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소년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3일 (사)성남시해병대전우회와 함께 연평해전 안보현장견학에 참가했다. 연평도는 1999년 북한어선의 침범으로 인한 남북한 해군함정의 교전이후 2차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만행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파수꾼으로 서해5도 북방한계선지역이자 남북한간 실질적 해상 경계선이다. 이번 행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안보단체장, 해병대회원과 청소년 250명이 참가해 긴장감 넘치는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졌다. 청소년들은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 북한의 기습적 포격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해병 장병들을 추모하고, 부대에서 안보교육을 받은 후 연평도 포격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안보전시관을 둘러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재명 시장은 우리의 안보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고 투철한 안보관과 국가관으로 무장해야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백번 말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한번 보는 것이 더 큰 교육이 될 것이라며 생명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했던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우리 청소년들이 그 뜻을 받들어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_ 성남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성남시는 1사 1하천 정화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깨끗한 탄천을 가꿔 나가기로 했다. 1사 1하천 정화활동은 성남시와 지역 내 기업, 민간 자원봉사단체, 군부대 등이 협약을 통해 지정된 하천구간을 청소하고 하천내 오물제거, 불법쓰레기 투기 계도 등 수질개선과 생태계보전 활동을 하는 사업이다. 현재 31개 단체 3천690명이 하천 정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탄천을 환경친화형 자연형 하천으로 가꾸어 나가는데 있어 일반 주민과 단체의 참여 신청을 지속받아 정화구간을 세분화할 계획이고, 분기별 합동정화활동도 정례화한다. 장마 등으로 인한 탄천 범람 등 취약시기에는 모든 참여 단체와 시민 합동 정화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활동에 참여하는 단체에게는 공공쓰레기 봉투 등 청소 도구를 지원한다. 글 _ 성남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제13회 의왕단오축제가 6월 8일 고천체육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통놀이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의왕시와 의왕문화원이 주최한 제13회 의왕단오축제는 음력 단오를 맞아 전통 단오제를 비롯해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단오아줌마 선발대회 등의 다양한 볼거리로 축제를 보러온 시민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시의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전통놀이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어느 해보다 풍성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의왕단오축제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축제,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의왕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의왕시가 주최하고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의왕시 제3회 English Champ Contest 행사가 6월 7일 글로벌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세계화시대에 의왕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자기개발 및 발표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는 글로벌도서관 강당과 멀티룸, 스터디룸에서 각각 진행됐다. 의왕시 지역 초중고 20개 학교 6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실력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각 학교에서 추천 받은 학생들이 참가한 대회인 만큼 학생들의 뛰어난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English Champ Contest는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의왕시 학생들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_ 의왕임진흥 기자 jhlim@kyeonggi.com
2013 중봉문화제가 김포시민이 함께 찾아가는 우저서원을 주제로 6월 8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봉 조헌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우저서원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시민 2천여 명이 우저서원을 방문해 문화제의 참 의미를 느끼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김포서초등학교부터 우저서원 입구까지 화려한 청사초롱이 손님을 맞이하는가 하면, 농로를 따라 95점의 시화 및 군집기 작품이 행사장으로 가는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사로잡았다.가족단위 관람객은 중봉캐릭터 만들기, 연과 팽이, 부채, 탈 만들기, 도자기 체험 등 각종 부스에 머물러 즐거운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또, 방문객들은 추모제와 개막식 공연을 우저서원 옆 잔디객석에서 시원하면서도 특설무대에서 LED 전광판으로 색다르게 중봉문화제를 관람했다. 저녁 7시부터는 중봉문학상 시상식이 시각장애인 손병걸의 시 의병의 편지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저녁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조헌추모 시낭송과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피맛골 연가, 파란하늘의 7080콘서트가 이어졌으며, 2008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연주력을 전 세계에 알린 드럼캣의 힘찬 타악 연주가 진행돼 격조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봉음악회가 끝난 후 소원풍등 날리기를 통해 한껏 감동에 찼던 음악회의 여운과 중봉문화제가 끝나는 아쉬움을 500여 명의 시민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을 함께 담아 밤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김포시 관계자는 우저서원에서 처음 시도된 중봉문화제는 우저서원이라는 축제장소의 새로운 발견과 함께 내년을 기약하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_ 김포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인천시 연수구는 6월 11일 송도동 9의15 일대에 들어설 연수생명숲어린이집 착공식을 가졌다. 연수생명숲어린이집은 지난 1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집 건립사업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으며, 구는 4월 재단측과 송도동에 구립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구는 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설계비, 건축공사비, 교재교구비, 개원 운영자금 등 25억원을 부담해 어린이집을 건립하게 된다. 재단측은 완공된 구립어린이 집을 구에 기부채납한 뒤, 위탁운영권을 받아 운영하게 된다. 연수생명숲어린이집은 전체 884.8㎡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올해 12월 개원이 목표이며, 총 124명의 어린이가 입소할 수 있다. 고남석 구청장은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때 연수구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협력하여 우수한 어린이집을 건립하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보육수요가 많은 송도동에 전국 최고의 어린이집을 건립해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인천시 부평구는 6월 3일 부평문화의거리 활성화와 경영 혁신 등을 위해 이 지역 상인과 함께 상인대학을 개설하고, 입학식을 가졌다. 시장경영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될 상인대학은 오는 8월 28일까지 매주 월수요일 2차례씩 운영된다. 상인대학에는 부평문화의거리 내 상인 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상인대학은 유통시장 변화에 대한 상인들의 의식 혁신과, 상품 전시홍보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 방법, 시장 이용 고객의 만족도 향상 등에 대한 강의로 구성된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통한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환경 조성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의식과 경영마인드도 높아져야 한다면서 이번 상인대학 교육을 통해 전통시장과 상인들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평문화의거리 상인대학 입학식에서는 홍 구청장이 명예학장으로 위촉됐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농부 아저씨들이 고생하는 것을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밥을 안 남길래요 인천 서부공원사업소는 6월 8일 모내기하기 좋다는 망종(芒種)에 맞춰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 농경체험장에서 어린이 50여 명을 대상으로 2013 월미공원 손 모내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행사는 어린이들이 논에서 직접 모를 심어볼 수 있는 손 모내기 체험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또한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18호 서곶들 노래를 포함한 모내기모찌기 소리, 사물놀이 공연, 모내기 후 맛보는 새참 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린이들은 논에 들어가 직접 모를 심어보며, 쌀의 생산과정을 배우고 선조들의 전통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서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 수급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들이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 계획중인 월미공원의 행사에도 취약계층 어린이의 많은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경기도에 병원과 영화관, 대형마트, 4년제 대학이 없는 도시가 있다. 지역의 98%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연천군의 이야기다. 연천군은 수도권 최북단지역으로 휴전선을 32㎞ 접하고 있는 접경지역이다. 지난 60년 동안 수정법이라든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각종 중첩 규제로 수도권에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천은 30만년 전부터 인류가 거주해 오고 있는 자연역사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천혜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반세기가 넘는 동안 성장이 멈춘 상태다. 이러한 열악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작은 거인 연천군이 2013년 5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입증해보였다. 5월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연천군이 경기체육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22일 오후 김규선 연천군수를 만나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던 5월의 연천과 생생했던 체육대회에 얽힌 감동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관군 똘똘 뭉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땀방울의 기적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도전작은 거인 연천군민 저력 연천은 365일 내내 탱크와 포사격 소리에 잠이 깨고 도로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 5월은 경기도 체육인들과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 에너지로 연천 전지역이 들끓었다. 1천200만 도민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되는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가 하나되는 경기의 힘, 도약하는 연천의 꿈!을 주제로 지난 5월 13일부터 사흘간 22개 종목에 걸쳐 열전을 펼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경기도장애체육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3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이에 앞서 연천군은 지난 2009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까지 치룬 바 있어 소규모 군 단위 도시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3개 메이저 종합대회를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다. 그 누구보다 김규선 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완변한 대회준비를 위해 불철주야 노고가 많았다. 연천군은 그동안 인구수나 경제력 등 외형적인 잣대로 저평가돼 왔습니다. 수원, 성남, 안양 등 도내 일부 대도시에만 국한돼 개최됐던 경기도체육대회가 연천에서 열린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연천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인구 4만5천599명으로 경기도내 최소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도전을 통해 군민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희망을 찾았습니다. 김 군수는 작은 도시 연천이 도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연천군민의 저력이라고 평가했다. 열악한 경기장 여건과 숙식 시설의 부족에도 불구, 민관군이 하나로 똘똘 뭉쳐 지난 1년여 간 철저히 준비해온 결과,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인정이 넘치는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자원봉사자 3천여 명, 600여 공직자, 경찰, 소방대원, 학생, 그리고 군인들까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대회에 참여해 연천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연천군민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낸 인정(人情) 체전이라고 평가받았다. 군청 각 실과원소, 읍면동과 각 사회단체별로 시군 선수단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물심 양면으로 지원함은 물론, 군민 서포터즈를 운영해 자매 시군에 대한 응원을 펼치는 등 역대 다른 대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정체전으로 진행돼 시군 선수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연천군의 노력과 헌신은 규제에 발 묶인 연천이 아니라 경기도의 당당한 주역으로 평가받으면서 비슷한 규모의 여타 지자체를 비롯,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도시들에게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한 김규선 군수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연천군의 인정(人情) 체전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굴곡진 세월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군민들 몸과 마음속에 체득된 무서운 저력과 단결력이 역대 체전 중 가장 색다르고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드는 바탕이 된 것입니다. 접경지역인 인근 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등은 철도교통망 확충, 신도시 건설, 대기업 유치 등 국가의 정책 배려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연천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나라에도 국운이 있듯이 연천도 이제 군운의 상승세를 탔다고 봅니다. 김 군수는 도체육대회와 도장애인체육대회를 통해 직접적인 경제파급효과를 20억~30억 원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그 보다 경기체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군민들의 업그레이드된 자신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몇 천억 원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통일시대, 연천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지역 통일 한국의 수도 연천DMZ 세계평화공원 최적지 김 군수는 지금부터 연천의 반전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 계기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8일 미국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다. 민선5기 시작부터 연천군 백학면 연천평야 일대를 DMZ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조성하면 연천이 핵심지역이 돼야 합니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지만 이 또한 통일로 가는 몸부림이라고 봅니다. 향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며 통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전진기지인 연천은 개발 안할 수 없는 블루오션입니다. 차별과 규제로 힘든 세월을 견딘 연천은 발전할 수밖에 없는 지역입니다. 연천은 무궁무진한 에너지와 역사적 가치, 자원을 갖춘 지역이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연천을 각종 규제로 인한 낙후 지역의 대명사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김 군수는 연천의 홍보와 브랜드 강화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연천하면 이 곳에서 군 생활을 했던 이는 군사지역으로, 미식가들에게는 민물매운탕 맛있는 지역, 학생들에게는 구석기 유적지 정도로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사실 분단 이전까지 연천은 한반도 역사의 중심지였습니다. 연천은 거대한 역사책과 같습니다. 특히 고려문화가 연천땅에 선명하게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쌀, 콩, 율무, 개성인삼 등이 아주 유명합니다. 그래서 역사와 유적지, 그리고 특산물을 위주로 연천 속에 꽃핀 고려문화 스토리텔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천하면 고려문화가 떠오르게 할 것입니다. 연천 사람들은 밤낮없이 울리는 포성소리를 들으며 흔들리는 구들장에 누워 봐야 연천군의 비애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반세기 동안 포성소리에 시끄러웠던 연천군이 2013년 두 스포츠대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군운이 상승세를 탄 도약의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 김규선 군수는 한반도의 중심 연천을 이제는 경기도의 주역으로, 통일한국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물소리새소리 스트레스 어느새 싹~ 대한민국 명품 트레킹 코스 발길 줄이어 고요한 늪에서 미꾸라지를 잡고 있는 백로 한 마리, 밭을 가로 질러 앙증맞게 흐르는 개천, 가르마를 단정하게 가르고 시치미를 뚝 떼고 앉아 있는 논, 삐거덕 삐거덕 펌프질로 물 긷는 소리, 닭이 홰를 치고 삽살개가 짓는 소리, 아궁이에 장작불 지피는 아련한 냄새. 양평 두물머리를 출발,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을 지나 몽양 여운형 선생 생가와 이름 자체가 재미있는 국수역, 들꽃수목원과 양평전통시장 등으로 이어지는 물소리길을 걸으면 이처럼 눈이 즐겁고 귀도 간지럽고 코도 심심치 않은 공감각(共感覺)들을 경험할 수 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옆구리에 물소리가 채인다는 뜻을 담은 물소리길은 제주 올레길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명품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올레길이 바닷가의 그윽하고 아늑한 풍광을 따라 이어진다면, 물소리길은 강물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채 펼쳐지는 게 남다르다. 그래서 약수터실개천이 곳곳에 숨어 있어 어디를 걷든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두물머리, 세미원, 양수역 나루터, 정창손 선생 묘소, 한음 이덕형 선생 신도비, 몽양 여운형 선생 생가 및 기념관, 양근향교, 들꽃수목원, 곤충박물관, 양평군립미술관. 물소리길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볼거리들이다. 중앙선 양수역~국수역~양평시장까지 총 30.2㎞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멀리 내다보이는 수도권 전철 중앙선 양수역에서 물소리길은 시작된다. 국수역까지가 1코스(13.8㎞), 국수역에서부터 양평시장까지가 2코스(16.4㎞) 등으로 모두 30.2㎞. 이 길은 전국 최고, 세계 최고의 물 맑고 풍광 수려한 고장을 만들겠다는 김선교 양평군수의 의지가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 지난해 우연히 서명숙 제주올레길 이사장을 초빙,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올레길에 대해 특강을 부탁했었고, 이 자리에서 뭍의 올레길인 물소리길이 태동했다.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성작업이 시작됐다.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중앙선 폐선로 구간을 중심으로, 자연 훼손이 적은 길, 험하지 않고 걷기에 만만한 길,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된 길 등을 중심으로 하나하나씩 오롯한 길이 만들어졌다. 예로부터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의 삶에도 귀를 기울였다. 미끄러운 산길에는 데크로드 대신 짚을 삼아 만든 오름매트를 깔았고,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통나무다리도 놓여졌다. 원래부터 있던 제방길은 살리고 찻길과 자전거도로는 되도록이면 피했다. 물소리길 조성에 들어간 예산은 6억 원. 이 가운데 길 탐사와 디자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연구용역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길을 놓는 데는 2억3천만 원이 소요됐다. 도시생활 스트레스 치유하는 최적의 힐링 코스 물소리길을 걸으면 강바람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준다. 양수역에서 굴다리를 지나 용담마을로 들어서면 바다색과 풀색이 어우러진 리본이 200m 마다 바람에 나부끼며 이방인들을 맞이한다.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되는 월계골 입구에 다다르면, 정창손 묘역이 있는 사자골이 나오고 바닥이 미끄러우니 주의하라는 내용이 적힌 안내판이 있다. 지형이 급격히 바뀌는 길의 초입마다 이 같은 안내판들이 수두룩하다. 여행자가 외딴 길을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였다. 양평군은 이 길을 처음 찾는 도보 여행객들에게 과일 껍질 버리지 말기, 길가 농작물 욕심내지 말기, 길가에 핀 꽃 꺾지 말기, 탁 트인 정상에 올라가 소리치지 않기, 뒤에 오는 탐방객들을 위해 안내리본 떼 가지 않기, 길에서 만난 야생동물 괴롭히지 말기, 오고 가며 미소 짓고 눈인사 건네기 등을 주문하고 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올레길처럼 물소리길도 놀멍 쉬멍 걸으며 각박한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최적의 힐링 코스라며 남한강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풍광을 즐기면서 감성 여행을 즐기는 행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_ 양평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