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과일 가격’ 껑충… “설 코앞인데” 소비자들 한숨

지난해 이상기온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올라 다가오는 설 명절 제수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농산물 성수품 중 사과,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의 판매가)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이날 가락시장 기준 사과(후지·상품) 10㎏ 도매가격은 8만7천905원으로 1년 전(4만5천780원)보다 2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15㎏에 7만3천327원으로 1년 전 4만7천572원보다 54.1% 올랐다. 이처럼 사과, 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생육기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과일 꽃이 피는 지난해 봄 냉해와 우박이 내렸으며,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폭염으로 인해 병충해 피해도 발생했다. 설 과일 세트 선물도 지난해보다 평균 20~30%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정성 담은 사과 세트(4.2㎏)는 지난해 4만9천900원에서 올해 7만9천900원으로 가격이 60% 상승했다. 이마트의 사과 VIP 세트(3.6㎏)도 행사가 기준 3만2천60원에서 4만7천880원으로 49.3% 올랐다. 이마트의 당도 선별 배(5㎏) 가격은 행사가 기준 2만9천880원에서 3만5천880원으로 20% 뛰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거나 내려가고 날씨 변화가 심하게 발생하는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탓에 과실 재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큰 폭 올랐다”며 “일반 소비 가격은 물론 명절 선물 세트 가격도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매우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촌진흥청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관련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98%가 ‘이번 설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이 가장 큰 품목은 과일(6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부터 일주일간 4만4천톤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상시보다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수요 분산을 위해 각 유통사에 샤인머스캣, 만감류 등을 담은 다양한 과일 선물 세트를 출시하도록 주문했으며, 소매 가격을 낮추기 위한 할인 행사 지원에도 나섰다.

설 선물 1위는 '현금·상품권 아닌 건강기능식품’

성인 10명 중 4명은 설 명절을 맞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줄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피앰아이가 지난달 23~26일부터 전국의 20~60대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에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할 예정인 선물(복수응답)’을 묻자 ‘건강기능식품’이 38.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금·상품권이 36.9%, 과일 선물세트 35.7%, 정육 선물세트 23.3%, 일상생활 용품 선물세트 14.1% 순이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선물 1위가 ‘현금·상품권’, 2위가 ‘건강기능식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셈이다. 또 설 선물 구매 비용을 묻자 ‘10~29만원’이 33.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만원 미만’이 23.4%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0만원 미만’은 13.9%에서 23.4%로 증가 추이를 보였지만 ‘1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6%에서 9.7%로 대폭 감소했다. 피앰아이 측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가 선물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면서 실속을 챙기는 행태가 반영됐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불안한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물 전달 방식으로는 ‘직접 만나 전달’하겠다는 응답이 37.8%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 후 직접 전달(36.1%)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를 통해 전달(28.8%) ▲온라인 구매 후 배송(23.5%) ▲오프라인 구매 후 배송(11.7%) ▲e-쿠폰 발송(11.1%) ▲송금(5.9%)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이다.

AK·스타필드·갤러리아·롯데…수원 ‘新 유통 격전지’ [로컬이슈]

지난달 스타필드수원의 본 개장으로 AK PLAZA 수원점, 롯데백화점·쇼핑몰 수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까지 유통 4파전 구도가 완성, 인구 120만명의 수원특례시가 유통업계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기도 1번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500만 고객을 두고 펼쳐질 각 유통사의 치열한 행보를 집어본다. ■ 수원 터줏대감 AK PLAZA, 20년 역사로 입지 굳혀 지난 2003년 개장한 수원 유통계의 ‘터줏대감’ AK PLAZA 수원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브랜드들을 대거 런칭, 트랜드를 선도하는 MZ세대, 1020 겨냥에 나섰다. 지난 가을 MD 개편을 통해 오아이오아이, 키르시 등 영패션 브랜드들과 핸드허그 크리에이터 수익화 솔루션 ‘젤리크루’, 필루미네이트 등을 입점 시켜 MZ 맞춤형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AK PLAZA 수원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와 친구들’ 특별전을 개최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캐리와친구들 특별전은 일정에 따라 매주 1회의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 놀이공간, 포토존 등 어린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아이 눈높이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캐리와 친구들’ 특별전을 보기 위해 AK수원점을 찾았다는 김현철(수원시 장안구·39세)씨 가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특별전이 마련됐다는 소식에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며 “아무래도 아이를 위주로 주말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행사가 있는 곳들을 많이 찾아다니게 되는 편이라 (행사 소식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AK의 경우 수원역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원역 민자역사를 지나는 AK플라자와 AK몰은 수원역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 5천128억원을 기록한 AK플라자 수원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여전히 수원지역 유통 강자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스타필드수원, 신흥강자로 기대감 UP 지난달 26일 문을 연 스타필드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33만㎡에 달한다.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으로 30% 이상 구성했다. 스타필드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해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라는 점도 특별하다.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스타필드수원은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 대대적인 개장 효과가 기대된다. 펫프랜들리 전략으로 펫 복합문화공간과 펫파크를 조성했으며, 신세계가 만든 스타필드 최초의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과 함께 신세계프라퍼티 자체 문화센터 '클래스콕' 등이 들어섰다. 개장 첫 날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필드수원을 찾은 박지영(수원시 영통구·23세)씨는 "8층 펫파크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취식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으며, 강아지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정통 백화점 면모 유지…고급화 전략 2020년 3월 오픈, 개장 3주년을 앞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AK몰, 스타필드수원과 같은 복합쇼핑몰이 아닌 정통 백화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원 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하이앤드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취향을 파악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 유치 노력도 이어오는 중이다. 갤러리아광교에는 럭셔리 브랜드인 디올,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셀린느 등 유명 명품 브랜드와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불가리 매장이 있다. 특히 LVMH그룹의 프랑스 남성 명품 브랜드 벨루티는 경기권 최초로 갤러리아광교에 오픈해 상징성이 있다. 이달 중에는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린드 ‘론진’ 등을 오픈, 명품 브랜드를 강화할 예정이며, 오는 하반기에도 명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고급화를 통해 기존 고객들의 니즈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용관 등 가전 브랜드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층내 최대 규모인 나이키 웰컬렉티브 매장도 오픈하며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또 이달부터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팝업스토어를 6개월간 진행하며, 오는 3월 중 백화점 1층에 팝업 전용 공간을 별도로 개설해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이슈성 팝업스토어를 구성해 기존 고객 유출을 예방하고 추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갤러리아광교점은 갤러리K와 함께 '찾아가는 갤러리' 전시를 진행 중이다. 1층 정문광장, 3층 클라우드광장, 10층 아트월, 12층 미디어룸에 전시공간과 포토존을 마련하고 전문 아트딜러가 작품설명을 진행, 대중들에게 새로운 복합문화 예술 체험을 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 롯데백화점수원점, 리뉴얼로 고객 발걸음 잡는다 지난 2014년 개점한 롯데백화점수원점은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점 10년만에 대규모 재단장을 진행 중이다. 기존 럭셔리, 뷰티, 여성 등 패션 상품군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그랜드 오픈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또 스노우피크, 시에라디자인, 아크테릭스 등 프리미엄 캠핑, 등산 용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했다. 쇼핑몰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해 와릿이즌, 코드그라피와 같은 MZ 세대의 인기 브랜드도 추가로 유치,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영 컨텐츠를 강화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수원 입성으로 수원은 유통시장의 신흥 강자 지역으로 부상하게 됐다. 유통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매우 필요한 시점으로, 새롭게 문을 연 스타필드는 모객에 힘을 줘야 하고 기존에 있던 AK, 갤러리아, 롯데몰 등은 고객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속속 내세울 것"이라며 "이들 유통사의 경쟁은 고객들에게 한 층 더 높아진 격의 브랜드와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6개월만에 2%대…경기·인천, 전월보다 0.4%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서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생선,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상승폭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했으며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다 6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도 계속됐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대구, 광주, 대전, 전남은 0.5%, 부산, 인천,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은 0.4%, 서울, 전북, 경북, 경남, 제주는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서울, 광주, 전남은 3.1%, 부산, 인천은 3.0%, 경남은 2.9%, 대전, 충북은 2.8%, 울산, 경기, 경북은 2.7%, 전북은 2.6%, 세종, 강원, 충남은 2.5%, 대구는 2.4%, 제주는 2.1%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의 상승 둔화를 부추긴 건 석유류였다.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산물은 15.4%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0.59%p 끌어올렸다.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이다.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4.3% 상승해 0.60%p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6% 올랐다. 2021년 11월 2.4%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이 또한 2021년 12월 2.2% 상승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4% 상승했다. 작년 10월 4.5%를 시작으로 11월 3.9%, 12월 3.7%를 기록하며 둔화하는 흐름이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올랐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지표상 경기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냉동 치킨' 중량·성분 제각각…가격도 최대 3.8배 차이

손쉽게 조리 가능한 ‘냉동 치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제품별 최대 3.8배의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 및 영양성분도 제각각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 치킨 10개 제품(뼈있는 치킨 5개, 순살치킨 5개)의 주요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크기, 가격 등을 제품별로 비교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시험 결과, 보존료 등은 식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같은 양이라도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체적으로 치킨의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지방은 '슈넬치킨(㈜지에스리테일)'이 19.9g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은 8.9g으로 가장 낮아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단백질 함량과 나트륨 함량도 '슈넬치킨'이 각각 19g, 696mg으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적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동원 F&B)'의 단백질 함량은 10g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 또한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씨제이제일제당㈜)'이 374mg으로 가장 낮았다. 또 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냉동 치킨 1회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00~600g 용량이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1회 섭취량(가식부 200g)에는 ▲열량 396~642㎉(20~32%) ▲탄수화물 22~40g(7~12%) ▲단백질 20~38g(36~69%) ▲지방 17.8~39.8g(33~74%)이 포함됐고, ▲포화지방 5.0~16.6g (33~111%) ▲콜레스테롤 92~172㎎(31~57%) ▲나트륨 748~1천392㎎(37~70%) 등이 각각 조사됐다. 뼈있는 치킨 약 7조각, 순살치킨 10조각 정도(가식부 300g)를 섭취할 경우엔, 포화지방이 7.5~24.9g(50~166%), 나트륨이 1천122~2천88㎎(56~104%)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이 31~46g으로 작은 편이었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58~73g으로 큰 편이었다. 순살치킨 중에는 ‘슈넬치킨’이 11~17g으로 작은 편이었고,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은 28~37g으로 큰 편이었다. 조사대상 냉동 치킨의 100g 기준 가격은 최소 950원부터 최대 3천660원까지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1천3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이 3천6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순살치킨 중에는 ‘시그니처 순살치킨’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이 2천44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강 홍보’ 21개 해외직구식품, 유해물질 무더기 검출

체중감량, 진통 등에 효능이 있다고 홍보해 국내·외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된 해외직구식품 일부에서 인체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식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1일 식약처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체중감량, 진통, 수면개선, 항우울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 해외직구식품 100개를 대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 및 성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식품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 12개 ▲진통 효과 표방제품 6개 ▲수면개선 효과 표방제품 2개 ▲항우울 효과 표방제품(1개) 등이다. 이 중 11개 제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으나 제품에는 해당 성분이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체중감량 표방제품 12개 중 5개에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 해당 성분에는 체지방 분해나 감소 등의 효과가 없으며 다량 섭취하면 설사·복통·구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진통효과 표방제품 6개에서는 오·남용 시 심혈관계와 소화기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덱사메타손, 프레드니솔론21-아세테이트) ▲소염진통제(디클로페낙, 피록시캄, 멜록시캄)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검출됐다. 수면개선 표방제품 1개와 항우울 효과 표방제품 1개에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를 유발하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체중감량 등 특정 효능을 광고한 해외직구식품의 경우 불법 의약품 성분이 함유돼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누리집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츠파츠, 2024 F/W 서울패션위크서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 선보인다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는 다음 달 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4 F/W 컬렉션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네오프렌은 어떻게 지속가능한 패션인가”를 주제로 과거의 경험에 비춰 현재와 미래를 재해석한 아카이브 컬렉션을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라는 컨셉으로 선보인다. 파츠파츠(PARTsPARTs) 24 F/W 컬렉션 화보는 'Frozen 눈의 여왕'이다. 디즈니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신비한 힘을 가진 눈의 여왕을 이미지 했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에 선 다양한 스타일이 이번 아카이브 컬렉션에서 선보인다.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 컨셉은 시대에 맞춘 디자인의 지속가능한 발전 히스토리를 쌓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파츠파츠는 2011년 런칭 이후 오직 네오프렌 단일 소재만을 사용하여 컬렉션을 이어온 전 세계 유일의 디자이너 브랜드다. 실험적이며 실용적인 퍼포먼스가 뛰어난 네오프렌 소재의 혁신적인 옷뿐만 아니라 데일리 웨어로 일상생활은 물론 모든 TPO에도 통합적으로 통용된다. 특히 단일소재의 낭비 없는 순환 프로세스는 패션 인더스트리의 웨이스트와 재고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의 툴로 활용된다. 네오프렌의 차갑고 매끈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모던한 도시적 감각은 바쁜 일상의 현대인을 위한 유니폼이라는 평가다. 선연한 색감과 프린트가 돋보이는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우아함은 파츠파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다.

“의약외품 액상소화제, 용법·용량 맞춰 복용해야”

의약외품 액상소화제를 복용할 시 반드시 연령별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편의점·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액상소화제 7종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액상소화제 8종 등 총 15종을 대상으로 섭취·복용 실태와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성분 및 용법·용량 등을 조사하고 31일 이같이 밝혔다. 통상 액상소화제는 제조과정에서 약효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에탄올(알코올)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에 ‘원료’ 또는 ‘기타첨가제’ 중 하나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6.2%(500명 중 431명)가 액상소화제에 에탄올 성분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5종 중 의약외품 액상소화제는 4종, 일반의약품은 7종이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었고 함량이 0%인 1종을 제외한 14종이 에탄올을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측은 “알코올의 한 종류인 에탄올은 식품·화장품·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지만, 구중청량제가 음주 측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액상소화제도 에탄올을 고려해 섭취 시 연령·복용법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액상소화제에는 연령에 따른 섭취용량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미성년 자녀의 연령에 맞춰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게 한 응답자는 18.5%(157명 중 29명)에 불과했다. 약국에서 액상소화제를 구입할 때에는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지만, 편의점·마트에서 구입하는 경우에는 그럴 수 없으므로 보호자가 직접 표시된 용법‧용량을 확인하고 자녀의 연령에 맞는 용량을 복용하게 해야 과다섭취 등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 사업자정례협의체와 함께 의약외품 액상소화제의 성분 표시 및 용법·용량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의약외품을 구입해 복용할 때에는 제품의 성분, 대상 연령, 용법·용량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액상소화제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는 지난해 5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69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조사대상 500명 중 미성년 자녀에게 액상소화제를 마시게 한 경험이 있는 부모는 15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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