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 서예 등 전통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명인’들의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예술문화명인 경기지회는 오는 6일까지 경기도박물관에서 ‘2024 한국예술문화명인-경기명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서예 명인 이순금 경기지회장을 비롯해 권태영, 김수영, 김애경 등 경기 지역 작가 22명의 작품 7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도자기 명인, 떡공예 명인, 규방공예 명인, 전통보자기 명인, 공예 옻칠 명인, 전통서각 명인 등이 만든 복식, 자수, 음식, 꽃꽂이, 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종민 공예 옻칠 명인은 ‘충효’를 강조하기 위해 용을 문자화 해 자개로 장식한 ‘충효 머릿장’을 선보인다. 서인석 목공예 명인은 차도구 세트인 ‘차 한잔의 여유’를 출품했다. 건조된 물푸레나무를 목선반으로 다듬고 손잡이, 꼭지 등을 조각한 뒤 옻칠을 하고 색을 입혀 화려함을 살렸다. 특히 이순금 명인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강조한 ‘무위자연’의 뜻을 담은 작품, 김초혜 시인의 ‘어머니’·천상병 시인의 대표작 ‘귀천’을 담은 서예 작품들을 공개했다. 이 밖에 이양우 청자조각 명인의 ‘백자모란문매병 주병’과 ‘청자상감연속문항아리’, 이유미 공예 명인의 ‘무와유…경계를 넘어서’, 이윤자 화예 명인의 ‘다시, 꽃으로’ 등을 볼 수 있다. 이순금 지회장은 “우리의 예술과 문화는 오랜 역사 속에서 고난과 변화의 시기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오며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미와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감동이 담긴 예술작품과 명인들이 발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전시
김보람 기자
2024-12-03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