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상탈출! 가을을 걷다

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최근 걷기 열풍을 타고 서점가에 전국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여행서가 많이 나왔다. 숨 쉴틈 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건강도 챙기면 어떨까.사계절 주말마다 떠나는 걷기 좋은 산길 55(페이퍼로드 刊)는 걷기 좋은 산길과 찾아가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산길 안내서다. 저자인 여행전문작가 진우석씨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별로 전국의 걷기 좋은 산길 55곳을 소개한다. 걷기 코스가 인간의 작품이라면 산길은 신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해빙기에는 야생화 산행, 봄철에는 꽃 산행, 여름철에는 계곡 산행, 가을철에는 능선 산행, 겨울철에는 눈꽃 산행 등 산행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한다. 그밖에도 풍부한 사진을 바탕으로 각각의 산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값 1만6천500원 대한민국 걷기 사전(터치아트 刊)은 김병훈김영록박미경박상건오희삼이천용황소영 등 여행 전문가들이 직접 걸은 전국 길 가운데 걷기 좋은 길, 멀고 힘들더라도 한 번쯤 걸어보면 좋은 길 등 200곳의 걷기 코스를 소개한다. 책은 서울에서 제주까지 우리 조상들이 걸었던 옛길부터 최근 새롭게 형성된 길까지 총망라해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길을 비롯해 숲길, 바닷바람 시원한 해안길,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가는 답사길,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동네길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주제에 맞게 나눴다. 책 제목에 걸맞게 608쪽에 이르는 분량에는 걷기 여행을 위한 준비물, 찾아가는 길, 총거리, 소요시간 등 상세한 여행정보를 담았다. 값 2만3천원 채선혜기자 cshyj@ekgib.com

<신간>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 시 100선’ 출간

웹진 시인광장(www.seeingwangjang.com)이 뽑은 올해의 좋은 시 100편을 수록한 2010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 100선(아인북스 刊)이 출간됐다. 시인광장은 지난 2008년부터 웹진을 포함한 모든 문예지와 신문 등 온오프라인을 총 망라해 올해의 좋은 시 1천편을 선정, 소개해 오고 있다.이번에 출간된 2010 올해의 좋은 시 100선은 1천편의 시 가운데서도 올해의 좋은 시상 후보에 오른 100편을 수상시와 함께 엮은 것이다. 올해의 좋은 시의 수상작은 이장욱 시인의 겨울의 원근법이 선정 되었다. 먼 눈송이와 가까운 눈송이가 하나의 폭설을 이룰 때/완전한 이야기가 태어나네./바위를 부수는 계란과 같이/사자를 뒤쫓는 사슴과 같이(중략) 나는 겨울의 원근이 사라진 곳에서 너를 생각해./이제는 아무런 핵심을 가지지 않은/사슴의 뿔이 무섭게 자라나는/이 완전한 계절에(겨울의 원근법 일부). 좋은 시 선정 위원들은 이장욱 시인의 시가 시간과 공간을 혼용하면서도 단정하고 박진감 있는 호흡과 문체를 보여주며 독자의 상상력을 긴장시키고 동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애매한 새로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시집에는 수상작 이외에도 송재학의 공중, 심보선의 나날들, 조용미의 얼룩 등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던 작품들을 비롯해 김경주의 개명, 김소연의 비밀의 화원 등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시인들이 펼쳐 보인 수많은 시세계의 독특한 매력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값 9천원 채선혜기자 cshyj@ekgib.com

‘트로이 전쟁’ 진실은 따로 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배경이 된 트로이 전쟁.호메로스에 따르면 10년이나 계속된 트로이 전쟁에 동원된 병사는 트로이, 그리스 연합군 양 진영을 합쳐 최소 20만 명, 트로이 침공에 동원된 그리스 함선만도 1천186척에 이른다.신과 영웅들이 총출동한 이 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트로이 목마를 고안해낸 오디세우스의 기지 때문이었다.여기까지가 우리가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통해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의 내용이다.그러나 전쟁사의 권위자 배리 스트라우스 미국 코넬대 교수는 트로이 전쟁-호메로스의 서사시 그 이면의 역사(뿌리와 이파리 刊)를 통해 이 모든 사실이 대부분 틀렸다고 말한다.전쟁사의 권위자인 저자트로이 목마 등 역사 재구성그는 호메로스가 실수도 하고 과장도 하며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일리아스가 대낮에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겨뤄서 강력한 한 방에 결판이 나는 세계선수권대회 권투 시합인 반면 (실제) 트로이 전쟁은 어둠 속에서 상대방을 걸어 넘어뜨려서 이기는 수백, 수천 판의 레슬링 시합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우선 전쟁이 오래 지속됐지만 10년에는 훨씬 못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제한된 자원만 보유한 청동기 시대 전쟁 수행 능력으로는 장장 10년에 걸친 대규모 원정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또 트로이 전쟁은 양 진영 간 정면 충돌이 아니라 저강도의 무력 충돌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의 성격을 띠었다면서 2차 세계대전보다 테러와의 전쟁과 가까웠던 셈이라고 설명한다.트로이 목마는 그리스 병사를 트로이 도시 안으로 몰래 들여보내는 용도로 이용될 수도 있었겠지만 들킬 염려가 매우 컸다면서 목마가 병사 운반 수단이 아니라 트로이의 방심을 노린 유인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최파일 옮김. 값 2만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책 쓰며 더 많은 사람과 소통 노력”

칼럼은 시대와 현실을 직시하고 참여하는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칼럼의 진가를 알아주는 이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칼럼집을 펴내게 됐습니다.수원예총 김훈동 회장(본보 독자위원장)이 10여년에 걸쳐 지상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칼럼집 무슨 재미로 사나요?(도서출판 우일刊)를 출간했다. 책을 전달하기 위해 신문사로 직접 찾아온 김훈동 회장은 칼럼을 집필하면서 광범위한 독서의 계기가 됐고 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좋은 습성도 생겼는데 책을 발간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게 되니 칼럼은 좋은 소득더미라며 해맑게 웃었다. 김 회장 칼럼의 특징은 감정의 노출보다는 감정을 자제해서 평이하고 담담하게 써내려 간 것. 소재 또한 방대하며 글 곳곳에 스며든 인간미는 친근감을 전해준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사는게 맛있다 섹션에서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와 도시 디자인, 문화축제 등에 대한 내용을, 두번째 생각하는대로 된다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와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정의, 수원화성복원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세번째 섹션 역사 보다 재미있는 것은 없다에서는 녹색구매와 다문화가정, 안전도시, 여성 파워 등에 관한 이야기를, 네번째 행하면 귀신도 피한다에서는 박지성축구센터, 의전파괴의 신선함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본보 주필인 임양은 칼럼니스트는 축하의 글을 통해 김훈동 칼럼은 가슴으로 쓰는 글이다. 어떤 사물을 두고 칭찬하거나 꾸짖거나 해도 모두 사람냄새가 풍긴다. 또 하나를 꼽자면 언제나 흙냄새가 응집돼 있다. 한마디로 김훈동 칼럼은 맛이 있다고 평했다. 김 회장은 칼럼은 특정 사안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과 진실을 발견하게 만들고 상투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마음의 눈을 집중시켜 사안에 숨겨진 의미를 드러나게 한다며 60여편의 칼럼을 통해 삶에 대해 한번쯤 다시 돌이켜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슨 재미로 사나요? 발간 기념 출판기념회는 내달 1일 오후 6시30분 수원 호텔 캐슬에서 열린다. 값 1만원 오세진기자 st1701@ekgib.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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