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PB매출 12% 증가…"고물가에 가격민감도 높아져서"

지난해 경기침체 및 고물가 영향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를 통해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국내 PB 상품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재 시장이 같은 기간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높은 수치다. 여기서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내놓은 상품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이마트 노브랜드,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있다. PB 시장 확대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대비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 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 대형마트 PB매출 비중 가장 높아…성장률 1위는 편의점 전체 매출대비 자체브랜드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8.7%)였다. 뒤이어 기업형 슈퍼마켓 5.3%, 편의점 4.1% 순이다.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 면에서 가장 돋보인 업태는 편의점이었다. 주요 업태 모두 전체 소비재 시장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형마트 10.3%, 기업형 슈퍼마켓 5.7%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격보다 편의성을 소구했던 편의점이 경기 불황기를 맞아 가성비 있는 PB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주 이용객인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식품 부문’ 가정간편식 인기에 편의가공 대폭 성장 식품 부문의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편의가공이 전년대비 19.1%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 편의가공 식품에서도 ‘가성비’를 강조한 대용량 컵라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라면 카테고리가 32.3%, 유통사들이 일제히 구색을 강화한 즉석 국·탕·찌개류도 25.2% 각각 매출이 커졌다. 자체브랜드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카테고리는 제과(16.6%)류였다. 제과류 중에서 양산빵이 24%로 성장폭이 가장 컸고, 뒤를 이어 비스킷&케익 21.2%, 스낵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낵 안에서는 팝콘이 매출 기준 1~3위를 차지다. 세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신선가공 식품(13.6%) 안에서는 햄·소시지·베이컨 성장률이 14.3%로 가장 높았다. 단 유가공품 일반 제조 브랜드 시장은 전년대비 0.5% 역신장이라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 ‘비식품 푸문’ 구강용품>퍼스널케어>바디케어 많이 팔려 비식품 부문에서 자체브랜드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구강용품(25.7%)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퍼스널케어(21.5%), 바디케어(20.2%), 제지류(11.6%) 순이다. 최근 다양한 자체브랜드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브랜드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구매주기가 짧은 카테고리 위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비식품 전체 매출에서 자체브랜드 상품 점유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주방용품(8.8%)이며, 제지류(8.7%), 비식품기타(7.4%), 가정용품(4.2%), 청소용품(3.1%) 등이 뒤따랐다. ■ 韓 자체브랜드 매출 점유율 4% “추가 성장여지 높아” 우리나라 전체 소비재시장에서 자체브랜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식품과 비식품이 각각 3.9%, 4.6%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3분기 기준, 글로벌 전체 소비재시장의 자체브랜드 매출 점유율은 21%로, 우리나라는 유럽(32.4%)은 물론 홍콩(13%), 싱가포르(6%)에 비해서도 낮았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자체브랜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유통사들은 자체브랜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는 2022년 4분기(10월)부터 2023년 3분기(9월)까지 전국 약 6천500개 오프라인 소매매장(대형마트, SSM, 편의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품목은 207개 식품 및 비식품 소비재며, 조사방법은 유통매장 POS 데이터 기반 분석 형태로 진행됐다.

묽어지는 소주…‘술 소비문화’ 변했다지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서민들의 애환을 쓰디 쓴 술 한잔으로 달래주던 소주가 갈수록 묽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소주 본연의 쓴맛과 도수가 높은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주당들에게는 매우 슬픈 소식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브랜드를 전면 새단장하면서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춘다고 합니다. ‘저도화 트렌드’로 소비자의 강한 도수 선호도가 내려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과 진로는 리뉴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20도를 넘던 소주는 ‘건강하고 부드러운 맛’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점차 도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소주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가 1924년 처음 선보였던 당시 진로소주의 도수는 35도였습니다. 이후 1965년 30도, 1973년 25도로 5도씩 낮아졌습니다. 이후 20년 이상 이어지던 25도 공식이 깨진 건 1998년 알코올 도수를 23도로 낮춘 ‘참이슬’이 출시되면서부터입니다. 25도라는 장벽이 허물어진 후 저도주 소주들이 시장에 쏟아졌습니다. 2006년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의 도수를 19.8도로 출시하면서 업계 마지노선이라 부르던 20도를 깨 저도주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후 2007년 19.5도, 2014년 18.5도를 거쳐 2019년 17도, 2020년 16.9도, 2021년 16.5도까지 1, 2년 단위로 소수점 단위의 도수 인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16.5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충청권 한 소주업체가 15도에도 미치지 않는 소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대전·세종·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국내 최저 도수인 14.9도짜리 소주 ‘선양(鮮洋)’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주의 도수가 어디까지 낮아질지 관심이 높습니다. 와인과 청주의 알코도수가 13~14도인 점을 감안하면 더 낮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캬~”하는 톡쏘는 맛과 쓴 맛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과거에 15도 제품이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2010년 12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소주 도수를 15.5도까지 낮춘 ‘즐겨찾기’를 내놓았지만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만난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계속 도수를 내리다 보면 소주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게 돼 밋밋한 맛으로 바뀔 수 있다”며 “업계에서는 16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얼마든지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무가당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소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더 낮은 도수의 소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도수를 낮추는 이유는 뭘까요. 표면적으로는 술 소비문화가 젊은층으로부터 바뀐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도 한 몫했습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홈술족‘ 내지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저도수의 소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과거 음주 문화는 ‘마시고 끝까지 달리자’였다면 현재는 젊은 층, 특히 여성층 중심으로 ‘한 잔 가볍게 즐기자’는 문화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류업계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고육책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도수 조정이 코로나로 정체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저도주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류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원료인 주정(酒精) 대비 물의 양이 점차 늘어날수록 주류업체는 원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주 도수를 0.1도 낮추면 주정값 0.6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소주를 0.4도 낮추면 한 병당 주정 값 2.4원가량이 절감되는 셈입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2조5천204억4천176만원으로 0.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55억3천27만원으로 59.1% 줄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주류 사업 매출은 8천39억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 감소한 336억원을 거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선뜻 가격 인상에 나서기가 부담되다보니 도수를 낮춰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변동없이 주정에 물만 더 타는 것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선보이는 ‘한양why’는 경제·사회·정치 각 분야에서 발생한 이슈나 사건, 동향 등의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 독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코너입니다.

전통시장 혜택 ‘팍팍’... 장바구니 물가 가볍게, 마음 훈훈한 情 가득 [설특집]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물가 기조가 수년째 이어지며 얇아진 지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민족대명절 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경기도내 크고 작은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설 제수품 판매는 물론, 명절을 맞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확실한 고객 잡기에 나섰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 조사를 한 결과, 설 제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 29만8천392원,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35만4천966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보다 5만6천574원(15.9%)가량 저렴했다. 이런 상황에 도내 전통시장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 더욱 확실한 모객에 나설 방침이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도내 7개 시장에서는 수산물 소비 및 골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수산물 물가안정과 국내산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해양수산부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하나로, 행사 기간 수산물 구매 금액이 3만4천원 이상인 경우 최대 30%(1인 최대 2만원 한도)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구매 금액이 3만4천원 이상 6만8천원 미만일 경우 1만원, 6만8천원 이상일 경우에는 2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원시 화서시장 △화성시 사강시장 △하남시 하남전통수산시장 △고양시 원당시장 △부천시 자유시장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경기도내 7곳에서 진행되며, 8일(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 종료된다. 당일 영수증만 사용할 수 있고, 중복 환급을 막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가 이뤄진다. 환급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다. 환급 가능 품목은 국내산 수산물이며, 젓갈류 등 국내산 원물을 이용한 가공식품도 포함된다. 다만 수산대전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 수산물은 제외된다. 또 수산물 구매 점포에서 구매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판매 금액을 입력하지 않으면 환급받을 수 없으므로 환급행사 대상 점포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동시에 사과, 배 등 농축산물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평택시 통복시장, 파주시 금촌전통시장, 오산시 오산오색시장 등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환급받을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행사가 8일까지 진행된다. 고양시 원당시장, 부천시 역곡상상시장, 안양시 호계종합시장 등 경기지역 80여개의 전통시장 내 516개 농축산물 판매점에서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8일까지는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대파, 청양고추, 오이, 토마토, 감귤, 감자,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등 19종을 1인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는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의 부담이 높은 사과와 배, 대파, 시금치, 계란 등 명절 필수 식자재 5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시장 및 판매점에 따라 할인 품목이 달라질 수 있어 사전에 확인하면 구매 시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전통시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온누리전통시장 △온누리시장 △온누리굿데이 △온누리몰인더마켓 △놀장 △시장을방으로 등 전통시장 온라인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설 명절 기간 지역화폐 한도액과 할인율이 높아져 고물가 속에서 명절을 준비해야 하는 서민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31개 시·군은 설을 앞두고 6%였던 평소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10%까지 확대한 가격으로 지역화폐를 판매한다. 이를 이용해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품과 용품을 구매하면 현금이나 카드 구매 때보다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설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부모님과 수원시내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는 김희연씨(23·수원시 팔달구)는 “근처 대형마트가 아닌 전통시장을 찾은 이유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어릴 적 조부모님과 왔던 추억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형마트보다) 원래도 저렴한 가격에서 지역화폐까지 이용하면 더 할인 받을 수 있어 좋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까 싶어 명절만큼은 전통시장을 꾸준히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지역 전통시장은 대부분 평상시에도 시장을 찾던 분들이 다시 발길을 주는 구조인데, 명절이 아니더라도 시장 상인들은 항상 값싸고 좋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이 서민경제라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지역민이 많이 찾는 곳이니만큼 사람을 믿고 상품을 믿고 올 수 있도록 지역 상인들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변 분들이 많이 찾아주면서 시장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주변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고민 중인 소비자가 따뜻한 소비문화를 할 수 있는 도내 사회적경제 생산품도 마련됐다. 선물 구입과 동시에 판로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기도내 45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점해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핑몰’에는 다양한 명절 선물이 준비돼 있다. 쇼핑몰은 올해 설 상품 기획전을 통해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설 선물 세트 3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선착순 100명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명절맞이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차·벤츠 등 48개 차종 4만4천281대 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코리아, 혼다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48개 차종 4만4천281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 코나 SX2 1만8천664대는 배터리 와이어링(연결 배선) 보호재의 설계 오류로 오는 15일부터, 넥쏘 246대는 커튼 에어백 인플레이터 제조 불량으로 오는 14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인플레이터는 전기 신호를 받아 가스를 방출,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장치다. 국토부는 코나 SX2에서 발견된 결함은 차량 전면 충돌 시 화재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인 코나 SX2과 넥쏘의 제작일자는 각각 2022년 12월23일∼지난해 12월22일, 지난해 4월7일∼5월29일까지다. 벤츠 E350 4MATIC 등 22개 차종 1만2천521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의 내구성이 부족한 점이 확인, 이날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장치에서 결함이 발생하면 연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멈출 수 있다. BMW 528i 등 19개 차종 8만826대는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고정볼트의 내구성이 떨어진 사실이 발견돼 지난 2일부터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가변밸트타이밍시스템은 엔진 회전 상태에 따라 밸브 개폐 시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결함으로 볼트 손상 및 오일 누유가 발생할 경우,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정지할 가능성이 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2천80대의 경우, 배터리 케이블의 설계 오류로 전면 충돌 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날부터 리콜을 시작했다. 만트럭 TGM 카고 등 4개 차종 1천944대에서는 연료필터 히터 회로기판의 조립 불량이 확인, 지난 7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연료필터 히터는 겨울철 등 낮은 온도에서 연료 성분 일부(파란핀계)의 고체화 현상을 막는 장치다. 제조 불량으로 히터 작동 시 열 부하로 불이 날 수 있다. 국토부는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에 대해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만족도' 1위는 어디?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5개사 중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업체는 ‘쿠팡’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온라인쇼핑몰에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월평균 금액은 20만7천200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10월6일까지 ‘최근 3개월 이내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소비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점유율 상위 5개사인 ▲네이버쇼핑 ▲십일번가 ▲지마켓 ▲카카오쇼핑 ▲쿠팡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8일 발표된 조사 결과, 온라인쇼핑몰의 종합만족도는 3.76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쿠팡’이 3.83점으로 높았고, ‘카카오쇼핑’이 3.71로 낮았다. 서비스 품질·상품·체험 만족도의 가중평균으로 산출되는 3대 부문 만족도는 3.70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상품 및 본원적 서비스에 대해 평가하는 ‘서비스 상품 만족도’가 3.84점으로 최고치, 서비스 이용 중 경험한 긍정·부정적 감정을 평가하는 ‘서비스 체험 만족도’는 3.50점으로 최저치였다. 특히 3대 부문의 요인별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는 홈페이지·앱의 안정적 작동 등을 평가하는 ‘신뢰성’ 요인이 3.88점으로 가장 높았고, 해킹 등 외부 위협 차단·개인정보보호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요인이 3.61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서비스 상품 부문에서는 구매 간편성, 결제 다양성, 배송 과정 등을 평가하는 ‘주문・배송 과정’ 요인이 4.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차별화된 상품 제공, 상품 품질 등을 평가하는 ‘상품’ 요인이 3.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체험 부문에서는 ‘긍정 감정’ 요인이 3.34점으로 ‘부정 감정’ 요인(3.97점)보다 낮았는데, 특히 긍정 감정 요소인 ‘존중받는 느낌’에 대한 경험 정도가 3.00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조사대상 소비자(1천500명)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1회 평균 6만3천500원, 월평균 20만7천2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가계 생활비 중 온라인쇼핑몰 구매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 42.3%로 가장 높았다. 조사대상 소비자의 온라인쇼핑몰 구매 횟수는 ‘한 달에 2~3회’가 31.0%(465명)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일주일에 1회 정도’ 30.3%(454명), ‘일주일에 2~3회’ 19.3%(290명) 등 순이었다. 아울러 온라인쇼핑몰 구매 횟수와 종합만족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구매 횟수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4회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의 종합만족도가 3.94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 달에 1회 정도’ 구매하는 소비자의 종합만족도는 3.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의 절반(49.5%, 743명)은 ‘예전에는 다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다 현재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부가혜택이 더 좋아서(28.1%·209명) ▲판매가격이 더 저렴해서(22.1%·164명) ▲앱이 사용하기 편해서(15.3%·114명) 등 순이다. 세부적으로 ‘카카오쇼핑’은 ‘앱이 사용하기 편해서’, ‘쿠팡’은 ‘판매가격이 더 저렴해서’, ‘네이버쇼핑·십일번가・지마켓‘은 ’부가혜택이 더 좋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조사대상의 26.4%(396명)는 온라인쇼핑몰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지연’이 60.6%(24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상품파손’ 32.8%(130명), ‘배송누락’ 18.7%(74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 다소비 및 신규 관심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설 연휴, 부모님 댁 ‘노후 김치냉장고’ 점검하세요”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를 사용 중일 경우 화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점검·수리해야 한다. 7일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발적 리콜 중인 ㈜위니아 딤채 노후 김치냉장고(2005년 9월 이전 생산 뚜껑형 모델)를 수리받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 화재 위험성이 점점 커지므로, 즉시 리콜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는 20여년간의 장기 사용으로 특정 부품이 노후화되면서 트래킹 현상에 의해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래킹 현상이란 전자제품 등에 묻어 있는 습기, 먼지, 기타 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서 전류가 흘러 부품 등을 탄화(炭化)시키고, 탄화가 지속되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앞서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2020년 12월 리콜 시행 후 이행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총 278만대가 판매된 리콜 대상 제품 가운데 소비자가 리콜 받지 않고 사용 중인 잔여 수량이 1만여대 이하인 것으로 추정(폐기 등 자연감소 고려)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 측은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화재 피해자 대부분은 정보 접근성이 낮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할 때 부모님과 친지 댁의 김치냉장고를 점검하고, 리콜 대상이라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로 연락해 신속하게 안전조치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리콜 중인 노후 김치냉장고를 사용해 제조사로 연락하면 노후 부품 무상 교체를 포함한 안전 점검, 제품 폐기를 원하는 경우 무상 방문 수거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코앞 다가온 설 명절…유통가 “당일배송으로 막바지 고객 잡자”

민족대명절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막바지 손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계는 ‘당일 배송’을 통해 설이 임박해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을 대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직전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온라인 택배는 배송 접수가 연휴 4~5일 전에 마감되는 만큼, 온라인 구매 시기를 놓치거나 설날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 지점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명절 전용 특별 배송 서비스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2019~2023년 5년간 판매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물 세트 매출의 25%가 마지막 4일에 집중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설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 바로 배송을 해주는 ‘설 명절 선물세트 임박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SSG닷컴 역시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시간대 지정 ‘쓱배송’을 실시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받아볼 수 있다. 백화점 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도 당일 배송에 뛰어들고 있다. 11번가는 설 연휴 직전 급하게 명절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들을 겨냥해 ‘슈팅배송’을 선보인다. 별도의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없이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 날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로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인 e하나로마트를 통해 오는 9일까지 선물세트를 당일 배송한다. 전문가들은 당일배송 플랫폼이 명절을 앞둔 소비자에 대한 수요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명절에도 굳이 방문하지 않는 추세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당일 배송은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 못한 소비자들에겐 안성맞춤인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쓰러지면 100℃ 뜨거운 물 ‘콸콸’…"가열식 가습기 화상 주의"

시중에 유통 중인 가열식 가습기로 인한 영유아 화상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중인 가열식 가습기 21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6일 밝혔다. 먼저 최근 4년간(2020년~2023년 10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열식 가습기 관련 화상사례는 총 92건으로, 그 중 77.2%(71건)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가열식 가습기 작동 중에 영유아가 밀거나 잡아당겨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를 가정한 시험에서, 조사대상 전 제품(21개)이 전도 시 수증기 토출구를 통해 물이 유출됐다. 특히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밥솥형 제품’(21개 제품 중 17개)은 유출되는 물의 온도가 97℃~100℃로 매우 높았고, 이 중 1개 제품은 전도 시 뚜껑이 열리면서 다량의 물이 쏟아져 심각한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었다. 전도 시 뚜껑이 열리는 제품은 총 4개로 이 중 3개는 물통 아래 작은 공간에서 물을 가열하는 구조의 가습기로 유출된 물의 온도는 22℃~34℃로 높지 않았고, 나머지 1개는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밥솥형 가습기로 유출된 물의 온도가 99℃로 매우 높았다. 가열식 가습기는 수증기 최고온도가 60℃를 초과한 경우 증기 배출구 근처에 주의사항을 명기해야 하고, 수동으로 물을 공급할 때 정격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위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21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수증기 온도가 60℃를 초과함에도 주의표시가 미흡했고, 1개 제품은 수위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 누수 저감 방안 마련 및 영유아 화상주의 표시를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판매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TV 홈쇼핑 사업자 정례협의체, 오픈마켓 사업자 자율 제품안전 협약 참여 업체 등에 가열식 가습기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영유아 화상사고 예방을 위해 ▲가열식 가습기는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비치할 것, ▲콘센트 선 등이 영유아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제품이 쓰러지지 않도록 경사가 없는 평평한 곳에 설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통 3사, 갤S24 공시지원금 인상…50만원까지 확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승한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의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천∼50만원이다. 유통업계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 15%)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3천250∼57만5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곳은 LG유플러스다. 요금제에 따라 15만5천∼5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에도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올렸지만, 경쟁사들의 지원금 확대에 따라 다시 늘렸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천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대비 적게는 15만원, 많게는 28만9천원 올랐다. KT도 이날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기준 5만∼24만원에서 5만5천∼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 중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으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소비자원 “설 명절 항공권, 택배, 상품권 유의사항 꼼꼼히”

#1. A씨는 최근 한 여행사를 통해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고 46만3천원을 결제했다. 5일 뒤 여행 일정이 변경돼 취소를 요청했으나, 여행사는 취소수수료가 12만원 부과된다고 했고 A씨는 “너무 과도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2. 지난 2022년 10월 전자상거래로 1만원짜리 모바일상품권 10매를 구입한 B씨는 유효기간인 2023년 10월28일까지 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90% 환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자는 “환급이 불가한 상품권”이라며 거부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권, 택배,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4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설 연휴를 전후한 1~2월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은 항공권 467건, 택배 160건, 상품권 26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피해구제 건수의 14.1%(항공권), 17.5%(택배), 19.4%(상품권)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소비자피해 사례는 ▲항공권: 구매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 부과, 위탁수하물 파손, 항공편 지연·결항 등 계약불이행 ▲택배: 물품 파손·훼손, 배송 지연·오배송 ▲상품권: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사용·환급 거부 등으로 나타났다. 이때 상품권의 경우 상사채권 소멸시효(5년) 이내임에도 사업자가 정한 유효기간이 경과했다는 이유로 90% 환급이나 사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설 연휴 동안 항공권, 택배, 상품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피해주의보에 담긴 피해사례와 유의사항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예를 들어 항공권은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여행지의 천재지변 가능성, 사회 이슈 등을 알아보고 각 항공사·여행사의 취소수수료 등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택배는 명절 전후로 수요가 몰려 물품 파손·분실, 배송 지연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용해야 한다. 상품권은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현금으로 구매 시 사기 피해에 주의해야 하고, 기업 간 거래(B2B)로 발행된 모바일 상품권은 유효기간이 짧고 환불이 어려우므로 기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24’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 그리고 ‘1372소비자상담센터’ 전화 등을 통해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