 99건(18.8%) 등으로 스키와는 차이를 보였다. 스키는 하체를, 스노보드는 상체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만큼 부상 부위도 각자 다른 양상이 보였다. 스키를 타던 중 사고가 나면 ‘둔부, 다리 및 발’을 다치는 경우가 32.8%(224건)로 가장 많았고, ‘팔 및 손’의 부상이 21.4%(146건), ‘머리 및 얼굴’ 부상이 20.1%(137건) 등이었다. 그 외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이뼈가 부러지거나, 넘어지며 땅을 짚다가 손목이 골절된 사례가 확인됐다. 반면 스노보드는 ‘팔 및 손’이 40.5%(213건)로 가장 많았고, ‘머리 및 얼굴’ 25.5%(134건), ‘목 및 어깨’ 17.3%(9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슬로프에서 내려오던 중 앞으로 넘어져 아래팔이 골절되거나,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입은 사례 등이 접수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스키 부츠와 바인딩 등 필수 장비의 유지·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기간 사용·보관한 스키 부츠는 소재 특성상 열화로 인해 강도가 저하되고, 사용 중 마모로 인해 바인딩과의 결속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키·스노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강 전 방향 전환·속도 조절·넘어지는 방법 등의 기초 교육을 받아야 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며 “자신의 유형과 치수에 적절한 바인딩이 설정되었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설 차례용품 구입 비용이 작년보다 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4만원, 전통시장은 19만원 선이다. ㈔한국물가협회는 갑진년 설을 앞두고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10곳과 대형마트 21곳을 대상으로 '주요 설 차례용품 22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 기준 차례용품 구입 비용은 19만470원으로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4만6천3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22.7%(5만5천9백10원) 비쌌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과일류 가격은 29.1% 상승(전통시장, 전년대비)하면서 전체적인 시세 상승을 견인했다. 사과의 경우 봄철 생육기 냉해·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6.1% 오른 2만3천290원으로 조사됐다. 배 또한, 농가 고령화 및 신고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생육기 기상악화로 착과수가 줄어들면서 시장 내 반입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38.2% 오른 2만5천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채소류는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었다. 애호박은 개당 2천110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고, 시금치는 한 단에 2천860원에 거래되면서 10.3% 상승했다. 다만 중국산 도라지와 고사리는 각각 15.4%, 26.1% 비싸졌다. 아울러 수산물 중 조기(부세)는 중국산 부세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시장 내 재고물량이 풍부해지면서 1마리(20~25㎝내외) 기준, 4천640원으로 전년 대비 12.8% 낮아진 가격에 거래됐다. 축산물 중 쇠고기는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 및 공급과잉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 400g 기준 1만8천340원으로 전년 대비 7.1% 하락했고, 설도 부위도 600g 기준 2만4천750원으로 11.1% 내렸다. 그 외 가래떡의 경우 1㎏ 기준, 지난해 6천500원보다 3.5% 오른 6천730원에 판매됐다. 이는 최근 밀가루 가격 상승과 동시에 가래떡의 주 원재료인 쌀가루에 대한 수요 증가 영향이 가격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차례상 간소화 경향 및 식생활 문화 변화 등을 반영, 조사처 확대 및 조사품목, 규격(수량) 등을 일부 개정하고 가격조사를 실시했으며 변경된 조사기준으로 등락률을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