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초대석]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

DMZ 일대 유무형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지역으로 반드시 선정돼야 한다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5월 1516일 이틀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러피언 그린벨트(European Green Belt) 1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지사는 DMZ 등 접경지역의 보호를 위해 경기도-독일 간 교류협력을 통해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러피언 그린벨트는 과거 죽음의 상징이던 동서독 철의 장막 1천393㎞를 녹색 띠(Green Belt)로 연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냉전시대 동서 진영 24개국 8천500㎞(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 해에서 흑해까지)를 생태보전과 접경협력을 위한 세계적인 생태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사업이다. 그린벨트 현장 벤치마킹 DMZ는 세계 냉전사의 마지막 유물 도는 DMZ의 지속 가능한 보전이용 및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과 업무협약(2012년 2월23일)을 체결한 뒤 DMZ 일대 상호 방문 프로그램 기획진행 및 실무 워크숍 개최를 통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최 부지사는 지난 2012년 9월 경기도가 개최한 제4차 세계생태관광총회 개최에 베아테 예쎌 연방자연보전청 청장이 방문, 학술회의에 참여했다며 올해는 독일 환경부와 연방자연보전청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러피언 그린벨트 10주년 행사 참여 및 그린벨트 현장 벤치마킹을 통한 시사점 도출과 실행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DMZ는 세계 냉전사의 살아있는 마지막 유물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생명을 역설적으로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DMZ가 전쟁의 흔적과 이를 치유하는 생명력, 평화의 노력이 곳곳에 살아있는 생태문화의 보고(寶庫)로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장감이 도는 무시무시한 곳이지만 통일과정상에 남북 교류와 화합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세계평화생태공원 조성 남과 북 이어주는 공생의 허리 될 것 취임 후 첫 미국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도 상원합동연설(5월 8일)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남북영역을 포괄한 세계평화생태공원 조성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부지사는 DMZ 일대는 통일 이후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 가치가 높은 곳으로 남과 북을 이어주는 통합의 허리가 될 것이라며 분단과 아픔,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지역이지만 남과 북 공동으로 DMZ의 가치를 활용해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박 대통령의 세계평화생태공원 구상에 공감했다. DMZ 일대에는 생물종 수식물 2천237종, 포유류 45종, 조류 260종, 양서 파충류 31종, 어류 143종 등 2천716종이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DMZ에는 평화만이 아니라 생명이 있고 여러 가지 보배를 지니고 있다. 최 부지사는 이곳은 그냥 땅이 아니고 보배이며 생명이 살고 전쟁의 아픔과 철포, 순국한 군인들의 뼈가 묻혀 있는 아픈 상처도 함께 있다며 따라서 자연생태가 잘 보전돼 있는 DMZ 지역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면 평화분위기가 정착되고 남북화해와 평화적 통일이라는 열매를 맺게 된다고 역설했다. DMZ가 가진 가치에 대해 최 부지사는 무엇보다 마지막 남은 세계 냉전 역사의 유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남북과 동서독간의 차별화를 밝혔다. 그는 독일은 갑작스런 통일과 함께 베를린 장벽 등 동서독의 장벽은 사라지고 위치만이 바닥에 표시돼 있을 뿐 냉전과 대치의 유물은 한반도 DMZ에 비하면 내용, 종류, 상징성이 부족하다며 이에 반해 DMZ의 대치상황을 보여주는 이중, 삼중의 철책선과 경계초소들은 역사와 많은 스토리에 흥미를 자아내고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 부지사는 DMZ는 전쟁의 폐허를 자연 스스로 치유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생태환경의 보고라며 지금도 천이과정을 거치는 생태계의 회복과정 속의 생태계 안정성과 회복력을 보여주고 생물 다양성에 따른 잠재 유전자원 확보차원에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피력했다. DMZ의 가치, 21조9천144억 원 달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계문화의 보고 군사적 대치상황에 따라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 생태적 교란과 이에 대한 반응으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DMZ 생태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통제와 규제 속에서 독특한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는 민통선지역의 사람 및 군인과 그 속에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 역사 문화자원은 무형의 가치요소라고 강조했다. 현재 DMZ 일대에는 선사유적, 국가지정문화재, 판문점 등의 자원과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 마을 등 민통선 마을이 어우러져 독특한 사회문화적, 지리적 특수성을 갖는 삶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과 강원개발연구원의 공동연구(2010년)에 따르면 DMZ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21조9천144억 원에 달한다. 도와 정부가 정책적 보전정책 수립에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와 관련 최 부지사는 DMZ 자원의 가치는 자원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가치의 단순한 합이라기 보다는 DMZ 전체공간과 내재하고 있는 다양한 속성들의 연계성과 복합성 속에서 발생하므로 통합적인 DMZ 자원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는 DMZ 일대 합리적 보전과 활용을 위해 환경부, 경기도, 강원도 및 시군 등과 함께 남측 DMZ와 민통선 및 접경지역 일부를 포함한 총 2천979㎢에 대한 유네스코 생물권지역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통일 이후의 DMZ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통일의 경험이 있는 독일과의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부지사는 경기도는 지난해 2월 23일 옛 동서독 철의 장막 총 길이 1천393㎞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부분을 폭 50~200m 짜리 녹색지대(그뤼네스 반트)로 연결, 검은 황새 등 희귀 멸종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땅으로 바꾸는데 앞장서는 독일 연방자연보전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 DMZ - 독 그린벨트 자매공원 지정 추진 분단의 아픔 역사성상징성 공유 사업 박차 도는 협약체결 후속사업으로 DMZ-독일 그린벨트 공동 사진집 제작, 상호 교환방문 및 세미나 개최(매년), 세계생태관광총회(WEC) 독일 대표단 파견 및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는 공동사진집도 발간한다.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중장기 사업과 관련, 최 부지사는 한 DMZ-독 그린벨트 간(가칭) 자매공원(Sister Heritage) 지정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자매공원은 DMZ 평화누리길 일부 구간과 독일 그린벨트 길 일부 구간을 독 그린벨트 길로 명칭을 부여하고 독일 그린벨트 일부 구간을 경기도 DMZ 길로 지정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역사성, 상징성을 지닌 두 지역을 자매공원으로 지정,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의 틀로 활용함으로써 세계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미국 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등에서는 캐나다, 중국, 영국 등과 공동으로 자연유산, 역사유산, 국립공원 등을 자매공원으로 지정지속적인 교류협력의 틀로 활용 중이다. 또 최 부지사는 DMZ 일대 황해남북도 자연자원조사, 북한 내 멸종위기종 연구조사 및 관리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추진 때 연방자연보전청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연방자연보전청과 공동으로 아시아권 접경보호지역을 국가들이 참여 가능한 국제접경보호지역아카데미(가칭)도 개설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방자연보전청 산하 국제자연보전아카데미(INA)에는 유럽 전역이 참여하고 있다. 최 부지사는 DMZ 일대는 냉전의 소산으로 상징화된 안보관광지이며 그동안 개발제한으로 생태관광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전제한 뒤 생태보전과 지역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_ 독일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경기in] 사랑의 점심 나누기 나눔의 기적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점심 한 끼를 굶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점심 한 끼를 먹는 것이 절박한 일일 수 있다. 창간 25주년을 맞은 경기일보가 점심 한 끼가 절박한 아이들을 위해 대장정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와 사랑의 빵 나누기 운동을 벌여 온 경기일보는 그동안 아프리카를 비롯한 가난한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매년 진행되는 사랑의 빵 나누기를 비롯해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청소년 기아체험 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나눔의 문화를 심어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일보는 올해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경기도내 시군을 직접 찾아가는 경기일보 25주년 지구촌 사랑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시작해 6월까지 장장 2개월간의 긴 여정 동안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자료전시와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도민들이 참여한 소중한 모금액은 모두 월드비전을 통해 경기도내 결식아동과 제3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지구촌 어린이 교육식비 및 저개발국가 식수펌프 지원 경기일보가 25주년 기념사업으로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 사랑의 점심나누기 순회모금 캠페인은 지역주민과 기업 참여를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익사업이다. 5월 3일 군포에서 첫 출발을 한 캠페인은 같은달 14일 성남으로 이어졌으며, 오산, 평택, 안산, 시흥, 광주, 하남, 남양주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약 2개월간 도내 각 시군을 돌아 6월 28일 수원을 지나 오는 7월 1일 평택에서 대장정을 마칠 계획이다. 당일 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행사장에서 성금을 낸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15년 동안 공동으로 사업을 펼쳐온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의 역량을 결집한 이번 캠페인 모금액은 전액 월드비전을 통해 해당 지역 아동(30%), 경기도내 위기아동(30%), 지구촌 어린이(40%) 등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국내 어린이들에게는 교육비와 식비, 도시락 나눔, 주거비, 의료비 등의 형태로 전달되며,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의 학교지원과 식수펌프 등으로 지원된다.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경기일보와 월드비전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지난 1998년부터 각종 협력사업을 벌여 왔다. 사랑의 빵 나누기는 국제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1999년에는 국내 결식아동 돕기, 2000~2001년은 북한 어린이 돕기, 2002년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 돕기, 2003년 이라크 난민 돕기, 2004년 국내 및 북한 어린이 돕기 등 고통 받는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또 2005년부터는 아프리카의 케냐와 가나,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등의 열악한 학습 환경을 개선해주는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2003년부터 경기도교육청과 협력,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벌여 경기지역 학생들 사이에 나눔문화를 확산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3자간 MOU를 체결해 이 같은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순회모금 캠페인은 지역사회 소통의 장 이번 순회모금은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다. 지역내 각 단체들이 주관하고 참여하기 때문이다. 행사 당일에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비전 경기지회연합회가 주관을 하면서 지역내 학교와 유치원, 기업,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이 마음을 모은다. 또 각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단체 등이 후원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자원봉사단체들의 자원봉사 참여 등 뜻 깊은 일에 동참하는 지역 내 각종 자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로써 행사장은 지역주민이 한 마음 한 뜻을 공유하게 된다. 경기도민 한 가족 한 생명 살리기 이번 사업이 일회성 모금으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한 가족 한 생명 살리기도 함께 진행한다. 앞서 경기일보가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진행해 온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가 학생들의 나눔 참여에 불을 지폈던 것처럼 한 가족 한 생명 살리기를 통해 나눔이 자리 잡아 더욱 풍요로운 삶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행사장에 참여해 해외아동 결연을 신청하면 즉석에서 결연 아동을 선택할 수 있고, 아동의 사진이 담긴 아이디카드를 발급해 줘 결연이 더욱 끈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축제처럼 즐기는 나눔 경기일보와 월드비전은 행사장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행사장이 단순히 모금의 장소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나눔을 축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희망의 학교와 식수펌프 동전밭을 마련해 후원자들의 도움이 해외아동에게 희망으로 전달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사랑의 나눔밥상 동전밭도 설치해 동전을 모아 굶주림을 없애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할 수도 있다. 특히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사랑의 빵 놀이터를 만들고 대형 포토존을 설치해 기념할 사진도 찍으면서 나눔이 즐거운 것으로 인식되도록 했다. 또 도움이 필요한 해외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엽서를 작성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 진행본부 (031)245-3004 입금계좌 (농협)301-0081-3926-01 예금주 : 월드비전 글 _ 이지현 기자 jhle@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경기in] 2013 아이 러브 카네이션 어버이 축제

인천시는 지난 5월 8일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부평공원에서 2013 아이 러브 카네이션(I LOVE CARNATION) 어버이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본보와 부광웰페어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이기인 대한노인회 인천시 연합회장, 신학용문병호 국회의원(민)을 비롯한 내외빈과 지역 어르신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효행 부문 표창은 황선순씨가 국민포장(대통령상)을 받았고, 김천순유예린씨가 각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한복희씨와 남구노인복지관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최용호허정희최영숙정군수씨와 영흥새마을부녀회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이 각각 차지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표창은 개인 부문에 장순균김순애씨가 차지했고, 기관 부문은 인천시 노인보호전문기관 회울서포터즈매소홀가족봉사단에 돌아갔다. 송 시장 등 내빈들은 장한 어버이 10명(문화보존, 참전유공자 등)의 발을 직접 씻겨 드리는 세족식 행사를 했다. 어버이 은혜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세족식을 마친 어르신과 내빈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효 사랑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송 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진심 어린 효)은 어렵다(중국 철학자 장자)는 글귀가 떠오른다며 인천시도 3천억 원의 어르신 행사관련 예산을 마련해 더 편안하고 보람 있는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할머니할아버지 신나는 장기 한마당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강남스타일 같은 최신댄스를 즐길 수 있어요. 2013 아이 러브 카네이션(I love Carnation) 어버이 축제 행사장을 찾은 김영심 할머니(70)는 복지관을 다니는 친구가 무대에 나가서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부러웠다며 내년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가 손자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지역 어르신 1만여 명이 참가해 흥겨운 축제를 함께 즐기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동아시아 4개 국가의 노인 공연단 8개 팀이 참가한 국제예술공연은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전통무용과 춤, 노래를 선보여 국적에 상관없이 각자의 문화를 나누며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어르신예술경연대회는 불과 연습한 지 3개월 밖에 안 된 신생팀부터 80세 이상의 노인들로만 구성된 팀까지 17개의 다양한 팀들이 참가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공연한 리카드체조단과 싸이의 젠틀맨 춤을 선보인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의 다이어트댄스팀이 어르신들의 흥을 돋워 인기를 독차지했다. 영예의 대상은 학익1동 주민센터 문화교실에서 한국무용을 익혀 교방장구춤으로 재능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박민주 무용단에게 돌아갔다. 곤봉체조를 선보인 남구노인복지관팀과 풍물놀이를 선보인 화락사물단팀은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지만 아쉽게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상팀인 인천여성문화회관 도둠무용단도 아리랑환타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한 단계 향상된 실력과 팀워크를 뽐냈다. 어르신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도시락을 가지고 삼삼오오 잔디밭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화창한 날씨와 걸맞은 봄 소풍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평구통합치매관리센터, 부평세림병원, 나눔안과, 나눔치과 등이 마련한 의료박람회장을 찾아 체지방골밀도혈당, 치매검진, 구강검진, 안과 진료 등을 받았다. 시민들 전통놀이 한마당 체험하며 추억여행 어렸을 때 딱지 왕으로 통했다는 김동찬씨(64부평동)는 상대편 딱지를 넘기며 어린아이 마냥 즐거워했다. 어버이 축제에 온 시민들은 전통놀이 한마당을 체험하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김씨는 50년 만에 딱지치기를 해봤다. 그때도 재밌었지만, 지금이 더욱 재밌다며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전통놀이는 딱지치기를 비롯해 투호던기지, 콩주머니던지기, 윷놀이, 떡메치기, 비석 치기, 제기차기 등 11개 종목에 걸쳐 열렸다.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저마다 자신 있는 종목에 참여해 왕년의 실력을 뽐냈다. 특히 가족대항전으로 열린 단체줄넘기는 가족의 화합과 애정을 과시하기에 충분했고,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비석을 몸에 올려 맞추는 비석 치기는 비석이 자꾸 미끄러져 주변 관람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검정 교복을 입어보는 체험장에선 고교시절 추억에 잠겼다. 김인순 할머니(72)는 어려서 교복 한 번 입어보는 것이 꿈이었다. 교복을 입고 사진도 찍어 손자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놀이 한마당을 준비한 주최 측은 종목별 미션을 통과한 모든 시민에게 수건 등 풍성한 상품을 나눠줬다. 가장 많이 딱지를 딴 딱지치기 우승자를 비롯해 5개의 투호를 던져 3개 이상을 성공한 시민, 게이트볼을 굴려 볼링핀 3개 이상을 쓰러뜨린 참가자 모두가 상품을 받았다. 주최측 관계자는 어른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마치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온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상품을 들고 어르신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글 _ 류제홍배인성박용준 기자 jhyou@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인천인이사랑한 오래된밥집] 논현동 호구포식당

식당을 통틀어 남동구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집이어서 그래도 남다른 품과 격을 가졌으려니 했는데 그렇지는 못했다. 호구포식당은 남동구 논현동 111번지, 지금은 754번 버스 종점 마당이 된 옛날 수인선 소래역 공터 맞은편에 자리잡은 낡은 건물의 소머리국밥과 백반을 파는 집이다. 1968년 어수룩한 시절 월곶 출신 아주머니가 개업 주변은 완전히 신도시가 되어 있는데 이 호구포식당을 끼고 있는 일대만 구태 그대로다. 근처의 비슷한 상점들도 모조리 세월에 뒤진 허름한 모습으로 먼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식당 앞 소래포구로 들어가는 구 도로 역시도 다 지워져 흔적만 남아 있을 뿐, 이제는 통행하는 것조차도 쓸쓸하고 고단할 것 같은 심정이 든다. 올해로 45년이 되는 이 호구포식당도 머지않아 헐려 문을 닫고 말 것이다. 소래가 이처럼 대단한 고층 아파트 지대로 바뀐다면 여기만 이런 꼴로 남겨 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붓 짧은 글이 마지막 행장기나마 되는 것인가. 차라리 그게 나을지. 올해 76세, 소래 갯골 건너 이웃 월곶 출신인 주인 안옥순씨는 미구에 닥칠 운명을 차라리 남의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 담담한 목소리에는 끝끝내 함구하고 만 어떤 한(恨)과 원(願)이 서려 있음을 느낀다. 소싯적에 건축 일을 했었다는 79세의 남편 최재수씨와 신병 때문에 데리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50대의 큰아들, 그리고 작은아들, 며느리 없이 이들 네 식구가 아직 집 한 칸을 가지지 못한 채 살고 있다는, 얼핏 들은 이야기 속의 한과 원이 그 어조에 묻어 있는 것이다. 그런저런 사연 속에 처음 식당을 시작한 것은 밥이나 먹고 살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1968년 문을 열 당시는 식당 위치가 호구포 입구였다. 상호는 그저 포구 이름을 따 그대로 호구포식당으로 써 붙였다. 목이 좋아서 상밥 장사는 예상 밖으로 잘 되었다. 고객은 주로 논현초등학교 교사들, 소래염전 내근직들, 한국화약 직원들, 그리고 차량 기사들이었다. 조반을 들러 오는 사람도 있었고 저녁을 먹고 가는 손님도 있었다. 개중에는 하루 세끼를 다 사먹는 사람도 있었다. 안옥순씨는 이때가 어수룩한 시절이어서 그랬다고 말한다. 어수룩하다는 것은 오늘날과 같이 이것저것 별미의 먹을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는 의미와 함께 손님들의 구미(口味)도 순박해서 집에서 받는 밥상처럼 그저 할머니, 어머니의 구수한 손맛이 느껴지면 그것으로 족했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안옥순씨가 상밥을 내는 데 대한 나름대로의 지론이나 철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인의 정성이 어우러져 맛과 분위기 독특 내가 먹는 밥이 아니라고 대강해서는 안 되죠. 정말 신경 써야 해요. 우선 손님이 상을 들여다볼 때 한눈에 들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잖아요? 상밥의 찬은 대략 6~7가지다. 그때그때 적당한 재료로 끓인 국과 김치, 나물이나 무침류, 김 같은 해조류 그리고 생선토막 등이 주를 이루는데 매일 한두 가지는 새로운 찬을 낸다. 여느 상밥집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그런 찬들이 주인의 세심한 정성과 어우러져야 그 집만의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낸다는 사실이다. 정성은 이렇게 맛에 직결된다. 호구포식당도 그런 정성과 맛을 지닌 상밥집이었다. 그렇게 한 십 년쯤 장사를 하다가 이쪽, 옛 소래역 앞으로 이사를 온 것이다. 사람 왕래가 많은 소래포구 출입 길목인데다가 역이 있고, 또 버스 종점이 근처에 있어서 여기서도 한몫 재미를 보았다. 상호는 널리 알려진 호구포식당 간판을 그대로 썼다. 잡 냄새없고 고기맛 좋은 소머리국밥 으뜸 그래도 이 집에 높은 평점을 준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소머리국밥 맛이다. 우선 그 품평이 잡냄새가 전혀 없고 썩 싱그럽다는 점이다. 고기는 씹히는 맛이 있고, 국물은 담백하고 구수해서 구복(口腹)이 흐뭇하다. 소주 반병쯤 반주삼지 않을 수 없다. 흔한 음식인데도 이런 가상한 국밥이 여기 있나 싶다. 다시 부활한 수인선 기차역은 이제는 호구포역으로 옮겨 멀어졌고, 그나마 밥을 대 먹던 20번 버스 기사들조차 다른 집으로 옮겨갔다. 남은 건 754번 버스뿐. 안옥순씨는 이제 이 모든 일이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 아주머니 두 사람을 둔 것도 그런 까닭이지만. 그래서 그냥 하는 날까지 해본다는 생각이다. 45년이면 그 연륜이 그렇게 적은 것이 아닌데. 언제 문을 닫을는지 모른다. 문의 (032)441-2966 글 _ 김윤식 시인 사진 _ 홍승훈 자유사진가

[Museum&Gallery] 강화역사박물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지는 마니산 참성단,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알려진 삼랑성, 전등사와 같은 유서 깊은 불교 사찰,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 성진보돈대포대 등 국방유적, 근대식 해군사관학교인 통제영학당, 그리고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강화 지석묘(고인돌).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유형별 다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고 있는 지붕없는 박물관, 이곳은 바로 강화도이다. 강화의 전체면적은 411.3㎢로 인천시의 41.4%를 차지하며, 현재 인구는 약 6만7천여 명이다. 한강, 예성강, 임진강 등 세 개의 강이 서로 만나는 서해와 서울로 통하는 해상교통의 관문에 위치해 예로부터 외적의 침입에 항쟁하는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또 8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진 고려대장경이 강화 선원사지에서 제작됐을 만큼 문화적 가치도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각 시대마다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강화에는 그동안 출토되는 유물을 보관할 곳이 없었다. 출토된 유물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 강화도 역사 연구를 하는데 큰 장애가 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반만년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강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인천시 강화군 고인돌 공원 안에 강화역사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2010년 개관, 선사시대~근현대 유물 1천300여점 보유 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2010년 10월 23일 연면적 4천233㎡(대지면적 1만5천449㎡) 규모의 강화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 강화의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수집 및 보존활동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과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위상을 확립하고자 건립한 것이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강화의 출토 유물들을 다시 한 곳에 모아 사라져 가는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마련해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에서 출토된 1천300여점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0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유물들을 실물, 디오라마복제품영상 등 각종 전시기법을 통해 전시 중이다. 2층 상설전시실은 고인돌의 땅 강화,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로 전시공간이 구성됐다. 특히 고인돌의 땅 강화 전시실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먹찌르개, 반달돌칼, 간돌화살촉 등이 전시돼 있다. 1층 상설전시실은 고려 강화, 조선근대 강화, 강화 민속으로 이뤄져 있다. 고려 강화 전시실에는 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 동경, 석인상 등 강도시기(1232~1270년) 유물들이 있다. 조선근대 강화 전시실에는 조선시대 보장지처와 근대시기 관문으로써 강화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초안, 강도지, 소포 등의 유물과 모형이 전시 중이다. 강화인의 삶 전시실에는 선두포축언시말비, 동구리, 용두레 등 다양한 강화 민속품과 영상물이 마련됐다. 기획전시실은 매년 1회 이상 특별전시가 개최되며, 박물관 로비에는 강화동종과 수자기가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지난해 4월부터 강화에서 출토된 청자들이 전시 중이다. 이 청자들은 대부분 강도시기 이후 당대의 매우 우수한 청자로, 고려청자의 변천뿐만 아니라 조선 분청사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 어린이 가족대상 교육프로그램 진행 강화역사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의 장도 마련돼 있다. 오는 11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어린이 가족대상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 어린이들은 강화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한지 사각필통 만들기, 민화 부채 만들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5천원 내외의 재료비만으로 강화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기회이다. 강화역사박물관의 부대시설로는 갯벌과 저어새의 땅, 영상실, 뮤지엄숍, 카페테리아 등이 있다. 갯벌과 저어새의 땅은 강화갯벌에 대한 안내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영상실에는 부근리 고인돌은 어떻게 세웠을까?, 그림자 인형극 등 어린이들도 손쉽게 역사문화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영상물들이 상영된다. 뮤지엄숍과 카페테리아는 기념품을 판매하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강화역사박물관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돼 보다 쾌적한 전시 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소로 탈바꿈했다. ------------------------------------------ 관람안내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매표마감 5시 30분) 입 장 료 : 어린이청소년군인 1천원, 성인 1천500원 (유아 및 노인, 강화군민, 국가유공자 및 그 가족, 1~3급 장애인 및 동반 보호자 1명, 유물 기증기탁자 무료)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날 당일 주 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예약접수 및 문의 전화 : 032-934-7887 홈페이지 : http://museum.ganghwa.go.kr 글 _ 김민 기자 suein84@kyeonggi.com 사진 _ 강화역사박물관

[프리즘] 이승호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21세기 정치의 신개념이 거버넌스(Governance) 아닙니까? 마땅한 대안없이 방치된 전세버스업계가 정책권 안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일 겁니다 이승호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63)은 행동으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이 제8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4개월여. 3년 임기 중 정확히 10분의 1을 지난 시점에서 그는 갈 길이 멀다며 또렷한 청사진을 그리고, 하루도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 이사장의 최대 숙원은 전세버스운송사업이 허가제에서 면허제로 전환되는 것으로, 이를 이루고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누구나 등록만 하면 그만인 전세버스업계의 현행 시스템으로 인해 경쟁이 과열되고 업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등록제를 면허제로 바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업계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게 모든 전세버스업 종사자들의 의견으로 조속히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최일선에서 행동하는 이승호 5월 중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이승호 이사장을 만났다. 60대 중반으로 접어든 초로(初老)의 신사였지만 눈빛만은 안경 밖으로 번쩍일 만큼 강렬했다. 지난 1월 22일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졌던 첫 인터뷰에서 스스로 강조했던 강성(强性)의 느낌이 입을 열지 않아도 온몸에서 내뿜어져 나왔다. 그는 연매출 30억원 규모의 전세버스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직원은 50여 명, 매출 규모로는 도내 430여 개 업체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지난 2000년 11월 전세버스업계에 뛰어든 이래 5일장, 해돋이 등 관광 상품과 연계해 전세버스를 운영함과 동시에 기아자동차 등 기업 통근버스 운행을 지속적으로 해오며 업체를 키웠다. 이 이사장은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4년에 재학 중으로, 단순한 버스 대여에서 벗어나 여행사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경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그가 조합 일까지 도맡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전세버스업계는 변화를 제일선에서 일으킬 실천가가 필요했고, 전세버스업에 종사하기 전 조직생활을 할 당시 노조활동을 해온 과정에서 알게 된 자신의 행동가적 면모를 발휘할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회사 관리하기 바쁜 탓에 이사장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전세버스업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수십 년 간 제도권에서 외면받고 방치돼 온 전세버스업을 되살리기 위해선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했고, 내가 직접 나서서 뛰어보자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전세버스업계 숙원사업 해결 동분서주 지난해 말, 이 이사장은 보고서 하나를 들고 국회 사무실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지난 2011년 2월 국토해양부 교통연구원에서 전세버스업계의 현황과 문제점, 대책에 대해 다룬 보고서였다. 지난해 9월 25일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전세버스운송사업의 면허제 전환을 두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한 상태에서 이 이사장을 직접 만난 민주당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박기춘 의원이 지난해 11월 30일 추가로 입법 발의를 하게 됐다. 보고서에는 전세버스업이 등록제로 운영됨에 따라 불거지는 문제점이 분석돼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지입차, 즉 운수 회사 명의로 등록된 개인용 차량에 대한 문제다. 이 이사장은 지입차 운영이 불법임에도 대다수 업체에서 개인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대신 관리는 않고 전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보고서에는 업체에 등록된 전세버스의 45%가 지입차라고 분석돼 있지만, 사실상 70% 이상일 것이라는 게 이 이사장의 의견이다. 지입차를 운영함에 따라 불거지는 가장 큰 문제점은 안전불감증이다. 지난 1993년 정부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전세버스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한 이래 버스 관리가 전혀 되지 않으면서 경쟁이 과열화 양상을 띠고, 이에 따라 운행상의 안전성도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5월 현재 경기지역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총 1만2천477대로 462개 업체에서 한곳 당 평균 27대를 보유하고 있다. 등록제 전환 전인 1993년, 31개사에서 838대를 운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천489%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전세버스 수요가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이 많은 봄가을철과 직장인 통근시간대에 몰려 있는 등 계절과 시간에 따라 불규칙한 가운데 전세버스 공급량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 버스가 과잉공급되는 데 비해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대형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사실로, 전세버스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지 오래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제도를 개선해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넘쳐나는 전세버스를 면허제나 총량제로 전환하고 지입제 운영 대신 각 차주를 주주로 운영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차원의 지원사업을 벌임으로써 전세버스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업계를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6월 중 전세버스 면허제 전환사업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응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면허제는 불안한 전세버스 업계를 정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학원버스 영업 규제연식 제한 등도 이겨내야 전세버스업체의 학원버스 운영이 불법임에 불구, 사실상 상당수 버스가 학원생을 수송하고 있다. 학원버스 운행은 동일 구간을 반복적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현행법상 노선버스의 사업범위에 들어가지만, 현실적으로 노선버스가 학원생 수송을 맡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지역에 등록된 전세버스 1만2천477대 중 41%에 달하는 중형버스 5천100여대가 학원생을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지난 2010년 당시 전세버스의 학원생 수송 불법 시비와 관련해 논란이 일면서 법 개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데다 국토부가 2011년도 규제개혁과제로 전세버스의 학원버스 운행 허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도 제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 수학여행, 체험학생에 사용하기 위해 전세버스업체와 계약을 맺을 시 연식제한을 두는 점도 전세버스업계의 극복 과제다. 출고된 지 3~5년 미만, 심지어는 1년 미만의 새 차만을 고집하는 학교가 수두룩하면서 업체는 그나마도 입찰 받으려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약을 맺는 탓에 적자운영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버스업계의 각종 문제점과 극복 사안을 두고 이 이사장은 임기 내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이루기 위해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세버스업계가 또렷한 대책 없이 방치돼 있는 실정입니다. 세상에 정부에서 관리 좀 해달라고 사업체에 먼저 부탁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만큼 전세버스와 관련한 문제가 상당하고 또 심각하다는 얘기죠. 정부와 언론에서 전세버스업계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둬줬으면 합니다. 저도 업계의 환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최선으로 보살펴 전세버스업계가 건강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앞장 서겠습니다 글 _ 성보경 기자 boccum@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탐방] 경기도생활체육회

21세기에 들어서 소득수준 향상과 주5일제 근무 등에 따른 생활변화로 국민 여가활동이 다양화되면서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민들의 다양한 체육활동 욕구에 부응해 지난 1990년 창립해 1천200만 도민의 건강증진과 체력향상에 앞장서는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체육활동에 복지의 개념을 추가한 무한씽씽 사업을 전개해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생활체육을 통한 무한복지 실현인 무한씽씽에 대해 소개한다. 생활속의 무한복지 도민 속으로 경기도생활체육회 무한씽씽 사업은 시대적 요구인 복지와 국민건강의 근간인 생활체육의 결합을 통해 1천200만 도민의 생활체육 복지실현을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이는 생활체육을 통한 무한복지를 활성화하고 실행하기 위한 관련 사업을 BI(Brand Identy)화해 도민에게 널리 알릴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사업의 공감대 형성과 범도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도민이 직접 참여한 공모로 무한씽씽이라는 슬로건을 확정했다. 경기도생활체육회는 무한씽씽 사업의 효율적인 전개와 목표 실현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국민생활체육회가 전개하고 있는 스포츠 7330 운동(일주일에 3번 30분이상 운동)과 병행해 무한씽씽 BI를 홈페이지, 카페, 뉴스레터, SNS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함은 물론, 시군 및 종목별 연합회 행사 시 현수막과 포스터, 기념품 등에 로고를 새겨 이미지 홍보를 강화했다.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 지난해 5개 사업에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만 명이 참여하는 사회적 배려계층 사업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은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아동청소년여성어르신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계층별 체육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인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도내 15개 지역에서 동호인클럽 및 도내 체육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을 활용, 1대1 자매결연을 통해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학생자원봉사단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체육활동을 통한 협동심 및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바른 인성 함양 및 체력증진,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학교폭력 및 왕따예방을 위해 스포츠클라이밍교실(2개소), 청소년캠프(2개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생활체육 활동 여건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한씽씽 수상레저체험학교를 연 5회 운영할 계획이며, 시설아동들을 대상으로한 지역아동센터클럽을 10개 시군 100개 클럽에 운영, 풋살과 티볼 등의 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토요스포츠클럽, 학교체육 활성화 새로운 패러다임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한 학교 클럽문화 정착을 위해 경기도생활체육회는 토요스포츠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산어촌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체육복지를 제공,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와 체육활동을 통한 미래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함께 11개 학교를 대상으로 온드림스쿨 체육교실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학교 체육시설을 활용한 다종목다계층이 참여해 저비용으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선진형 종합스포츠클럽을 올해 10개소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60개소에 테니스, 족구, 탁구, 생활체조, 검도, 인라인롤러스케이팅, 궁도, 택견, 씨름 등 9개 종목을 대상으로한 무한씽씽 즐거운 학교생활체육클럽을 운영 중에 있다. 이밖에도 생활체육 단체의 우수특색사업을 발굴해 도민의 생활체육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자발적인 기부를 통한 생활체육 사업 추진을 위한 지정기부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운영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글 _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사진 _ 경기도생활체육회 [Interview] 한규택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생활체육은 건강차원 넘어 복지의 개념으로 진화 중 1천200만 도민 행복위해 무한씽씽 생활체육은 이제 단순한 건강 도모의 차원을 넘어 복지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 돼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무한씽씽 사업을 도입하게 된 배경입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1천200만 도민들의 건강증진과 체력향상에 힘쓰고 있는 경기도생활체육회 한규택 사무처장은 무한씽씽 사업의 도입 배경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경기도생활체육회는 도민들의 공모를 통해 선정한 무한씽씽 브랜드를 통해 단편적이고 체계화되지 않았던 체육복지 사업을 특화시켜 추진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무한씽씽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어 한 처장은 기존의 스포츠 7330이 체육활동 장려를 홍보하는 일반적인 개념인데 반해 무한씽씽은 체육과 복지를 아우르는 확장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스포츠 7330을 보다 구체화한 사업 모델이 바로 무한씽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처장은 생활체육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을 공공 생활체육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생활체육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무한씽씽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에 경기도생활체육회는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의료원,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소외된 이웃들이 기존에 운영되던 다양한 생활체육 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무한씽씽 브랜드를 선포한 지난해는 생활체육으로 행복을 만드는 경기도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도민 참여여건 조성, 생활체육 복지 실현, 조직 역량 강화의 3대 비전을 제시하는 등 무한씽씽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즐거운 학교생활체육클럽, 종합형스포츠클럽 육성, 생활체육 우수공모 사업, 자원봉사 결연 사업 등의 신규 사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체육복지 영역 확대와 생활체육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 선진적인 리그제 정착, 동호인들의 의식 전환 등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 _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탐방] 남양주시 진건읍주민자치위원회

100여 년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 진건읍. 경기도 남양주 전체 인구의 4%인 2만8천875명(2013년 4월말 기준)이 진건읍에 거주해 비교적 적은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생활시설 만큼은 그 어느 지역 부럽지 않다. 진접읍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민들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진접읍주민자치위원회는 기존 단체의 조직 활용과 지원에 의존하던 모습을 탈피하고, 자력을 기반으로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모습들은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 지역 활성화, 평생학습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으로 명실공히 주민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아내는 주민을 위한 자치센터를 추구하고 있다. 잘된 점보다 미흡한 점을 먼저 발굴해 지역 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공동체의 형성을 촉진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편익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주민들 사랑방 자리매김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는 타 지역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민요와 노래교실, 통기타 등의 음악특강부터 공예교실, 컴퓨터교실, 어린이교실, 외국어교실 등 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40여 가지의 풍부한 프로그램은 3만여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차별화된 주민자치센터 육성을 위해 난타(초급중급), 태극권, 한글교실, 경기민요, 어린이밸리, 다이어트요가, 실버요가 등 타지역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프로그램을 운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분기별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타 지역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원봉사자(서포터즈 포함)를 공개모집, 이들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정기적인 프로그램별 설문조사를 통해 불편함과 개선점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진건 테마쉼터 조성사업도 박차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진건 테마쉼터 조성사업이다. 그동안 지역축제 등의 공간이 부족했던 진건읍은 진건 종합행정타운 및 인근 교육시설(진건초, 진건중)과 연계, 다채로운 행사개최 및 체육활동이 가능한 테마쉼터를 조성해 지역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644번지 일원에 2천500㎡의 규모로 조성될 이 테마쉼터는 야외무대, 휴게시설, 트렐리스 목재터널, 전시벽 갤러리, 야생초화원 등 여가문화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진건 테마쉼터는 지역주민들의 어울림과 화합의 장소로서 상징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교류만남의 장소는 물론,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 및 관람하는 아름다운 문화공간을 조성해 청소년 정서함양과 지역주민에게 볼거리 제공으로 애향심과 정주의식 함양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건읍 한마음 척사대회 지역 대표축제로 우뚝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의 화합단결을 위한 다양한 지역축제 및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민족고유의 명절인 대보름을 맞아 실시하는 진건읍 한마음 척사대회는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스며있는 윷놀이를 통해 변질되고 있는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전승해 우리의 전통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5회에 걸쳐 실시, 진건읍 각 단체와 협력해 지역 원로들을 모시는 등 각 단체별로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눔으로써 진건 지역 발전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행사개최 수익금은 관내 불우이웃에게 지원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웃나눔 노래자랑, 발표 전시 및 축제한마당, 사랑의 케익만들기, 진건읍민 건강 걷기대회, 불우이웃돕기 통기타 행사, 청소년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지역민을 위한 체험행사 및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Interview] 허근무 남양주시 진건읍주민자치위원장 주민쉼터 진건 테마공원 연내 꼭 조성 자치위원자원봉사자 열정이 최고의 자치센터 자양분 진건 테마공원 조성을 반드시 올해 안으로 성사시켜 진건읍주민자치센터를 남양주 최고의 자치센터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진건읍 제3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하며 3년째 진건읍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허근무(60사진) 위원장은 항상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항상 최고를 지향한다는 허 위원장은 취임한 첫 해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허 위원장이 취임한 2010년 진건읍 주민자치센터는 남양주시에서 매년 실시하는 각 읍면동에 대한 운영평가에서 사상 첫 우수자치센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허 위원장은 탁월한 업무처리과 사업계획 등으로 2011년도와 2012년도에도 잇달아 진건읍주민자치센터를 우수자치센터 자리에 올려놓으며 주민이 가장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 같은 비결에 대해 허 위원장은 저보다 자치위원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며 공을 돌리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운영과 차별화된 고유 프로그램, 수강생 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 등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5대째 진건읍에 거주하며 누구보다 이 지역에 애정을 쏟고 있는 허 위원장은 1여 년의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진건읍주민자치위원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인 진건 테마파크 쉼터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를 나눠주는 것. 허 위원장은 올해 우리 자치위의 최대 목표는 진건 테마파크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남양주 최초로 잔디광장을 활용해 동아리 공연과 장터운영 등 타 읍면동에는 없는 기반시설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특히 지역 마당발로 통하는 허 위원장은 평소 소탈하고 친화력이 좋은 성격을 바탕으로 지역 내 조그마한 경조사부터 경로잔치까지 마다하지 않고 일일이 찾아가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유해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이 같은 인적 자원을 십분 활용해 지역 사랑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뜻을 모은 지인들과 진건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와 방위협의회 등 회원으로 소속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네 치안확보 활동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진건읍 용정리에 해맑은 장애복지회라는 복지법인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화훼 납품, 농산물 야채 판매 등 장애인들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 허근무 위원장은 현재 진건읍 주민이 3만여 명이 채 안되지만 센터수강생은 1천400여 명에 달하는 등 인구수에 비해 참여도가 높고 주민 간 단결화합이 좋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더불어 사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특별화된 사업행사, 축제 등 신규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_ 남양주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권혁준기자의 현장체험리포트] 애견훈련사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워낙 많은 견공들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잘 따르는 예쁜 녀석들도 있지만, 간혹 주인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심지어 사람을 물기까지 하는 문제 견(犬)들도 존재하기 나름이다. 이러한 문제 견들이 입소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4개월까지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피나는 훈련을 받는 곳. 바로 애련 훈련소다. 평소 개를 무척이나 좋아하며 개띠이기도 한 기자는 화성의 한 애견훈련소 속으로 입소해 일일 애견훈련사를 자청했다. 입소하자마자 사나운 경비견과 조우 등에는 벌써 한줄기 식은땀 주르륵 귀여운 강아지들과 재밌게 놀다 오면 되겠지 이렇게 안이했던 기자의 어리석은 생각은 훈련소에 발을 디딘 지 불과 5분 만에 산산이 깨져버렸다. 엄한 훈련사들 앞에서 개들과 함께 뒤엉켜 이날 하루 혹독한(?) 훈련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비견 롯트와일러 앞에서 사나이 체면 구기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합시다. 5월 2일 오전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이삭 애견훈련소. 한 TV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친 애견훈련계의 대부 이찬종 소장(39)이 기자를 만나 처음으로 던진 말이다. 그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이 소장은 주변에 있던 후배 훈련사들에게 롯트와일러랑 셰퍼드, 리트리버, 골고루 몇 마리 가져와봐! 훈련사들로부터 전해 받은 조끼를 입고 그 위에 마치 앞치마 비슷하게 생긴 옷까지 착용한 기자는 순간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집채만 한 큰 검은색 개 한 마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발견하기라도 한 듯 기자를 노리며 으르렁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녀석은 당장에라도 튀어나갈 준비를 하며 펄쩍펄쩍 날뛰고 있었다. 등에서 한줄기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경비견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물려봐야 합니다. 자 이걸 착용하시죠! 여러 차례 거부했지만, 이 소장의 집요한 강요에 마지못해 왼쪽 팔에 두툼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오른손에 몽둥이를 들어 개를 자극했다. 아뿔싸! 순간 달려들며 팔을 덥석 문 녀석에 놀란 나머지 기자는 몸을 피하게 됐고, 날카로운 녀석의 이빨에 손등과 손목 부위를 물리고야 말았다. 피가 뚝뚝 떨어지며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얼마나 아팠던지 기자들의 방문에 아수라장이 된 훈련소 주변이 평온한 듯 한동안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꾸준한 반복과 주인의 강인한 마음 전달이 포인트 오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4월 애견훈련계에 입문, 올해로 14년차 베테랑 애완훈련사인 이찬종 소장으로부터 몇몇 개들의 특성과 초보자인 기자가 할 수 있는 훈련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이 소장은 인생의 절반 가까이 개와 함께 한 그야말로 개 전문가다. 개의 종류는 물론 성품과 특성까지 꿰뚫고 있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친근한 이웃집 형님의 얼굴을 한 이 소장이 사나운 맹견 앞에서 앉아!, 엎드려!하고 외치면, 개들은 저승사자가 앞에라도 나타난 듯 순진한 어린아이의 표정을 지으며 행동으로 옮겼다. 사람 말을 듣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초보 애견사인 기자도 용기를 내 목줄을 잡고 지시했지만, 개들은 들은 척도 않고 외면할 뿐이었다. 하도 답답해 안 되겠다 싶어 훈련사로부터 먹이를 얻어 개들 앞에서 유혹(?)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먹이만 뺏길 뿐이었다. 이 소장은 개들이 지닌 습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개에게 복종을 강조하기보다는 꾸준한 반복 교육과 주인의 강인한 마음이 개의 행동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라며 개의 행동교정 핵심을 강조했다. 애견훈련사들에게 탁월한 관찰력과 강한 인내력이 요구되는 대목이었다. 사나운 개가 무서웠던 기자는 다소 온순한 리트리버종을 데리고 장애물 넘기에 도전했다. 장애물 훈련은 개가 훈련사 또는 주인과 함께하면서 주인에게 복종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목줄을 잡고 개를 통제시키는 것. 개가 장애물을 제대로 넘지 못하면 목줄을 세계 잡아 말을 듣게 해야 한다. 또 칭찬과 야단도 8대2의 비율로 적절히 섞어야 한다. 개가 잘했을 때는 칭찬을,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땐 바로 야단을 쳐야 한다. 이 소장으로부터 전수받은 훈련법이 어느덧 몸에 뱄는지 개들이 기자의 손에 이끌려 장애물을 넘기 시작했다. 꾸준한 반복, 적절한 칭찬야단 중요 이찬종 소장에서 비법전수 받고나니 어느새 내 손에 이끌려 장애물 훌쩍 청소배설물까지 치워야 일과 끝 군데군데 물린 상처들, 청소와 정리까지 애견사들의 몫 훈련을 마칠 때쯤 우연히 본 이 소장의 손은 온통 개들한테 물린 상처 투성이었다. 우리 같은 훈련사는 하도 물려 이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죠. 그것보다 큰 문제는 훈련사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거에요. 개들 곁을 돌봐야 하니 꼬박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데다 주말은 물론 자기 시간이 없어 젊은 사람들이 하려고 하질 않아요. 특히 1급 자격을 취득하는데 7~8년 이상 소요되는 탓에 버티질 못하죠. 애견 산업은 호황을 누리는 데 반해 훈련소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 소장이 근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애꿎은 줄담배만 피워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훈련사를 할까. 이 소장의 대답은 간단했다. 훈련소에 개를 맡겼던 주인들이 우리 개가 달라졌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들을 때면 그 누구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이죠.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됐다. 개만 훈련하면 될 줄 알았던 훈련사들의 일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로 훈련소 곳곳을 청소하며 뒷정리까지 해야 했다. 훈련사들과 함께 개들의 배설물을 치우고 뒷정리까지 끝낸 뒤에야 초보 훈련사의 하루 임무가 모두 마무리됐다. 오로지 애완견에 대한 무한 사랑으로 자신의 삶은 뒤로한 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그들은 진정한 프로였다. 글_ 권혁준 기자 khj@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hoo@kyeonggi.com

[Photo& News]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 ‘활짝 핀 동심’에 물들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에서 제1회 고양 아이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5월 17일 금요일 오전 9시 고양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린 이번 가족걷기대회에는 고양시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가족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고양시의 자랑이자,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일산호수공원 4.8㎞ 구간을 1시간 동안 걸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최 성 고양시장, 김현미유은혜 국회의원, 박윤희 고양시의회 의장, 한연현 고양시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김효정 고양시보육정보센터 센터장 등 고양시 지역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엄마, 아빠, 할머니 손잡고 나온 고양시 어린이 500여 명은 식전 행사로 고양시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태권 시범과 어린이댄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즐기고 걷기뿐만 아니라 소방과 교통안전 체험교육, 전통놀이, 페이스페인팅, 나눔과 기부문화 등 상시 체험관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겼다.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가정의 달 5월에 미래 꿈나무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족걷기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린이들 건강과 현대인들의 성인병 예방에 걷기운동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하니 오늘 하루 행복하게 걷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 성 고양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 오늘은 아이들의 미소로 고양시가 웃음바다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양시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삶이 풍요로운 행복한 복지교육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가족걷기대회는 고양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양시어린이집연합회경기일보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했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고양시홍보관, 일산소방서 등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전형민추상철 기자 sb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