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 악귀를 물리치고, 마른 나물과 오곡밥을 먹으며 한 해 건강을 기원했다. 오는 9일이 바로 정월대보름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9일까지 ‘봄나물 상품 기획전’과 ‘대보름 나물 모음전’을 연다. 봄 나물류의 경우 100g당 봄동은 298원, 냉이는 680원, 달래는 980원, 참나물 및 취나물, 유채나물은 600원, 돈나물 450원, 원추리 450원, 씀바귀 2천280원이며 두릅(150g)은 3천280원이다. 대보름을 겨냥해서는 100g당 고사리와 도라지가 2천200원, 시래기 600원, 가지나물 790원, 호박나물 850원, 고구마순과 참취나물, 피마자나물이 각 990원에 선보인다. ‘부럼류’의 경우 100g당 무농약 피호두가 3천300원, 국내산 피땅콩이 1천700원, 공주 피밤이 1천200원, 가평 피잣이 2천원이며 ‘잡곡류’인 유기농 찹쌀은(100g당) 1천100원, 유기농 서리태 1천800원, 유기농 찰기장 2천300원, 유기농 차수수 1천750원, 유기농 적두는 2천200원에 판매한다. 특히 한 세트로 구성된 혼합 5곡(500g)은 8천800원, 햇사레 오곡밥(600g)은 6천200원에 준비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1일까지 ‘행복기원 대보름 축제’를 열고 찹쌀, 흑미 등의 잡곡과 부럼, 나물류를 최고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찰흑미, 녹미, 현미, 찹쌀, 붉은찹쌀이 들어 있는 오색 잡곡세트(1㎏/2봉)는 6천980원에, 땅콩, 피잣, 피호두로 만든 가족부럼세트는 8천800원에, 피호두/피땅콩(220g)은 6천500원과 3천480원에 각각 판매한다. 나물류는 국내산 고사리/도라지(100g)를 각각 2천100원에 판매하며 건취나물은 4천980원, 건시래기는 2천980원에 내놓았다. 같은 기간 귀밝이술로 인기가 높은 청주를 10~20% 에누리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부럼과 오곡밥, 건나물을 최고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땅콩(국내산/100g)을 1천450원에, 호두(국내산/100g)를 3천780원에, 밤(특대/100g)을 448원에 내놓았다. 또 건고사리/건호박/건가지/건취나물(각 1봉)을 각 3천280원, 건나물 모둠기획(1봉)을 8천800원, 은행, 밤, 대추가 추가된 영양 찰오곡밥(800g)을 6천400원에 준비했고, 이 외에도 서리태(500g)와 적두(500g)는 각각 4천980원과 5천98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역시 정월대보름을 맞아 11일까지 ‘정월대보름 특별 기획전’을 마련, 오곡, 부럼, 나물을 비롯해 3~5인 가족 기준에 알맞은 양으로 구성된 오곡밥세트와 부럼세트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산 찹쌀, 흑미, 수수, 차조, 서리태, 적두 등 여섯 가지 종류의 곡식을 섞어 3~4인 가족이 한끼용으로 먹기 좋게 구성한 ‘오곡밥세트(600g)’가 3천900원이며, 국산 찹쌀, 찰현미, 흑미, 흰찰보리, 서리태, 적두, 차수수, 차조 등 여덟 가지 종류의 곡식을 섞은 ‘씻어나온 찰밥 8곡(800g)’은 5천200원이다. 이 밖에 수수(국산/200g) 1천880원, 찹쌀(국산/300g)과 차조(국산/300g) 각각 1천980원, 붉은콩(국산/200g)과 서리태(국산/300g)를 각각 3천480원에 판매한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밤은 윤기 흐르고 땅콩 약간 길죽 호두, 크기 균일하고 주름 깊어야 대개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무는 것인데, 여러 번 깨물지 말고 한 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여 한 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 번째 것은 마당에 버리기도 한다.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한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보름날의 부럼을 위해서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 밤에 미리 과실을 준비해 두고, 땅속에 묻은 밤을 꺼내어 깨끗이 씻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수입산 부럼이 국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질 좋은 부럼을 고르는 것 역시 대보름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 견과류 피땅콩의 경우 표면에 황토흙이 약간 묻은 것이 좋으며 땅콩이 약간 길죽한 것이 먹었을 때 고소한 맛과 단맛이 난다. 피밤의 경우 비교적 밤껍질의 색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있는 것이 좋으며, 피호두는 크기가 비슷하며 주름의 골이 깊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며 과육의 충실도가 높은 것을 고르면 된다. 오곡류 오곡의 경우 조는 색깔이 연하고 알이 고르며 협잡물질이 없어야 하며, 수수는 비교적 붉은색을 띠며 알이 약간 굵고 윤기가 있는 것은 골라야 한다. 팥은 알이 굵으면서 색상이 옅고 깨끗해야 하며, 콩은 색깔이 노란 빛을 띠고 껍질이 얇고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건채류 건채류 중 고사리는 길이가 짧고 굵기가 대체로 가늘며 색깔이 옅은 갈색이고 털이 적어야 하며 고사리 고유의 향이 짙은 것이 좋다. 토란줄기는 껍질이 검은 빛이나는 것이 좋으며, 건고구마순은 흰빛이 많으며 부드럽고 줄기가 비교적 굵고 연한 것을 골라야 한다. 취나물은 비교적 잎이 고르고 부드러우며 줄기가 가늘어 검회색을 띠고 취나물 특유의 향기가 많은 것이 좋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유통 단신> 애경그룹 유통부문은 자사가 운영하는 애경백화점과 삼성플라자의 명칭을 오는 3월2일부터 ‘AK PLAZA(AK플라자)’로 통합한다. 애경그룹은 현재 구로역과 수원역에 각각 애경백화점을, 성남시 분당에 삼성플라자를 운영 중이다. 이들 점포는 브랜드이미지(BI) 통합에 따라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를 ‘AK PLAZA’로 바꾸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온라인몰인 ‘삼성몰’도 같은 이름으로 바뀌고 4월 문을 여는 백화점 평택점도 새 이름을 달게 된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이 벌써부터 여름상품인 에어컨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만도 등 국내 가전사의 2009년도 신형 에어컨을 다음 달 31일까지 예약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도 전국 점포에서 3월 말까지 국내 주요 가전사의 에어컨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예약판매 기간에 에어컨을 구입하면 기존 정상가 대비 5~10%가량 할인혜택을 받고 상품에 따라 압력솥, DVD플레이어, 닌텐도 위(Wii) 등 다양한 사은품도 얻을 수 있다. 상품은 재고가 있을 경우 언제든 배송, 설치할 수 있으며 신제품의 경우 약 2주가량 배송 기간이 소요된다. 와인유통업체 ㈜와인나라는 와인을 최대 65%까지 할인 판매하는 ‘노마진 와인 세일’을 연다.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와인나라 전 매장에서는 마진을 10% 안팎으로 줄이거나 마진율을 아예 없애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고 와인나라는 전했다. 15만원인 ‘샤또딸보’가 9만4천원에, 24만원인 ‘알마비바’는 14만5천원에, 6만원인 ‘브라더 후드 리슬링 아이스’를 2만원에 각 매장별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소비자·유통
장충식기자
2009-0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