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 만나는 삶의 ‘주체적 렌즈’

공동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한국전쟁부터 남북 분단,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민의 일상, 판자촌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삶의 모습, 높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현재의 풍경들. 평범한 이의 일상부터 우리 삶을 가로지르는 국내·외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까지. 살아있는 역사이자 기록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는 사진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27일 과천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나온 사진들은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사진 소장품전이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천300여 점 중 국내·외 사진작가 34인의 사진 200여 점을 선별했다. 1950년대를 관통해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풍경과 인물 사진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모습들의 이면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는 도시와 일상, 이에 영향을 준 역사적·사회적 풍경을 주제로 해 3부로 구성됐다. 1부 ‘눈앞에 다가온 도시’에서는 한국 고유의 근대화 흔적이 담긴 ‘도시’의 풍경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현재와는 다른 도시의 모습들, 개인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도시 풍경의 입체감과 부피감을 확인할 수 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시대상을 생생히 기록한 김희중의 ‘명동성당’(1956/ 2006 인화), 1990년대 공사 현장의 야경을 통해 산업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홍일의 ‘기둥 1’(1996),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시의 구조와 본질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위치를 고찰하는 박찬민 작가의 작품 등이 내걸렸다. 2부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에서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고단한 일상을 달래는 포장마차 속 풍경을 촬영한 김미현의 ‘포장마차’(2001-2003/ 2016 인화)와, 도시와 농촌의 접경 지역의 실내 풍경을 통해 1990년대 경제성장의 이면을 나타낸 전미숙의 ‘기억의 풍경-경북 고성’(1994), 사진, 영상, 설치 등을 이용해 현대 문화의 이미지를 독특하게 시각화해 공간을 연출하는 이강우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시대적 표상이 담긴 이미지들을 통해 과거 일상을 엿보고, 시대와 세대가 연결돼 있음이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3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우리 삶을 가로지르는 국내·외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2011년 일본 대지진을 기록한 오노 다다시의 ‘2012 후쿠시마현 소마 제방’(2012) 시리즈, 미군의 공군 사격장이었던 매향리에 남겨진 비극적인 역사를 다룬 강용석의 ‘매향리풍경’(1999), 송상희의 ‘매향리’(2005) 등이 출품됐다. 사진들은 묻는다. 우리가 속한 세상이 어떤 구조와 시간으로 이뤄지고,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 지. 그리고 요청한다. 눈앞에 있는 풍경과 시간에서 벗어나 삶의 주체적인 렌즈를 찾길. 전시에선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 속 사진의 전개 양상과 맥락을 확인하고, 사진 매체의 기술적, 형식적 변화 역시 파악해 볼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사진의 주요 흐름을 확인하고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미술사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 만지며 즐기는 ‘쿵짝공원 속 친친’ 展 [전시리뷰]

“쿵쿵쿵, 누군가의 발소리! 짝짝짝, 박수 소리도 들려요. 아모와 파우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어느 날 인형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면, 책상에서 팔과 다리가 튀어 나와 거실을 걸어다닌다면? 어린시절 한번쯤 상상해봤던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난 14일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개막한 수원시립미술관의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 ‘쿵짝공원 속 친친’은 현대사회 내 다양한 ‘반려’의 존재를 떠올리게 하며 관람객을 동화 속으로 안내한다. 전시에는 손과 발을 작품에 자주 활용하는 ‘깪’과 ‘이학민’ 두 현대미술 작가가 쿵짝공원에서 ‘친친(친한 친구)’을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 속 이야기에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을 접목했다. 섹션은 깪 작가가 어린 시절 상상 속 인물을 나만의 ‘친친’으로 탄생시킨 ‘아모의 보물찾기 여행’과 이학민 작가가 가구에 손과 발을 만들어 즐겨보던 만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친구로 만들어 낸 ‘파우를 찾아서’ 두 가지로 구성됐다. 관람객에게는 쿵짝공원 지도를 제공해 아모와 파우를 찾는 탐험으로 초대한다. 첫 번째 섹션은 나무에서 자라난 반려인간 ‘아모’가 머리카락 속 비밀의 씨앗을 가지고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손을 머리 위로 펼치듯 앙증맞게 나무에 매달린 아모를 만져보면 푹신푹신한 느낌이 든다. 보물을 찾아 나선 아모는 초록의 언덕을 만난다. 아모는 예쁜 꽃을 함께 즐길 친구가 생기길 바라며 구멍에 씨앗을 넣는다. 언덕에 손을 넣어 쑥 잡아당기자 아모의 친구들이 땅에서 튀어나온다. 아모는 “나의 보물은 바로 친구들이었어”라고 외친다. 프랑스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팝 전시회를 열어온 깪 작가는 “외동으로 자라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깪 작가는 “늘 하고 다니는 귀걸이라는 전형적인 공산품에 이야기를 넣고 싶었다”며 “나무에서 자라난 열매 아모를 똑 떼 반려귀걸이로 차고 다니듯 각자가 자신만의 아모를 맘껏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모의 곁엔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파우’가 남긴 발자국이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재주꾼 파우는 큰 발을 숨기지 못해 잘 들키곤 한다. 관람객은 파우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상상하며 그를 찾아 나선다. 파우를 찾아나서는 길에 자리한 은색 나무는 지나는 모든 것을 은빛으로 바꾼다. 관람객은 나의 모습도 은빛으로 변했을지 상상해본다. 그렇게 쿵짝공원을 탐험을 마치자 빼꼼 토끼와 깡총 토끼가 꽃 선물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파우야, 내가 아끼는 건 쿵짝공원에 놀러온 친구들이야!”라고 전한다. 국내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네덜란드에서 디자인 공부한 이학민 작가는 어린 두 자녀의 아빠이기도 하다. 작가는 “관람객에게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건 너희야, 우리 같이 친구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대미술은 어렵고 전시는 조심스럽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곳에선 반려가구인 파우가 변했을 만한 의자나 벤치에 직접 앉아보고 가구 위치도 옮겨보며 전시를 즐기길 바랍니다.” 이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직접 만지는 체험이 특징이다. 전시를 마치면 관람객은 바로 옆 체험실에서 나만의 반려인형을 만들거나 반려가구를 직접 그려 전시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수원시립미술관은 다음 달부터 전시와 체험활동에 더해 전시관 인근의 만석공원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탐구 프로그램도 연계할 계획이다. 전시를 기획한 황현정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사는 “현대사회에서는 식물, 곤충, 가구 등 내가 애정하는 다양한 존재가 반려가 될 수 있다”며 “작품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나만의 친구를 찾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21일까지.

수만 개 한지 조각의 ‘집적’이 역동으로…‘전광영 : Re:illumination’[전시 리뷰]

한지로 감싸고, 묶고, 색을 넣은 삼각형 조각들이 집합을 이룬다. 고서를 활용한 한지 조각이 음영을 띠고, 역동성을 갖는 순간이다. 한지 조각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 전광영의 전시 ‘전광영 : Re:illumination’이 오는 5월19일까지 용인 뮤지엄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한지 조각으로 만든 부조 작품과 조각, 설치미술 등 전 작가의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 전시에서 선보이며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도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 그의 작품들은 최대 수만개의 삼각형 오브제 조각들이 각각 돌출되고, 그러데이션 되며 강렬하고 입체적인 조형물을 형성한다. 서양에서 미술 활동을 했지만, 늘 한국적 추상을 고민했던 전 작가는 어릴 적 큰아버지의 한약방 천장에 매달려 있던 약봉지에서 영감을 얻어 이 같은 형태의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다. 전 작가는 옛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고서 등의 한지로 삼각형 스티로폼을 감싼 뒤 끈을 꼬아 약첩 형태를 만드는데, 이 오브제들을 천연 염료로 하나 하나 물들이고 캔버스에 차곡 차곡 붙여 작품을 만든다. 이 같은 작품 활동과 삼각형 오브제가 집적돼야만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의 작품 이름이 모두 ‘Aggregation’인 이유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의 신작 ‘Aggregation24-FE011’을 만날 수 있다. 파랑의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이 작품은 마치 거대한 협곡 사이에 흐르는 폭포를 연상케 한다. 한약방의 약재를 통해 치유를 받았던 전 작가는 한지가 색이 되고, 자연이 돼 치유를 주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또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전시로 선보였던 작품 3점 ‘Aggregation13-DE054’, 오브제의 적절한 돌출로 입체감을 부여하며 3m 높이의 작품 6점으로 이뤄진 ‘Aggregation001-MY057’, 기후변화로 지나치게 자라난 버섯의 형상을 담은 4m 크기의 대형 조각 ‘Aggregation08-JU012’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름 1.5m의 구 형태인 ‘Aggregation06-SE057’ 등 전 작가의 주요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의정 학예실장은 “전시는 전광영 작가의 혁신, 전통의 비범한 형태적 세계관 속에서 지속 가능한 작품의 미래를 보여준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됐던 전 작가의 작품들을 뮤지엄그라운드에서 감상하면서 작가만의 메타포적인 한지의 표현방식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휘로 조명하는 작곡의 미학…부천필 ‘지휘자와 작곡가’

지휘자와 작곡가는 어떤 관계일까. 지휘자는 악보의 행간을 읽고 과거의 작곡가와 현재의 무대 위 연주자, 객석의 청중을 한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혹자는 지휘자는 작곡가의 의미를 잘 해석해 내는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한다. 서로가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관계임은 틀림없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를 올 한 해 선보인다.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앞서 지휘자 홍석원, 최수열이 무대에 올랐다. 그 세 번째 무대로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포디움에 선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아드리앙 페뤼숑과 드뷔시’가 4월 4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에는 아드리앙 페뤼숑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와 라벨을 조명할 예정이다. 우아하고 감각적인 지휘의 프랑스인 마에스트로가 펼칠 음(音)의 물결로의 항해가 기대된다. 아드리앙 페뤼숑은 정명훈 지휘자에 의해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팀파니스트로 발탁돼 이후 서울시향 수석 팀파니스트로 활약하여 국내에서도 이름이 익숙한 음악가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WDR 방송교향악단, NDR 하노버 방송교향악단,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지휘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해보였다. 2021-2022 시즌엔 프랑스 라무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아드리앙 페뤼숑은 공연에서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의 ‘바다’를 선보인다. 교향시 ‘바다’는 1903년 작곡에 착수돼 1905년 완성됐다. 드뷔시의 음악은 객관적 대상을 주관적 인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사실주의 음악과 노선을 달리하는 ‘인상파 음악’으로 분류된다. 아드리앙 페뤼숑은 앞서 라벨의 스페인 광시곡,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어미 거위’의 발레 버전을 선택해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스페인 광시곡은 당대 프랑스에 불어온 이국적 유행에 따라 작곡된 것으로 라벨의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과 색채 사용이 돋보이는 곡이다. ‘어미 거위’는 샤를 페로의 동화를 소재로 한 피아노 모음곡이나 훗날 오케스트라 버전과 발레음악으로 편곡됐다. 이번 공연에서 부천필은 발레 버전의 ‘어미 거위’를 연주한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협연한다. 박종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및 최연소 연주자 특별상을 비롯한 저명한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이름을 알렸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나고야 필하모닉, 홍콩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고 솔리스트로서 다양한 무대에 서며 왕성히 활동 중이다.

경기도무용단, 4월19~20일 올해 첫 공연 ‘경기회연’ 선봬

경기도무용단이 다음 달 19~20일 대극장에서 올해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을 선보인다. 지난 1월 취임한 김경숙 무용단 예술감독이 무용단의 공연 캐치프레이즈인 ‘천년 경기를 춤으로 기리다’의 취지를 담은 첫 공연이다. ‘경기회연’은 경기도 사람들의 비상(飛上)을 기원하는 춤 잔치로, 전통적인 의례와 축제를 현대 무대의 어법으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적인 세시기의 의례와 일상의 노동도 놀이로 승화하던 역사 속 선인들의 풍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용단원 전원이 출연하며, 아름다운 자태미(姿態美)와 역동적인 에너지로 남녀 군무의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공연은 3막 5장으로 구성된다. 1막 ‘경기 천년에 대한 봉행’은 천년 경기를 이어 온 선현들께 올리는 ‘봉행 의례’ 내용을 다루고, 2막 ‘천년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길을 열고’에서는 경기 사람의 노고로 길이 나고, 배를 띄워 문명과 문화를 피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3막 ‘경기회연 – 춤과 소리로 베푸는 화합의 잔치’는 경기 사람들의 화합을 통한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경기도무용단 관계자는 “지역성에 기반한 예술 정체성, 다양한 공연을 통해 글로컬(glocal)한 무용단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경기도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평화’ 지향한 백남준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일어나 2024년이야!’ [전시리뷰]

백남준이 지향한 세계평화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1984년, 그가 세상에 내놓은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예술을 통한 소통과 화합으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던 백남준의 심지를 엿보게 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40년 전 주문한 이 같은 평화의 메시지를 재설정해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를 열고 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백남준이 1984년 새해에 뉴욕과 파리 등을 실시간 연결했던 위성 텔레비전 생방송이다. 미디어 감시와 전쟁이 끊이지 않는 미래 사회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해가 됐을 때, 백남준은 고인이 된 오웰과 소설에 대한 응답으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내놓았다. 백남준은 오웰이 우려했던 통제의 기술을 당시 전세계 2천500만명의 시청자들이 함께 하는 소통의 기술로 전환해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선 뉴욕 라이브 방송과 이를 구성하는 22개의 시퀀스 중 주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커다란 스크린을 가득 채운 ‘과달카날 레퀴엠’(1977)이 흘러나온다. 백남준은 샬럿 무어먼과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이 남은 과달카날 섬을 찾아 참전 군인과 주민을 인터뷰하고,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작품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비디오의 역할, 상흔을 치유하는 예술의 힘, 전쟁 없는 사회를 향한 백남준의 바람이 담겼다. 이 외에 전쟁의 위협과 인류의 현재를 환기하는 백남준의 또 다른 위성 프로젝트 ‘세계와 손잡고’(1988)와 텔레비전을 가득 실은 자전거 로봇을 통해 21세기의 정보 중심 사회를 예견한 백남준의 조각 작품 ‘칭기즈 칸의 복권’(1993),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내용과 형식을 오마주한 바밍타이거·류성실의 ‘SARANGHAEYO 아트 라이브’(2024)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전시실 2층에선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참여했던 당대 수많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본따, 동시대 미디어 작가 9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빅브라더 블록체인’ 전시가 진행중이다. 홍민키 작가는 ‘라이브 방송 중 해킹 당한 BB?!??’ 영상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서 벌어지는 감시와 착취를 드러냈다. 장서영 작가는 초개인화되는 미디어와 인류의 운명을 위태로운 비행에 빗대어 표현한 ‘터뷸런스’를, HWI(휘) 작가는 화석연료가 고갈된 뒤의 가상의 미래를 그린 ‘너의 전생’을 선보인다. 이 밖에 권희수의 ‘나선필름’, 삼손 영의 ‘제단 음악(우유부단한 신자를 위한 예배)’, 상희의 ‘원룸바벨’, 이양희의 ‘트립 더 라이트 판타스틱’, 조승호의 ‘은신처’, 히토 슈타이얼의 ‘태양의 공장’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40년 전 백남준은 당시 소수의 권력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TV 방송의 긍정적 쓰임과 기술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관람객들이 백남준이 보여주고자 했던 세계 평화의 가치가 동시대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우리에게 유효한 가치는 무엇인지 사유하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5년 2월23일까지.

경기아트센터, 4월6일 ‘아레테 콰르텟’과 ‘고전적 음악’ 공연

경기아트센터가 다음 달 6일 소극장에서 아레테 콰르텟과 함께 올해 첫 ‘고전적 음악’을 선보인다. ‘아레테 콰르텟’은 지난해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1위, 지난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현악사중주단이다. 바이올린 전채안,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9년 9월에 결성한 이들은 금호아트홀 영체임버콘서트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으며,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바르셀로나 오베르투라 스프링 페스티벌, 하이델베르크 현악사중주 페스티벌 등 유럽 대표 페스티벌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등 국내 저명한 음악제에 초청을 받고 있다. 이번 ‘고전적 음악, 오후Ⅰ’에서는 동유럽 음악가들의 곡들로 봄을 맞이한다. 레오시 야나체크와 알반 베르크의 곡을 악장 발췌 없이 만나볼 수 있다. 또 지난해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최종 경연곡이었던 레오시 야나체크의 현악사중주 No.1 ‘크로이처 소나타’를 들려줄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 ‘고전적 음악’은 관객에게 다가가는 고전을 추구해 다양하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관객들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미술사의 살아있는 역사, 그의 생애와 발자취 담긴 ‘이길범: 긴 여로에서’ [전시리뷰]

지천명을 훌쩍 지나 구순을 넘기고 어느덧 100세를 바라보는 이의 눈에 담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70여년의 화업, 한 세기라는 생애 긴 여로를 걸어온 우당 이길범 작가의 발자취를 통해 수원을 포함한 한국 미술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지난달 27일부터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이길범: 긴 여로에서’에서는 온화하면서도 담백한 조형성을 가꿔온 이길범 작가가 수학기에 그린 작품부터 최신작까지의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선 ‘영모화조(새, 짐승, 꽃)’와 ‘인물’, ‘산수풍경’ 등 3가지 주제로 구분된 그의 대표작과 1940년대 습작과 집필서와 삽화가로 활동하던 작가의 젊은 시절 및 은사 이당 선생과의 추억이 담긴 아카이빙 자료 70여 점이 공개됐다. 1927년 수원군 양감면(현 화성시)에서 태어난 이길범은 17세가 되던 1944년 산수, 화조, 인물 등 전 분야에서 큰 명성을 떨쳤던 이당 김은호(1892~1979)를 만나 사제의 연을 맺었다. 이당 선생이 학생들을 지도했던 교습기관인 낙청헌 화숙을 비롯해 그의 문하에서 보낸 6년의 시간은 이길범 작가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출품을 앞두고 이당 선생은 제자가 스승보다 대성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길범에게 ‘우당’이라는 호를 지어주기도 했다. 영모화조는 이길범 작가에게 가장 의미 있는 소재로 꼽힌다. 작가는 지난 1949년 제1회 국전에서 따뜻한 봄볕 아래 노니는 오리를 담은 화조화 ‘춘난’으로 입선하며 등단했다. 1981년 수원백화점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의 대표작도 꿩과 까치를 그린 영모화였다. 낙청헌 화숙의 채색화풍 작화 경향은 시적 정취가 풍기는 이길범의 서정적인 화풍의 밑거름이 됐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수학기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인 ‘오수’(1948) 등을 만날 수 있다. 이길범은 근대기 마지막 어진(御眞) 화가였던 스승 김은호의 화풍을 수련하며 정밀한 필치와 품격있고 우아한 채색기범을 익혔다. 이에 6·25전쟁으로 작품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작가로서의 재기를 위해 제4회 국전에 출품한 ‘추향’(1955) 역시 인물채색화였다. 이후 1988년부터 이길범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증과 심사를 거쳐 지정되는 정부 표준영정 제작에 세 차례 참여하며 인물화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선 대중에게 가장 각인된 작가의 대표 인물화이자 그를 정부표준영정 작가로 만들어준 첫 작품인 조선 22대 왕 정조의 어진(1988), 정조대왕의 충신이자 수원화성 축성의 주역이었던 조선 후기 무신 조심태의 초상(2011)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영정 작품이 견고함과 위엄성을 자아낸다면 은은하게 피어난 연꽃과 담백한 색채로 표현된 여인의 모습이 담긴 ‘청아’(2003) 등의 인물화에서는 생기로움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이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온화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특히 산수풍경화는 수원 작가로서 이길범의 정체성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소재는 수원화성이다. 정조는 양주 배봉산에 있던 묘를 최고 명당으로 꼽히던 수원부의 화산으로 옮겨 현륭원이라 명했는데, 삽화가 시절 이길범의 예명이 ‘이화산’이었다는 일화를 통해 고향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작가는 1982년 수원의 첫 한국화 동인 성묵회 결성을 시작으로 수원 미술계를 이끌어 왔다. 옅은 먹과 청량한 청색이 어우러진 대표작 ‘수원화성’(연도미상)을 비롯한 산수풍경화에서는 기나긴 여로를 지나 전통적 소재와 화법에서 자유로워지는 작가의 현대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실제 세상의 물리적 크기나 관점에서 나아가 대상을 재조합하거나 상상을 바탕으로 회화화하며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채영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이 부족했던 수원작가에 대한 재평가와 연구의 일환이자 수십 년간 지역을 빛내온 원로작가 이길범을 조명하는 자리”라며 “작가의 온화하고 담백한 미감이 주는 정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6월9일까지.

“자연이 만든 낯선 행성으로의 초대”…전원길, ‘풍경의 법칙’展 [전시리뷰]

세상에 마지막 남은 공간과 그곳의 색은 어떠한 모습일까. 지난 40년 동안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작업을 이어 온 전원길 작가는 고향 수원에서 20년 만에 ‘풍경의 법칙’ 전시회를 열며 세상의 마지막 남은 공간이 펼쳐낸 또 다른 세계의 탄생을 그려냈다. 예술공간 아름 개관 2주년을 맞이해 지난 9일 개막한 전시에서는 작가가 2021년 완성한 ‘풍경’ 시리즈와 2022~2024년 사이 완성한 ‘풍경의 법칙’이란 주제의 신작 등 총 50여 점을 지하 공간(실험공간 UZ)과 지상 공간(아름) 각기 다른 두 개의 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풍경의 ‘색’에서 출발해 ‘색’으로 완성된다. 1990년대 초 인간의 존재 형식을 회화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시작한 작가는 1990년대 말 영국 유학 시절 주변 사물의 색에 주목하게 됐다. 그에게 풍경이자 배경, 자연과 색은 무언가를 담아내는 데 사용되는 도구나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구현의 대상이다. 작가는 “가만히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풍경의 색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고 말한다. 짙고 깊은 어두운 밤을 지나 날이 밝아오기 직전의 여명. 작가는 ‘풍경’(2021-3) 작품을 통해 어둠에 빛이 살짝 들어온 어슴푸레한 그 순간을 담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고요하고 적막한 어둠의 순간에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사라지고 태초의 풍경이 드러난다. 작가는 그 속에 펼쳐진 낯선 공간 안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작가는 평면 속에 입체감을 부여해 공간을 만들고 세우고 무언가를 올려 놓는다. 필름처럼 펼쳐지는 그라데이션은 배경 안에 공간을 만들지만 주변으로 벗어나면 공간의 깊이는 사라지고 원래의 평면 상태로 돌아간다. 작가는 “물체가 있어야 공간을 실감하듯 평면 속 공간을 만들고 연결하고 무언가를 세우는 건 자연 속에서 움직이며 작업하는 것과 같다”며 “내 안의 자연성과 실재하는 자연을 어떻게 만나게 하고, 그 둘 사이의 통로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왔다”고 말한다. 지하의 공간이 그 안의 내면의 풍경 색을 표현한 것이라면 2층의 공간에선 마른 나뭇잎, 빨간 고추, 썩은 나무 토막, 달개비꽃, 마른 억새 이파리, 가을을 지나 겨울이 돼 완전히 말라 부스러기 직전의 단풍 등 실재하는 존재에서 영감을 받은 외부의 풍경 색을 표현했다. ‘푸른 아기 새’(2024) 등 신작에서 작가는 세상의 마지막 공간의 모습을 상상했다. 배경, 즉 풍경에서 출발한 색은 얇은 색과 명암의 표현으로 입체적인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색과 명도의 그라데이션으로 켜켜이 쌓인 층의 색 띠를 그려내며 하나의 공간을 탄생 시켰다. 이는 자연에서 튀어나온 빛의 한 조각일 수도, 흘러가는 시간을 따로 떼낸 조각일 수도 있다. ‘백색 풍경’(2024) 작품에선 마지막 빛이 횃대의 끝자락에 달린 횃불로 남아있고, ‘마지막 공간’(2024) 작품에선 시간이 만든 공간에서 탄생한 어떠한 존재가 자신이 탄생한 곳을 바라봄과 동시에 소멸하는 탄생과 소멸의 순환을 드러냈다. 작가는 “색이 만들어 준 공간에 들어가 그림 속을 거닐며 자기 안의 이야기를 경험해보라”고 말한다. 기암괴석 등 동양의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풍경 속 풍경’(2024)이 그러하다. 자연이, 풍경이 만든 낯선 외계 행성에 들어가면 그 속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와 바위가 있다. 사물에서 색을 떼어내고, 빛을 분리시키고, 그것을 다시 색과 명암, 빛과 형상을 따로따로 조합하여 풍경을 재조립한다. 눈에 보이는 자연을 해체하여 다시 화면 속에 그 요소들을 집어 넣는다. 그렇게 자연의 세계와 다른 형식으로 변주된 그만의 풍경이 탄생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풍경이 만들어낸 낯선 공간. 작가는 “색이 이끄는 대로 그 뜻을 실현하는 회화 작업과 이에 영감을 주는 자연 속 야외에서의 작업 사이 상호 연계의 실험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22일까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함께 ‘Weekend Concert-오후 4시’

지친 일상에 우리 소리와 함께 하는 주말 오후의 편안함.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이달 30일 레퍼토리 시즌 ‘Weekend Concert-오후 4시’를 공연한다. ‘Weekend Concert-오후 4시’는 우리 음악을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다. 관현악, 민요, 사물놀이, 전통음악, 무용 등의 친숙하고 쉬운 음악으로 주말 콘서트를 구성했다. 올해엔 총 3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3월 ‘봄’, 5월 ‘효’, 7월 ‘전통’ 등 각기 다른 주제를 선정해 음악을 녹여낸다.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서양 오케스트라의 경계를 걷는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의 지휘와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Daniel Lindemann)의 해설로 진행된다. 첫 번째 공연 ‘오후 4시 : 지금, 봄’은 따뜻한 봄날 주말 오후, 가족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국악관현악 공연을 선보인다.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의 부임 후 첫 무대로 국악관현악과 무용, 국악으로 풀어낸 교향곡, 가야금협연 ‘춘설’, 양금협연 ‘푸른 숨’ 등을 선보이며 봄의 길목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전한다. 양금협주곡 ‘푸른 숨’은 ‘새야 새야 파랑새’를 모티브로 동학농민의 역사적 사건을 담았다. 항쟁에 나선 이들의 고결한 숨결이 이 땅에 여전히 살아있음을 담았으며, 작곡가 장석진의 위촉초연곡이다. 두 번째 공연은 5월 25일 ‘오후 4시 : 다시, 청춘’으로 관객과 만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민요와 사물’을 중심으로 한 국악관현악을 선사한다. 시대를 풍미한 대중가요 ‘봄날은 간다’의 국악관현악 버전을 시작으로 우리네 삶과 지역적 특징을 담은 민요, 흥겨운 리듬의 한국 장단을 만날 수 있다. 사물놀이 협주곡은 작곡가 이고운의 위촉초연곡이다. 세 번째 공연 ‘오후 4시 : 전통, 찬란한’은 7월 27일 우리의 문화예술자산인 ‘전통’을 테마로 한다. 궁중음악, 풍류음악, 민속악, 경기잡가,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우리 전통예술의 맛볼 수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올해 선보이는 ‘Weekend Concert-오후 4시’는 도민에게 우리소리를 친숙하게 알리고 경기국악원 공간을 활성화 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올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올해 도내에서 선보이는 정기 공연 7회 중 4회를 경기국악원에서 공연한다. 인근 지역민들에게 공간을 알리고 문턱을 낮춰 함께 호흡하는 공연장으로 만들 계획으로 Weekend Concert-오후 4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이나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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