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수양엔지니어링

감리ㆍ설계 20년 외길… 최고의 기술 추구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있는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수양엔지니어링이 올해로 창사 20년을 맞이했다.

㈜수양엔지니어링은 지난 1993년 창사 이후 전기, 통신, 기계, 소방공사 등의 부문에서 설계·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특히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시설 관리업을 추가로 수행하면서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타의 추종 불허

종합엔지니어링 발돋움…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수원공고 동문이자 매형 처남 사이 박상일·김은배 공동대표가 창업

㈜수양엔지니어링은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인 1993년 1월 9일 수원공고 출신의 동문이자 매형, 처남 사이인 박상일(52), 김은배 공동 대표(45)가 수양설비기술공사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으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

두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에 있는 업체들이 경기도 내에서 수행되는 대부분의 설계·감리업무를 장악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들은 도내 사업이라도 도내 기업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사업을 개시했다.

박 대표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1층 이상 건물은 모든 설계와 감리를 서울에 있는 업체에 의뢰했었어요. 경기도에 있는 업체에 맡기기에는 기술이나 경험 등이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인식만 바꾸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로부터 20년, ㈜수양엔지니어링은 ‘기술과 신용’이라는 사훈 아래 전 임직원은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 노력했고 이제는 도내 기업은 물론 타지역에서도 설계·감리 부문의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각종 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수양엔지니어링은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구인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의 적용으로 경제성과 경쟁력을 제공해 고객에게 밝은 미래를 위해 최고의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수양설비기술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수양엔지니어링은 1997년 전문 2종 전기 설계업으로 등록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IMF라는 혼란의 시기 속에서 1999년 한 해에만 기술사사무소 개설과 전문1종 전기설계업, 소방시설설계업(전기, 기계) 자격을 얻어 일보전진의 기틀을 다졌다.

김 대표는 “IMF 때문에 국내 경제가 급격히 얼어붙던 시기였던 1997년, 전력기술관리법이 국회에서 마련되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2000년 소방공사감리업(기계·전기) 등록에 이어 전기종합감리업 등록을 마쳤으며 2004년에 정보통신설계 및 감리업 등록, 2005년에 소방시설관리업 등록을 각각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09년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서울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사세를 꾸준히 확장해오고 있으며 경기도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포지셔닝 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정보통신·소방 분야 설계 및 감리

전기, 정보통신, 소방 분야에서 설계는 물론 감리까지 모두 수행하는 ㈜수양엔지니어링은 주거시설 설계를 수주하기 시작하면서 수원 신동 래미안아파트, 시흥 능곡 아파트, 용인 흥덕지구 타운하우스,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 오산 세교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 등 도내 전반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던 와중 LH의 단일 발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사업인 성남 금광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서산 예천지구 공동주택 현상설계, 울산 두산 위브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수원 망포동 박지성 축구교실 등 특색있는 사업까지 사업이 확장되면서 용인 흥덕지구 G1 아파트형 공장, 양주 종합병원 신축공사, 서정주 시인 생가 등의 사업에서 전문 기업으로서의 영역을 확보한다.

이어 각종 물류창고, 공장, 주민자치센터 등 관공서까지 확대된 사업은 여의도 한강 마리나 시설이나 화성 송산그린시티 전망대, 충주 휴게소, 오산 세마역 등의 설계 역시 담당하게 된다.

 

감리 부문에서도 총 3천143세대에 달하는 과천 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아파트의 전기, 통신, 소방분야 감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면서 대형 감리사로서의 역량도 발휘하게 된다.

㈜수양엔지니어링이 이처럼 많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의 설계소가 제한된 분야의 설계를 수행하고 있는 데 반해 전기, 정보통신, 소방 등 각종 설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발주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각 분야별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닌 종합 설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점은 발주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양엔지니어링이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창사 20주년… ‘공존의 힘’이 장수기업 밑거름

박 대표는 지난 1월 창사 20주년 기념식에서 공존의 힘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박 대표는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여럿이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해 임직원이 함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길 당부했다.

20년 전 5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70명이 넘는 인원으로 증가했고 이날 창사 20주년 기념식을 같이 한 임직원이 창사 30주년 기념식에도 함께 해 주길 부탁했다.

창업하던 90년대 초반, 그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주5일제 근무를 과감하게 도입하면서까지 직원의 복지향상에 공을 들였던 ㈜수양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현재의 직원들과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정성이야 말로 창업 2년 이내 약 80%가 폐업하는 국내 시장에서 20년 만에 업계 최고의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됐으며 어느새 경기도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인지도는 물론 실력으로서도 손에 꼽히는 회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수양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부가가치 있는 설계와 감리를 해나가는 한편 품질 높은 설계와 경쟁력을 위한 설계 기반 조성을 계획하면서 올해를 장수기업으로 가는 초석으로 삼을 계획이다.

글 _ 정진욱 기자 panic82@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h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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