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학진)는 3월 5일 관내 결혼이주여성, 도시 소비자, 아파트부녀회원, 여성단체회원 등 2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장(醬) 담그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전통장 담그기 체험행사는 직접 장을 담가보길 희망하는 참가자들이 장을 담근 후 크고 작은 항아리에 저장돼 숙성, 올 10월쯤 전통장의 참맛을 볼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전통장류는 직접 만들어 먹기에 번거롭다는 단점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식품이었으나 건강에 유익한 웰빙슬로우 푸드로 알려지면서 직접 장을 담가보길 희망하는 참가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한국의 식문화 이해를 돕고, 도시소비자들에게 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식품으로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체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_ 광주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광주지방공사(사장 이영우)는 최근 임직원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봄맞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정화활동은 지난 겨울 동안 지방공사 본사 내외는 물론, 공사 주변의 하천변과 도로에 쌓였던 각종 쓰레기 및 오물을 수거하므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팔당호의 수질오염 사전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영우 사장은 지방공사는 그동안 팔당호 수질보전의 파수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하수처리장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같은 맥락에서 오늘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각 읍면에 분포돼 있는 하수처리장에서는 각 처리장별로 주변의 하천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글 _ 광주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인천여성단체협의회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다문화가정 자녀를 돕는 바자회를 열어 따뜻한 이웃사랑을 보여줬다. 인천여성단체협의화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본보 등 인천지역 언론사의 후원을 받아 3월 15~17일 동안 백화점 지하1층 식품매장 대박행사장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 돕기 희망 대(大) 바자회를 열었다. 백화점 측이 중저가의 저렴하고 알뜰한 봄상품과 실속상품을 준비했으며 협의회 측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서 판매활동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은 3월 14~20일 동안 5층 문화홀 앞에서 인천 유명 작가와 함께 하는 희망 나눔 경매전을 진행했다. 경매작품으로는 고진오 작가의 사유의 흔적, 변규리 작가의 오랜 친구, 최병국 작가의 백령동 용트림 바위 등이다. 행사 수익금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손기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은 다문화 가정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인천여성단체협의회와 뜻을 모아 마련한 행사라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한 많은 시민들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인천지역 고액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소사이어티에 첫 여성 회원이 탄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한명희 다섬종합건설(주) 대표가 아너소사이어티에 18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인데, 이렇게 환대해주니 더욱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나누고 이웃을 돌아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살아갈 이유가 생긴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조건호 인천모금회장은 인천에서 여성으로서는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이다. 명예로운 자리의 출발이 되어주심을 감사드린다면서 한 대표의 가입을 시작으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모금회는 지난 2007년 말부터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에 참여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하는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를 운영하고 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바바리맨은 나쁘다.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주로 여학교 앞에 자주 등장하며 바바리코트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바바리코트만 입고 등장하는 남자.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부류다. 그런데 그 속이 궁금한 바바리맨이 나타났다. 매일 아침 7시 15분이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부지런한 바바리맨이다. 특히 바바리코트에 양손을 찔러 넣고 잰걸음으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은 기존 바바리맨의 정의를 바꿔놓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의 정체는 바로 영화 형사 콜롬보의 주인공이 바바리를 입고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에 빠져 바바리를 즐겨 입는다는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다. 1년여의 짧다면 짧은 시간, 쉴 틈 없이 바바리코트 자락을 휘날렸다 엄기영은 우리나라 패션계에 바바리코트를 유행시킨 주인공으로 꼽힐 정도의 유명인사다. 우리나라 대표 언론인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그가 바바리맨으로 인식된 것은 MBC 프랑스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1980년대다. 하지만 그의 바바리 사랑은 그 이전부터였다고. 바바리맨에 그렇게 나쁜 의미가 있는지 전혀 모르다가 나중에 알았어요. 기자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형사 콜롬보가 바바리 코트를 입고 현장 수사를 벌이는 모습이 멋져서, 취재 현장의 수사관 같은 느낌으로 입기 시작했거든요. 여름에 입을 모시 바바리를 찾을 정도로 좋아하죠.(웃음) 이 같은 바바리 사랑은 앵커에서 2010년 MBC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리고 경기도 대표 문화기관인 경기문화재단 수장인 지금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는 매일 아침 7시 15분이면 그 멋들어진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재단 건물로 들어선다. 언론사 사장직에서 문화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는 직장과 그 성격은 크게 바뀌었지만, 부지런한 아침형 바바리맨의 삶은 변함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과 뉴스를 확인하는 것은 앵커 때와 똑같은데 관심이 문화 쪽으로 확 쏠리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죠. 예전에 정치, 외신, 사회 순으로 보도내용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무엇보다 문화면부터 챙겨봐요. 특종과 속보 경쟁 체제에 익숙했던 엄 대표에게 이뤄진 변화가 비단 이것뿐이겠는가. 취임 초 수십 년간 문화예술계와 다소 거리 있는 언론인으로서 살아왔던 만큼 그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했다. 엄 대표는 이를 불식시키고 문화예술기관의 수장으로 거듭나고자 무던히도 문화예술계 현장을 누볐다. 1년여의 짧다면 짧은 시간, 쉴 틈 없이 바바리코트 자락을 휘날렸다. 그 결과 엄 대표는 명확하게 경기도 문화예술계의 특성과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그린다. 경기도 문화의 특장점은 다양성과 역동성이에요. 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풍성한 자산을 갖고 있죠. 경기문화재단은 다양한데서 힘을 찾아 그것을 중심의 문화로 발현시키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흔히 직원을 가장 피곤하게 만드는 직장 상사로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을 꼽는다. 그간 이른 아침 출근해 넓은 도내 현장 곳곳을 밟는 엄 대표를 상사로 둔 직원들의 고충(?)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그러나 기우다. 최근 재단 내부에서는 엄 대표 취임 후 조직이 유연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어리바리한 면도 있다며 텔레비전 화면에서 익숙했던 딱딱한 모습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인간적이고 선한 심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제가 어리바리합니다.(웃음) 인간 누구나 다 결함이 있고 완벽할 수 없잖아요. 인류의 진보가 집단 지성의 의견을 듣고 발전한 것처럼, 저 스스로 겸손하게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뜻을 모아야죠. 실제로 우리 재단 직원들 최곱니다. 자신의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직원을 틀에 박힌 근무 환경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지론이다. 더욱이 문화예술의 중심에 선 특수한 조직인만큼 직원 모두 스스로 문화인스러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쉼 없이 발품을 팔았다. 또 집단 지성(재단 직원)의 의견을 모으려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한 방법으로 수원 광교산 직원 등반 대회 후 막걸리 회동을 열고, 팀마다 찾아가 술잔을 부딪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술은 소통을 위한 또 하나의 미디어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폭음은 안해요.(웃음) 터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 직원 한 분 한 분이 가진 재능에 놀라고, 그 자산을 귀하게 여겨 활용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죠. 바바리맨, MAGIC Q 마법을 부리다 이처럼 낮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했던 그가 유독 불통한 것이 있다. 언론인이었던 엄 대표는 정작 대표 취임 후 개별 인터뷰 한 번 응하지 않으며 꼭꼭 숨었다. 수십 년간 기자와 앵커로 시청자를 만나다가, 대표가 되면서 익명 속에 자유를 누리자 싶었죠. 사실 무엇보다 조직, 대표로서의 역할과 책임, 경기도 문화예술계 특성과 현황 등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했으니까요. 인터뷰 한 번 하자는 기자의 제안에 어이쿠, 어떻게 제가.라며 사람 좋은 미소로 답했던 엄 대표의 속내이지 싶다. 누구나 알만한 언론계 한 후배의 애교 섞인 간청에도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생뚱맞게 마법을 부린다며 전면에 나섰다. 엄 대표가 외는 마법 주문은 MAGIC Q(매직 큐)다. Museum(박물관미술관), Arts create(문예창작), Ggcf(경기문화재단), Identity(경기문화 정체성), Civic Culture(문화시민), C(Q)uration(큐레이션; 기획, 매개, 전달)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엄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주문이다. 창립 16주년을 맞은 올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문화재단의 미션이자 비전으로 문화예술이 도민의 행복한 삶을 이끄는 아름다운 마법을 설정하고 대표 스스로 주문 외기에 나선 것이다. 취임 후 줄곧 임직원과 머리를 맞대고 재도약을 위한 프레임 구상에 매진했고 이제 행동할 일만 남았어요. 2013년은 우리가 도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는 문화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는 때입니다. 역점사업은 재단의 대표사업인 문화예술진흥사업을 안정적으로 독창적으로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우후죽순 기초지자체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문화예술기관 시설 관리 공단으로 전락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맏형다운 결심이다. 재단은 또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중장기 보존 활용방안 수립,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어린이박물관을 축으로 한 뮤지엄 파크 조성과 체험 프로그램 마련, 재단 활동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문화전문 영상 애플리케이션 MAGIC EYE(매직 아이)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악화되는 재정난에 효율적 경영을 위한 마법도 부리기 시작했다. 취임 후 재단 내 전문인력으로 담당팀을 구성하고 추진 중인 기부문화 확산이 그 예다. 우리나라 기부문화가 연말 불우이웃돕기나 자선냄비 모금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문화 쪽으로 한 단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기부하시오가 아니라, 문화에 대한 투자와 기부의 가치를 알리는 인식 개선을 선행해야죠. 넓게는 문화 저변 확대까지 이루는 사업입니다. 재단은 이미 지난해 기업과 개인 12곳으로부터 총 1억2천만원을 기부받았고, 기부자 대상 감사 행사를 벌였다. 그리고 올해 각계 오피니언 리더와 명사를 주축으로 한 후원회를 조직하고 대중 친화적인 모금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문화라는 중요한 가치만큼은 지켜내자는 소망에서 탄생한 사업이다. 이제 막 전면에 나선 엄 대표에게 떠나갈 때의 모습을 물었다. 한 때 발 담갔던 정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묻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는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이라며, 그는 말했다. 지금이 너무 좋아요. 할 일도 많고, 배울 분도 많고, 공유하고 협력해 만들어 갈 것도 많고. 나중에 대표 자리에서 떠날 때, 재단 자산의 역량을 드높이려고 아우르고 포용했던 인자한 아버지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훗날 그의 바람처럼 도내 문화예술계를 찾고, 보고, 다독이며, 격려했던 인자한 아버지로 기억되길 바란다. 하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다. 그전에 엄 바바리맨의 마법이 통하길 응원해 본다. 엄기영, 매직 큐!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지난 1월 24일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 해양경찰 격납고. 인천해양경찰서 고정익항공팀 소속 초계기인 챌린저호가 올해 첫 광역정찰임무를 위해 활주로에 올랐다. 2001년 해경의 첫 초계기로 도입된 챌린저호는 최대속력이 시속 833㎞에 달해 이륙 후 1시간이면 전국 어느 해역이든지 도착할 수 있다. 단 몇 초 만에 시속 300여㎞를 돌파하며 이륙한 챌린저호는 어느새 구름을 뚫고 700m 상공에서 정찰임무에 돌입했다. 서해EEZ이어도독도까지 2천㎞ 비행 7시간 만에 바다 3면 순찰 완료 본보 신동민 기자,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 탑승 취재 서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출몰에 24시간 비상해역 여기는 인천 챌린저. 현재 219해구에 중국어선 30여 척 분포됨, 확인바람. 오전 11시 전남 흑산도 남서쪽 28㎞ 상공. 전탐사 박성주 경사가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목포해경 소속 1508함에 교신을 시도한다. 초계기에 탑재된 레이더에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수십개의 노란색 점(타겟)이 포착된 것. 레이더엔 타겟의 좌표와 속도가 고스란히 표시되고 있다.레이더는 우리측 EEZ와 대한민국 영해선을 각각 흰색, 파란색 선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바다에 떠 있는 선박들은 노란점으로 나타난다. 흰색선과 파란선 사이의 공간, 즉 우리측 EEZ에 이날 조업이 허용된 중국어선은 426척. 하지만, 레이더의 타겟은 500개가 족히 넘어 보였다. 80척 가량은 불법조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전탐사 홍 훈 순경도 적외선 열영상장비(FLIR)의 컨트롤러를 조작하며 이들의 이동경로를 쫓느라 분주하다. 박 경사는 레이더로 상선인지 어선인지를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보통 중국어선들은 저인망 쌍끌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며 하지만 불법조업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임무는 해상에 떠 있는 경비함의 몫이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항해 중이던 목포해경 경비함정인 1508함이 챌린저호의 교신을 받고 즉각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서해는 여전히 불법조업 중국어선과 해양경찰이 충돌하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중국어선들은 배에 12m 길이의 쇠창살, 2m 높이의 철갑판 등 방어시설을 설치, 해경의 승선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나포를 위해 배에 오르는 해경에게는 쇠 파이프나 쇠망치 세례가 퍼부어지기도 한다. 해경은 중국어선의 강력한 저항에도 밀리지 않고 불법조업에 엄정대응하고 있다.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2010년 370척, 2011년 534척, 2012년 467척에 이른다. 챌린저호는 바로 이들의 위치를 가장 먼저 포착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면적 4.5배 철통경계 첨병 기내 가득 긴장감 오전 11시50분 제주 마라도에서 149㎞ 남서쪽에 있는 이어도. 수중 암초인 이어도 위에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기지가 우뚝 솟아 있다. 보기엔 평안해 보이는 이곳. 하지만 이곳 해역은 중국 항공기관공선의 출현 횟수가 지난 2008년 3회에서 지난해 60여 차례로 급증하는 등 관할권을 둘러싼 한중 간 갈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 정부는 한중 간 EEZ 경계획정 협상과는 별개로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에게 있다고 보고 지난 2003년 이어도에 과학기지를 설립한 뒤 해양조사 연구활동을 진행 중이다. 반면 중국은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일방적인 행동이 어떤 법적 효력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항공기나 관공선을 이어도 해역에 보내는 횟수도 늘리고 있다. 해경은 우리의 관할권 범위를 중국 측에 확고하게 인식시킨다는 방침 아래 경비함의 이어도 순찰을 정례화하고, 주기적으로 항공 초계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제주해경 3006함과 3011함이 이곳 해역에서 흰 물살을 가르며 굳건히 경비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오후 3시 뿌연 안갯속에 검정 원뿔형의 독도가 눈앞에 들어왔다. 독도 옆엔 경비임무 중인 동해해경 소속 3007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이곳 역시 3일에 1차례꼴로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나타나는 등 긴장감이 팽배한 상태다. 출현 횟수도 2009년 88회, 2010년 95회, 2011년 93회, 2012년 99회 등 매년 늘고 있다. 다행히 이날 순시선은 보이지 않았지만 해경은 이들의 돌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강릉과 울릉도에 헬기, 광역초계기를 배치하고 철저한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챌린저호는 이륙 7시간 만인 오후 5시 김포공항에 돌아왔다. 이날 한반도를 돌며 광역순찰한 거리는 무려 2천여 ㎞. 챌린저호의 활동 반경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도 넓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북동방 185마일 해역에서 제주 선적 화물선이 침수사고를 당하자 곧바로 사고해역에 도착, 인근 상선에 구조를 요청해 선원 17명을 모두 구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챌린저호 기장 강두성 경정은 우리 EEZ면적이 국토면적의 4.5배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며 우리의 해양영토 수호를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_ 신동민 기자 sdm84@kyeonggi.com 사진 _ 연합뉴스
그녀가 궁금하다. 많이 이들이 궁금해 한다. 68년생, 이화여대 음대 작곡과 졸업, 동 대학원(음악학과) 졸업 그리고 미혼이라는 것. 그 외의 사항은 베일에 싸여 있다. 형제자매가 몇 명인지, 어디서 사는지, 취미가 뭔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신변잡기적인 것조차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이 까칠하고도 도도한 여자 누구일까. 경기도 공연계에 새 지평을 연 손혜리(45)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다. 밤 낮 휴일 없이 일하는 워커홀릭(workaholic일중독자) 스타일의 손 사장은 솔직히 인터뷰 대상자로는 덜 매력적이다. 유머감각도 없고 정치력은 없어도 너무 없다. 술을 즐겨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욕심이 난다. 손 사장의 속내가 궁금하기에. 도대체 그녀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것일까. 저녁에 술 한 잔 하자고 했다. 손 사장은 튕겼다. 시간이 없다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으로 선임되면서 튕길 수밖에 없게 됐다. 2월 6일 어렵게 손 사장을 만나 올해 경기도문화의전당 주요 야심작을 들어봤다. 곁들여 결혼계획도 물었다. 도립무용단도립국악단도립극단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10월 4개 단체 페스티벌 기획 우리만의 노하우로 살아남기 2010년 9월 취임굵직한 페스티벌로 경기문화허브로 성장 손혜리 사장이 지난 2010년 9월 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4대 사장에 취임할 때, 경기도 공연계는 시끄러웠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예술교육팀장으로 일하던 그녀가 사장이 되자 팀장급 사장을 어찌 모시냐, 게다가 처녀라던데 등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손 사장은 경기도와 인연이라곤 수원여고 출신이 전부였다. 40대의 골드미스가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된 걸로 봐선 든든한 빽이 있다고 다들 생각했다. 2년 동안 많은 이들이 손 사장 빽의 정체를 궁금해 했다. 그러나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당시에도 이야기가 많았다. 일단 감사하죠. 2년 동안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지만 함께 일하고 싶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두려움이 많다. 2년을 하고 나니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과 전당에 채워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올해는 우리만의 노하우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판단된다. 2년 동안의 성과에 대한 자랑도 없이 손 사장은 올해 먹고살 걱정부터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어린이 전문예술축제 경기 키즈아트페스티벌(Kids Arts Festival), 지금껏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노의 향연,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Peace & Piano Festival), 4만5천명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아리랑을 노래했던 천지진동-아리랑 아라리요가 바로 손 사장의 작품이다. 그녀의 손을 거쳐 간 작품은 최초 또는 최대의 수식어가 붙으면서 2010~2012년 경기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한국 공연시장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만큼 성공적이었다. 국내 최초 피아노 전문 페스티벌인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Peace & Piano Festival)의 경우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들과 그들의 연주를 통해 피아노라는 악기가 주는 감동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축제였다. 한동일, 신수정, 백혜선, 이경숙 등 피아노 거장들을 수원에 모이게 하는 일 자체가 다들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 직원들이 발로 뛰면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위상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준 작품이기도 하다. 도립예술단 조인트 페스티벌 목숨 걸고 하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공연장답게 만든 손 사장은 요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돈 때문이다. 예산부족으로 역점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경기 키즈아트페스티벌(Kids Arts Festival). 이에 대해 손 사장은 키즈아트페스티벌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전당의 모든 사업이 타 기관보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돈이 없다고 일을 안 할 손혜리가 아니다. 돈타령 할 시간도 없는 이가 바로 손 사장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 그녀는 2013년 비밀병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경기도립예술단 4개 단체(도립무용단, 도립국악단, 도립극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한 무대에 올리는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인력 풀을 활용해 전당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겠다. 4개 단체 감독님이 1박2일 워크숍을 하면서 가장 특화된 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되 우리 아니면 안되는 것을 목숨 걸고 하라고 주문했다. 손 사장은 2013년 우리만의 노하우가 없다면 살아남기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강하게 그리고 독하게 변했다. 그리고 오는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은 차세대 피아니스트들과 2012년 Bridge Festival에 참여한 윤홍전, 김다솔, 김준희, 그리고 2012년 라이징스타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영 피아니스트, 그 외 유명 피아니스트들을 초청해 색다른 연주를 시도한다. 천지진동 페스티벌은 오는 6월 중 사물놀이 뿐 아니라 경기도의 유무형 문화재, 현대음악 등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형식의 축제를 기획했다. 손 사장은 올해 3개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페스티벌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게다가 경기도민의 보편적 문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에는 환경미화원, 소방관, 일용직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공연을 제공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4월 8일부터 장애인시설, 교도소 등 맞춤공연을 선보인다. 독신 아니에요. 좋은 사람 나타나면 결혼해야죠 공연기획 전문가로 인정받은 그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으로 선임돼 성공적인 취임식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손 사장은 국민들의 축제가 되는 취임식을 만들기 위해 주말도 없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손 사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녀는 소신 있게 대답했다. 임기는 당연히 채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중간에 나가라 하시면 어쩔 수 없죠.(하하) 개인적인 신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다른 역할이 생기면 열심히 해야겠지만 다른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지금 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녀에겐 포지션이나 직업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예술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고 했다. 이제 마흔 중반이지만 그녀는 자신 있게 마지막을 말했다. 처음 사장으로 왔을 때 많은 이들이 이렇게 빨리 사장이 됐는데 사장 끝나고 나면 뭘하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솔직히 고민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마지막엔 NGO단체에서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예술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 다 죽어 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의 힘이고 그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마지막은 아직 멀었다. 왜냐 마흔 다섯의 골드미스 손 사장은 결혼도 해야 한다. 독신 아니다.(하하)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해야죠. 아버님께서 워낙 개방적이셨다. 남자 선후배들이 집에 드글드글(?)했고 여대 출신이다 보니 선후배들 중에 결혼 안 한 사람이 많다. 시집갈 때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님께 주례를 부탁했다.(하하) 손. 혜. 리. 2010년 그녀가 경기도에 왔을 때 다들 젊은 사장이라 질투하고 시기했다. 그리고 경기도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 걱정했다. 2013년 그녀는 빽없이 오직 실력과 열정으로 경기도 문화계의 신화를 창조하면서 공연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그녀가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가 더 궁금해진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신세계다. 높다란 빌딩만 삐죽삐죽 올라 겉만 화려한 도시가 아니다. 빌딩숲 사이로 바람이 흐르고 하늘이 맞닿아 있다. 커다란 통창 가득히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과 닮아 있다. 송도는 변신의 귀재이기도 하다. 차가운 블루를 느끼게 하는 빌딩과 거리는 이지적이고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다가도 인천대교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으면 수줍게 뺨을 붉히는 소녀처럼 낭만으로 가득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역쉘(易Shell)기법으로 지었다는 트라이볼이나 송도 한 가운데 가장 하늘과 가까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바다를 가로질러 시원하게 뻗어있는 인천대교, 한반도 동쪽의 높은 산이 서해바다와 만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송도 컨벤시아, 푸르름을 가득 품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도 송도에서만 볼 수 있는 월드 클래스다. 그래서 송도국제도시는 영화나 드라마, CF, 뮤직비디오를 가리지 않고 갖고 싶고, 이루고 싶고, 속하고 싶은 공간으로 묘사된다. 드라마 속 재벌가는 송도국제도시에 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드라마 야왕은 가난에서 벗어나 재벌가의 일원이 되려는 여자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 되는 국내 굴지의 기업 백학그룹은 여주인공인 주다해(수애)의 욕망이 형상화된 곳이자 등장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백학그룹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빌려 썼다. 주다해가 백학그룹 장남인 백도훈(정윤호)과 처음으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백학그룹, 면접장으로 쓰인 회의실과 구내식당, 비즈니스홀 등 포스코건설 사옥의 세련되고 쾌적한 실내 공간은 방송에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밖으로 내다보이는 모습은 송도의 센트럴파크와 햇살에 반짝거리고 있는 빌딩들이 색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삶을 색다른 각도로 조명한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무대도 송도국제도시다. MBC도 로열패밀리의 JK그룹 본사 건물로 포스코건설 사옥을 선택했다. 또 상위 0.1%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도록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촬영했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본가로 나오는 정가원이 바로 잭 니클라우스 클럽이다. 골프계의 전설인 잭 니클라우스의 명성에 맞게 세계적인 건축가 캐논디자인의 메흐르다드 야즈다니가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골프클럽이다. 국내 아이돌그룹 SS501의 박정민이 주인공인 재벌 상위 0.1%인 호텔 후계자 박희환 역을 맡아 화제가 된 대만드라마 번당화원 속 재벌가도 송도를 무대로 하고 있다.주 촬영장소로는 송도 미추홀타워, 브릿지호텔, 파크호텔, 송도컨벤시아 그리고 송도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카페와 식당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운전기사로 깜짝 등장했다. 충무로 감독들이 반했다 영화속 단골 무대 송도를 다녀간 영화는 손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명랑 감독, 이제훈, 조진웅 주연의 분노의 윤리학은 송도 커널워크에서 촬영했다. 늘씬한 톱모델 도아라(이소정)가 사랑을 얻고자 몸무게를 20㎏이나 늘린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통통한 혁명(민두식 감독)도 송도 커널워크를 화면에 담았다. 박수무당으로 변신한 박신양의 열연이 돋보이는 박수건달(조진규 감독)은 송도 센트럴파크의 수려한 풍경을 영화에 활용했고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에서 발생한 화제를 소재로 한 설경구, 손예진 주연의 타워(김지훈 감독)는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촬영했다. 이밖에도 수상한 고객들(조진모 감독), 돈 크라이 마미(김용한 감독), 사랑이 무서워(정우철 감독), 화이트(김곡, 김선 감독), 의형제(장훈 감독), 김종욱찾기(장유정 감독) 등이 송도를 찾았다. 송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영화는 더 리플렉션(The reflection)이다. 신연식 감독작품인 더 리플렉션은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환경박사 헬렌(이세은)과 사진작가 자운(정겨운)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다.영화의 배경은 모두 송도다. 송도센트럴파크, 오션스코프, 송도브릿지호텔의 아름답고 세련된 풍경이 극중에 잘 녹아들어 있다. 자운은 선배의 권유로 송도국제도시에서 프로젝트 사진을 찍기로 하고 녹색성장위원회 연구원 헬렌이 송도 가이드를 맡는다. 자운은 자연과 도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는 송도를 진심을 담아 사진으로 표현한다. 환경이라는 주제 속에 송도를 담아내는 이야기가 따스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음악 속으로 2AM조장혁 뮤직비디오 촬영 송도는 음악과도 잘 어울리는 도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쾌한 댄스음악이나 애잔한 발라드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룹 2AM의 잘못했어 뮤직비디오는 송도국제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이야기가 진행되는 학원 로맨스물이다. 2AM의 멤버들이 한 여학생을 두고 서로의 개성과 멋을 뽐내며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 느낌을 전한다. 뮤직비디오의 주요 배경이 된 학교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외국 유명 사립학교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실과 수영장, 농구장, 축구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찍은 차은택 감독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설디자인에 만족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또 그룹 틴탑의 박수 뮤직비디오에서도 송도국제학교가 배경으로 사용됐다. 고(故) 최진영씨가 주연으로 열연한 조장혁의 Love is Over 뮤직비디오는 송도2교에서 내려다본 송도의 쓸쓸함을 담고 있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남자 주인공이 다리 위에 멈춰 서 있고 다리 주변으로 온통 공사중인 건물들만 보인다.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2008년 당시 송도국제도시는 한창 개발에 박차를 가할 때였다. 아직 틀을 갖추지 못한 송도국제도시의 삭막한 모습이 오히려 노래의 슬픔을 극대화해줬다. CF 속으로 15초의 마술을 부리다 송도는 양파껍질을 벗기면 나타나는 속살처럼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외에도 10여 개의 CF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 등의 백화점 CF와 금호타이어와 CJ 행복한 콩 두부 등의 다양한 CF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에쿠스는 TV CF뿐만 아니라 해외 카탈로그 촬영 때도 송도 컨벤시아를 찾았다.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장동건이 출연한 포스코 더샵 CF는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등을 송도 일원을 담았다. 한국지엠(당시 대우자동차) 라세티는 완벽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광고 카피에 어울리는 장소로 송도컨벤시아를 선택했다. 인천시 최우수 건축상을 수상한 투모로우시티도 CF 명소다. 기아자동차 로체 이노베이션, 아식스 워킹화, 프로스펙스 워킹화 CF도 걷고 깊은 길이라는 분위기를 살려 투모로우시티에서 촬영했다. 글 _ 김미경김민기자 kmk@kyeonggi.com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명품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장의 짧은 일성에는 친환경 발전소 운영에 대한 단호한 각오와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흥화력본부가 친환경 명품발전소라 불리는 데는 운영 등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손 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노하우를 들어봤다. 세계 최고 수준 환경오염 방지시설 황산화물질먼지 등 엄격한 규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에 위치하다 보니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대기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오염 방지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국내 타 지역 발전소 배출 허용기준치와 비교해보면 단연 으뜸이다. 또 대기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법으로 인정하는 최적방지시설(대기오염물질 저감기술 중 저감효율이 가장 우수한 시설)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TMS설비를 굴뚝에 설치해 모든 배출농도를 환경공단 및 지자체 등에 전송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소 운영에 따른 주변 대기환경에 대한 영향 여부를 상시 감시하기 위해 영흥도, 선재도, 대부도 등에 총 3개의 주변환경농도측정소를 설치, 채집된 대기질 농도를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흥화력본부는 정부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완성에 대비, 이를 도입하기 위한 CCS 부지를 확보해 놓았는가 하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폐수처리설비와 중수도 설비를 통해 전량 재이용하는 무방류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해양소수력발전에 사용된 외해 온도보다 24℃ 높은열을 가진 냉각수를 이용, 어패류를 양식해 매년 50만미 이상의 어패류를 지역해역에 방류,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손 본부장은 발전소가 운영되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위해 요소들이 있지만 영흥화력은 현재 개발된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오염방지시설 설치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친환경발전소로 운영돼 철저한 관리 운영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에 태양광풍력해양 소수력 발전소까지 손 본부장은 영흥화력이 국내 최대 석탄화력 발전단지이지만 신재생에너지 종합발전단지로 진화하기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고 강조한다. 영흥화력본부는 5천80MW급(2014년 56호기 완공기준)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로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태양력, 풍력, 소수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유일한 복합 친환경 종합에너지 단지이다. 현재 30.6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영흥화력은 2006년 당시 단일용량으로 국내 최대인 1MWp급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해 국내 태양광사업을 선도했고 2008년 4월에는 1단계 해양 소수력 발전소(설비용량 3MW) 준공, 2011년 9월 2단계 4.6MW급을 준공운영중이다. 이는 기존에 버려지는 화력발전소 냉각수를 바다로 다시 배출할 때의 낙차를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으로 연간 2만4천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또 2011년 7월에는 영흥화력 본부 내 신노루 지역에 총 설비용량 22MW의 순수 국산풍력발전 단지를 준공했고 현재 2.0~3.0MW급 풍력 발전기 9개 호기가 설치됐다. 특히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풍력 발전기가 덴마크, 스페인, 독일 등 외국산 또는 기술 수입을 통해 제작됐지만 영흥 풍력발전설비는 국내 풍력설비의 실증을 위해 국내 최초의 순수 국산기술로 건설됐다. 손 본부장은 향후 5MW 용량의 소수력 발전설비와 태양광발전설비 2.0MW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올해엔 풍력 1단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24MW(8기) 용량의 풍력발전 2단지를 건설하면 영흥화력은 총 61.6MW의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동절기 전력수급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수도권 전력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영흥화력의 대처 방안을 묻자 손 본부장은 전 직원이 평일뿐만 아니라 공휴일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전력공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점검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염물질 걱정없는 친환경 7, 8호기 석탄화력 증설 계획 이와 함께 손 본부장은 최근 영흥화력 7, 8호기 석탄화력 증설에 대해 인천시와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한데 LNG가 아닌 꼭 석탄화력으로 발전소를 증설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차분히 이유를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인천시 및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대 주 요지는 대기환경 보전법에서는 수도권지역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고체연료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고 과거 영흥화력 5, 6호기 건설추진시 후속기는 청정연료 사용 약속을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흥화력에 석탄화력이 증설되더라도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7, 8호기를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기존 운영 중인 4개호기의 대기 배출총량 범위 내에서 8개호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방지설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영흥화력은 세계 최고의 환경방지설비가 이미 도입되어 있고, 앞으로도 향상된 기술을 도입해 오염물질 증가 없이 국내외 어느 지역의 발전소보다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각오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LNG와 석탄연료 사용에 대한 경제성을 살펴보면, 석탄연료 사용 시 국가에서 수입하는 연료비를 연간 1조원을 절감할 수 있고 이것은 전기요금 2.6% 인하 효과가 있으며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자 충청이남에서 올라오는 송전손실 금액(400억원) 절감 등 국가경제와 산업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사회발전을 상생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흥도에 문화나눔 프로젝트 도입 상생경영 실천 영흥화력본부가 지역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손 본부장은 우선 영흥화력은 영흥도가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소외되었던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12년간 3천여억원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영흥대교와 선재대교가 건설돼 수도권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수협직판장 건설과 양식장 운영 등으로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도로개선 및 상수도 시설 제공, 방파제 건설 등을 통한 낙후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는 1996년 2천464명이던 인구가 2012년 5천54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또 영흥화력본부는 오랜 세월 문화의 사각지대였던 영흥도에 문화나눔 프로젝트를 도입, 문화수혜지역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전시 홍보관인 에너지파크 하모니홀을 활용, 정기적으로 최신영화를 상영하고 민속공연, 음악회,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장학금(영흥화력장학재단 기금 40억원) 지급과 교육 기자재(연평균 1억2천만원) 지원, 방학특강 등을 통해 지역 미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영흥화력은 국내 전력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국가 전력산업 기반의 우수성과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발전 기술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Global 명품 발전소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 운영을 통한 환경경영과 지역주민, 협력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어우르는 상생경영에도 최대한 노력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_ 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있는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수양엔지니어링이 올해로 창사 20년을 맞이했다. ㈜수양엔지니어링은 지난 1993년 창사 이후 전기, 통신, 기계, 소방공사 등의 부문에서 설계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특히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시설 관리업을 추가로 수행하면서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타의 추종 불허 종합엔지니어링 발돋움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수원공고 동문이자 매형 처남 사이 박상일김은배 공동대표가 창업 ㈜수양엔지니어링은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인 1993년 1월 9일 수원공고 출신의 동문이자 매형, 처남 사이인 박상일(52), 김은배 공동 대표(45)가 수양설비기술공사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으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 두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에 있는 업체들이 경기도 내에서 수행되는 대부분의 설계감리업무를 장악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들은 도내 사업이라도 도내 기업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사업을 개시했다. 박 대표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1층 이상 건물은 모든 설계와 감리를 서울에 있는 업체에 의뢰했었어요. 경기도에 있는 업체에 맡기기에는 기술이나 경험 등이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인식만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로부터 20년, ㈜수양엔지니어링은 기술과 신용이라는 사훈 아래 전 임직원은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 노력했고 이제는 도내 기업은 물론 타지역에서도 설계감리 부문의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각종 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수양엔지니어링은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구인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의 적용으로 경제성과 경쟁력을 제공해 고객에게 밝은 미래를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수양설비기술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수양엔지니어링은 1997년 전문 2종 전기 설계업으로 등록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IMF라는 혼란의 시기 속에서 1999년 한 해에만 기술사사무소 개설과 전문1종 전기설계업, 소방시설설계업(전기, 기계) 자격을 얻어 일보전진의 기틀을 다졌다. 김 대표는 IMF 때문에 국내 경제가 급격히 얼어붙던 시기였던 1997년, 전력기술관리법이 국회에서 마련되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2000년 소방공사감리업(기계전기) 등록에 이어 전기종합감리업 등록을 마쳤으며 2004년에 정보통신설계 및 감리업 등록, 2005년에 소방시설관리업 등록을 각각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09년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서울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사세를 꾸준히 확장해오고 있으며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포지셔닝 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정보통신소방 분야 설계 및 감리 전기, 정보통신, 소방 분야에서 설계는 물론 감리까지 모두 수행하는 ㈜수양엔지니어링은 주거시설 설계를 수주하기 시작하면서 수원 신동 래미안아파트, 시흥 능곡 아파트, 용인 흥덕지구 타운하우스,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 오산 세교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 등 도내 전반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던 와중 LH의 단일 발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사업인 성남 금광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서산 예천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 울산 두산 위브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수원 망포동 박지성 축구교실 등 특색있는 사업까지 사업이 확장되면서 용인 흥덕지구 G1 아파트형 공장, 양주 종합병원 신축공사, 서정주 시인 생가 등의 사업에서 전문 기업으로서의 영역을 확보한다. 이어 각종 물류창고, 공장, 주민자치센터 등 관공서까지 확대된 사업은 여의도 한강 마리나 시설이나 화성 송산그린시티 전망대, 충주 휴게소, 오산 세마역 등의 설계 역시 담당하게 된다. 감리 부문에서도 총 3천143세대에 달하는 과천 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아파트의 전기, 통신, 소방분야 감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면서 대형 감리사로서의 역량도 발휘하게 된다. ㈜수양엔지니어링이 이처럼 많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의 설계소가 제한된 분야의 설계를 수행하고 있는 데 반해 전기, 정보통신, 소방 등 각종 설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발주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각 분야별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닌 종합 설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점은 발주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양엔지니어링이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창사 20주년 공존의 힘이 장수기업 밑거름 박 대표는 지난 1월 창사 20주년 기념식에서 공존의 힘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박 대표는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여럿이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해 임직원이 함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길 당부했다. 20년 전 5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70명이 넘는 인원으로 증가했고 이날 창사 20주년 기념식을 같이 한 임직원이 창사 30주년 기념식에도 함께 해 주길 부탁했다. 창업하던 90년대 초반, 그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주5일제 근무를 과감하게 도입하면서까지 직원의 복지향상에 공을 들였던 ㈜수양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현재의 직원들과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정성이야 말로 창업 2년 이내 약 80%가 폐업하는 국내 시장에서 20년 만에 업계 최고의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됐으며 어느새 경기도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인지도는 물론 실력으로서도 손에 꼽히는 회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수양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부가가치 있는 설계와 감리를 해나가는 한편 품질 높은 설계와 경쟁력을 위한 설계 기반 조성을 계획하면서 올해를 장수기업으로 가는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글 _ 정진욱 기자 panic82@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hccho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