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수원화성 유랑콘서트 수원오페라단 주최ㆍ주관, 경기일보 후원… 시민들 색다른 감동
수원화성과 오페라와의 만남은 주말 화성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힐링할 시간을 주기에 충분했다.
6월 8일 오전 11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무대에서 펼쳐진 ‘제1회 수원화성 유랑콘서트가’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원오페라단이 주최·주관하고 경기일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주제로 해설자, 연주자, 관객이 장안공원~용연~창룡문 구간을 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유랑과 힐링’으로 참가자들이 자연과 음악을 함께 만끽했다.
지휘자 양승열의 사회로 시작된 장안공원 공연에서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테너 구자헌이 ‘Quanto e bella, quanto e cara(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를 선사해 관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어 소프라노 남지은과 바리톤 김용찬이 각각 ‘꽃구름 속에’, ‘Come paride vezzoso(잘 생긴 파리스가 했던 방법과 같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두 번째 구간인 용연에서는 바리톤 박상욱이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Udite, udite, o rustici(시골 양반들, 내 말 좀 들어봐요)’를 부르고, 레퍼토리에 맞게 수원하모니기타앙상블이 ‘베사메무쵸’를 연주해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피아노, 베이스, 기사로 구성된 장기홍트리오가 용연과 어울리는 재즈를, 여승헌이 대금산조를 연주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힐링 토크 콘서트가 장식했다. 마지막 구간인 창룡문에서는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전달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시를 낭독하거나 친구, 선생님에게 섭섭했던 이야기를 발표하며 관객들은 마음과 마음을 나눴고, 수원 출신 작곡가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다 함께 부르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남지은 수원오페라단 단장은 “실내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를 외부 무대로 옮겨 선보이니 관객은 물론 출연진도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수원화성으로 펼쳐진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_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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