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중립 사회에서 되살아난 시화호의 가치

정부는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전지구적인 탄소중립 움직임 속에서 시화호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1994년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완공되면서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이르는 시화호가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시화호 생성 후 급속한 도시화 및 산업화와 환경기초시설 미비 등으로 각종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유입, 시화호 수질은 급속히 악화됐다. 결국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로 불리는 오명을 얻게 됐다.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K-water는 1996년부터 정부 및 지자체와 공동으로 하수처리장 신증설, 인공습지 조성, 하수관거 정비 등의 저감대책이 포함된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을 추진 해왔다. 1997~1998년 배수갑문을 통한 해수 유통을 시행해 수질 개선 효과를 검증한 데 이어 2001년 시화호 이용계획을 해수호로 전환했다. 또한, 민관 합동 거버넌스인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2004년 10월에는 환경개선 특별대책 로드맵 추진을 결정해 수질오염 배출업체 전수조사, 오염 퇴적도 준설, 생태하천 조성 등의 수질 개선사업을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화호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1997년 17.4ppm에서 방조제 건설 이전 수준인 2~3ppm까지 개선됐다. 수질이 개선된 갯벌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면서 갯벌 생물을 먹이원으로 하는 철새들이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됐다. 갯벌을 포함한 자연생태의 복원은 탄소흡수 기능 강화로 연결된다. 되살아난 시화호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숲의 약 50배 수준이라고 한다. 시화호 종합관리 계획의 일환으로 K-water가 시화방조제에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는 연간 552GWh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온실가스를 연간 31만t 감축하는 것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조력발전과 함께 풍력, 태양광발전을 실시해 연간 3만575t의 부가적인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얻고 있다. 이처럼 되살아난 시화호는 자연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조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화호가 죽음의 호수에서 탄소흡수원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시화지구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그날을 기대하며 K-water는 앞으로도 시화호를 비롯한 시화지구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전지구적 탄소중립 노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영오 K-water 시화사업본부 환경처장

[기고] 대형 산불 예방도 작은 실천에서부터

지난 2월, 경북 안동ㆍ예천, 충북 영동 등에서 연속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산불은 발생일로부터 하루 만에 진화되긴 했지만, 봄철 이맘때면 대규모로 번지는 산불의 공포 속에 모두가 긴장된 주말을 보냈다. 총 494㏊ 임야가 산불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도 세 곳을 합쳐 49억8천200원이 발생했다.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지난 2019년 4월에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도 있다. 고속도로 소방차 행렬과 같이 전국단위의 발 빠른 대처로 산불을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었지만,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천227㏊의 산림이 피해를 보고 약 750억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2020년 안동 산불은 전년도 동해안 산불보다도 피해가 컸다. 1천944㏊의 산림이 불타 없어졌고, 1천62억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산불은 각종 화재 중에서도 그 피해 규모가 매우 크다. 또한 날씨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화재보다 전파속도가 빨라 화재 진압에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산불은 주로 3월에서 4월 사이,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시기의 날씨는 해마다 건조특보 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온건조하고 강수량이 적다. 특히 영동지방의 양간지풍(襄杆之風)의 국지적 강풍으로 재난성 대형 산불 발생요인이 증가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입산자 실화와 소각 등 부주의로 말미암은 산불이 전체 원인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사람의 인위적인 활동으로 인한 산불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에 제한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약을 덜 받는 캠핑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산불의 위험성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입산 시 지정된 장소에서의 야영 및 취사, 지정된 등산로 사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의 준수와 더불어,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서 불의 사용이나 흡연, 그밖에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화기의 사용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산과 인접한 곳에서 쓰레기 소각이나 농경을 위한 인위적인 소각 등을 금지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산불 예방하려면 입산객들 개개인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3월, 피어나는 꽃과 함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울창한 산림은 미래에 안전하게 전해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산과 숲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작은 실수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숲이 자라나기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산불로 사라지는 데는 한순간이다. 재난성 대형 산불은 앞으로도 우리 안전의식 결여 속에서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자연의 소중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의식 속에서의 산은 우리에게 무한한 행복과 건강을 준다는 것을 새삼 강조한다. 곽진익화성소방서 태안 119 안전센터 소방위

[기고] 황홀한 독서의 세계

필자를 키운 건 8할이 독서였다. 무인도에 딱 한 가지를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면 주저 없이 책을 선택하리라. 읽을 책만 있으면 행복하고 근심 걱정이 사라지니 이쯤 되면 책은 최고의 친구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한 계기로 펄벅의 대지를 읽게 되었는데 주인공 왕룽 일가의 이야기에 푹 빠졌고, 책이 주는 대단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로 독서의 세계로 들어섰다. 청소년 시절 서양의 고전과 한국 근대소설을 거쳐, 대학시절엔 전혜린, 시몬느 드 보봐르 그리고 루이제 린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의 주인공 니나에게 심취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시 가부장적인 관습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신념과 지성으로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행동과 사상을 전파한 여성들이다. 당시 이들처럼 살고 싶었던 필자의 열망이 투영되었던 것 같다. 대학원에서 언론을 전공하던 시절에는 주로 사회과학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때 읽은 책 덕분에 사회와 사물에 대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분석력과 통찰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독자적이고 신선한 매력을 발견했다. 주로 그의 에세이를 읽었는데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계관, 대상을 표현할 때 적확하고 세밀한 묘사, 광범위한 지식 체계, 규칙적인 글쓰기 작업에서 보여주는 성실함 등이 필자의 의식 세계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최근엔 하루키가 영향을 받았다는 레이먼드 챈들러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을 읽었다. 챈들러는 하드 보일드 소설의 대표적 작가로, 하루키는 그의 소설 기법뿐만 아니라 자신의 엄숙한 글쓰기 자세를 챈들러 방식이라 부를 만큼 그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나쓰메 소세키는 100여 년 전에 살았던 작가인데도 인물에 대한 묘사와,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가 현재의 시점에서도 생생하게 느껴져서 그가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비유되는지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책 안에서 발견한 또 다른 작가의 책을 찾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행성에 발을 내딛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경험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책들의 유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 인생의 과정 속에서 변화하는 가치관이나 관심사에 따라 책의 유형 또한 바뀌는 것이리라. 그래서일까 다음엔 어떤 책들을 만날지 궁금하고 설렌다. 미지의 책을 만나 어떤 교감을 하고, 성장해갈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우연히 발견한 독서에 대한 취향은 행운임이 틀림없다.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만 머물러도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국진 칼럼니스트

[기고] 코로나와 같은 생화학전에 대비해야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안보 개념에 대해 대량살상과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생물, 화학테러에 온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 국민이 국민행동지침을 잘 실천해 위기극복에 협력하는 것이 곧 생물, 화학테러를 대비하는 기본자세다. 1995년 3월에 일본에서 발생한 종교단체 옴진리교 간부들이 지하철역에 사린가스를 유출해 사망자 13명, 부상자 6천300여명이라는 엄청난 대형 인명 피해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생화학 무기인 탄저균, 콜레라, 천연두, 티푸스 등이 군사나 테러 활동 영역에서 이용된다면 일부 지역, 사회기능이 아닌 대상 국가 전체의 시스템이 마비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사실과 생물학전의 상황이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문제라는 것을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온 인류가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마스크 구입을 위해 기다랗게 선 줄과 영화관, 체육 활동, 회식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은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그간의 학습을 통해 일상화된 손 씻기와 개인위생의 청결을 유지하며, 코로나19의 감염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지만, 가까운 거리 내에서의 전염을 막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망자 통계에서 볼 수 있듯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감염증에 취약한 계층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절대 피해야 한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국민은 모든 불편함을 견뎌내며 개인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가족의 모임이나 약속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많은 공간은 피하고 밀집된 실내 다중시설 이용도 삼가야 한다. 행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에는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에 가서 신속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방역에 성공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방역 강화조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경제회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3단계로 격상되지 않도록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할 수 있도록 모두가 참여방역을 실천하는 방법만이 이와 유사한 생화학 테러에도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희수 가평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

[기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수돗물

물은 체내에서 신진대사 촉진, 각종 질병 예방, 산소와 영양분 운반 및 공급, 노폐물 배설, 체온조절, 혈액 농도조절 등 다양한 이로운 역할을 한다. 체내에 수분이 2~3% 부족하면 초조, 무기력, 불쾌감을 느끼고, 5% 부족시 매스꺼움과 반혼수상태가 되며, 12% 부족시 사망한다. 한편, 미네랄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인체의 성장과 유지, 생리기능조절 등에 이용되는 필수 영양소인데 인체에 흡수율이 높고, 70여개의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건강한 물이 수돗물이다. 녹색소비자연대(2014년), 서울시(2011년), 고려대(2003년)에서 수돗물과 정수기 물의 수질검사결과, 정수기 물에서는 2158%가 세균, 대장균 등이 수질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수돗물은 조사대상 전체 401건 중 1건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200여개가 넘는 먹는 샘물(생수 등)의 수질은 수돗물과 별 차이가 없는 비교적 깨끗한 물이나, 가격은 수돗물보다 2천300배가 더 비싸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100여개 전 사업장에서 정수기 물을 먹거나 먹는 샘물을 사먹는 사업장이 단 한 곳도 없다. 수돗물 마시기에 솔선해 오직 수돗물만을 마시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 기준으로 수돗물을 하루 2ℓ(8잔)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마시는 시기는 기상 직후(12잔)가 가장 건강에 좋고 수시로 마시는 것을 권고한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일간, 주간, 월간, 분기, 연간 단위 수질시험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물로써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그대로 마셔도 된다. 실제로 필자도 수돗물을 생수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가 매일 마시고 있다. 보리차, 옥수수차 등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는 방법도 좋다. 끓여서 마시더라도 미네랄은 없어지지 않는다. 현재 K-water가 지자체로부터 수탁받아 운영ㆍ관리 중인 광주시, 파주시, 예천군 등 23개 지자체 지방상수도는 고객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직접 받은 수돗물에 대해 수질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로 알려 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실시하고 있는 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물의 소중함과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어린이ㆍ청소년 대상의 물드림 캠프와 일반국민 대상의 국민 물사랑 교육도 전국으로 확대ㆍ운영하고 있고, 인근 K-water 사업장에 요청 시 물드림 캠프나 물사랑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건강관리를 위해 손쉽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수돗물 마시기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으면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수돗물을 주기적으로 많이 마시는 것이 꼭 필요하다. 김종광 K-water 경기동북권지사 관리부장

[기고] 직업상담사의 처우 개선 방안

경기도(일자리재단)를 비롯한 31개 시군에는 600여명에 달하는 직업상담사 선생님들이 근무하고 있다.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직원을 뽑는 회사(기업)들에 알맞은 사람들을 추천해 주는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업무를 담당한다. 누구나 예측하듯이 지금의 고용동향은 코로나19 이후 단순, 노무직 근로자를 제외하고는 최대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경제적, 고용환경이 최악의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이 모든 경제적 여건과 조건에서 너무도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반면에 직업상담사 선생님들의 처우 및 신분안정에 대한 부분은 열악하기에 그지없다. 31개 시군의 근무형태를 살펴보면 직영(직접운영)이 15개, 위탁운영이 16개로 운영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위탁보다는 직영(공무직, 무기계약직 전환)을 선호해 신분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시대적인 상황 및 흐름을 감안하면 직영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시군의 여건 및 상황을 감안해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노력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된다. 직업상담사 선생님들의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과 과제들이 있다. 첫째, 취업 실적관리 전산 시스템의 개선이다. 현재 고용부의 공식플랫폼인 워크넷을 사용해 실적관리(전산입력)를 하는데, 최소한 광역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경기도 잡아바)와의 연계시스템도 중요하고, 더불어 직업상담사 선생님들의 가장 큰 고민인 취업실적에 대한 부분을 본인 취업과 알선 취업 모두 실적으로 처리 인정해주는 것으로 보완돼야 한다. 실적위주의 단순숫자로 평가되는 지금의 성과시스템에서 본질적이고 효율적인 실적관리를 위한 심도있는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근무환경 개선 및 여건 조성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별도의 독립공간이 없어서 취업상담, 알선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 곤란한 장소 및 위치(민원실 등)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직업특성상 전문적인 직무교육(심리치료 등),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정기적인 힐링서비스(워크숍), 사기진작 및 인센티브를 위해 도지사 표창 등 시상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셋째, 경기도를 비롯해 시군 직업상담사 선생들의 업무추진 및 관리에 대한 매뉴얼이나 지침이 없다 보니,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권고사항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도민들과 현장에서 직접적인 만남과 접촉을 통해 일하는 직업상담사 선생님의 어려움과 고충들이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의 모습을 살포시 눈감고 그려본다. 전철경기도 일자리경제정책과 고용서비스팀장

[기고] 행정가는 진실을 말해야 할 책무가 있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스승에 대해 나름의 해석으로 재능을 자랑하자 공자가 말했다. 오소야천고다능비사(吾少也賤故多能鄙事). 나는 어려서 미천했기에 허드렛일에 능했다는 뜻이다. 공자는 자신의 깊이를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서 찾는다. 나 또한 지독히도 벗어나고 싶었던 어려웠던 젊은 날이 지금의 내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됐기에 논어의 이 구절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아 마음 한편에 품고 있다. 가난은 내게 머리로 셈할 여유는 주지 않았지만, 나에겐 누구보다 부지런한 손과 열심히 뛸 수 있는 단단한 발이 있다. 그 손과 발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은 경험을 했다. 이른바 땀의 영역과 고난 영역을 통해 겸손과 지혜를 배워왔다. 내가 배운 겸손과 지혜에는 꼭 함께 품어야만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정의다. 현대제철 최초의 통합노조위원장을 마치고 동구청장에 당선해 처음 출근하는 날. 아내는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사자성어를 내게 전했다. 공직에서 정의롭게 하라는 것이다. 공직이라는 소중한 직분은 잠시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내 것 인양 함부로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박남춘 시장의 부름을 받고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더 큰 직을 맡고 있다. 1개월 남짓 굵직한 현안이 내 어깨를 짓누르지만, 문재인 정부의 기조처럼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소신껏 임하면 당연히 정의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영흥도 대체매립지 조성 문제나 아암물류단지 내 화물차 주차장 조성 문제도 모두 다 지속 가능한 인천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현안이다. 정치적 이해를 떠난 전문가 집단의 통찰과 면밀한 분석과 숙의를 거쳐 시가 기본 구상과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더 살펴보기 위해 추가적인 용역도 했다. 모두가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아울러 행정은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과정과 절차의 공정과 정당성을 통해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과감하게 결단해 공동체의 더 큰 이익을 달성해야 한다. 도시 집중화에 따라 이해관계는 첨예해질 수밖에 없다. 님비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경쟁하는 여러 요구에 적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근거 없는 차별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이야말로 정의로운 처사라 할 것이다. 행정은 공동체 전체 이익을 실현해야 하며 포퓰리즘이나 이기주의가 비집고 들어올 수 없게 엄정하게 해야 한다. 모든 진실에는 흑백이 없듯이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에는 정치적 이해득실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가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달콤한 희망을 말할 수도 있지만, 행정가는 공동선을 위해 진실을 말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다.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기고] 자라섬, 별주부와 토선생의 한판 승부

봄바람이 남쪽으로부터 불어오자 자라섬에 생기가 넘치고 있다. 자라섬 토끼나라에는 기막힌 수 싸움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근거하지만, 오랜 세월 각색돼 전해 내려오면서 감쪽같은 문화관광 콘텐츠 스토리텔링으로 발전되고 있다. 문화관광 스토리텔링은 지역사회의 구전설화로 전해 내려오면서 관광객에게 흥미와 신기성을 제공하면서 발전돼 왔다. 같은 이름의 자라섬이지만, 이야기가 다른 자라섬이 또 있다. 경남 사천시에 있는 비토섬에 얽힌 이야기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결말을 맺고 있다. 용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돌아오던 토끼는 아, 이제 살았다하며 성급하게 자라 등에서 뛰어내리다가 바닷물에 빠져 죽게 됐다. 남편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토끼 부인마저 바위 밑으로 떨어져 죽었다. 자라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그 자리에서 굳어 바위가 됐다. 훗날 사람들은 이곳을 토끼섬, 자라섬, 묵섬이라고 이름 지었다. 사천시는 비토섬을 별주부전의 배경지역으로 발굴하고 테마관광지화해 민간자본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의 자라섬이 사천시의 자라섬보다 문화콘텐츠 개발 측면에서 부족할 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동도를 토끼섬으로 명명하고 자라와 토끼의 한판 승부처로 문화적 스토리텔링화해 개발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자라섬에 살고 있는 우리 친구들, 충직한 별주부 자라와 꾀돌이 토끼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면 미래 관광산업 콘텐츠 자산을 생산하는 4차 관광산업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조성사업과 함께, 북한강 유역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돼야 한다. 관광산업은 문화를 기반으로 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자라섬은 토목공사 성격의 관광산업 위에 문화융성의 기치를 높여 4차 산업형 스마트 문화관광으로 융합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가평군에 주어진 천혜의 관광자원, 북한강 백리길(35㎞) 유람선 뱃길 따라, 친환경 첨단 인공지능을 장착한 스마트 전기유람선 선상에 앉아 스마트 오케스트라의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며 FIT관광을 즐기는 신개념 관광트렌드를 개발해야 한다. 지금은 정책적으로 필요할 때 주도적으로 일어나 앞장서는 주동작위(主動作爲)의 자세가 더욱 절실한 때다. 이상용가평군 관광전문위원

[기고] 위정자들, 애국심으로 명함을 위장

애국심 하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말한다. 그래서 위정자들치고 애국심 운운하지 않은 자가 없다. 위정자 그들 애국심을 정치지도자자격증, 인허가 정도로 생각한다. 문제는 위정자들 대부분이 진심을 숨긴 위장술로 애국심을 사용해 그 뒤에 양심을 숨기는 피신처로 삼는다는 점이다. 위정자 정치지도자 하면 그 무엇보다도 정의로워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던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치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세가 되지 않았으면서 정치지도자 운운하는 위정자라면 애국심을 피신처로, 권력을 돈벌이 수단으로, 거짓생활의 장막으로, 생각할 수밖에. 정치지도자라면 독립운동가 최재형, 안중근, 박용만 등과 같이 목숨을 비롯한 자신의 모든 것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바칠 줄 아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박용만이 미국 본토와 하와이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할 때 이승만이 시기질투를 하며 박용만을 미국정부에 일본의 사주를 받아 미국을 해칠 음모를 한 자이니 그자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며 진정을 했다. 박용만은 이승만의 음모를 알고도 그에 맞서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일념만으로 중국 상해로 거처를 옮겨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피살됐다. 그것이 진정한 애국정신이다. 최재형은 낯선 이국땅 러시아 블라디보스크에서 언론사를 운영하며 중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등 교육자로서 활동하며 독립군 600여명을 훈련 일본수비대를 궤멸시키는 등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쳤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재산을 떨어 독립군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거사를 하는데 적극 지원을 했던 것은 모두 진정한 애국심 없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중근 또한 황해도에서 가정환경이 좋은 안씨 집안의 후손으로 부족한 것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에서도 오직 애국하는 마음 하나로 부모 처자식을 버리고 이국땅으로 가서 갖은 고생을 하며 국가민족을 위해 종국에는 자신의 목숨을 던진 거사를 하고 사형대로 끌려가 마지막 생명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쳤다.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사살 여순 일러 감옥에 수감 중 면회를 온 동생 정근과 공근 두 동생에게 어머니께 효도하지 못한 점을 용서하시라고 전해달라고 하며 어머니께 이 불효자식에게 마지막 효시를 여쭤 달라 했다. 그 정도로 효성 또한 지극했다. 애국심으로 위장 몸을 숨긴 위정자들의 그런 말 들을 땐 국민 자존심 상한다는 것 알았으면 한다. 위정자들 명함 애국심으로 감추지 말고 보다 솔직했으면 한다. 한정규문학평론가

[기고] 소나무 재선충병이 없는 그날까지

소나무는 예로부터 우리의 정서와 뿌리 깊은 인연을 가진 나무다. 이천시는 시를 상징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지정하고 있을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푸른 기상을 가득 담은 애정어린 소나무에 초비상이 걸렸다. 바로 소나무재선충병이라는 병이 점차 증식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천시는 2014년 최초 발생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현재 전국 197개 시군으로 점차 확산돼 나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류(소나무, 잣나무, 해송, 섬잣나무)에 발생하며 재선충을 보유한 매개충(북방수염하늘소, 솔수염하늘소)이 신초를 후식할 때 재선충이 나무 조직 내부로 침입, 빠르게 증식해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하며 나무를 시들어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소나무재선충의 첫 발생 원인은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검역을 통과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위적인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목용으로 사용하고자 피해목을 불법 반출하는 경우이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된 소나무가 이동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 감염된 소나무는 매개충의 서식처이자 재선충의 증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땔감용으로 하나씩 소나무를 가져가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같은 행위가 재선충의 특성상 결국 방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암컷은 0.7~1.0㎜, 수컷은 0.6~0.8㎜ 크기에 불과하지만, 재선충 1쌍이 소나무에 침투하면 20일 만에 20만 마리로 증식할 만큼 무서운 번식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99.99%의 방제 성과가 있더라도 0.01%가 미흡한 면이 있으면 그 간의 방제 노력과 성과는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재선충병 퇴치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 아열대화 기후변화로 산림식생이 달라지고, 지구온난화로 침엽수(소나무)는 줄어들고 활엽수가 무성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앞서 아름다운 소나무림(松林)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철갑을 두른 듯 강인한, 우리 민족의 생명력과 의지를 대변하는 저 푸른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관련기관 공무원들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한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없는 그날을 위해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아름다운 천연의 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책무를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장천이천시 산림관리팀장

[특별기고]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다를까

인간만이 생각하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라 한다. 이 생각은 어디에서 나올까? 가슴 속에 있는 심장(心臟)에서 마음이 시작되기 때문에 마음 심(心)자를 쓴다. 이 심장에 마음이 저장되어 뇌의 전두엽 시상하부 제46부위에서 명령해 전체 신경으로 전달되면 언어가 되고, 언어가 행동으로 옮겨 습관화된다. 인간의 생각과 심리를 연구한 행동주의 심리학(Behavioristic Psychology)에 의하면 자극하면 반응한다는 자극-반응의 원리(S-R Theory)가 나왔다. 개를 실험한 내용인데, 개에게 먹이를 주려고 종을 울리면서 밥을 주다가 아무 때나 종을 울리면 개는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린다는 실험이다. 이것을 인간 교육에 적용해 학습자에게 자극될 수 있는 학습교재, 동기유발, 교수법을 활용하면 학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교육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극의 방편으로 예습과 복습을 되풀이 반복하는 학습법이 나왔지만, 인간의 행동은 예측과 통제를 할 수 있으며 학습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본성이 아닌 양육(환경)의 중요성을 부각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것은 인간의 의식, 감정, 마음을 무시한다. 사람을 기계인형이나 로봇처럼 여기므로 인간의 창조성과 윤리적 행위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급진적 행동주의를 정립한 스키너는 이 책에서 행동주의에 쏟아진 온갖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려 했다. 스키너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내면에서 찾는 정신분석이나 인본주의 심리학을 비판하면서 외부 환경에서 원인을 찾았다. 인간과 환경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영향을 끼친다. 인간은 환경을 통제하고 변화시킴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 한편으로 환경이 인간에게 가하는 통제를 잘 알면 감정, 감각, 회상, 추상적 사고 같은 내적 과정도 해석할 수 있다. 스키너의 행동주의는 인간 행동을 과학에 입각해 총체적으로 규명하려 한 과학철학이자, 인간 존재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세계관이다. 그래서 이러한 학습법은 기억과 창의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1957년 이후 인지주의 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을 연구하여 인간의 생각은 뇌 속에 있는 의식의 흐름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776년 영국의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발간한다. 그로부터 100년이 못되어 독일의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출간했다. 그 후 2권의 책이 세계를 갈라놓았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제시한 원리를 국가경영에 채택한 나라들은 자유롭고 부강한 나라들이 되었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국가경영의 원리로 채택한 나라들은 가난한 전체주의 국가들이 되었다. 그런데 한반도는 1945년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된 이후 타의에 의하여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 남한은 국부론 이론을 따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였고, 북한은 칼 마르크스의 이론을 따라 전체주의 공산주의를 채택하였다. 그 결과 남한은 자유롭고 풍요한 사회를 이루었고 북한은 가난하고 억압된 사회를 이루었다. 그래서 남한은 분단 75년 역사에서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였으나 낭패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어 판세를 바꾸어 보려고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사용하지 못하는 핵무기는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창출함에 전혀 유익을 주지 못한다. 북한 동포들의 삶의 모습이 확실하고 분명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데 실패하였다.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진보주의자들은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

[기고]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이젠 대한민국 행복마을관리소로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오태석 # 노인 인구가 40% 이상인 안성시 삼죽면 행복마을관리소에는 이불 세탁 전용 빨래방이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동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해 방문 수거, 세탁, 건조, 당일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거운 이불 빨래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어르신들은 행복마을관리소 덕분에 큰 짐을 덜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용인시 유림동 행복마을관리소에서는 어린이 안심 등ㆍ하교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혼자서 등하교가 어려운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행복마을지킴이가 학교와 거주지까지 옆에서 보호하며, 부모 대신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면서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등 갈아주기, 마을에 꽃 심기, 어르신 병원진료 차량 동행, 골목길 야간 순찰, 취약계층 집수리, 마을환경개선 등 경기 행복마을관리소가 생활밀착 서비스로 마을 곳곳에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복잡하고 다양해진 행정수요의 증가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주거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상시즉각적생활밀착 공공서비스 제공 및 공공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꾀하고자 탄생했다. 2018년 11월부터 안산 등 5개 시군 5개소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76개소, 2022년에는 110개소로 행복마을관리소가 확대 설치운영된다. 그간 안전, 환경, 복지, 문화,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공동체 활성화 분야 등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찾아가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46만857건 제공, 공공일자리 480개 창출을 통해 주민 만족도 93%, 재이용의사 97%의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강화사업」 공모 선정,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 민관협업 분야 최우수 선정 및 혁신 챔피언 수상 등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는 방역소독, 방역 물품 제작 및 배부, 예방 홍보 캠페인 등 30만4천426여 건의 코로나19 방역활동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식사 배달 및 안부전화서비스, 코로나 우울 치유를 위한 반려식물, 반려물고기 나눔사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일대일 서비스 제공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오히려 적합한 사업임을 입증했다. 주민들은 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생활불편 해소 및 생활편의가 증대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해가는데 자긍심을 가지고, 지킴이들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보람을 느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같은 행복마을관리소의 성과가 알려지며 현재 서울 중구(강북구), 충북 진천, 울산시, 인천시, 광주광역시 등 행복마을관리소는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올해는 지역주민 생활과 밀접한 7개 분야 정책사업과 연계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여 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7대분야 정책사업은 도시재생, 문화, 공동체, 복지, 주민자치,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분야로 행복마을관리소별로 지역 특색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관련부서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도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 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피어난 주민들의 행복이 전국으로 멀리멀리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오태석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기고] 당신의 한 표, 당신의 목소리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와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행사에 참석한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김남준)의 연설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Speak yourself(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달라)를 주제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하라는 그의 메시지에 팬들은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경험담을 SNS에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렇듯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는 젊은 세대의 소통의지는 보궐선거를 앞둔 유권자에게 어떤 메시지로 다가올까? 오는 4월7일 경기도 내 보궐선거는 경기도의회 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와 파주시의회 의원 파주시가선거구 등 2곳이 예정돼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후보자가 의정 활동을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 목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왜 투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번 보궐선거는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제정ㆍ개정하는 지방의회의원을 뽑는 선거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 내 출산ㆍ육아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이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따라 직업교육훈련, 인턴취업지원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데에는 각 지역의 실정과 특색에 맞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정하는 관련 조례들이 해당 제도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조례를 만드는 지방의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누가 나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인 관심과 투표로 나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살펴 선출하고, 선거 이후에도 정치인의 자질과 공약 이행 등을 평가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 있는 사람을 당선시켜 주민이 원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지속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두고 현명하게 유권자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이렇듯 투표는 우리가 지닌 신념을 말할 기회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이다. 여러분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어떤 후보자가 당선되기를 바라는가. 이전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그 후보자가 어떤 정책을 추진하기를 원하는가. 이번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투표로 표현하는 유권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류종환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기고] 태국서 전한 C교사의 한국어 교육 이야기

C교사와의 인연은 9년 전, 경기도교육청 근무 시절로 되돌아가야 한다. 어느 날, C교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C교사는 남양주시 소재 S중학교 교사로 평생 보람 있는 일이 없을까요?라고 물었다. 나는 C교사에게 모름지기 교사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며 한국어교원자격증,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권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C교사는 선배님, 저도 선배님께서 수학했던 S대 한국어교육학과 3학년 편입시험에 합격했어요., 선배님, 드디어 졸업했어요.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도 취득했어요., 선배님, 학교에서 중도입국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하고 있어요., 선배님, 태국 마하사라캄 대학교 세종학당 파견 대상자로 선발되었어요. 태국에 가서 연락 드릴게요. 등 꾸준히 연락해왔다. 현재 그는 S대 국제언어문화교육원 MOU 태국 마하사라캄대학교 세종학당에서 운영요원 겸 한국어 교사로 배움이 있는 한글 토론 문화 수업과 세종학당 운영을 겸하고 있다. C교사의 지난 S중학교 한국어 교실 운영 사례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지난 1월에 C교사가 제공해준 태국의 한국어 교육 실태에 대한 정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 2019년 태국의 한국어 학습자 수는 전 세계 학습자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했다. 한국어 채택 중등학교 수는 2019년 133교, 2020년 165교이고, 한국어 학습자 수는 2020년 4만5천905명에 이르렀다. 중등학교 내 한국어 교사 수는 2018년 128명, 2019년 179명, 2020년 207명으로 한국어 전공 학생 수는 2018년 4천575명, 2019년 5천457명, 2020년 7천962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학입학시험(PAT) 과목 중 한국어 채택 비율이 증가하고 대학입시 제2외국어 과목 가운데 한국어가 7번째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한국어 응시인원 및 응시비율은 2020년 3천685명으로 대입 전체 응시생 수 25만5천295명의 10.5%에 이른다. 19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개설하고 있고 교원 수는 94명이다. 태국의 한국어 교육은 오히려 한국보다 더 열성적인 것 같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 재외동포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7천730여만 명이며, 이는 전 세계 모든 언어 중 14위에 해당한다고 하니 가히, 세계는 한국어 교육 열풍이다. 한편,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외 곳곳에서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어 교사들이 많다. 그들이야말로 국익 신장의 일등 역군이자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어쩌면 바로 지금, 대한민국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교육수준을 더욱더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한국어 교육이야말로 한국어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국익 신장 및 관광 대국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호 전 수원 영덕초 교장

[기고] 안양시, 시민 교통권 위해 시외버스터미널 설치해야

교통권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그러므로 안양시는 주민제안 49층 오피스텔 계획을 중지하고 안양 시외버스터미널을 설치하는 행정계획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교통권은 공공재이니 시민들은 최저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 또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시민들의 교통권 확보를 위해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교통권은 형평성(공평성)의 원칙, 안전성의 확보, 편리성의 확보, 문화성의 확보, 환경보전의 존중, 조화성의 존중, 국제성의 존중, 행정의 책무, 교통사업자의 책무, 국민의 책무, 교통기본법의 제정이 필요하다. 현행법상의 노선버스운송사업은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 따라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마을버스, 시외버스 등의 4가지 형태로 나눠 있다. 시내버스는운행형태에따라광역급행형직행좌석형좌석형및일반형등으로그운행형태를구분한다. 시외버스는고속형직행형및일반형등의운행형태를구분한다. 농어촌버스는주로군(광역시의군은제외한다)의단일행정구역에서운행계통을정하고직행좌석형좌석형및일반형등으로그운행형태를 구분한다. 마을버스는주로시군구의단일행정구역에서기점종점의특수성이나사용되는자동차의특수성등으로인해다른노선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가운행하기어려운구간을대상으로국토교통부령으로정하는기준에따라운행계통을정하고국토교통부령으로정하는자동차를사용해여객을운송하는사업이다. 시외버스가 주정차하려면 반드시 터미널이 필요하다. 여객자동차터미널이란 도로의노면, 그밖에 일반교통에 사용되는 장소가 아닌 곳으로서 승합 자동차를 정류시키거나 여객을 승하차시키기 위해 제36조에 따라 설치된 시설과장소를말하며, 그종류는 국토교통부령으로정한다.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이란여객자동차터미널을여객자동차운송사업에사용하게하는사업을말한다. 안양시에는 인구 약 60만 내외가 거주하고, 안양, 군포, 의왕, 과천은 인구 약 120만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양시에는 시외버스종합터미널이 없어서 시민들의 교통권이 침해되는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는 전임 안양시장들의 업무태만에서 비롯된 문제일 것이다. 2026년 인덕원~동탄선의 안양농수산물시장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일정에 맞춰서 인근 안양시외버스터미널부지에 안양종합시외버스합터미널 설치돼 시민들의 교통권이 보장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지금 그 자리에 주민제안이라는 명분으로 49층 오피스텔 약 1천116실이 건축 예정으로 안양시의 행정 단계에 있는 것 같아 말들이 많다. 자동차 정류장 부지는 국토계획법상의 도시기반 시설이다. 그런데 대체부지도 없이 그 용도를 폐지하고자 하는 안양시의 움직임이 있다. 이는 국민의 기본권인 교통권을 희생해 민간기업에 엄청난 특혜를 줄 우려가 있다. 안양시는 시민들의 교통권을 확보하는 차원의 토지 활용 행정계획을 시행하기 바란다. 이정국 새지평연구원장

[기고]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영석 이석영 선생’

독립운동가 영석 이석영(潁石 李石榮1855-1934)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감춰져 있는 인물이다. 백사 이항복의 11세손이며, 우당 이회영과 성재 이시영 부통령의 둘째 형으로, 무장독립투쟁의 베이스캠프라고 하는 신흥무관학교를 세울 때 건립비용과 운영자금을 쾌척했던 당대 굴지의 재산가였다. 마침 2월16일, 남양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영석 선생 순국87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그 당시 보도에 따르면 1934년 2월16일 상해 빈민가에서 서거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동생 이시영은 사정이 있어 항주에 머물러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상주가 없이 장례를 지냈다고 보도했다. 임시정부가 윤봉길 상해의거이후 항주로 피신했고 상해는 일제가 점령하여 독립운동가들은 접근하지 못했다. 의열투쟁 단체 다물단(多勿團) 단장이던 아들 이규준은 전 가족이 일제에 몰살되어, 무후선열(無後先烈)로 안타깝게도 그동안 추모식을 거행하지 못했었다. 이석영 선생은 서울 태생이지만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 대감의 양자로 입양되면서 남양주와 인연을 맺는다. 당시 이유원은 최고의 재산가로,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 의하면 경기도 양주에게 한양까지 80리인데, 그 주변의 전답이 모두 이유원의 소유 토지라고 서술했다. 이 재산을 모두 상속받아, 경술국치를 당하자 이석영 6형제는 독립운동을 위하여 모든 재산을 비밀리에 매각하여 40만원의 자금을 가지고 망명했다. 1969년 월간지 신동아에서 한국은행에 의뢰하여 추산한 규모가 600억원이었고, 2012년 한 대학에서 조사한 6형제의 소유재산 가치가 2조원을 넘는 엄청난 재산이었다. 이석영 선생은 독립운동가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독립운동에 쾌척한 분이다. 신흥무관학교을 세우는데 밑거름이 되었고, 무관학교 출신들이 해방될 때까지 독립전쟁의 주역이었다. 1940년 임시정부에서 광복군을 창설 할 때, 지청천 사령관을 비롯한 김원봉, 이범석, 김학규 등 고위 지휘관들이 모두 신흥무관학교 출신들이다. 당대 굴지의 재벌이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쾌척하여 독립군을 양성하는 업적을 세웠으나 조직적인 독립운동이나 일제강점기에 옥살이하지 않아, 우리 정부에서는 1991년 하위 등급인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여 홀대했다. 다행히 늦게나마 남양주시에서 이석영 선생을 발굴해 이석영 광장을 조성하고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을 개관하여 독립운동 업적을 기리고 추모사업을 벌이고 있다. 본래 경기도에는 조선시대 금수저 사대부들이 많이 살았지만 나라가 망할 때 구국전선에 나서는 이들이 드물었다. 이런 와중에 이석영과 그들 형제처럼 전 재산과 목숨을 바쳐 지도자로서 사명을 다한 독립운동가는 없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이고, 대한민국의 긍지이며, 우리 경기도민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황원섭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기고] 반도체 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들 道 복안은?

경기도는 자타공인의 한국 반도체 산업의 메카다. 2018년 기준 경기도 반도체 수출액은 548억달러로, 당해 국내 실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252개 중 163개사 경기도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반도체 산업은 첨단 산업이라는 점에서 고급 인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유수의 대학과 우수한 교통여건, 풍부한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가 반도체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가장 유리한 지역임을 의심할 수 없다. 또한 반도체는 부피가 작고 제품 특성상 충격에 취약해 선박 운송보다 신속하고 안정성이 높은 항공 운송이 더 적합하다. 선진적인 항공물류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는 인천공항과 접근성이 보장된 곳이 바로 경기도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들을 종합할 시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산업의 터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걸맞게 경기도는 각종 행정 자원을 십분 활용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한 것은 반도체 산업에서 경기도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반도체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디자인 및 R&D 센터 등 제조서비스업이 같이 입주해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규제합리화, 공동인프라 제공을 통해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데도 유리할 것이다. 더욱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기도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순항을 위해 상생협의체를 발족, 지역 갈등 해소를 목표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해 기업과 지자체, 지역주민들의 뜻을 한데 모으는 계기도 마련했다. 또한 경기FTA활용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다각화를 위한 FTA 활용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어 지역별 다자간 FTA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 소부장 강소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발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에서 차량용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의 먹거리다. 이번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가 고용 측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의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과감한 투자 및 인재양성을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전 방위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기고]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에 세워져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감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2016년에 발표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방안 연구개발 용역 결과를 보면,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한 5개 권역 중 한 곳으로 이미 선정됐다. 앞서 용역 결과에 따라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에서 선정된 만큼 이번에는 인천 권역에서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천시는 국내 1호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전환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에 헌신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인천의 의료기관들과 공모에 참여할 것이다. 인천은 해외 유입 인구가 첫발을 내딛는 관문 도시다. 이와 관련,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지역은 환자 유입의 경로에 해당하는 만큼 방역의 최일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들도 외부의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에 가까운 곳에 권역 응급의료 체계를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5천만명의 입국검역대상자 중 9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고, 2019년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선 이용객은 7천만명을 넘겼다. 또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경우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다. 따라서 감염병 초기 단계에서의 철저한 방역체계 가동을 위해서는 인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 인구 밀집도를 보면 2020년 6월 수도권의 인구가 비수도권의 인구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절반 이상이 인천과 서울, 경기에 몰려 공동생활권을 이뤘다. 이는 곧 인천 권역 내 감염병 전문병원의 부재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도 막대한 피해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인천을 중심으로 한 감염병 초기 대응과 수도권 공동 대응으로 비수도권으로의 확산 방지가 필히 이뤄져야 한다. 게다가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의 요충지인 인천에 하루 일찍 감염병 전문병원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인천시는 원인 불명의 신종 감염병 발생과 유입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인천 권역이 선정될 것으로 믿는다. 또다시 나타나 인류를 위협할 신종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신속한 방역이 가능한 곳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버티고 있어야 한다. 정부의 지혜로운 의사 결정을 기대한다. 백완근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기고] 詩 ‘천년 은행나무 아래서’를 읽으며…

꽃은 며칠, 잎은 한철, 그러나 뿌리로 천년 한 시간 출근길 시골버스 안에서 멍하니 라디오를 듣는다. 쪽잠이라도 청하려 시집을 넘기다 천 년 은행나무 아래서라는 시의 첫 소절에 눈길이 멎는다. 용문사 은행나무를 본 시인의 소회인 듯하다. 하루하루 통근하며 꽃은 며칠, 잎은 한철의 일상적 삶에 허덕이는 평범한 직장인인 나로서는 천 년의 뿌리를 보는 시인의 통찰과 삶에 대한 관조가 경이롭다. 우리나라 선거사는 1948년 5월10일 제헌국회의원선거를 기점으로 80년을 향해가고 있다.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나 5년에 한 번인 대통령선거는 천 년 은행나무에 비하면 꽃의 며칠 정도의 세월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는 4월7일 경기도에서 실시 예정인 구리시 광역의회의원보궐선거와 부천시파주시 기초의회의원보궐선거는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라는 큰 나무에 가려, 시인이 아닌 시민의 눈에 사소하고 작게 느껴질 것이고 이는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프랑스의 역사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말처럼 민주주의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라는 자양분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국민은 험난한 역사의 파고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압축적으로 발전시켜온 DNA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자발적 관심과 참여로, 지난해 국회의원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거 모범국 국민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번 4ㆍ7 보궐선거는 2022년 실시될 대통령선거 및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앞서 민심을 가늠할 지표로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하는 유권자의 시민의식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선거라는 천 번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우리 민주주의 역사가 천 년 은행나무의 뿌리처럼 튼튼하고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소망해본다. 먼 훗날 후손들이 우리 민주주의 역사를 시처럼 노래할 수 있도록. 천 년 은행나무 아래에 서서 한 번 더 시를 되뇌어본다. 천 번을 꽃이 되고, 잎이 되고, 열매가 되며 지켜온 세월은 바람처럼 흔들리며 햇살처럼 쏟아져 내려 옹이진 나무 속에 쌓이고 쌓였다 이시원 여주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장

[기고] 고양시, 한예종과 세계 문화예술 이끈다

미래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인성ㆍ창의성 함양을 통해 행복한 삶을 얻게 하는 것이며, 이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고양시야말로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고양시는 문화적 환경과 예술인적자원이 풍부하며, 이러한 자원들이 학교 교육과정과 융합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을 강조하는 고양교육지원청의 교육은 고양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학생 1천 명이 참여하는 고양 1천인 음악회 △고양학교문화예술 한마당 △고양 학생 미술 전시회 △고양 전통 설화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공연 등, 공교육과정 중심의 현장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을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교직원들마저 자랑스러워하는 고양교육지원청의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한 이유는 고양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 및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고양아람누리, 고양어울림누리 등 우수한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고양시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과 첨단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융합예술교육 산학 협력이라고 한다. 한류 콘텐츠 거점도시로써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이 인접지에 위치하는 고양시 청년스마트타운은 창의적 예술인재를 양성하려는 한예종의 중장기 발전방향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임에 틀림이 없다. 한예종이 고양시의 우수한 문화기술적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한예종의 청년예술가가 문화예술콘텐츠를 생산하고 고양시가 유통하며 문화예술에 익숙한 고양시민이 소비하는 3박자를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고양교육지원청이 고양시와의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듯,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 고양시와 한예종이 함께 한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예술을 이끄는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세계 문화예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예술교육기관 한예종,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고양시, 문화예술 공교육의 선두 고양교육지원청이 함께하는 고양시를 꿈꿔본다. 최승천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오피니언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