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주택은 초가나 목조 구조로 과거 선조들은 우물과 방화수 등을 마련해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했다. 잠들기 전에 머리맡에 자리끼를 두는 등 작은 것에도 대비하는 지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왔다.
현재의 주택은 예전과 비교하면 건물 구조가 복잡·다양해졌고 여러 세대가 밀집해서 살다 보니 화재 시 피난동선은 길어졌고 화재하중 또한 커져 화재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의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9년간 주택 화재는 연평균 화재 9천682건 중 22%(2천148건)를 차지하지만, 연평균 화재 사망자 69명 중 56.5%인 39명이 주택 화재에서 발생한다. 이는 우리나라 화재 사망자 절반이 주택 화재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이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인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주택용 소화기와, 불이 났을 때 신속히 경보음을 울려 인명대피를 유도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정 안전에 필수 요소다.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임에도, 아직 노후 주택 등에는 설치 비율이 낮은 편이다. 주택 화재 시 최소한의 소방시설이기에 구조도 복잡하지 않으며 가까운 마트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해 비치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례도 언론을 통해 종종 보도되고 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방서를 각각의 가정에 만드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여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길 당부한다.
이정용 동두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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