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공항서비스 8년 연속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

8연패 비결은 ‘사람과 기술, 노하우의 융합’…내년 5월 ACI 세계총회 개최

180여 개 도시 연결하는 풍부한 항공네트워크 ‘동북아 허브공항’ 힘찬 날개

인천국제공항이 6월 12일 터키 이스탄불의 치라안 팰리스 켐핀스키(Ciragan Palace Kempinski)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시상식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 공항으로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ASQ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기록은 전 세계 1천700여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지난해 ASQ 종합평가 결과, 인천공항은 5점 만점에 4.95점을 획득해 아시아 경쟁공항인 싱가포르와 북경 공항을 제쳤다.

또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Best Airport in Asia-Pacific)상과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Best Airport-2천500명~4천만 명)상 등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2개 부문에서도 모두 8년 연속 1위를 석권했다.

이번 인천공항의 ASQ 8연패는 최근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싱가포르와 북경 공항을 제쳤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서비스공항임을 또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시상식에 열린 ACI 세계 총회 이양식 행사에서 세계 각국 공항들을 대한민국으로 초대하는 연설을 한 뒤, 내년 5월로 예정된 인천공항의 세계총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인천공항은 2014년 5월 26~28일 서울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각국 공항 및 항공사, 국제기구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하는 ‘2014 ACI 세계총회(제24회)’를 개최하며, 이번 이스탄불 ACI 세계총회에서 인천공항 대회를 알리는 홍보부스와 프로모션을 펼쳤다.

정 사장은 “ASQ 8연패라는 눈부신 성과는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을 위한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지원과 상주 기관들과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협력, 공항공사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함께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덕분”이라며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서비스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항공권 예매부터 호텔·로밍·환전·렌터카·주차대행 원스톱 서비스

인천국제공항이 서비스 부문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의 융합이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여러 상주기관 및 업체들과 유기적인 협업채널을 구성했고,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끊임없이 서비스 혁신을 추구해왔다.

인천공항에는 920여 개에 달하는 각종 상주기관과 협력사 및 상업시설들이 존재하고, 3만5천여 명에 달하는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어 고객서비스를 항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서비스개선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이들 상주기관과 협력사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해왔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유지하려면 공항시설과 운영기술 또한 그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는 만큼, 인천공항은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공항을 On-line과 Mobile로 동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항공권 예매부터 호텔·로밍·환전·렌터카·주차대행 예약 등에 이르기까지 공항의 각종 서비스들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에어포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제공해 공항 이용객이 매년 7% 가까이 급증하는데도 되레 출입국 수속 시간(출국 19분, 입국 12분)은 국제권고 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무려 세 배 이상이 빠르다.

출입국 시간 단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오차율 0.0009%로 세계최고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또 가시거리가 75m만 확보되면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항행안전시설을 통해 10만 시간 넘게 단 한 번 중단없이 운영되며 여객들에게 안전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편리하고 빠르면서 안전한 공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굳히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세계 공항사업을 선도하겠다”면서 “특히 180여 개 도시를 연결하는 풍부한 항공네트워크로 환승이 편리한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글 _ 이스탄불·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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