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25개에 유럽연합 기준 초과 성분 포함

한국소비자원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한 메이크업 및 헤어케어 화장품 30개를 검사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이 사용을 금지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은 부드럽고 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물질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 등으로 나뉘어 쓰인다. 이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D4)은 생식독성이 있는 물질로 유럽연합은 2019년부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과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은 환경 유해성이 있어 유럽연합은 이들 3개 물질 사용 규제를 위한 환경규제 체계인 ‘REACH(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및 제한)’ 기준을 마련, 운용 중이다. 또 원료 자체 또는 제품 제조 시 미량의 사용금지 물질 제거가 어려운 현실(미의도적 잔류)을 고려, 별도의 기준치를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원의 검사 결과, 25개 제품에서 사이클로데트라실록세인이 검출됐다. 또 비의도적 잔류에 따른 기준에서도 5개 제품이 ‘REACH’ 기준을 맞지 않았다.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의 경우, 30개 전 제품에서 ‘REACH’ 기준을 모두 초과했으며 사이클로헥사실록세인(D6)는 19개 제품이 기준을 넘겼다. 소비자원은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 오일의 일종으로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잔류해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생물체 내에 높은 농도로 축적,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해당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 선택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현재 우리의 경우, 유럽연합과 달리 기준이 마련되 있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D4·D5·D6) 사용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달리다 멈춤' 우려 기아 스팅어, 테슬라 모델3 등 2만8천여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기아,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4개 차량 2만8천44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기아 스팅어 1만69대는 고압연료펌프 내 압력 조절 부품의 내구성이 떨어져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리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데슬라 모델3 9천914대도 전류 변환 장치(인버터) 내부 부품 제조 불량으로 주행 중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 지난 22일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벤츠 GLE 350 e 4MATIC 등 3개 차종 2천60대에서는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제동장치가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지난 22일부터 시정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 벤츠 S450 4MATIC 등 7개 차종 4천815대의 경우,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 내구성이 떨어져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차량의 리콜은 29일부터다. BMW i5 eDrive40 등 2개 차종 1천587대는 저소음 자동차 경고음 발생장치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수신기 오디오 모듈의 소프트웨어 오류 때문으로 이날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한편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산타할아버지 선물"…크리스마스에 어디 갈까? 수원 유통대전 '활활'

스타필드 수원점이 지난 21일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의 오픈을 기점으로 경기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원지역 유통업계가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며 ‘유통대전’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22일 오전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스타필드 수원점. 지하 2층에 위치한 트레이더스에는 오픈 행사를 즐기러 나온 손님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특히 와인, 위스키 등 주류 매대에는 홈파티를 즐기기 위해 제품을 둘러보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위스키를 둘러보던 김선규씨(29) 일행은 “‘발베니’ 제품이 한동안 보기 어려운 ‘품절대란’ 제품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물량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는 오픈을 맞이해 다음 달 3일까지 인기 위스키를 단일 점포 기준 최대 물량을 제공하며 할인행사를 진행 중인데 ‘발베니 14년(700㎖)’, ‘아란 쿼터캐스크 캐스크스트렝스(700㎖)’ 등은 오픈 첫날에 준비 물량이 거의 완판됐다. 20대 젊은 연인은 물론 중년의 부부까지 검색을 하며 어떤 제품이 좋은지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베이커리류 매장에선 손바닥 크기 만한 커다란 버터 크라상이 진열되자마자 손님들은 금세 제품들을 집어갔고, 독일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라 불리는 ‘슈톨렌’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포장으로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또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꾸며진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에선 골프 의류·용품 팝업 매장이 손님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오는 31일까지 한정 운영된다. 트레이더스가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파티에 적격인 곳이었다면 AK플라자 수원점은 가족, 연인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따뜻한 기획을 마련했다. AK플라자는 다음 달 7일까지 6층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헬로!카봇>의 10년 기념 단독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이곳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테이블에 앉아 로봇을 조립하는 꼬마 손님들의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엄마, 할머니와 전시회를 방문한 윤민형군(6)은 “카봇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매장 한 켠에선 준비된 엽서에 올해 했던 착한 일 3가지를 적으면 추첨을 통해 장난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고, 카봇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이벤트 부스도 꾸려졌다. 매장 점원은 “주중에는 하루 평균 약 300명, 주말에는 800~9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23일에는 ‘차탄 인형탈’ , 24일에는 ‘펜타스톰X’ 인형탈 방문 이벤트도 열린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매장 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연말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1층 전면에 자리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하얀 곰과 토끼 인형으로 꾸며져 매장에 들어서는 손님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층에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인기 커피 브랜드 ‘카누’가 윈터캡슐 한정판 이벤트 부스를 25일까지 진행한다. 모든 방문객에게 캡슐을 증정하는 한편 크리스마스 디자인으로 꾸며진 프레임을 활용한 즉석사진 포토부스 공간, 커피머신 등 증정의 뽑기 이벤트 등이 열리고 있다. 지하 1층에서는 홈파티에 필수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25일까지 한정으로 지역 인기 상점 등이 함께하는 팝업 매대가 마련돼 있다. 수원 지역 내 유명 소상공인 상점인 ‘카페 디아즈’부터 인기 브랜드 ‘노티드’ 등의 형형색색의 케이크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온 가족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시민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디로션, 비슷한 효능이어도 가격 최대 2.5배 차이"

시중에 판매되는 바디로션이 비슷한 효능이어도 최대 2.5배까지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10개 브랜드의 바디로션을 시험·평가하고, 20일 그 결과를 밝혔다. 대상은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로션 ▲니베아 인텐시브 바디로션 ▲더바디샵 센티드 화이트 머스크 바디 로션 ▲더페이스샵 아보카도 바디 로션 ▲도브 바디 러브 로션 라이트 하이드레이션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드라이 스킨 리페어 로션 ▲세타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온더바디 아이리스 너리싱 바디로션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 ▲해피바스 정말 촉촉한 바디밀크(가나다순) 등이다. 결론적으로 바디로션의 보습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사용감은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 100㎖당 가격은 최대 2.5배 정도 차이가 있었다. 먼저 전 제품의 바디로션이 사용 후 피부 수분함유량을 봤을 때, 사용 전보다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20~5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수분함유량의 변화 값을 통해 보습력을 평가한 결과, 특히 일리윤과 해피바스 등 2개 제품이 사용 후 피부 수분함유량이 가장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또 소비자원이 20~50대 남·여 80명을 대상으로 바디로션의 사용감을 설문 평가했는데, 여기서도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해피바스 제품은 '발림성'(4.2점)과 '촉촉함'(4.0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더페이스샵·바세린·온더바디·해피바스 제품은 '흡수력'(3.8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또 니베아와 바세린, 해피바스 제품은 '끈적임'(2.9점)이 가장 적었다. 중금속 조사에서도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바디로션에 사용을 금지하는 IPBC 등 화장품 안전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2개 성분이 기준에 적합했다. 일정 조건에서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전 제품에서 용기의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용기 내구성 관련 기준도 충족한 상태였다. 이와 함께 제품에 사용된 알레르기 유발성분의 표시 여부 및 표시용량과 내용량 간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화장품법에서 정한 필수 표시사항의 표시 여부도 전 제품이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제품 가격을 100㎖(g)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온더바디 제품이 3천22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더바디샵이 8천원으로 가장 비싸 2.5배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 정보 등은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치아교정 평균 490만원…소비자원 "관련 피해 주의해야"

치아 교정치료 관련, 치과에서 각종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여간(2020년~2023년 11월) 접수된 치아교정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분석, 그 결과를 18일 밝혔다. 구제 신청 77건 중 가장 많은 내용은 '부작용'(31건·40.3%)에 관한 것이었다. 뒤이어 소비자가 치료를 중단 후 잔여대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의료기관에서 환급을 거부하거나 환급금을 적게 제시하는 등의 계약 관련 피해가 29건(37.7%)로 잇따랐다. 그밖에 효과 미흡 10건(13.0%), 발치 및 고정식 교정치료가 필요했으나 비발치 투명교정치료를 받는 사례 등 잘못된 치료 방법 5건(6.5%)에 따른 피해 순이다. 소비자원이 부작용 관련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정치료를 받았지만 오히려 교합이 맞지 않는다'와 '치아가 흔들린다'는 내용이 각각 25.8%(8건)로 가장 많았고, '잇몸 질환' 22.6%(7건), '턱관절 통증 및 잡음 등 턱관절 관련 증상'이 12.9%(4건)였다. 또 계약 관련 피해의 경우 44.8%(13건)가 1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해지 사유를 보면 6개월 이내에는 단순변심, 서비스 불만족이 주된 사유이나,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기 계획과는 달리 치료 내용이 변경되거나 추가 비용을 요구해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정치료는 장치 종류 및 치료 계획, 월 치료 비용 포함 여부 등 계약 내용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다. 소비자원이 피해구제 신청 건 중 치료비용이 확인된 71건을 분석한 결과, 최저 70만원부터 최고 1천400만원까지 다양했고, 평균 치료 비용은 490여만원이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소비자원은 의료기관에 ▲치아 상태 및 치료 방법과 교정 기간 및 예상되는 결과 ▲전체 교정 치료비 및 치료 중단 시 환불 규정 등을 소비자에게 상세히 설명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피해 예방을 위해 ▲이벤트나 할인 등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치료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것 ▲교정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할 것 ▲꾸준한 정기 검진을 위해 가급적 가까운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 ▲계약 전 환불규정, 치료 계획 변경 가능성 및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치아교정 관련 피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소비자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소주 공장출고가 10.6% 인하...병당 132원 ↓

내년부터 국산 주류에 붙는 세금에 기준판매 비율 도입으로 소주 공장 출고가가 10.6% 낮아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주세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 비율을 22.0%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준판매 비율은 주세 계산 시 세금부과기준(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할인 비율을 말한다. 기준판매 비율이 커지면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든다. 기준판매 비율 제도는 수입 주류보다 국산 주류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 종가세 과세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국산 위스키·브랜디·일반 증류주의 기준판매 비율도 각각 23.9%, 8.0%, 19.7%로 결정됐고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리큐르의 기준판매 비율은 20.9%로 확정됐다. 국세청측은 ▲주세 기준판매 비율 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점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기준판매 비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산 주류의 경우, 제조원가에 '판매 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매겨졌지만, 수입 주류는 '판매 비용과 이윤'이 붙기 전인 수입 신고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이 결정, 국산 주류를 차별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세청은 국산 소주의 과세표준이 22.0% 할인되면 공장 출고가는 10.6% 싸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천247원인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는 내년부터 1천115원으로 낮아진다. 기준판매비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국산 증류주에 적용된다. 또 국세청은 발효주류와 발포주 등 기타 주류는 내달 중 기준판매비율심의회 심의를 거쳐 2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맥주와 막걸리는 기준판매 비율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술에 대한 세금은 가격과 양에 각각 비례하는 종가세, 종량세는 나뉘는데 맥주, 막걸리는 종량세 구조로 국산 주류와 수입 주류 간 차별이 없다. 현재 맥주과 막걸리에는 1㎘당 각각 88만5천700원, 4만4천40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소비자원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 보상 사칭 전화 주의"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해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 보상을 빌미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15일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피해 보상을 도와주겠다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사칭 전화를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원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모바일채팅상담서비스'에 접수된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관련한 소비자 상담은 총 33건이었다. 상담 사례를 보면 로또 예측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게 소비자원을 사칭해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소비자원으로부터 피해보상 지시를 받았다며 연락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한 소비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소비자원에서 발송한 문서인 것처럼 조작한 '접수승인서'가 첨부돼 있었다. 위조문서에는 '환불 내용' '처리' 등의 제목을 단 허위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가 피해보상 안내를 받고 관련 내용을 문의할 경우, '피해보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특정 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고 유인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관련 증거 수집 후 문서 위조에 대한 고발 및 기관 사칭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보상 안내 전화를 하거나 접수승인서 등의 문서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관련 전화를 받으면 가급적 통화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통화가 이뤄지더라도 현금 입금, 신분증, 계좌번호 등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료 체험이라면서 돈 내라고”…화장품 소비자 피해 ↑

#1. 소비자 A씨는 올해 6월 인터넷 무료 체험 광고를 통해 화장품 세트 하나를 제공 받았다. 이후 사업자는 A씨에게 화장품 대금을 청구했다. A씨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돈을 내라고 해 대금 청구 철회를 주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2. 지난해 8월 한 화장품 사업자는 소비자 B씨에게 “무료 피부관리 서비스에 당첨됐다”고 전화했다. 그리고 화장품을 구입할 경우 서비스 16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권유했다. 150만원 어치의 구입 계약을 체결한 B씨는 “피부관리 서비스를 받으러 사업장을 갔더니 추가 비용을 청구했다”며 “화장품 구입 계약 해제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미용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무료체험이라고 홍보한 후 나중에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약 4년간소비자원에 접수된 화장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17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판매’가 564건(69.0%)으로 과반 이상이었다. 구체적으로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계약 관련 피해가 59.2%(48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관련 30.9%(252건) ▲표시‧광고 불이행 4.7%(38건) ▲부당행위 4.5%(37건) 순이다. ‘계약 관련’ 피해의 경우, 사업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무료 체험 동의를 거쳐 샘플만 사용한 후 본품을 반품했으나 본품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약 10%(81건)를 차지했다. 또 ‘품질 관련’ 피해는 제품 사용 중 부작용이 발생해 사업자에게 입증자료를 제공했으나 환급 및 보상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체 신고건수 중 연령대가 확인되는 802건을 분석해보니 ‘30대’가 28.9%(232건)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40대’ 26.7%(214건), ‘50대’ 16.6%(133건), ‘20대’ 16.5%(132건) 등이 이어졌다. 전 연령대에서 ‘온라인판매’로 구입한 사례가 가장 많았지만 60대 이상은 ‘방문판매‘로 구입한 건이 38.5%(35건)여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화장품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무료 체험 시 반품가능기간을 확인하고 구성품 중 본품의 포장을 개봉하지 말 것,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서를 교부받을 것, 피부관리 서비스가 포함된 계약의 경우 화장품과 피부관리 서비스 각각의 계약서를 작성할 것 등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 "스마트 체중계 품질·안전성 제각각"

모바일로 체지방률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가 제품마다 정확도, 내구성 등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 체중계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하고, 제품별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때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지난 9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노바 N19 Scale ▲노브랜드 BS-N2001 ▲듀플렉스 DP-7705BTS ▲멜킨 MKBS-B01 ▲샤오미 XMTZC05HM ▲아이리버 HBF-304B ▲앳플리 U8 ▲카스 BFA-S2 ▲휴비딕 HBF-2200BT 등으로 추려졌다. 먼저 소비자원은 체중 정확도를 살펴보기 위해 20㎏, 40㎏, 100㎏ 등의 표준 무게를 체중계에 올리고 무게값이 오차를 확인했다. 이때 9개 제품 중 노브랜드, 듀플렉스, 멜킨, 아이리버, 카스 등 5개 제품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지방률 정확도 조사에선 ‘우수’ 제품이 없었다. 소비자원이 정밀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와 9개 제품의 체지방률 측정값 차이를 확인한 결과 우수한 제품(3% 미만)은 없었고, 전 제품에서 4%~5% 범위의 오차가 발생해 ‘보통’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진 내구성⋅스마트폰 연동성⋅안정성 등 기능에선 전 제품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내구성의 경우, 전 제품이 최대 허용 무게로 2천회 반복해 압력을 가한 후에도 변형·파손이 발생하지 않았고, 시험 전·후 무게별 측정값의 차이도 한국산업표준 허용 오차 기준을 충족했다. 스마트폰 연동성 역시, 전 제품이 안드로이드·iOS(애플) 스마트폰 운영체계에서 사용이 가능했고, 체중계에서 측정한 체중·체지방률 등의 측정결과가 누락없이 스마트폰으로 전송·기록되어 이상이 없는 식이었다. 다만 제품별로 사용자 자동 식별, 유아·반려동물 체중 측정 등의 부가 기능과 최대 허용 무게에는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용 건강관리⋅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GM 토레스·기아 카니발…10개 차종 약 6만대 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KG모빌리티(KGM), 기아, 혼다코리아, BMW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10개 차종 5만9천78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발적 리콜 대상을 보면 KGM의 토레스 5만8천103대는 운전자 지원 첨단 조향장치 기능 해제 시 경고음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오는 28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 기아의 카니발 875대는 엔진 내 부품(연료 분사 제어 센서 연결 커넥터) 제조 불량으로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돼 오는 20일부터 리콜을 한다. 혼다 어코드 및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730대는 운전석 안전띠 장치가 견고하게 고정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으로, BMW X3 xDrive20i 등 5개 차종 38대는 조향장치 연결 기어에 부착된 모터의 고정 불량에 따른 기어 손상 등으로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사항으로 각각 이달 22일과 15일에 리콜한다. 끝으로 토요타 GR86 36대는 뒷면 등화장치 설계 오류로 방향지시등 및 비상점멸표시등이 일시적으로 점등되지 않아 오는 14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한편,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 등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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