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경인지역 1위의 농산물 물류 거점

▲ 홍준호 인천시 산업정책관 인천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이 개장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전년과 비교해 거래물량은 17만4천206t으로 2019년보다 7% 늘어났고 거래금액은 3천13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괄목할 일이다. 하지만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규모를 보면 부지면적은 16만9천851㎡, 건물면적은 13만6천175㎡로 서울 가락, 서울 강서, 구리 도매시장에 이어 전국 4번째의 규모에 불과하다. 거래물량과 거래금액이 다른 공영도매시장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만큼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도매시장을 둘러싼 여러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출하처 상황을 보면 지난해 7월 노지채소류 최초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단체 결성과 11월엔 참여 범위가 전체 농가로 확대하면서 출하처 자율 수급조절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마늘양파 생산자 자조금 단체에서 수급 조절을 위해 출하금지 결정한 마늘양파 물량은 도매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 공공급식 로컬푸드 비중도 지난 2018년 27.3%에서 지난해 43.1%로 높아진 상태다. 로컬푸드 직매장도 2018년 229개에서 지난해 554개로 확대했다. 로컬푸드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도매시장을 경유하지 않고 판매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위축하면서 재택근무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18.2%에서 이후 81.8%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대부분 외식을 줄이고 배달 음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필요한 재료인 신선식품이나,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남으로 언택트 쇼핑 규모의 확대와 가까운 슈퍼마켓 소비 등이 증가했다. 인천시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경인지역 제1의 농산물유통 물류거점 도매시장으로 육성하고자 오는 2023년까지 남촌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을 20만1천t, 거래금액은 3천624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매시장법인(공판장)과 도매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추진, 법인과 공동 산지 방문을 통해 우수한 산지물량 확보 및 도매시장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도매인의 분산능력 향상을 위해 최저거래금액 인상, 신규중도매인모집 시 중도매법인에 우대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과 소비자 신뢰를 위하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지도단속, 도매유통을 위한 시설 개선 등에도 힘쓰고 있다. 법인에서는 적극적인 출하처 발굴을 위해 산지출장, 출하장려금 지원 확대, 정가수의매매 특히 전자거래 확대 등의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다. 또 중도매인의 분산능력 향상을 위해 새롭게 규모화한 소비처와 소포장 유통을 위한 소포장 유통업체 확보, 거래실적이 우수한 중도매인에 대한 적극적인 우대조치 등도 할 예정이다. 중도매인도 도매위주의 거래를 위해 거래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도매시장 거래질서 확립에 솔선수범하고, 도매시장 청결에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환경이나 상황을 걸림돌로 생각하기보다 남촌 농산물도매시장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앞으로도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더욱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준호 인천시 산업정책관

[기고] 오산 동부대로 10년 미완성 두고만 볼 수 있나

오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청과 오산동(운암)을 지나는 도로가 있다. 이른바 동부대로다. 동부대로는 화성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시청 앞 사거리는 지금까지 공사 중에 있으며 도로 한복판에는 공사차량과 자재들이 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 바로 뒤편의 운암 주공 1차부터 4차, 원동의 아파트까지 동부대로 공사구간 870m에는 늘 방음벽이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동부대로 인도는 사람 한 명이 다니기도 벅찰 정도로 좁아졌으며, 장기간의 공사 때문에 인도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지자체의 신도시 교통망 확보를 위한 공사에 오산 시민 절반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LH는 지난해 일방적으로 공사 기간을 3년 연기한다는 발표를 했다. LH의 주장대로라면 약 10년간 공사를 하겠다는 것이 된다. 오산 시민의 물리적, 정신적 피해 보상이나 해명 같은 것은 아예 없이 그저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공사기간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오산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할 오산시는 묵묵부답이다. LH와 어떤 내용이 오갔고, 무슨 이유로 공사가 연기됐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주무부처인 LH가 설명을 안 하면 공사를 관리하는 시청이라도 나서서 공사연기에 대해 타당한 설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산시의 힘 있는 여당정치인의 판단을 기대해 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동부대로 공사 때문에 직접적인 재난 피해를 본 시민은 없다고 하지만, 약 1Km에 이르는 공사구간은 매우 위험한 시설물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인도에 대한 부분이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시민 대부분이 공사구간을 우회해서 걷고 있지만 운암뜰 주변의 시민은 어쩔 수 없이 공사구간에 설치된 인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인도에 대한 정비가 공사가 끝나야 시작된다는 것이다. LH는 공사 중이기 때문에 인도를 정비할 생각이 없으며 오산시는 어차피 LH가 할 일이라고 보고 인도 정비를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사구간의 인도는 포장은 고사하고 있던 가로수까지 모두 잘려나간 상태다. 이런 상태로 수년을 더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현 오산 동부대로의 현실이다. 이제 2021년이다. 앞으로 3년이나 더 기다려야 하고 또 더 연장될지도 모를 오산 동부대로 문제에 대해 이제는 LH뿐만 아니라 시청도, 정치권도 답을 해야 한다. 시민의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어떻게 하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을지 누구인가는 답을 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가 할 일이다. 이권재 국민의힘 오산시 당협위원장

[기고]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선물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내ㆍ외국인 구분없이 누구나 아는 범죄 중 하나가 보이스피싱이다. 보이스피싱(Voice-Phishing)은 목소리로 개인정보를 낚아채간다는 말을 영어로 합성한 단어로 전화를 통해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면편취에서부터 전기통신 금융사기ㆍ택배문자에 이르기까지 수법도 다양해지고 그 피해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휴대폰 고장 등의 이유로 부모에게 메신저를 통해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를 구매하게 한 후 일련번호만 알려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편취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 한 해 112신고를 포함한 다양한 경로로 접수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총 3만1천681건, 피해 금액은 약 7천억원 정도가 발생했다. 대략 건당 2천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CCTVㆍ현장수사를 통해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ㆍ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은행에서도 거액 현금인출자를 발견 시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하는 등 날로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북부경찰청에서는 지역협력단체와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단체메신저방ㆍ카페 글들을 활용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선물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보이스피싱 간접체험예방동영상을 통한 예방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잘 알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보이스피싱 범죄. 가족 혹은 공공기관을 사칭해 접근하다보니 아차하는 순간 범죄에 넘어가기 쉽다. 이럴 때는 전화를 끊고 직접 가족과 공공기관에 전화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주민들도 다시 한 번 보이스피싱범죄예방에 귀를 기울여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한 번의 관심으로 가족ㆍ친구들에게 2천200만원의 선물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김태화 구리경찰서 경사

[기고] 이한동 전 총리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 박종희 전 국회의원 대한민국 정계의 거목이자 경기 포천의 큰 별이신 고 이한동 전 총리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삼가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하늘에서도 이 나라를 지켜주시길 소망합니다. 정치원로가 다 사라진 이 난국에 총리님의 서거는 더욱 안타깝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소통과 경륜 지혜 결단력 소탈함 등을 두루 갖춘 통 큰 정치가 참으로 그립습니다. 총리님은 포천군내면 명산리라는 산골에서 태어나 판검사 등 17년 공직을 마치고 6선 국회의원을 지내셨습니다. 3명의 대통령과 함께 집권여당의 대표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의 당직과 내무부장관 국회부의장 당대표 등 정부와 국회에서 요직을 두루 지낸 정치의 달인 이셨습니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를 세 차례나 지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시는 동안 금융실명제 공직자재산등록 국회인사청문회 5공 청산 등 굵직한 개혁을 특유의 돌파력과 친화력으로 이뤄내셨습니다. 내무부장관 시절에는 노동개혁을, 국무총리 시절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IMF위기를 잘 극복하고 IT NT 등 신산업의 씨앗을 뿌려 테크노총리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제가 16대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대정부질문 단상에서 포천출신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으로 주고받았던 일문일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 총리님은 저도 중부권출신으로 지역기반이 다소 미약합니다만 포천의 제 후배가 혈혈단신 수원 장안구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나라당대변인을 지낼 때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박선숙 전 의원과 제가 포천 영북초등학교 동기 동창이라는 것을 아시고 여러 자리에서 자랑하시면서 기특해하셨습니다. 총리님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나라의 고질병인 패권주의를 타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기해야 지역감정도 없어지고 한국정치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하셨습니다. 정치가 허업(虛業)이라고 다소 냉소적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와 달리, 정치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정치를 그만두어도 국민에게 무한봉사해야 함으로 중업(重業)이라고 말씀하셨던 총리님! 총리님의 지론인 국민통합론 국가 전략론 중부권역할론 등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그간의 정치역정이 얼마나 외롭고 고단하셨을까 반추해봅니다. 문재인정권에 대해서는 공정의 가치로 국민을 통합하라고, 보수진영에 대해서는 건국이념과 정치체계의 뿌리라는 자부심을 갖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라는 제언을 다시금 새깁니다. 하늘나라에서 대통령을 투표가 아닌 시험이나 다면평가로 뽑는다면 그 자리는 총리님이 0순위일 거라는 다소 뜬금없는 생각을 해보면서 덕필유린(?必有隣:덕을 쌓는 것은 외롭지 않다)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받는다)의 큰 가르침을 잘 받들겠습니다. 현실정치에서의 아쉬움 모두 접으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박종희 전 국회의원

[기고] 경기도 공동주택 관리 사전자문 제도를 시행하면

▲ 신욱호 공동주택과장 공동주택 관리업무에 필요한 자문을 했을 뿐인데, 고마워하는 분들이 있다. 경기도의 공동주택관리 사전 조언을 받은 입주민들이다. 경기도는 공동주택 관리의 비리나 분쟁 등을 사전에 차단,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경기도 공동주택관리 사전 자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산업화, 도시화와 함께 진화과정을 거쳐 이제는 전 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대표적 주거 형태로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소재 공동주택 규모는 약 6천805개 단지, 313만 세대다. 지난해에만 145개 단지, 13만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새로 건설됐다. 앞으로도 공동주택 거주 비율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각종 공사 및 용역 계약, 관리비 수입과 지출, 시설물 유지관리, 화재예방 및 방범 활동, 장기수선충당금 등 공동주택 관리의 중요성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 관리 자치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운영이나 관리비 등을 둘러싸고 많은 민원과 분쟁이 발생해 입주민 간 불신의 골은 깊어지고, 공동주택의 체계적인 관리 및 보수공사 등과 관련해 업체와의 유착 등 비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사후 감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비리요인과 공동주택 관리 시 필요한 사항 등을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민간전문가와 함께 찾아가 사전 자문을 하는 경기도 공동주택관리 사전 자문제도를 올해 3월부터 도내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공동주택관리 사전 자문 제도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요청하거나 공동주택 규모에 따라 입주자 등 10인 또는 20인 이상의 동의서를 제출하면 자문요청 내용과 관련이 있는 민간전문가와 경기도가 함께 직접 현장 방문하여 궁금한 사항이나 관리업무 전반에 대해 맞춤형 자문을 하는 제도이며, 신청은 경기도 홈페이지 고시ㆍ공고에서 지원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로 전송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고, 해당 시군청 공동주택 관리부서에도 접수할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관리규약 개정 ▲관리비 등 부과징수 ▲공사 및 용역 계약사무 ▲자금 및 계정(장부) 관리 ▲장기수선계획 수립 ▲근로계약 ▲안전관리 등에 대해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서면으로 자문하고 있다. 현재 사업 초기 단계라 8개 단지가 자문을 신청해 5개 단지에 대해 자문을 했으며, 자문결과에 대해 입주민들의 호응과 관리주체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수혜 단지가 점점 더 많아지면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입주민 간 불신 해소와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가 정착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아울러 이 제도의 조기에 정착하려면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경기도에서도 시행과정에서 수혜자인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는 등 서로 소통하는 열린 정책을 펼쳐 나갈 때 도정의 신뢰는 두터워질 것이고 나아가 입주민들의 삶도 편안해질 것으로 본다. 신욱호 경기도 공동주택과장

[기고] 지구대 팀장은 작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퇴근하면서 오늘 김 경장의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유는 이러하다. 택배로 배송된 식료품 택배가 현관문 앞에 놓여 있는 것을 누군가가 가져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 순경은 신고자를 만나 신고 내용을 자초지종 들어봤다. 피해는 경미해 이번에는 사건 처리를 원치 않지만, 순찰을 돌아 또 다시 이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을 요구했다. 사실 지구대는 주요 업무가 주민생활의 안전과 평온 확보 및 범죄 예방과 모든 경찰사안에 대한 초동 조치다. 그 중 각종 신고 사건을 접수받아 각각의 기능 부서로 보내도록 하면 사실 임무는 종료되기에 이 사건도 그렇게 처리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사건이 당시 출동나갔던 백 순경 등이 사무실에 들어와 피해 장소는 통로가 가로막혀 통행할 수 없는 것으로 보여 분명 주위에 사시는 분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 경장은 보고서를 제출해도 미제사건 처리로 진행될 것이 뻔한 것을 알면서, 주변 주택가 및 주차된 차량 등의 블랙박스 등으로 피해 시간대 피해품을 가지고 가는 모습이 있는지 세세히 알아봤다. 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놓여 있는 곳을 파헤치던 중 신고자 주소가 인쇄된 송장의 일부가 대로변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비교 및 분석해 피해품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돌려주자, 신고자는 자신의 물건이 눈앞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한 모습을 보였다.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은 나는 직원들이 고맙고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느낌이었다. 신고 접수부터 피해품을 발견하는 4시간여 동안 직원들은 다른 업무를 병행하면서 상호 협력하며 일처리를 마무리한 것이다. 각자의 성향과 성격을 가진 팀원들을 조율하고 소통하면서 한가지 음을 내도록 하는 그런 지휘자. 지휘자에 의해 훌륭한 화음을 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역경찰의 지휘는 귀중하다. 지휘자인 팀장은 팀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이해하고 노력하며 다가가고, 팀원들의 의사가 다소 표현이 정제돼 있지 않아 비록 주제와 동떨어진 주장일지라도 들어주고 인정해준다면 이해의 울타리에서 소통이 될 것이다. 그 결과로 업무의 성과까지 창출하리라 자신한다. 지휘자의 단원들을 아우르는 지휘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보자. 불편함은 버리고 다른 점은 녹이고 이해하며 지휘자의 지휘에 춤을 추는 지역경찰 활동의 모습을 보는 지역주민들은 안정과 믿음으로 평온한 생활을 하지 않을까?라고 그려본다. 김진철 수원중부경찰서 화서문지구대 경위

[기고] 보이스피싱, 이성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아빠, 난데. 전화기를 떨어뜨려서 폰 액정이 깨졌어. 수리비 입금해줘. 얼마 전 경찰관이자 미혼인 나에게 이런 문자가 왔다. 수리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구글 기프트 카드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바로 이런 게 메신저 피싱이구나 직감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보이스 피싱 범죄가 기승이다. 지난해 기준 피해 건수는 9천601건, 피해액은 216억원에 달할 정도다. 국민이 아는 보이스피싱 수법처럼 전화통화를 하는 방식이 아닌 문자나 카카오톡을 이용해 범인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때문에 쉽게 구별하기도 어렵다. 목소리로 통화하는 모습이 아닌 글자로만 소통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들과 동일한 프로필을 설정해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인다. 프로필 사진과 배경이 실제 인물과 똑같아서 누구든지 쉽게 의심을 하지 않고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바코드를 촬영해 전송하는 것이다. 이런 교묘한 수법에 정말 많은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는데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만약 구글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도록 요구하는 문자나 카카오톡을 받으면 가까운 편의점에 방문해 이것이 사기인지, 아닌지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평소에 대량으로 구글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방법이다. 이와 연계해 남양주북부경찰서 별내파출소에서는 관내 편의점 50여개소를 직접 방문해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와 대처방법이 기재돼 있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홍보활동을 통해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을 예방하고 국민이 범죄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중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는다면 이런 범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김형용 남양주북부경찰서 별내파출소 순경

[기고] 꿈꾸는 5월, 어린이 세상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날들이 많다. 늘 사랑하고 아껴야 할 가족이지만 우리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종종 잊고 지내곤 한다. 친구와 연인 등 사회생활로 인해 가족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도 하고 바쁜 직장일을 핑계로 가족에게 소홀해지기도 하다. 5월 역시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고마운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단위로 그 중요성에도 핵가족화와 저출산, 고령화는 물론 1인 가구 증가와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제대로 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채 가족해체 문제까지 일어나고 있다. 가정폭력이 늘어나고 아동학대와 노인학대 등의 문제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번지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생활방식의 변화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피해아동의 발견은 더욱 어려워져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자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해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2014년 8월8일부터 매월 8일을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한 보라데이 캠페인으로 진행해 시민의식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보라데이(Look Again) 명칭은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 조기발견을 위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성시는 피해아동의 보호를 위해 학대피해아동 쉼터를 오는 7월부터 운영하고 시청 내 아동학대상담실을 설치, 전담팀 신설과 24시간 경찰동행 및 출동, 즉각 분리제도 시행 등 관련기관과 함께 정보연계협의체 운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가족해체를 방지하고 다양해진 가족유형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가족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문화 개선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개봉한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 고백을 보았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폭력이 아닌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아빠는 엄마를 때리고 엄마는 아빠를 닮은 아들을 때린다. 주인공이었던 아이는 아빠에게 폭력을 당하고 친구를 괴롭힌다. 아동학대 피해자는 어른이 되어서도 당시 느꼈던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지속된다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자연스레 소멸할 것이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노랫말 가사처럼 자랐으면 좋겠다. 푸른 하늘을 나는 새처럼, 푸른 벌판을 달리는 냇물처럼 꿈을 키워가며 미래의 희망으로 자라나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 5월, 가정의 달!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공경하는 마을을,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바쁜 일상 속 잊고 있었던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전하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가족에게 평소 못했던 따스한 말을 전하면 어떨까? 고마워요~사랑해요~라고 말이다. 김보라 안성시장

[기고] 道 역사인물 ‘암행어사 박문수’의 관광 상품화

▲ 장승재 암행어사, 출두요~ 이 외침은 TV 방송국 드라마 연속극 사극에서 민중이 관아에서 곤경에 빠진 백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에서 많이 등장하는 낯익은 소리다. 특히 우리가 잘 아는 춘향전에서 나오는 성춘향이 변사또와 수청 문제로 어려움이 처해 있을 때 암행어사 출두요! 하며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나타나 성춘향과 재회의 해피엔딩이 가장 익숙한 장면으로 연상된다. 어사 중 암행어사의 대표적 인물, 박문수가 도내 평택시 진위면 봉남3리(진위현 향교동) 에서 1691년?9월?8일 (음력) 태어나 유년시절을?보내고 1756년?4월?24일(음력)?서울에서 66세에 돌아가시고 200여 년 후?고령박씨 집성촌 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리 은석산 정상으로 이장해 모셔져 있다. 평택에서 태어난 위대한 조선후기 청백리 정치인 박문수가 암행어사의 대명사 상징으로 각인 계기가 된 것은 곤경에 빠진 백성의 문제를 해결사 역할을 하였다. 또한 수령 또는 아전, 토호세력들의 비리를 발견하면 뛰어난 실무능력을 발휘했고 권력에 굴종하거나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차없이 응징하고 오직 백성만을 가장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2021년 10월 13일 암행어사 박문수 탄신 330주년을 앞두고 앞으로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며 오늘날에도 인물설화가 최고 많이 회자되고 있는 박문수의 체계적인 연구와 문화유적 정비 등 본격적인 암행어사 박문수에 대한 진정한 관심도와 함께 재조명이 시의적절한 시점이다. 마침 지난해 11월 14일 어사 박문수가 이룬 큰 업적을 본격적인 연구와 청렴과 위민정신을 기리고 홍보 역할을 하려고 어사 박문수가 태어난 평택 진위면에 암행어사 박문수 문화관을 개관한 바 있다. 암행어사 박문수를 활용한 경기도와 평택시의 역사인물 관광자원화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멋진 큰 관광소재이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귀중한 자원으로 우리 경기도와 평택의 정체성 있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민선 지자체 이후 역사 인물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세다. 전남 장성 홍길동 테마파크,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 홍성은 한용운의 만해축제를, 평창은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의 실제 배경지로 효석문화제, 영월의 단종문화제, 여주 명성황후제,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의 다산문화제, 서울 양천의 의성 허준축제, 암행어사 출신 추사 김정희를 선점하기 위해 과천시, 예산시, 제주도가 온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의 관계기관도 암행어사 박문수란 너무 소중한 역사인물 자원을 관광상품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많은 위인이 있었지만 백성에게 정의의 사도 등 수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녀 캐릭터가 확실한 암행어사 박문수가 도내 평택시 진위면에서 나서 성장했다는 사실에 많은 경기도민 및 평택 시민들이 간과하고 있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전국 구비문학에 연관된 야담이 300여 개가 전수될 정도로 오랫동안 민중 속에 넉넉한 해학과 기민한 재치를 보여주고 곤경에 빠진 백성의 문제를 해결사 역할을 한 살아 숨 쉬는 인물이다. 요즘 세상에 진심으로 필요한 캐릭터! 스토리가 대단한 슈퍼히어로 암행어사 박문수는 경기도 및 평택 출신으로 역사인물 문화관광 자원화의 청렴과 위민정신은 시공을 떠나 탄생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보배라는 것을 명심하자.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장

[특별기고] 성공, 행운 아닌 기회 포착

성공 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회 포착이다. 기회는 사전에 어떠한일이나행동을하기에가장좋은때나경우로 풀이돼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토리노 박물관에는 아주 특이한 조각상이 있다. 벌거벗은 남성의 모습인데 앞머리는 숱이 무성하고 뒤는 대머리이며, 어깨와 양발 뒤꿈치에는 날개가 달렸다. 그리고 양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관광객들은 이 조각상을 처음 보는 순간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지만, 그 아래 새겨진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다. 내가 벌거벗은 이유는 쉽게 눈에 띄기 위함이고,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이름은 기회입니다. 자신을 기회라 소개하는 이 조각상은 제우스의 아들이자 기회의 신인 카이로스이다. 카이로스 동상은 기회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그가 들고 있는 저울과 칼을 통해서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저울에 달아보는 것처럼 정확히 판단하고, 날카로운 칼처럼 결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기회가 우연히 찾아온 행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기회 포착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노력하며, 결단의 순간에는 깊은 고뇌가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또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만드는 경우도 있다. 삶의 과정에서 기회 포착을 위해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절실함을 느끼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먼저, 무슨 일이든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기가 어렵다. 활쏘기에서 화살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사람과 마지막 한 개만 가지고 있는 사람의 몰입도와 집중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화살이 많아도 과녁을 제대로 맞히기 어려운 법이다. 다음은, 위기라고 쓰고 기회라고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인류의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코로나도 어쩌면 가장 좋은 기회인지도 모른다. 위기 대부분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진짜 위기는 방심이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변화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세계적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뇌가 가장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입니다. 변화(Change)의 g를 c로 바꿔 보십시오. 기회(Chance)가 되지 않습니까? 변화 속에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기회는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다. 우리에게 날아든 기회를 자신의 힘으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피나는 노력, 그리고 과감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지지만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일은 그 사람의 몫이다. 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前 여주교육장

[기고] 탄소중립으로 지구 온도 1.5℃ 낮추자

▲ 한강사업계획처 김종신 처장 2000년대에 들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다양한 실천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는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기로 협정하였다. 더 나아가 2019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는 121개 국가가 2050 탄소 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고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제는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주요 의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2020년 12월 7일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배출량-흡수량)을 0(넷제로)으로 만들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추진전략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등 3대 정책 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의 3+1 형태로 구성되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2일에 이러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체 31개 이행과제 중 11개 과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발표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이러한 환경부의 탄소중립 실현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변화 기반의 K-water形 탄소중립 이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기초로 수상태양광 환경영향 심층연구, 탄소중립 정수장인증 시범사업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정수장 온실가스 저감 시범사업, 광역정수장 NET-Zero 사업,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입상활성탄 재생설비 도입 등 수도공급에서의 직접적인 탄소감축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에코필터링, 수변 생태 벨트 조성, 식생복원 등의 친수적 탄소중립 추진과 함께 충주댐 등 5개 댐의 수상태양광 개발사업, 수열에너지 보급확대, 댐 주차장 태양광 발전 및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개발과 디지털 전환의 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흥정수장에 공공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사업을 도입하여 녹색기술을 선도하고 탄소중립과 관련한 홍보 및 아이디어 공모전, 국민과의 혁신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 다양하고 선제적인 기후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한 지구를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사명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달려나가는 상생협업이 필요하다. 생활 깊숙이 확산되고 있는 재활용을 소재로 활용한 업사이클링이나 제로웨이스트 운동 등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하는 작은 행동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노력하여, 기후 시계의 회복을 기대해 본다. 김종신 K-water 한강사업계획처장

[기고] 보이스피싱 진화 따른 홍보 문구 개선 필요

최근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매일 19억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하고 피해자들이 급증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전부터 유행한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가 국민에게는 경각심 제고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직원 사칭 등 여전히 오래된 문구를 사용하며 진화하는 신종 수법에 발맞추지 못해 그 효과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 ATM기에서 이전에 유행한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형태의 보이스피싱 문구를 내보내고 있고 국민에게 고령층만 당하는 간단한 수법이라고 오해할 우려가 있어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생각하면 그 심각성은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최근에 유행하는 방식은 저리 대환 대출을 빙자한 대면 편취형과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 수법이 주로 이용된다. 이에 대응해 은행 ATM기 등 예방 및 홍보하고 있는 문구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문자나 전화 등을 받고 이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이전 수법에 관한 문구가 홍보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미흡한 실정이다. 수법이 점차 고도화ㆍ지능화돼 가고 있음에도,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나서야 뒤늦게 신고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또한 피해금액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천~수억 원까지 다양하며, 각 연령대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피해자가 모르고 당하고 경우가 대다수다. 젊은 층과 주부들에는 소액이나 저리 대환 대출 권유, 소상공인에게는 정부 맞춤 지원 대출,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는 자녀를 사칭하며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번호를 찍어 보내달라는 방법인데, 이전에 사용되던 보이스피싱 수법과 비교하면 교묘하고 치밀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꾸준한 홍보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은 환기되며 피싱 초기와 달리 대부분의 국민이 인지할 수 있게 됐으나, 여전히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보이스피싱이 유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전 예방이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청 차원에서 신종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문구를 진화한 수법에 걸맞게 새롭게 제작해 폭넓게 홍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금융기관에서도 다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은행 ATM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와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이제는 보이스피싱이 특정 연령만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 누구든지 피해를 볼 수 있음을 알리고, 특히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신종 수법에 걸맞은 새로운 예방 문구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동휘 파주경찰서 경장

[기고] 화성호에서 화성국제공항을 꿈꾸다

가수 이선희가 아! 옛날이여를 열창했듯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어쩔 수 없나 보다. 더구나 그 추억이 번영과 풍요의 시기였다면 더욱 그리울 수밖에 없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화성시 우정읍, 장안면에 걸친 우리 고향 삼괴지역은 서해 먼바다까지 나가 고기를 잡고 돌아온 어선들이 정박하는 번화한 마을이었다. 화성호 방조제 건설 이전의 선창포구 길목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조암 상권은 우스갯소리로 똥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 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30여년 전부터 방조제가 막히고 드넓은 갯벌이 간척지가 되며 더 이상 어선이 드나들 수 없게 됐다. 상권은 쇠퇴했고 유동인구는 줄어 예전의 명성은 빛이 바랬다. 아직 선창포구의 명성을 기억하는 단골손님들이 간혹 찾아오지만, 대개 인적 드문 시장에서 낡은 간판을 내건 가게들은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어두워진 상인의 얼굴에선 더는 옛 번영의 흔적을 찾기 어려워졌다. 아! 옛날이여하고 말기엔 너무나 서글픈 현실이다. 언제까지 뒤처진 현실에 안주하며 지난 세월만 그리워할 순 없다. 이젠 우리 지역도 목소리를 모아 미래지향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화성 방조제에 갇힌 간척지를 지역경제와 연계ㆍ개발함으로써 왕성했던 옛 상권을 삼괴지역에 되돌려줘야 한다. 다른 지자체에선 서로 유치하길 바라는 국제공항이 화옹지구에 들어선다면 이보다 더 좋은 해법은 없을 것이다. 4차 산업시대의 핵심은 반도체이며 반도체는 대부분 항공으로 수송된다. 경기남부에는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항공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평택시가 주한미군부대 이전으로 경제 중심지가 되어가듯, 화옹지구 주변에 공항과 연계한 전철이 개통되고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이전부지 지원사업을 잘 활용한다면 인구가 유입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아! 삼괴지역 경제가 다시 돌아오는 길이다. 변화는 언제나 두려움과 우려를 수반한다. 그 불안을 극복하고 기회를 잡아야만 성장과 발전을 꾀할 수 있다. 반대만 하다가 공항 대신 기피시설이라도 화옹지구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또 반대를 위한 투쟁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과거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먼바다로 나아갔듯 미래엔 하늘 높이 도약하는 우리 지역이 되길 바란다. 이젠 친환경 화성국제공항 유치를 통해 삼괴지역의 부흥기를 맞이할 때다. 김건주 前 삼괴 중ㆍ고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기고] 또 다시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며

노상학 세계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유럽의 핀란드와 스웨덴으로 알려졌다. 독서율 평균이 80%를 웃돈다고 하니 10명 중 8명 이상이 1년에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셈이 된다. 이 두 정부의문화 정책과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많은 공공도서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어릴 때부터 독서습관을 길들인 덕분이라 한다. 특히, 아동문학이 크게 발달한 스웨덴은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다. 그럼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얼마나 될까? 문체부가 주관한 2019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의하면 성인층 기준 종이책 독서율이 52.1%에 그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거의 5명은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독서시간을 살펴보면 평일 기준 기껏해야 25분에 불과하며,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책 이외의 YouTube, App 등 다른 콘텐츠 이용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번 이와 같은 아쉽고 불편한 결과에 대한 대책은 이미 뻔히 정답이 나와 있다. 자녀가 유아기부터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 주고 가정에서 책 읽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대책은 단기 레이스로 해결될 일이 아닌 성장기부터 꾸준히 습관화가 필요한 마라톤과 같이 장기 레이스가 아닌가? 솔직히 속도가 요구되는 현대 생활에서 여유가 없이 살다 보니 책을 읽을 여유도 시간도 부족하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동기부터 주변의 독서 환경을 통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이 몸에 익혀져야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레 이어진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현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처방책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와 있는 만큼 배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이다. 이 날은 책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에서 유래된 날짜이기도 하고, 또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사실, 책은 물과 같이 담담해서 처음에는 사귀기가 쉽지가 않지만 일단 사귀어보면 훨씬 깊이 있는 맛과 멋을 선사해주고 인간과 삶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오래된 장맛과 같은 친구와 같다.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변하며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지만 가끔은 이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잉크 냄새 풋풋한 책 한 권을 읽거나 우리가 평소 잊고 있었던 주변의 고즈넉한 박물관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 옛 향기 가득한 유물과 고서를 보며 망중한을 즐겨보기를 권한다.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는 키케로의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4월의 봄날이다. 노상학 한길책박물관 학예연구사

[기고] 도시재생, 경기도가 최적의 방법을 지원해 드립니다

도시는 생성되고 기능을 더하며 성장하기도 하고 쇠퇴하기 한다. 도시성장은 눈부시지만, 쇠퇴는 시간이 지날수록 뒤로 밀려나며 관심에서 멀어지고, 도시 인프라를 비롯하여 건축물의 노후화는 더욱더 슬럼화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노후건축물이 증가하는 구도심은 도시 외곽 신도시 등과의 주거환경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이 선택을 넘어 우리 시대의 과제가 되었다. 1970년대까지 도시화 및 확장에 주목하던 도시정책은 차츰 기존 주거지에도 관심을 가지며 「주택개량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 「도시개발법」, 「도시환경개선을 위한 임시조치법」 등 다양한 법령 변화과정을 거쳐 현재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등을 축으로 지역 여건에 따라 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법령이 정리되었고, 경기도는 도정 목표 중 하나인 깨끗한 환경, 살고 싶은 경기를 만들고자 각 법령의 세부사항을 조례로 정하여 시군과 함께 분야별 도시재생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여러 과정에서 얻은 결과처럼 도시재생은 노후지역 여건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대응이 사업으로 구상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경기도의 도시재생에 대한 전략적 방법은 크게 ▲일반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재생사업(도시재생뉴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자율주택정비․가로주택정비․소규모재건축사업) ▲단독 주거지역 집수리 지원사업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을 축으로 한다. 경기도는 2021년 현재 일반정비사업 382개소 중 104곳이 준공되었고 278곳이 추진 중이며, 2017년부터 추진된 도시재생뉴딜은 전국 최다인 48개소에서 1조 1천129억원의 재정을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지역에 대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19개 시 241곳에서 추진하는 등 지역여건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증가하고 있는 빈집문제 해결과 개선을 위하여 2021년에는 빈집정비(철거, 보수, 정비 등) 지원(2021년 8개 시 83호 예정)과 빈집을 활용한 시범사업(2개소, 65억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도시재생 분야에서 간과해 온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하여 올해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 2개 단지를 공모를 통해 선정하였으며,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는 1기 신도시 28만여 세대 노후 공동주택을 감안하여 시범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등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 사각지대에 있던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에도 도시재생 역량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지역은 재개발이 필요합니다 또는 아닙니다. 우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이 맞습니다와 같이 동일 지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볼 때가 있다. 이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방법만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도시재생사업 선택을 위한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것이고, 소유권을 가지는 주민의 동의 및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도시재생위원회,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 자문단, 빈집활용 자문위원회, 공동주택 리모델링 자문단,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연계한 도시재생 컨설팅 자문단 등 노후 원인 및 해결방법 모색에서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정비사업의 법률적 지원 등을 위하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될 정비사업 자문단을 운영하여 도민이 꼭 필요한 부분에 최적의 전문가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지역, 단독 주거 밀집지역, 현지개량이 필요한 지역 등 여건별 최적의 도시재생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하여 도내 신도시 개발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노후화가 심화하는 구도심도 여전히 도내 곳곳에 산재하고 있지만 해당분야 전문가 그룹의 진단과 제시가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더불어 신도시와도 견줄 수 있는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종구 경기도 도시재생과장

[기고] 자전거 레저 섬 ‘영종도’

▲ 최태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영종도는 일반적인 섬과 다른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30년 전 공항 건설을 위해 용유도와 영종도의 섬 사이에 방조제로 잇고 매립한 부분이 지금 영종도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자전거로 질주하기에 좋은 평탄한 지형을 갖고 있고 섬 전체에 45㎞의 해안도로가 조성되어 나름 달릴 수 있는 규모도 갖고 있다. 그래서 주말에는 서울부터는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가져오거나 인천 내륙에서도 월미도 배를 타고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데는 애로사항이 많다. 우선 전용도로가 없다보니 길 어깨 부분을 주행하거나 그냥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 본선을 이용하는데 일반인들이 타기에는 무서운 환경이다. 해안도로의 긴 여정을 가는 동안 중간에 쉼터나 화장실 등이 없기에 자전거를 타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안전하고 속도감 있게 타려면 폭 3m정도의 도로와 차단된 전용도로가 필요하다. 도심지에서는 도로확장에 많은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이미 많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어서 전용도로 구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종도 해안도로는 주변 확장이 용이하며 또한 기존 도로의 여유 폭을 조금 활용하면 신설비용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으로도 높은 수준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영종도의 장점을 감안하여 영종도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을 우선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인천경제청이 사업비의 50%를 중구청에 지원하여 작년에 남측도로부터 공사를 착공하였고 이제 두달 후에는 16㎞ 정도의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이 도로는 폭 3m를 확보하였고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차량과 완전히 차단되었으며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아무 방해 없이, 어떤 신호차단 없이 바다 풍경을 누리며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북측 해안도로의 6㎞정도에 전용도로도 준공될 예정이고 해안도로 두세 곳에는 쉼터도 조성되는데 그 중에 비행기가 내리는 포인트에는 주차장, 카페, 쉼터 및 전망대를 겸비한 명품 자전거 휴게소도 검토하여 자전거를 타다가 땀을 식히며 바다와 비행기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도 개설될 것이다. 사실 영종도는 가까운 미래에는 자전거 종주길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영종도와 연결된 무의대교에도 이미 자전거 도로가 구비되어 있고 2025년 개통하는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간 교량에도 자전거 통행이 가능해져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까지 자전거 여행과 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다. 향후 지붕 없는 박물관인 영종도의 3배 넓이인 강화도까지 교량으로 연결된다면 전국과 연결된 한강에서 아라뱃길과 제3연륙교를 거쳐 영종도에 연결되고 무의도, 신도뿐 아니라 강화도 해안도로까지 연결되어 이제는 당일코스로 가기 힘든 새로운 해양 자전거 종주길이 형성될 것이고 영종도가 그 중심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및 강화까지 교량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이 며칠 휴가를 내고 일상을 집어 던지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곳곳에 연결된 섬들과 섬들의 순환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최태안 영종도 인천경제청 본부장

[기고] 경기도형 주차환경개선사업 도민곁으로

▲ 남길우 경기도 택시교통과장 경제 규모가 커지고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자동차가 급속도로 보급돼 이동과 여가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자동차를 세워 둘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우리 주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무분별하게 주차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차문제는 업무, 쇼핑 등 도시활동 등이 활발한 도심지역뿐 아니라 주택가에서도 심각하다. 주차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주택가 이면도로는 도로라기보다는 주차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택가의 주차공간이 부족해진 주요 원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에 대응할 수 있은 주차 제도의 미흡이나 행정력 부재 등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주민들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자기 차량에 대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데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인구는 1천380만 7천158명으로 최근 5년간 1.38%의 증가율을 나타낸 데 비하여 자동차등록 수는 600만 4천126대로 연평균 증가율은 4.08%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국 최고다. 가구당 2.43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자동차 보유 대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도시의 주차문제는 크게 주차공간의 양적 부족과 지역별 주차시설 수급의 불균형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 지역특성에 맞는 경기도형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여 도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형 주차환경개선사업에는 자투리 주차장 조성, 주차장 무료개방,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있다. 자투리 주차장 조성사업은 노후주택을 매입, 이를 소규모 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주차 수요는 줄이고 공급은 늘리는 것은 물론, 자칫 흉물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재구성하여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이중효과가 있다. 또 대규모 택지를 사들여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면 천문학적인 예산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적은 예산으로 즉시 주차면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도민이 체감하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 두 번째로 주차장 무료개방사업이다. 학교, 종교시설, 대형상가, 공동주택, 공공기관 등의 부설주차장을 지역주민에게 무료개방하여 공유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시설에는 시스템 등 설치비를 시설당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학교는 주민의 신청을 받아 지정된 이용자에게 학생교직원이 모두 귀가한 학교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도심의 주차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는 공영주차장 조성이다. 생활 SOC 장기사업으로 한정적인 부지에 더 많은 주차 면수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심ㆍ상가 밀집지 기존 주차장 또는 나대지에 타워식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67개소에 국비 3천256억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주차난 해소를 위해 여러모로 진행하고 있는 주차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82점이다. 평균 이용률은 110%로 만족도와 이용률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는 매우 편리한 이동수단이지만 일반적으로 이동시간보다 정지된 시간이 더 길다. 자동차 보유 대수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의 공간확보는 사람의 일상과 궤를 같이한다 할 수 있다.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자동차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확보는 우리 모두에게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사람과 자동차의 주차공간을 조화롭게 재구성하여 도민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사업으로 도민 곁에 다가갈 것이다. 남길우 택시교통과장

[기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방서

예전의 주택은 초가나 목조 구조로 과거 선조들은 우물과 방화수 등을 마련해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했다.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 자리끼를 두는 등 작은 것에도 대비하는 지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왔다. 현재의 주택은 예전과 비교하면 건물 구조가 복잡다양해졌고 여러 세대가 밀집해서 살다 보니 화재 시 피난동선은 길어졌고 화재하중 또한 커져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의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 주택 화재는 연평균 화재 9천682건 중 22%(2천148건)를 차지하지만, 연평균 화재 사망자 69명 중 56.5%인 39명이 주택 화재에서 발생한다. 이는 우리나라 화재 사망자 절반이 주택 화재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이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인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주택용 소화기와, 불이 났을 때 신속히 경보음을 울려 인명대피를 유도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정 안전에 필수 요소다.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임에도, 아직 노후 주택 등에는 설치 비율이 낮은 편이다. 주택 화재 시 최소한의 소방시설이기에 구조도 복잡하지 않으며 가까운 마트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해 비치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례도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고 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방서를 각각의 가정에 만드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여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길 당부한다. 이정용 동두천소방서장

[기고] 경기도 균형발전 퍼즐은 ‘安城’으로부터

지난 2월,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발표된 이후 경기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복지재단의 안성 유치를 향한 지역민의 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곳곳에 나부끼는 현수막은 물론 SNS 참여 챌린지와 범시민 서명운동이 촉발되며 안성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그려가는 것이다. 안성시는 초기단계부터 공공기관 유치 TF팀을 구성, 지역균형발전과 입지 필요성 등이 담긴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무엇보다 공공기관 이전의 패러다임은 각종 중첩규제와 개발제한 등 소외된 지역의 역차별을 해소하고 이용자의 편의성과 경기북부에 집중된 기관별 분산화 목표를 삼고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안성이 지닌 사통팔달 접근성과 중소기업 입지율 등을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의 또 다른 모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안성지역은 경부와 중부 등 기존 3개 고속도로 외에 내년 개통 예정인 제2 경부고속도로 1단계 구간이 더해져 경기도 교통망의 핵심이 되고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중 82.1%가 경기남부권에 위치한다는 점은 창업과 R&D 지원 등 경과원 경영에 더욱 효율적으로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반도체융합캠퍼스로 지정된 폴리텍 대학 등 안성소재 5개 대학을 토대로 특화된 인재들이 꾸준히 배출되는데 이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대학 간의 연구 협업으로 이어져 중소기업 육성은 물론 청년채용과 기술혁신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엔 안성시와 경과원의 기업 지원 활성화 MOU가 체결되고 기후위기 대응 전략인 안성형 그린 뉴딜이 속도를 내는 등 적극적인 협업모델 속 지역산업고도화와 지속가능성의 화두를 다시 한 번 전했다. 경기복지재단 안성 유치는 도내 핵심사안인 영역별 격차해소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개소한 북부권역 센터는 존치하되 재단을 남부권역인 안성으로 이전해 복지 이원화의 초석을 다지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결고리에 입지함으로써 전국을 아우르는 복지재단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의 고유성이 적용된 복지모델 구축도 기대를 모으는데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특수성을 비롯해 노인인구와 다문화가구 증가 등 재단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미래복지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내와 인접지역 대학 간의 정책연구 사업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모델개발이 용이하고 변화하는 복지수요에 따른 안성시 조직개편은 업무의 전문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안성시가 추진 중인 맞춤형 노인 일자리 창출과 발달장애 안전망 구축, 안정맞춤 푸드플랜 등은 경기복지재단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하고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상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안성시는 1982년 수도권 정비계획법 제정 이후 성장관리권역과 자연보전권역으로 분류돼 지난 40여년간 각종 규제에 묶여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 지역균형발전과 명품도시 안성의 동행을 간절히 희망한다. 김보라 안성시장

[기고]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은 국가의 책임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보호대상아동들은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 그룹홈 등에서 아동기를 보내게 되고 이런 제도권 내에서 보호조치가 되지 않았지만, 가정 내에서 보호받지 못한 청소년 중 일부는 쉼터에서 생활하다가 성인이 된다. 2019년 기준 전국 보호대상아동은 1만562명이며 경기도는 1천762명으로 시도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보호대상아동 중 2천587명, 경기도에서는 405명이 2019년 보호종료 됐다. 보호대상아동들이 처음 시설이나 가정위탁보호를 받게 될 때 아동들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보기 어렵다. 아동들에게 최상의 이익을 위한 배치보다는 아동을 키울 수 있는 보호자가 있다면 그 보호자가 위탁부모가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배치가 가능한 시설이나 그룹홈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보호조치가 지역이 어디냐 그리고 어느 보호유형이냐에 따라서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들은 많이 달라진다. 전국적으로도 다르고 경기도 내에서도 보호유형별로도 다르고 지역별로도 다르다. 쉼터에서 생활한 청소년들은 퇴소 후 자립정착금, 자립수당조차 받을 수 없었다. 이렇게 지원체계가 다른 이유는 아동복지관련시설이나 제도는 보건복지부, 청소년복지관련시설이나 제도는 여성가족부가 소관부서이기도 해서다. 2020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한 경기도 아동청소년 자립준비 실태 및 욕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호종결(쉼터 퇴소) 후 자립할 때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거주할 집 문제, 생활비 학비 등 경제적 문제, 취업에 대한 기술이나 정보 자격 부족 등이 조사됐고 전체 조사대상자 중 85.1%가 보호종료 후 자립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는 14.9%였다. 관련된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보호종료되는 아동, 청소년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요청되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데 이를 위해 자립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얼마나 제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뤄지는 보호대상 및 보호종료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15세 이상의 자립계획수립, 자립기술평가라던가 자립 관련 교육은 형식적, 획일적, 일방적이지 않은 지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자립을 위한 준비는 보호종료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준비가 이루어져야 하고 방법은 보호유형이나 아동특성에 따라 각기 달리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보호종료 및 퇴소청소년의 자립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높아지고 대책은 논의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올해부터 보호종료되는 모든 아동들에게 1천만원의 자립정착금이 지급되는 등 종합지원대책이 추진 중이며 쉼터퇴소청소년은 올해부터 자립수당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호유형간 차별 없는 자립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승현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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