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도래하고 있다. 경제불황 속에서도 결혼시즌을 맞아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업계는 혼수시장을 잡기 위해 각종 판촉행사를 앞다퉈 벌이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나 부모들은 예년에 비해 할인폭이 크고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만큼 알뜰구매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11일까지 ‘100일간의 해피 웨딩 스토리’ 이벤트를 열고, 클럽웨딩 고객 중 200만원 이상 마일리지를 적립한 고객 10명을 추첨해 1천만원의 혼수지원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결혼 예정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별로 첫 구매일로부터 6개월까지 구매금액을 합산해 200만·300만·500만·1천만·1천500만·2천만·3천만원 구매 금액별로 각각 10만·15만·25만·50만·75만·100만·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리빙 웨딩 페어’를 전 점포에서 진행하며 가전과 가구 패키지 상품으로 최고 40% 할인해 준다.
이 기간 중 세코아 이탈리아 소파와 소파테이블 구매 시 40% 할인된 444만원에, 동양매직 식기세척기와 3구 가스레인지는 12% 할인된 89만7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소형 혼수생활 특집전에서는 극세사 2종 매트와 베이직 욕실화를 각 2만원에, 필립스 스팀 다리미는 3만5천원에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도 3월 말까지 에이스침대, 한샘, 한국도자기 등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스프링 웨딩 페어’를 연다.
디앤샵은 또 에이스침대와 손잡고 제품 구매 시 기존 침대를 무료로 수거해 주는 서비스는 물론이고 무료배송에 10% 할인 쿠폰과 3% 적립금까지 지급한다.
롯데닷컴은 이달 말까지 ‘프리미엄 브랜드 예단특별전’을 열어 반상기와 은수저, 예단이불 등 인기혼수제품을 7∼12%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국도자기와 ‘광주요’의 혼수제품을 구입하면 예단 패키지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CJ몰은 오는 3월31일까지 ‘한국도자기 제안 인기웨딩 베스트 초대전’을 열고 홈세트, 예단세트, 냄비세트 등 혼수용 그릇 제품을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라모르 홈세트 40피스(8인용)’는 기존가에서 20% 할인된 30만7천200원에, ‘은나노 본차이나 궁 칠첩반상기 21피스’는 25만6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착한 가격’ PB제품… 2% 부족?
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하던 자체브랜드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가 제조사인 빙그레의 고유상품과 품질 차이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형유통마트의 자체브랜드 상품의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 상품 바나나맛 우유가 제조사인 빙그레 측과 애초부터 원유함량 80%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밝혀 그 발표 자체가 빙그레의 일반 제품과 차이가 있음을 시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 PB제품의 90% 이상은 중소기업 제조업체가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조업체의 브랜드 제품과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 제품 간 품질 차이가 난다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제품을 선택할까? 자체브랜드 상품의 허와 실을 짚어 본다.
자체브랜드 상품이란
‘PB/PL(Private brand/Private Label)’은 자체브랜드란 뜻으로,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업체가 상품을 기획해 제조업체에 생산을 주문한 뒤 자체 상표를 붙여 파는 것을 말한다.
이는 유통단계를 줄여 물류비용을 최소화해 소비자들이 20~30%가량 값싸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동안 매출증대와 물가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브랜드는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가격차이 이렇게 생긴다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는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이는 단순히 유통마진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한 덕분에 가능하다.
일부 자체브랜드 제품은 아예 일반 제품과 맛·성분·품질 등은 같고 포장지만 바꾼 경우도 있다.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제조업체에서 바로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원재료를 다르게 해서 생산단가를 낮추기도 한다.
동일한 제조사가 일반 제품과 자체브랜드로 납품할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일부 성분을 빼는 경우다.
자체브랜드 가격만큼 안전도 중요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자체브랜드 상품은 품질상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 제품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미세한 차이라 할지라도 차이가 있는 것과 차이가 없는 것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먹거리의 경우 소비자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에서 미세한 차이가 불러올 파장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저렴한 가격보다는 안전성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체브랜드를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가격만큼이나 품질과 안전성 확보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유통가 소식
▲“황사 퇴치” 삼겹살 20%할인
현대백화점이 봄철 불청객 황사가 올 들어 처음 발생하면서 ‘황사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3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20%가량 할인 판매하고 쌈장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CK, 코치, 에스까다, 폴리스 등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이월상품도 4만9000원~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찰스쥬르당, 레노마,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등 유명 잡화브랜드 스카프도 2만원 균일가 상품으로 판매한다.
▲내달 새BI 런칭… 매장 새단장
AK플라자(애경백화점+삼성프라자)가 땅에서 태어난 여러 생명체들을 자연 그대로의 형태가 아니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간을 조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장에 새싹과 나무, 풀, 꽃 등 흙과 관련된 조형물과 장식물을 배치해 고객들로 하여금 봄 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또 영화 ‘오페라의 유령’, ‘드래곤볼’의 여주인공 ‘에미 로섬’을 모델로 발탁, 전단과 매장 곳곳에 ‘에미로섬’의 모델컷과 나비를 화려하게 연출했다.
애경그룹 유통부는 새 BI를 런칭하는 다음달 2일에 맞춰 AK플라자 홈페이지도 전면 리뉴얼해 봄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도 “저탄소 녹색성장”
대형마트들이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남양주점은 환경부로부터 비닐 쇼핑봉투를 판매하지 않는 점포로 선정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부천 여월점은 각종 에너지 절감 시설을 갖춘 ‘그린 스토어’를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지금보다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도서는 책 포장에 들어가는 에어캡과 에어패드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스 규격을 여러 종류로 늘렸고 단권 주문은 종이상자와 에어캡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포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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