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공스토리] 이슬기 한복맞춤대여 전문점 ‘규중칠우’ 원장 / 디자이너

한복은 조상 대대로 수백 년을 지켜온 전통 의복이지만 최근에는 설, 추석 등 큰 명절에도 한복 입은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의복형태가 많이 바뀌면서 한복이 점점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전통 의상이 설 자리가 없게 됐다. 그나마 아직은 결혼식, 돌잔치, 칠순 잔치 등 특별한 날엔 전통의 멋과 격식을 느낄 수 있는 한복을 즐겨 찾게 된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유행하는 옷을 비교적 싼값에 사 입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이 인기다. 그 가운데 우리 옛것의 아름다움, 그 정신을 지켜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젊은 한복쟁이가 있다. 한복맞춤대여 전문점 규중칠우(수원 팔달구 매산로3가) 이슬기 디자이너가 그 주인공. 그녀는 올해 스물 여덟 살. 보통 한복 디자이너라고 하면 단정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중년 여성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녀는 한복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젊은 편에 속한다. 7월 휴가철을 맞아 다들 휴식을 찾아 떠나는 요즘, 그녀는 더 바쁘다고 한다.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예비 신랑신부들이 통상 결혼식 한, 두 달 전에 한복을 준비하기 때문에 한시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바쁜 한복집을 비워둘 수 없다. 평생의 한 번 있는 결혼식을 뜻 깊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예비 신랑신부와 가족들에게 최고의 한복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20대 젊은 한복디자이너 이슬기씨를 만났다. 어머니 가게 가경폐백에서 밑바닥부터 배워 1년간 무보수 봉사세상 이치삶의 지혜 터득 타고난 미적감각 살려 실내디자인 전공 수줍음 많은 수원 토박이 서울에서 태어난 이슬기씨는 부모님을 따라 유치원 때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수원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그림 솜씨가 남달라 학창시절 내내 미술을 하다가 정작 대학 진학은 실내디자인과로 하게 됐다. 전공을 선택할 때 순수미술쪽 보다는 실내디자인과에 전망이 좋을 것 같다는 부모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대학에 입학했는데 막상 재미가 없었어요. 솔직히 학과 공부는 못했지만 지도교수님께서 무척 혹독하셨던 분이셨는데 4년 동안 한번도 휴학하지 않고 졸업장을 땄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나약하고 여린 성격이었는데 대학에서 단단한 사람으로 훈련받아 강심장이 됐죠. 언뜻 보면 마냥 연약해 보이기만 하는 그녀지만, 알고 보면 강한 한방을 가진 스타일이었다. 그녀는 졸업 후 전공과 상관없이 24살부터 어머니께서 운영 중이던 폐백이바지전문점 가경폐백 가게 일을 돕기 시작했다. 한창 꾸미고 예쁘게 다닐 나이였는데 그녀는 1년 동안 폐백집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하게 땀을 흘리며 청춘을 보냈다. 어머님께서 1998년부터 수원 팔달구 매교동에서 가경폐백을 운영하셨는데 단 한번도 내 일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어머니의 권유로 가게 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1년 정도 닭 삶고, 대추고임, 육포, 구절판 한과, 장산적, 곶감꽃 등 폐백음식 만드는 일을 했죠. 월급도 없이 말이죠.(하하) 어머님께서는 오히려 저보고 돈을 내라고 하셨어요. 배우는 값으로요. 그 값으로 어머님 노후를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주문이 많을 땐 밤잠을 설치고 겁도 나고 아프기도 했어요. 지금도 새벽 3시에 폐백이바지 음식도 직접 배달해요. 그녀는 아침부터 무한 반복해야 하는 폐백이바지 음식 특성상 한때 우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과 예, 품격을 갖추고 정성을 담은 혼례음식과 시집가는 딸이 시댁에서 사랑받으며 잘 살기를 바라는 모든 친정어머니의 바람을 담은 이바지음식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와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게 됐다. 전공, 흥미와 상관없이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우리의 20대 청춘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이슬기 원장. 낯가림 심하던 그녀, 까다로운 손님 2~3시간 상담도 뚝딱 1년 동안 혹독한 시간을 버틴 그녀는 2009년 한복맞춤대여 전문점 규중칠우 보조 일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어머니께서 한복집을 오픈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일을 돕게 되었어요. 어머니도 한복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월급 원장님(점장) 밑에서 손님 커피 심부름부터 시작해 원단정리, 가봉 등 잡일을 도맡아 했어요. 직함은 부원장이었지만 하는 일은 막내였죠. 누가 한복집 딸이라고 생각했겠어요.(하하) 미술을 공부하고 평소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한복에 대한 눈썰미와 표현력, 영업력 모두에서 뛰어났다. 이 원장은 품격 있는 한복집 규중칠우를 만들기 위해 원단에서 바느질에 이르기까지 숙련되고, 전문적 지식을 가진 한복 디자이너를 통해 만들고 무엇보다 고객 한분 한분의 개성과 특징을 살려 언제 입어도 항상 편안하고 아름다운 우리 옷을 지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미모와 실력 두루 갖춘 CEO 고객 개성특징 살린 품격 있는 한복으로 승승장구 학창시절, 발표시간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말을 잘 못하고 낯가림도 심했던 그녀는 무엇보다 손님을 대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녀는 손님을 피하지 않았다. 대신 스피치 교육을 받으며 전문적인 대화기술과 상담법 등을 익혔다. 지금은 까다로운 손님을 대상으로 한 상담도 2~3시간씩 거뜬하게 해낸다. 게다가 결혼박람회 상담부터 규중칠우 블로그(blog.naver.com/kakyoung1234/) 활동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상담과 소통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2010년 가게를 확장하면서 원장(점장격인)님께서 나가시면서 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어머님 연세정도 되시는 직원 분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직원분들을 대할 때나 손님을 대할 때나 최선을 다해서 하면 진심을 통하더라구요. 직원들이 딸처럼 대해주시고 실력으로 승부를 거니 고객들도 젊은 디자이너와 원장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입소문이 나더군요. 그녀는 20대 젊은 한복디자이너답게 트렌드에도 민감하고, 개성 있는 소품을 적극 활용한 한복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녀의 감각은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복디자이너는 전문가, 장사꾼이 아니다 이 원장의 경영철학은 간단하다. 한복디자이너는 전문가이지 장사꾼이 아니다는 것. 그녀 스스로 장사꾼 마인드를 훌훌 털어버리고 철저한 서비스정신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한복 한 벌 더 팔기위해 입에 발린 말과 고객을 현혹시키기 위한 꾸민 달콤한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맞춤한복과 대여한복의 장단점과 고객 경제 상황에 맞는 옷을 추천해준다. 저도 젊은 사람이지만 요즘 예비 신랑신부의 경우, 한복 입을 일이 많지 않아 맞춤한복을 마치 낭비스러운 아이템으로 여기고 대여한복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어요. 반면 웨딩드레스에는 돈을 아끼지 않죠. 우선 가장 중요한 체형에 맞는 디자인과 색감의 한복을 대여한복에서는 만족할 수 없어요. 반면 맞춤한복의 경우 체형, 피부톤 등을 고려해 본인만의 전통 한복을 통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녀가 만든 규중칠우의 한복들은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전통적인 한복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이슬기 원장은 한복은 우리나라와 한민족을 대표하는 의상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좋은 패션 아이디어라도 전통의 멋을 표현하는데 해가 된다면 적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전국 각지 단골 문전성시 맞춤정장 예복집 블랙슈트 6월 오픈 돈을 좀 덜 벌어도, 손해를 좀 봐도 손님에게 딱 떨어지는 한복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 규중칠우의 한복은 입소문이 나면서 수원을 물론 울산, 포항, 창원 등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온다. 강원도에 사시는 한 어머님은 딸 셋을 다 규중칠우 한복을 입혀 시집을 보낼 정도라고 했다. 또 탤런트 김재원, 이민영과 가수 송봉수씨도 규중칠우 한복을 즐겨 입는다. 손님 중에 규중칠우 한복을 입은 것을 보고 예뻐서 왔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쁘고 좋아요. 한복 한 벌을 팔아서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는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그 만족감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중칠우 한복을 입고 새로운 한 쌍의 부부가 탄생하는 것을 볼 때 뿌듯하고 평생 귀하게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 한복을 맞춰드리는 예비부부의 모습은 세상 그 어떤 명화보다 아름다워요. 맛과 최상의 재료와 현대적 감각에 맞춘 폐백이바지 음식을 만들었고 이제는 품격 있는 한복을 지어 한복디자이너로서, 경영자로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내는 그녀의 열정이 놀랍기만 하다. 그림을 잘 그리던 수줍음 많던 소녀 이슬기는 2013년 품격 있는 우리 옷 규중칠우 원장 겸 한복디자이너로 성장했다.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했다. 바로 맞춤정장 예복집 블랙슈트를 6월 오픈한 것. 체면 때문에 호화 결혼 풍조가 만연해 있는 요즘,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그녀가 정성이 담긴 음식과 품격이 있는 한복으로 올바른 결혼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문의 (031)238-3312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반갑습니다] 신문철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전기절약은 수력화력원자력신재생에너지에 이은 다섯 번째 에너지원입니다. 국민 모두가 전기절약이라는 국민발전소 건설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되는 등 올 여름 전력 대란이 우려되는 요즘, 신문철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장(55)은 이같이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이어 지난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사상 초유의 전력대란을 겪었다며 그러나 각 가정마다 15%씩 절전을 하는 등 전 국민이 하나가 돼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 여름부터는 민간발전소가 추가적으로 돌아가는 만큼 올 여름과 겨울이 가장 큰 고비라며 전력 위기 상황은 한전 뿐 아니라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만큼 우리도 현명하게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의 말처럼 전력난 극복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큰 열쇠다. 신 본부장으로부터 한국전력과 전기 이야기를 들어봤다. 실내냉방 적정온도 26℃ 지켜야 1℃만 높여도 100만㎾ 전기 절약 9월 27일까지 하계 비상수급 대책기간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 신 본부장은 올 여름도 우리나라 전력수급사정이 무척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했다. 평상시에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여름철과 겨울철 냉난방 부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전력 수요관리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는 것. 특히 올해에는 하계 비상수급 대책기간을 5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4개월간 운영하고 있지만, 때 이른 무더위가 이미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일부 원전이 불가피하게 운전을 못하고 있어 전력수급에 대한 걱정이 많다. 그는 올해 하계 최대전력은 8월에 전년대비 6% 이상 증가한 7천900만㎾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능력은 7천700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200만㎾의 전력 수요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경기지역본부에서는 600여 명의 전담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주간예고, 지정기간, 현장절전 등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전기사랑 퀴즈왕, 찾아가는 Green Teacher 교실 운영, 전기절약 포스터 공모 등 절전 캠페인을 시행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민들도 냉방 시 사무실과 가정에서 실내냉방 적정온도인 26℃ 이상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내온도를 1℃만 높여도 100만㎾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 건설비용 상당액인 2조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신 본부장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생산시설 밀집한 경기지역 전국 사용량의 14.4% 차지 100년의 역사 자랑하는 경기지역본부 전국 최대 규모 사업소 이어 신 본부장은 한전 경기지역본부에 대한 연혁과 역할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경기지역본부는 그 역사가 100년에 이르고 있다. 1913년 수원전기회사로 사업을 개시, 1982년 경기지사로 개편됐다가 2009년에 통합사업부인 경기지역본부로 발족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신 본부장은 본부는 인구 730만 명이 거주하는 경기남부지역 16개 시군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역별로 18개 사업장에서 1천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전력사용량과 설비규모에서 KEPCO 내 전국 최대 규모 사업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규모 첨단산업체와 광교지구, 동탄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 밀집돼 있어 2012년 말 기준으로 전력사용량은 6천718만2천48MWh로 전국 사용량의 14.4%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력서비스 제공이 그 어느 본부보다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소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지역본부는 다른 지방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경과지 역할도 하고 있다며 남부지역에서 유입된 전력 중 약 65%를 우리 담당지역에 공급하고, 나머지 35%는 서울지역으로 송전하는 전력계통의 중추라고 덧붙였다. 고객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을 가진 경기지역본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본부장은 고장예방활동을 전개, 전력설비 고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열화상 진단기 등 과학화 장비를 활용해 설비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사고요인을 적출,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장 전문진단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본부 내 취약설비 또는 낙뢰피습과부하파급고장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진단 선로를 지정해 불량설비 적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우리 회사 인재개발원의 진단실습장을 활용한 진단전문가 양성 교육을 자체적으로 시행해 진단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본부 특성상 아파트, 공장 등 건축현장이 많이 있어 타 본부에 비해 건축현장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 건축현장에 대한 정기적인 순시를 강화해 공사장비 등에 의한 선로접촉 고장을 미리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태풍, 장마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한 설비점검 및 보강 등 선제적 고장예방활동과 함께 신속한 복구체계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처음 전력산업 동반성장 박람회 개최 협력업체와 상생의 파트너십 강화 평택전력처 신설 수도권 남부 안정적 전력공급 큰 도움 한전 경기지역본부의 가장 큰 주요 현안은 무엇일까? 그는 평택, 안성 등 경기지역본부 남부지역은 전력수급 긴급 상황 발생시 수도권 교통체증으로 인해 신속한 상황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며 또한 대규모 택지지구 등 지역 집중개발에 따른 설비 및 전력수요 증가에 부응할 필요성이 있어 평택전력처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신설된 평택전력처에는 총 55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며 향후, 수도권 남부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경기지역본부는 평택전력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직안정화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등 지원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소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역점을 두는 회사와 자신의 방향성과 소신도 밝혔다. 그는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올해 한전의 화두로 국민들의 신뢰가 없이는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으므로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S.O.S, 유연한 조직(Soft), 개방적인 사고(Open), 신속한 일처리(Speed)를 바탕으로 경영슬로건인 New Start, AGAIN KEPCO를 통해 위풍당당한 KEPCO로 다시 일어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내부 구성원간의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잔존하는 조직 내 형식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해야 하며 이를 고객들에게까지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본부는 자체 슬로건을 Dream Together, Happy 경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New Start, AGAIN KEPCO를 만들어 가기 위해 먼저 고객과 직원이 같이 꿈꾸고 모두 행복해지는 본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 직원의 소망과 열정을 담아 슬로건을 정했다는 것. 신 본부장의 평소 지론은 답은 현장에 있다다. 간부는 업무수행 시 현장에서 현상을 제대로 파악해 의사 결정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객직원 같이 꿈꾸고 모두 행복해지는 Dream Together, Happy 경기 그는 본부장으로서 현장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역본부 내 사업소를 방문해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스킨십 투어를 진행, 사업소 최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갑과 을의 불공정 관행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동반성장을 위한 경기지역본부의 노력과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KEPCO와 협력업체는 고품질 전기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그동안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갑과 을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라는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한전과 협력업체 모두의 성장동력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국내 처음으로 전력산업 동반성장 박람회를 개최, 전력분야 중소기업들을 위해 국내외 시장 진입기회 확대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지역본부도 협력업체의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자문 및 정보교환, 안전보건활동 지원 등을 통해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은 물론, 협력업체의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_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인천인이사랑한 오래된밥집] 검암한옥

국화 꽃무늬를 놓은 창호지 문이 그런 대로 그윽하고, 달빛 비치는 어느 가을밤 혹여 이불잇에 떨어지는 창살 그림자가 있다면 참으로 제법일 듯싶다. 마당 가운데에 돌을 박아 치장한 우물과 붉은 녹을 쓰고도 아직 소임을 충분히 하고 있는 펌프 따위가 머릿속 생각을 금세 몇십 년 뒤로 돌아가게 한다. 검암한옥(인천시 서구 검암동 196)은 한옥 본래의 격조를 완벽히 갖추었던 집은 아닌 데다가 장사를 위해 여기저기 손질을 해서 개량 한옥이라고 할 것이다. 빌라촌 속 유일한 한옥, 70년 묵은 멋 물론 검암한옥은 값이 헐하지 않은 장어구이 집이어서, 시인, 화가, 회사원, 기자 같은 사람들을 상대로 한 끼 밥을 파는 인사동류의 그런 정취는 없다. 또 애초 ㄱ자 형 집에 ㄴ만큼 덧대어 지은 한옥인 터라 웅숭깊은 맛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청마루 위 천정에 드러난 대들보와 반들반들 윤이 나는 서까래, 그리고 사이사이에 바른 희고 단정한 회칠은 70여 년 묵은, 서른 평짜리 한옥의 맛과 멋을 내기는 내는 것이다. 국화 꽃무늬를 놓은 창호지 문이 그런대로 그윽하고, 달빛 비치는 어느 가을밤 혹여 이불잇에 떨어지는 창살 그림자가 있다면 참으로 제법일 듯싶다. 마당 가운데에 돌을 박아 치장한 우물과 붉은 녹을 쓰고도 아직 소임을 충분히 하고 있는 펌프 따위가 머릿속 생각을 금세 몇십 년 뒤로 돌아가게 한다. 서구 검암동 196번지 검암한옥. 온통 빌라촌이 되어 버린 허암산 발치 일대에 어떻게 이 집만 혼자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주인 송병일(宋炳一70세)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십수 년 전 구획정리 당시, 다른 집들은 모두 헐리는데 이 집만은 상태가 양호해 존치 건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런 운명이었던지 지금은 검암한옥이라는 옥호로 검암지역 대표처럼 행세하는 것이다. 하기야 여기 살던 옛 토박이들도 이 검암한옥을 바로미터삼아 이쯤이 누구네 집, 이쯤이 누구네 대문, 저만큼이 정씨네 안채 등등을 떠올린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인천 장어집들 관서식 가바야끼 요리법 따라 천생이 인천이어서 어려서부터 조개, 꽃게 조기, 민어, 준치 따위나 입에 대 보았지, 장어는 그야말로 시커먼 뱀처럼 생긴데다가 몹시 미끈거려 다루기가 지겹고, 물에서 나와도 오랫동안 죽지 않아 징그럽기 짝이 없는 존재여서 부엌에서도 식당에서도 이놈을 본 기억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한국인들 대부분이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가 양식에 성공하여 양만장(養鰻場)이 들어서고 전국에 장어집들이 생겨나면서 너도나도 흔히 먹는 음식이 된 것이다. 그런 바람을 타고 인천에 장어 조리 전문점이 생긴 것은 얼추 1980년대에 이르러서가 아닐까 싶다. 조리법은 일본식이었다. 모든 사물에 관동(도쿄 지방)과 관서(오사카 지방)의 지방 차가 있듯이 가바야끼(蒲燒장어구이)도 뚜렷하게 다르다. 관동에서는 몸체를 등 쪽으로 가르고 관서에서는 배 쪽을 짼다. 관동은 무사 사회라 우리나라의 사약처럼 절복(切腹)이라는 처벌제도가 있어 배를 짼다는 것을 기피했고, 관서는 상인 사회라 편한 대로 배를 갈랐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굽는 식도 다르다. 관동에서는 그대로 구워낸 시라야끼(白燒)를 가볍게 쪄서 살을 무르게 한 후 다시 다레(양념간장)를 발라가면서 홍야끼(本燒)로 마무리를 지으므로, 모양은 단단하게 보이나 젓가락을 대면 부스러지도록 살이 연하다. 관서에서는 시라야끼와 찌는 일이 없이 처음부터 다레를 발라 구워내므로 탄력이 살아 있다. 서로 자기 방식이 좋다고 지금까지 고집하고 있으나 피차간 장단점은 있다. 어떻게 된 셈인지 우리나라의 장어구이는 모두가 관서식 가바야끼 일색이다. 향토사가요 미식가이셨던 고 신태범(愼兌範) 박사께서 쓰신 뱀장어의 진미와 효능이란 글의 일부분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두 지방 장어 조리법에 이런 차이가 있었구나, 흥미롭다. 장어 귀신들의 독특한 조리법과 함께 그 맛은 어떨까 싶어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장어뼈 삶아 만든 독특한 소스가 맛의 비결 신 박사는 당시 인천 시내에 새로 개업한 장어구이집에 대해 앞날을 위해 심한 표현을 해도 좋다면, 기름에 지진 밀전병을 들큰한 간장으로 구워낸 것 같다고나 할까? 이렇게 혹평을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웬만한 집들도 비교적 우리 입맛에 맞게 장어를 구워낸다. 여기 검암한옥의 조리법도 관서식을 따르고 있는 셈인데, 늦게 터득한 입맛임에도 상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구이가 맛이 좋다는 것은 재료의 수분이 굽는 동안에 증발해 향미(香味)가 농축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바야끼는 부채질을 해가면서 약한 불에 오랜 시간을 두고 구워야 제 맛이 나는 것이다. 주인에게 신 박사의 비결을 들려주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 이 집은 지하에서 퍼 올린 맑고 시원한 청정수에 장어를 하루 정도 두어 뱃속의 흙탕물을 토하게 하는 정성이 있고, 공장에서 배달하는 소스가 아니라 직접 장어의 뼈를 삶아 우려낸 뒤 거기에 몇 가지 재료를 첨가해 독특한 비법으로 자가 생산하는 소스가 있다. 더불어 생강 외에는 순무, 무, 배추, 감자, 마늘, 고추 등속의 채소를 모두 인근 400여 평 자기 밭에서 손수 재배해낸다. 밑반찬 한 가지, 한 가지가 신선한 맛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불과 15년 남짓한 경력이지만, 이 업을 하기 시작한 것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였다고 한다. 동네 사람 찾아다니며 만나고, 회의하는 일을 오래 하다가 이제는 오는 손님을 맞는 업으로 바꾼 것이다. 워낙 알려지지 않은 집이어서 동네 사람, 친지나 드나들었는데 오늘날은 한 번 왔던 사람들의 구전(口傳)으로 제법 손님이 든다고 한다. 문의 (032)566-4545 글 _ 김윤식 시인 사진 _ 홍승훈 자유사진가

[프리즘] 장영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자활의지 가지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서민 도와주는 것 경기남부사무소 개소 평택 등 4개 지역 밀착형 금융지원 국민행복기금은 다중 채무자의 빚을 단순히 정부가 나서 갚아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재기를 돕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장영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6월 17일 평택과 안성, 이천, 오산 등 경기남부지역에 거주하는 서민들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각종 금융지원을 담당할 경기남부사무소 개소식에서 국민행복기금은 양적 지원만으로 가계대출의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는 점을 개선하려는 특단의 조치로 출범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 중 가장 강력하고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기존의 대책들이 저신용층저소득층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거나 채무자의 빚 부담을 줄여주는 수준이었다면 국민행복기금은 빚 탕감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다중채무를 진 서민들의 경제적 재기는 금융회사 등의 건전성 제고는 물론, 우리 경제의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근혜 정부 핵심 공약사업인 국민행복기금 운영 주체 장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서민금융지원 업무를 강화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사업인 국민행복기금 운영 주체가 돼 주목받았다. 장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도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금융소외계층은 상대적으로 대부업체와 같은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가계부담을 완화시켜 경제적 재기를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민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캠코가 외환위기 때부터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이 금융지원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장 사장은 지자체 복지행정 체계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취약계층에 서민금융제도를 함께 안내하고 지원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2년에 걸쳐 전국 15개 지자체와 서민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복지사 등 교육을 통해 해당 지역에 서민금융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꿔드림론, 지난해 감사원 국민편익분야 모범사례로 선정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캠코는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한 지난 2011년 이후 바꿔드림론의 증가율이 280% 이상 확대되면서 지난해 8월 감사원의 국민편익분야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장 사장은 6월 17일 경기남부사무소 개소식 직후 평택2함대 사령부를 찾아가 군 장병 및 가족을 대상으로 국민행복기금 및 하우스푸어 지원제도 설명회를 진행했다. 장 사장은 군장병들도 채무상환의 고통으로 국민행복기금이나 하우스푸어 지원제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상담창구 등에 접근하기가 일반인들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상담이나 교육을 통해 자칫하면 빚의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평택 2함대를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장 사장은 서민금융지원업무와 국유재산관리업무는 지역주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밀착형 업무라며 앞으로도 서민금융 지원서비스가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 협약 등을 통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행복기금의 도덕적 해이와 성실상환자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도덕적 해이는 기본적으로 재산이 있거나 상환능력이 충분함에도 채무 상환을 기피하는 것이라며 예기치 않은 부채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려고 할 때 도와주는 것이 바로 국민행복기금의 역할이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신청자의 경우 연소득 2천만 원 미만이 전체의 76%에 달했고 평균채무액이 1천300만원, 연체기간 평균 66개월로 저소득 채무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IMF 사태 이전에 성업공사에서 외환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종합 자산관리기관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한 캠코는 최근 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다양한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운용하면서 국내 최대 서민금융 지원기관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저소득 채무자들이 채무조정을 통해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상환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취업 등 자활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거쳐 빚을 갚을 능력도 의지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다시 경제활동인구가 되고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이 줄어들면 국가 경제에도 결과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 통해 국내 최대 서민금융 지원기관 성장 2010년 11월 캠코 사장 취임 사회적 약자와 성장하는 따뜻한 공기업 천명 행시 24회 출신기획재정부 정통 경제관료 출신 장 사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경제 정책을 주로 다뤄 온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지난 2010년 11월 캠코 사장에 취임하면서 저소득 서민층을 대상으로 보다 상시적인 종합 자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종합 서민금융지원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캠코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 사장은 성업공사로 출범한 캠코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인수정리, 기업 구조조정,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지원, 국유재산관리 및 체납 조세정리 업무를 맡아왔다며 이후 1997년 외환위기 땐 공적자금 39조2천억 원을 투입, 금융권 부실채권을 인수 정리해 외환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사장은 지난 2004년 카드 대란 땐 240여만 명의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대상으로 한마음금융 희망모아를 설립, 신용회복을 지원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신용회복기금을 설치, 금융 소외자와 서민층 신용회복 지원을 도왔다며 국가의 경제 위기 상황 때마다 변화 발전하며 국가 위기관리 전문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최근 캠코는 국민행복기금 운영을 비롯해 국유재산관리개발과 체납 조세정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 운영을 통해 국유재산 가치증대와 국가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월 17일 경기남부사무소 개소식에서는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해에는 캠코 채무고객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 부부 50쌍의 결혼식 지원과 열심히 살아가는 대학생 688명에게 1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 사장은 서민을 위한 업무를 잘하는 것이 곧 사회 공헌이라는 마음으로 자산관리공사형 사회 공헌 활동의 아이디어를 내고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금융 소외계층이 다시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캠코가 지향해야 할 사회 공헌의 목표라는 생각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같이 성장하는 따뜻한 금융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_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탐방] 올여름 피서지 고민하세요? 가깝고 아름다운 옹진이 딱~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떠나려는 여행지를 선택하느라 행복한 고민이 생기는 시기이다. 서해에는 파란하늘과 쪽빛 바다를 길 삼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산과 바다 청정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옹진군 섬들이 있다. 도시의 일상을 모두 털어버리고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옹진섬이 가진 비경들을 미리 찾아가본다. 백령도 최북단에 홀로 떠있는 바다의 종착역, 비경에 놀라고 절경에 반하다 맑은 날이면 몽금포 타령의 무대인 북녘 땅 장산곶이 먼발치로 보이는 섬, 백령도. 더 이상 북상할 수 없는 군사분계선을 머리에 인 채 서해5도 중 최북단에 홀로 떠 있는 바다의 종착역이다. 수정같이 맑은 바닷물과 고운모래, 형형색색의 자갈들로 펼쳐진 해안이 펼쳐져 있는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섬으로 2010년 찾아가고 싶은 명품녹색길 33선으로 지정된 둘레길이 있다. 백령도에는 물범(제331호), 사곶해변(제391호), 콩돌해안(제392호),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제393호)가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드문 진촌리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는 용암이 분출할 때 만들어진 곳으로 진촌 해안엔 물범이 모여 사는 서식지가 있다.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해수면과 조화된 절경을 이루는 백령도에는 기암괴석과 사곶천연비행장 등 천연기념물에 버금가는 빼어난 풍경들이 펼쳐져 있다. 대청도 바람따라 물길따라 자연이 채색한 환상의 섬 하늘과 바다가 감청빛을 띠는 대청도는 천연 해수욕장이 널려 있으며, 다양한 어종의 수산물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10대 해변 중 하나인 사탄동 해변은 물론 답동해변, 지두리 해변은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수목이 무성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대청도는 섬 둘레를 따라 걸으면 최고의 산책 코스가 된다. 우리나라 동백나무 자생 북방한계지인 대청도에는 천연기념물 제66호인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고, 소청도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등대가 있어 외로운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연평도 지나간 역사, 숨겨진 신비, 황홀한 절경 그 곳에 가면 바람처럼 자유를 얻는다. 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연평도는 사실 남쪽 끝에 있는 등대공원 전망대를 중심으로 숨이 멎을 듯한 태어난 해안 절경을 보고 있자면 이처럼 평화로운 섬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평도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오히려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한때 조기 파시(波市)를 이루었던 연평도에는 현재 꽃게가 그 명성을 대신하고 있다. 북녘의 하늘과 바다를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해넘이와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 등대공원에서는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희생된 젊은 장병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이 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길이 1㎞의 구리동해변은 기암괴석과 아주 고운 백사장이 북녘땅과 마주하고 있는 감탄을 자아낼만한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덕적도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물이 깊은 바다에 떠 있는 섬 덕적도라는 이름은 큰 물섬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수령이 200년 넘은 해송 숲을 끼고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에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삼림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갈대 군락지와 크고 작은 고운 자갈로 이루어진 능동자갈마당은 노을이 질 때쯤이면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해 추억을 심어준다. 소나무 향을 맡으며 산행을 할 수 있는 비조봉은 해발 292m로 정상에 오르면 소야도와 문갑도 굴업도 등 여러 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국내 등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선미도 등대와 함께 선단여와 장군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북도 친구처럼 정겹게 이웃한 섬들 서울이나 인천국제공항에서 40여 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북도면은 당일 여행이 가능한 섬이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는 바다에 따로 떠 있지만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왕래가 가능하다. 접근성이 편리하고 당일여행이 가능한 북도면 시도에는 아담한 수기해변이 있고 모도에는 개인 조각가의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 있다. 신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구봉산이 있어 주말이면 바다를 보며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북도면의 해수욕장은 모두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장봉도에는 옹암해변, 한들해변, 진촌해변 등 고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변이 있어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말이면 등산과 자전거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옹암 선착장이 항상 북적댄다. 특히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서쪽과 강화도 서쪽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영흥도 언제라도 갈 수 있는 친근한 은빛의 섬 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의 호젓한 즐거움이야 덜하겠지만 영흥도와 선재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다를 수 있는 친근한 섬이다. 장장 11㎞에 이르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2001년도에 개통된 1.25㎞ 길이의 영흥대교를 지나는 이 코스는 선착장과 고깃배들의 정취를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로, 밤에는 눈부신 야경을 선사하는 영흥대교는 영흥면의 자랑거리이다. 영흥도의 십리포해변은 소사나무 군락지가 병풍처럼 해안을 둘러싸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고, 장경리 해변에서는 100여 년이 넘은 노송지대가 자리 잡고 있어 시원한 그늘 공간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솔밭길이 있다. 글 _ 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탐방] 공항서비스 8년 연속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

8연패 비결은 사람과 기술, 노하우의 융합내년 5월 ACI 세계총회 개최 180여 개 도시 연결하는 풍부한 항공네트워크 동북아 허브공항 힘찬 날개 인천국제공항이 6월 12일 터키 이스탄불의 치라안 팰리스 켐핀스키(Ciragan Palace Kempinski)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 공항으로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ASQ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기록은 전 세계 1천700여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지난해 ASQ 종합평가 결과, 인천공항은 5점 만점에 4.95점을 획득해 아시아 경쟁공항인 싱가포르와 북경 공항을 제쳤다. 또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Best Airport in Asia-Pacific)상과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Best Airport-2천500명~4천만 명)상 등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2개 부문에서도 모두 8년 연속 1위를 석권했다. 이번 인천공항의 ASQ 8연패는 최근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싱가포르와 북경 공항을 제쳤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서비스공항임을 또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시상식에 열린 ACI 세계 총회 이양식 행사에서 세계 각국 공항들을 대한민국으로 초대하는 연설을 한 뒤, 내년 5월로 예정된 인천공항의 세계총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인천공항은 2014년 5월 26~28일 서울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각국 공항 및 항공사, 국제기구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하는 2014 ACI 세계총회(제24회)를 개최하며, 이번 이스탄불 ACI 세계총회에서 인천공항 대회를 알리는 홍보부스와 프로모션을 펼쳤다. 정 사장은 ASQ 8연패라는 눈부신 성과는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을 위한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지원과 상주 기관들과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협력, 공항공사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함께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덕분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서비스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항공권 예매부터 호텔로밍환전렌터카주차대행 원스톱 서비스 인천국제공항이 서비스 부문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의 융합이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여러 상주기관 및 업체들과 유기적인 협업채널을 구성했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끊임없이 서비스 혁신을 추구해왔다. 인천공항에는 92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상주기관과 협력사 및 상업시설들이 존재하고, 3만5천여 명에 달하는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어 고객서비스를 항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서비스개선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이들 상주기관과 협력사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해왔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유지하려면 공항시설과 운영기술 또한 그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는 만큼, 인천공항은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공항을 On-line과 Mobile로 동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항공권 예매부터 호텔로밍환전렌터카주차대행 예약 등에 이르기까지 공항의 각종 서비스들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에어포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제공해 공항 이용객이 매년 7% 가까이 급증하는데도 되레 출입국 수속 시간(출국 19분, 입국 12분)은 국제권고 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무려 세 배 이상이 빠르다. 출입국 시간 단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오차율 0.0009%로 세계최고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또 가시거리가 75m만 확보되면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항행안전시설을 통해 10만 시간 넘게 단 한 번 중단없이 운영되며 여객들에게 안전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편리하고 빠르면서 안전한 공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굳히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세계 공항사업을 선도하겠다면서 특히 180여 개 도시를 연결하는 풍부한 항공네트워크로 환승이 편리한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글 _ 이스탄불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공항공사 제공

[탐방] 남양주시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

남양주시 와부읍은 최근 각종 개발로 급성장을 이루며 명품도시의 면모를 갖췄지만, 지역 특성상 원주민과 이주민의 비율이 2:8일 정도로 급변한 지역이다.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과의 교통 인프라가 확충된 만큼 수도권에서 활동하며 잠만 청하는 베드 타운(Bed Town)화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소통을 중심으로 한 주민간 화합과 융합을 통해 명품도시 와부의 면모를 지켜내겠다는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및 계획을 들어봤다. 월문천 물향기 축제 주민공동체 복원 1등공신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상설공연장을 운영, 와부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함께하는 공연문화를 형성해 공연봉사자의 참여기회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개최하는 월문천 물향기 축제는 주민 스스로 와부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를 통한 주민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지난해 초부터 월 2회씩(5월~10월) 실시해 온 월문천 물향기 축제는 음악을 좋아하고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열린 공연이다.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4기를 출범하면서 기존 월 2회씩 실시하던 행사를 1회로 축소시키되,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5월에는 가정의 달,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는 등 매월 테마가 있는 행사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울러 행사 주변에 체험 홍보 부스를 마련해 주민자치센터 수강생과 교사가 직접 나서서 각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문화활동을 위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 월문천 물향기 축제에 한마음 체육대회와 걷기 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를 추가해 남양주 대표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특화사업으로 정리코디네이터 1급 양성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특화사업으로 정리코디네이터 1급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정리코디네이터는 정리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의 작업 환경 또는 가정환경의 정리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계획해 고객이 만족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위원회는 물질적정신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그만큼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 정리 정돈이 힘든 사람들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활용적인 정리 정돈 방법 교육이나 대행으로 원하는 목표(정돈된 환경이나 목표매출달성)에 달할 수 있도록 정리 체계를 바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해숙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은 공업이 발달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정리 정돈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보급돼 정리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정리 컨설팅이라는 개념이 도입돼 시행된 게 3년밖에 되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치위원회는 정리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직업가를 양성해 지역내 여성 직업 고용창출과 소외된 계층에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봉사 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위원회는 현재 남양주시 평생교육과에 이 같은 계획을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로 최종 결정이 나는대로 한국정리정돈협회와 연계해 공간감각과 색채 감각익히기, 냉장고 정리법, 서재 정리법 등 분야별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한 수업을 통해 정리양성과정을 실시,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실버&주부팀,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 휩쓸어 와부읍주민자치위원회는 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하는 각종 프로그램 외에 실버&주부 댄스 동아리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 및 고전 음악에 맞춰 신나는 에어로빅 댄스와 건강 체조를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실버&주부 팀에는 86세 최고령 어르신을 포함해 65세 이상의 노인회원(18명)과 주부(16명)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댄스동아리는 지난 6월 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3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선발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구성원 개개인이 18세 꽃다운 청춘으로 돌아가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 대회에서 이들은 평균 연령 75세의 높은 연령대임에도 태극기와 소고, 부채, 훈민정음 소품 등을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와 전동과 현대를 믹싱한 퓨전댄스로 나라 사랑의 의미를 청중에게 선봬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지난달 11일 열린 제1회 남양주시 평생학습축제 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던 이들은 오는 10월 울산에서 펼쳐지는 제12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동아리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terview] 최훈묵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위원장 계층간, 이웃간, 세대간 소통의 메신저 6대째 와부읍 토박이 젊은 위원장의 신나는 마을 만들기 마을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제4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최훈묵(45) 신임 위원장의 취임일성에는 시원시원한 외모와 당찬 성격 만큼이나 야심찬 포부가 묻어 났다. 남양주 지역내 타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에 비해 다소 어린(?) 나이에 속한 최 위원장은 젊은 만큼 신선한 계획으로 와부읍 주민들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최 위원장은 주변에서 저에게 기대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린데 잘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이 같은 관심은 모두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역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중요 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 대부분이 사업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저는 개인적인 치적보다 지역 내에 있는 새마을지도자협회, 이장협의회, 체육신흥회 등 마을을 이끌어가는 유관 단체들과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와부읍 모든 주민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 와부읍은 최근 각종 개발로 인한 특성상 80%가 이주민일 정도로 타 지역민의 비율이 높다. 이 같은 상황은 자칫 원주민과 타 지역민 간 갈등이 생길 요소가 있다며 이런 분들이 지역행사나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기관이 조직적으로 대화하고 지역 선배님들과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사업은 이런 융화를 위한 한 부분일 뿐이라며 화합의 중요성을 입버릇 처럼 되내였다. 최 위원장은 덕소 출신으로 초중고교를 모두 덕소에서 졸업하고, 아버지를 비롯해 6대째 와부읍에 거주하고 있다. 이토록 뼛속(?)까지 와부인인 그에게 지역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외지인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유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08년부터 와부 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 대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통통제, 캠페인, 각종 사건사고 지원 등 지역 안전에도 앞장서는 와부 지킴이로서 지역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와부라는 울타리 안에 계신 모든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돕고 싶다는 최 위원장은 올곧은 삶을 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아직은 전 기수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으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분석단계라며 이전 기수에서 그동안 해왔던 장점들에 새로움을 추구해 타 읍면동으로부터 존경 받고 모범이 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지역 대표 행사인 물향기 축제를 남양주와 경기도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임기가 끝난 뒤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노력할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글 _ 남양주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탐방]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제생의세의 정신을 실천하는 원광대학교 산본병원(병원장 하대호)과 산본한방병원(병원장 이기상), 산본치과병원(병원장 지영덕) 세 병원은 군포시 의약단체(군포시의사협회, 군포시치과의사협회, 군포시한의사협회, 군포시약사협회)와 함께하는 외국인근로자 및 북한이탈주민 무료검진, 건강검진을 지난 5월 12일 실시했다. 이 행사는 군포시 의약단체와 함께 하고 있는 의료사회공헌사업으로 2011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3주기, 8회째다. 외국인근로자 및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나아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반딧불이 자원봉사단 20명의 참여로 양방, 한방, 치과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양방진료는 기본검사와 심전도 검사, X-ray 촬영, 골밀도 검사 등과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진료 및 투약이 이뤄졌으며, 한방진료 및 치과진료도 실시돼 45명의 외국인근로자와 북한이탈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 이와 관련,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은 군포시 의약단체와 함께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과 지역에 사랑의 인술과 보람의 손길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반딧불이 봉사단은 각종 단체 및 지역 의료지원 봉사, 김장 및 떡국나누기 자원봉사 및 대민 의료 및 봉사지원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광대 산본병원 관계자는 투철한 봉사정신을 갖고 사회와 소통하고 공헌하고자 노력하는 산본병원은 군포지역사회에 헌신과 애정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으로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는 소임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_ 군포김성훈 기자 magsai@kyeonggi.com

[탐방] 농협 인천지역본부

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이 인천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농협 인천지역본부와 인천시교육청은 6월 4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양재영 평생교육체육과장, 김병욱 인천농협 본부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의적 인재육성과 식사랑 농사랑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농협과 시교육청은 지역 내 학생들에게 식사랑 농사랑 체험학습을 지원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 인성교육과 함께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를 바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인천농협은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1천여 명의 농촌체험활동을 위한 학습비 1천500만원을 마련했으며,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을 위한 식교육 전문강사 지원과 우리 농산물로 만든 계절별 건강식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과 농업농천의 가치를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농협은 지난 4월 23일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 딸기농장에서 어린이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농촌식문화 체험교실을 열기도 했다. 체험교실에는 120여 명의 어린이서포터즈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딸기 수확 체험을 한 뒤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인천농협은 5월 10일 인천 계양구청 앞 광장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신학용최원식 국회의원, 이한구 인천시의원을 비롯한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사랑 농사랑 우리 농특산물 요리경연대회를 성황리에 치뤘다. 대회에는 ㈔고향주부모임 9개 팀, ㈔농가주부모임 12개 팀, 다문화 가족 3개 팀 등 총 24개 팀이 출전했으며,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인삼, 순무, 새우젓, 약쑥, 바지락, 채소 등을 주재료로 요리솜씨를 겨뤘다. 김병욱 인천농협 본부장은 허기를 면하기 위해 음식을 먹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며 인천농협은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현장체험지원과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인천농협

[Photo& News] 자연과 음악이 충만한 ‘힐링 타임’

수원화성과 오페라와의 만남은 주말 화성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힐링할 시간을 주기에 충분했다. 6월 8일 오전 11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무대에서 펼쳐진 제1회 수원화성 유랑콘서트가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원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주제로 해설자, 연주자, 관객이 장안공원~용연~창룡문 구간을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유랑과 힐링으로 참가자들이 자연과 음악을 함께 만끽했다. 지휘자 양승열의 사회로 시작된 장안공원 공연에서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테너 구자헌이 Quanto e bella, quanto e cara(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를 선사해 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어 소프라노 남지은과 바리톤 김용찬이 각각 꽃구름 속에, Come paride vezzoso(잘 생긴 파리스가 했던 방법과 같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두 번째 구간인 용연에서는 바리톤 박상욱이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Udite, udite, o rustici(시골 양반들, 내 말 좀 들어봐요)를 부르고, 레퍼토리에 맞게 수원하모니기타앙상블이 베사메무쵸를 연주해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피아노, 베이스, 기사로 구성된 장기홍트리오가 용연과 어울리는 재즈를, 여승헌이 대금산조를 연주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힐링 토크 콘서트가 장식했다. 마지막 구간인 창룡문에서는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전달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시를 낭독하거나 친구, 선생님에게 섭섭했던 이야기를 발표하며 관객들은 마음과 마음을 나눴고, 수원 출신 작곡가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다 함께 부르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남지은 수원오페라단 단장은 실내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를 외부 무대로 옮겨 선보이니 관객은 물론 출연진도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수원화성으로 펼쳐진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_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