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공스토리] 손광식 영흥화력본부장

“오염물질 최소화 친환경 명품 발전소”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명품발전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장의 짧은 일성에는 친환경 발전소 운영에 대한 단호한 각오와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흥화력본부가 친환경 명품발전소라 불리는 데는 운영 등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손 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노하우를 들어봤다.

세계 최고 수준 환경오염 방지시설… 황산화물질·먼지 등 엄격한 규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는 수도권에 위치하다 보니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대기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오염 방지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국내 타 지역 발전소 배출 허용기준치와 비교해보면 단연 으뜸이다.

또 대기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법으로 인정하는 ‘최적방지시설(대기오염물질 저감기술 중 저감효율이 가장 우수한 시설)’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TMS설비를 굴뚝에 설치해 모든 배출농도를 환경공단 및 지자체 등에 전송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소 운영에 따른 주변 대기환경에 대한 영향 여부를 상시 감시하기 위해 영흥도, 선재도, 대부도 등에 총 3개의 주변환경농도측정소를 설치, 채집된 대기질 농도를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흥화력본부는 정부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완성에 대비, 이를 도입하기 위한 CCS 부지를 확보해 놓았는가 하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폐수처리설비와 중수도 설비를 통해 전량 재이용하는 무방류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해양소수력발전에 사용된 외해 온도보다 2∼4℃ 높은열을 가진 냉각수를 이용, 어패류를 양식해 매년 50만미 이상의 어패류를 지역해역에 방류,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손 본부장은 “발전소가 운영되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환경위해 요소들이 있지만 영흥화력은 현재 개발된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오염방지시설 설치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친환경발전소로 운영돼 철저한 관리 운영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에 태양광·풍력·해양 소수력 발전소까지

손 본부장은 영흥화력이 국내 최대 석탄화력 발전단지이지만 신재생에너지 종합발전단지로 진화하기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고 강조한다.

영흥화력본부는 5천80MW급(2014년 5·6호기 완공기준)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로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태양력, 풍력, 소수력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유일한 복합 친환경 종합에너지 단지이다.

현재 30.6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영흥화력은 2006년 당시 단일용량으로 국내 최대인 1MWp급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해 국내 태양광사업을 선도했고 2008년 4월에는 1단계 해양 소수력 발전소(설비용량 3MW) 준공, 2011년 9월 2단계 4.6MW급을 준공·운영중이다.

이는 기존에 버려지는 화력발전소 냉각수를 바다로 다시 배출할 때의 낙차를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으로 연간 2만4천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또 2011년 7월에는 영흥화력 본부 내 신노루 지역에 총 설비용량 22MW의 순수 국산풍력발전 단지를 준공했고 현재 2.0~3.0MW급 풍력 발전기 9개 호기가 설치됐다. 

특히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풍력 발전기가 덴마크, 스페인, 독일 등 외국산 또는 기술 수입을 통해 제작됐지만 영흥 풍력발전설비는 국내 풍력설비의 실증을 위해 국내 최초의 순수 국산기술로 건설됐다. 

손 본부장은 “향후 5MW 용량의 소수력 발전설비와 태양광발전설비 2.0MW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올해엔 풍력 1단지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24MW(8기) 용량의 풍력발전 2단지를 건설하면 영흥화력은 총 61.6MW의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동절기 전력수급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수도권 전력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영흥화력의 대처 방안을 묻자 손 본부장은 전 직원이 평일뿐만 아니라 공휴일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전력공급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점검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염물질 걱정없는 친환경 7, 8호기 석탄화력 증설 계획

이와 함께 손 본부장은 최근 영흥화력 7, 8호기 석탄화력 증설에 대해 인천시와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한데 LNG가 아닌 꼭 석탄화력으로 발전소를 증설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차분히 이유를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인천시 및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대 주 요지는 대기환경 보전법에서는 수도권지역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고체연료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고 과거 영흥화력 5, 6호기 건설추진시 ‘후속기는 청정연료 사용 약속’을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흥화력에 석탄화력이 증설되더라도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7, 8호기를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기존 운영 중인 4개호기의 대기 배출총량 범위 내에서 8개호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방지설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영흥화력은 세계 최고의 환경방지설비가 이미 도입되어 있고, 앞으로도 향상된 기술을 도입해 오염물질 증가 없이 국내외 어느 지역의 발전소보다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각오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LNG와 석탄연료 사용에 대한 경제성을 살펴보면, 석탄연료 사용 시 국가에서 수입하는 연료비를 연간 1조원을 절감할 수 있고 이것은 전기요금 2.6% 인하 효과가 있으며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자 충청이남에서 올라오는 송전손실 금액(400억원) 절감 등 국가경제와 산업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사회발전을 상생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흥도에 ‘문화나눔 프로젝트’ 도입… 상생경영 실천

영흥화력본부가 지역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다.

손 본부장은 우선 “영흥화력은 영흥도가 섬이라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소외되었던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12년간 3천여억원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영흥대교와 선재대교가 건설돼 수도권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수협직판장 건설과 양식장 운영 등으로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도로개선 및 상수도 시설 제공, 방파제 건설 등을 통한 낙후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는 1996년 2천464명이던 인구가 2012년 5천54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또 영흥화력본부는 오랜 세월 문화의 사각지대였던 영흥도에 ‘문화나눔 프로젝트’를 도입, 문화수혜지역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전시 홍보관인 에너지파크 ‘하모니홀’을 활용, 정기적으로 최신영화를 상영하고 민속공연, 음악회,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장학금(영흥화력장학재단 기금 40억원) 지급과 교육 기자재(연평균 1억2천만원) 지원, 방학특강 등을 통해 지역 미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본부장은 “영흥화력은 국내 전력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국가 전력산업 기반의 우수성과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발전 기술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Global  명품 발전소’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비 운영을 통한 환경경영과 지역주민, 협력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어우르는 상생경영에도 최대한 노력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_ 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