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남양주시 진건읍주민자치위원회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자치센터’

100여 년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을 ‘진건읍’.

경기도 남양주 전체 인구의 4%인 2만8천875명(2013년 4월말 기준)이 진건읍에 거주해 비교적 적은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생활시설 만큼은 그 어느 지역 부럽지 않다. 진접읍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민들을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진접읍주민자치위원회는 기존 단체의 조직 활용과 지원에 의존하던 모습을 탈피하고, 자력을 기반으로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모습들은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 지역 활성화, 평생학습 등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업으로 명실공히 주민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아내는 ‘주민을 위한 자치센터’를 추구하고 있다.

잘된 점보다 미흡한 점을 먼저 발굴해 지역 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공동체의 형성을 촉진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편익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를 찾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주민들 사랑방 자리매김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는 타 지역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민요와 노래교실, 통기타 등의 음악특강부터 공예교실, 컴퓨터교실, 어린이교실, 외국어교실 등 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40여 가지의 풍부한 프로그램은 3만여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차별화된 주민자치센터 육성을 위해 난타(초급·중급), 태극권, 한글교실, 경기민요, 어린이밸리, 다이어트요가, 실버요가 등 타지역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프로그램을 운영,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분기별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타 지역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원봉사자(서포터즈 포함)를 공개모집, 이들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정기적인 프로그램별 설문조사를 통해 불편함과 개선점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진건 테마쉼터’ 조성사업도 박차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진건 테마쉼터 조성사업’이다. 그동안 지역축제 등의 공간이 부족했던 진건읍은 진건 종합행정타운 및 인근 교육시설(진건초, 진건중)과 연계, 다채로운 행사개최 및 체육활동이 가능한 테마쉼터를 조성해 지역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644번지 일원에 2천500㎡의 규모로 조성될 이 테마쉼터는 야외무대, 휴게시설, 트렐리스 목재터널, 전시벽 갤러리, 야생초화원 등 여가·문화·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진건 테마쉼터는 지역주민들의 어울림과 화합의 장소로서 상징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교류·만남의 장소는 물론,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 및 관람하는 아름다운 문화공간을 조성해 청소년 정서함양과 지역주민에게 볼거리 제공으로 애향심과 정주의식 함양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진건읍 한마음 척사대회’… 지역 대표축제로 우뚝

진건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의 화합·단결을 위한 다양한 지역축제 및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민족고유의 명절인 대보름을 맞아 실시하는 ‘진건읍 한마음 척사대회’는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스며있는 윷놀이를 통해 변질되고 있는 명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전승해 우리의 전통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5회에 걸쳐 실시, 진건읍 각 단체와 협력해 지역 원로들을 모시는 등 각 단체별로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눔으로써 진건 지역 발전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행사개최 수익금은 관내 불우이웃에게 지원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웃나눔 노래자랑, 발표 전시 및 축제한마당, 사랑의 케익만들기, 진건읍민 건강 걷기대회, 불우이웃돕기 통기타 행사, 청소년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지역민을 위한 체험행사 및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Interview]  허근무 남양주시 진건읍주민자치위원장

“주민쉼터 진건 테마공원 연내 꼭 조성”

자치위원·자원봉사자 열정이 ‘최고의 자치센터’ 자양분

“‘진건 테마공원 조성’을 반드시 올해 안으로 성사시켜 진건읍주민자치센터를 남양주 최고의 자치센터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0년 7월 진건읍 제3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하며 3년째 진건읍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허근무(60·사진) 위원장은 항상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항상 최고를 지향한다’는 허 위원장은 취임한 첫 해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허 위원장이 취임한 2010년 진건읍 주민자치센터는 남양주시에서 매년 실시하는 각 읍면동에 대한 운영평가에서 사상 첫 우수자치센터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허 위원장은 탁월한 업무처리과 사업계획 등으로 2011년도와 2012년도에도 잇달아 진건읍주민자치센터를 ‘우수자치센터’ 자리에 올려놓으며 ‘주민이 가장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 같은 비결에 대해 허 위원장은 “저보다 자치위원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잘해줬기 때문”이라며 공을 돌리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운영과 차별화된 고유 프로그램, 수강생 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 등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5대째 진건읍에 거주하며 누구보다 이 지역에 애정을 쏟고 있는 허 위원장은 1여 년의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진건읍주민자치위원회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인 ‘진건 테마파크 쉼터’를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를 나눠주는 것.

허 위원장은 “올해 우리 자치위의 최대 목표는 진건 테마파크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남양주 최초로 잔디광장을 활용해 동아리 공연과 장터운영 등 타 읍면동에는 없는 기반시설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특히 ‘지역 마당발’로 통하는 허 위원장은 평소 소탈하고 친화력이 좋은 성격을 바탕으로 지역 내 조그마한 경조사부터 경로잔치까지 마다하지 않고 일일이 찾아가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공유해 풍부한 인적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이 같은 인적 자원을 십분 활용해 지역 사랑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뜻을 모은 지인들과 진건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와 방위협의회 등 회원으로 소속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네 치안확보 활동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진건읍 용정리에 ‘해맑은 장애복지회’라는 복지법인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화훼 납품, 농산물 야채 판매 등 장애인들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

허근무 위원장은 “현재 진건읍 주민이 3만여 명이 채 안되지만 센터수강생은 1천400여 명에 달하는 등 인구수에 비해 참여도가 높고 주민 간 단결·화합이 좋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더불어 사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특별화된 사업행사, 축제 등 신규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_ 남양주·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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