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중 월급 200만원 이상 60%↑…상용직 늘고 임시ㆍ일용직 줄어든 효과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중 월급이 200만 원 이상인 근로자 비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근로자는 늘어났고,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는 줄어들어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천27만 3천 명)의 월 임금 비율은 200만300만 원(29.7%)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 원(27.1%), 400만 원 이상(16.8%), 300만400만 원(16.3%) 100만 원 미만(10.2%)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며 200만 원 이상 비율은 늘었고, 그 미만은 줄었다. 200만 원 이상 비율은 62.7%로 4.4%포인트 상승했지만, 100만 원 미만은 0.7%포인트, 100만200만 원은 3.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용직 근로자 수가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는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전체 취업자 2천709만 명을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분석한 결과 음식점업(163만 7천 명), 작물재배업(130만 7천 명),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95만 1천 명) 순으로 많았다. 77개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227만 명), 음식점 및 주점업(204만 2천 명), 교육서비스업(187만 명) 순으로 많았다. 나이별로는 1529세는 음식점 및 주점업(52만 6천 명),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103만 9천 명), 50세 이상은 농업(123만 9천 명)에서 각각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중졸 이하는 농업(90만 4천 명), 고졸은 자동차 제외 소매업(116만 4천 명), 대졸 이상은 교육서비스업(156만 명) 분야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1위였다. 홍완식기자

‘청년내일채움공제’ 5인 미만 기업 근로자는 ‘그림의 떡’

지난해 소규모 감시장비업체에 취업한 L씨(27)는 입사 후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려 했다가 허탕을 쳤다. 제도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가입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어서다. L씨 회사 근로자는 총 4명인데, 이 제도에 가입하려면 5인 이상의 기업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5인미만 기업이라할지라도 성장 유망업종일 경우 예외적으로 가입대상에 적용된다. 화성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한 K씨(28)도 노동부로부터 청년내일채움공제 신청을 거절당했다. K씨 회사의 수습기간이 6개월이기 때문이다. 노동부 상담원은 K씨에 이 제도는 수습기간이 3개월 이내인 회사에 재직하는 직장인만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들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이 정작 5인 미만 소규모 중소기업과 수습기간이 3개월 이상인 기업 재직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돼 지원 자격을 놓고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고용노동부와 업계에 따르면 청년내일채움공제는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ㆍ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직한 만 34세 이하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목돈 마련을 돕고자 지난 2016년 도입ㆍ시행하고 있다.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근속하면서 300만~60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돈을 보태 최대 3천만 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3자 공동적금 사업이다. 지난해만 10만 8천 명의 청년이 신청했다. 기준에 맞는 중소기업에 입사한 청년들은 취업일 전후 3개월 이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신청해야 하고 수습기간,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이 된 경우 정규직 전환 시점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5인 미만 소기업 또는 수습기간이 3개월 이상인 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은 제도 신청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 청년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직원 수나 수습기간 등으로 가입 제한을 두는 것은 사업 취지와 형평성에 어긋나는 차별이라고 지적한다. 도내 한 중소기업에 취직한 P씨(29)는 자산총액이 1조 원이 넘는 중견기업에 취직한 지인도 혜택을 받는데 그런 기업과 비교도 안 되는 작은 기업에 다닌다는 이유로 제도 신청이 안 돼 무척이나 서글펐다고 푸념했다. 올해 초 입사한 J씨(31)도 수습기간은 회사에서 정해주는 것인데, 이 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가입할 수 없다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당초 3개월간 수습생활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청년을 위한 제도였다며 이는 수습제도를 3개월보다 길게 운영하는 기업들이 기간을 줄여 운영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5인 미만의 기업은 상대적으로 폐업이 빈번하고, 노동법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신청 기준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3월 취업자 25만명’ 두 달 연속 증가세…실업자도 9개월 만에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5만 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0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 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 4천 명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 1월(1만 9천 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2월 26만 3천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2천 명ㆍ8.6%),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천 명ㆍ7.7%), 농림어업(7만 9천 명ㆍ6.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0만 8천 명ㆍ-2.4%),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천 명ㆍ-3.1%), 금융 및 보험업(-3만 7천 명ㆍ-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34만 6천 명), 50대(11만 1천 명), 20대(5만 2천 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 8천 명), 30대(-8만 2천 명)에서 감소했다. 실업자는 119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명(-4.8%) 감소했고,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완식 기자

취업자 두달 연속 20만명대 증가…고용률 3월 기준 역대최고

지난달 취업자가 25만 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0.4%를 기록해 1982년 7월 월간 통계가 작성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0만 5천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5만 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천명, 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천명, 7.7%), 농림어업(7만9천명, 6.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10만8천명, -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천명, -3.1%), 금융 및 보험업(-3만7천명, -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2만3천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1만4천명, 일용근로자는 2만9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천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천명 각각 줄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 6천 명, 50대에서 11만 1천 명, 20대에서 5만 2천 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에서 16만 8천 명, 30대에서 8만 2천 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0대에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했으나 60세 이상, 50대, 20대에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0대, 50대, 30대에서 하락했으나 여자는 50대, 60세 이상, 30대에서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 3천 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0.9%p 상승했다. 실업자는 119만 7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명(-4.8%) 감소했고, 실업률은 4.3%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40만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 9천 명 (0.7%) 증가했다. 강해인기자

[속보] 경기도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 미달 사태…기관별 일자리 매칭 사업으로 극복한다

경기도가 산하기관의 장애인 고용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본보 2018년 12월 24일자 2면)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맞춤형 일자리 매칭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기관별 장애인 일자리 수요 등을 분석, 의무고용 미달 사태를 극복할 방침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 및 공공기관 장애인 적합 직무개발 및 고용연계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장애인 법정고용률 상승 추세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도 산하기관들의 장애인 의무고용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도는 기관별 장애인 고용 관련 수요 등을 분석, 그동안 기관과 구직자가 원하는 조건이 달라 발생하던 일자리 미스 매칭 현상을 해결할 방침이다. 실제로 연구원 등의 기관은 주로 석사급 이상의 인력을 주로 채용하지만, 이런 조건을 갖춘 장애인 구직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는 용역을 통해 장애인 고용 저해요인, 기관별 특성에 맞는 환경 및 수요 등을 분석해 이 같은 문제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 고용유지기간이 짧았던 기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도는 용역을 통해 기관별 고용상태인 장애인 고용유지기간 조사, 기관별 현황 비교ㆍ조사 및 개선방안 도출, 장애당사자 면담 등을 실시해 해결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연구용역의 결과는 9월께 나오며, 올해 말부터는 각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의 표본을 마련, 도 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산하기관에서 장애인 채용을 원하더라도 원하는 조건을 갖춘 구직자를 찾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용역은 원인 분석부터 매칭 방식까지 한 번에 찾는 만큼 그동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제도상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공공기관은 전체 근로자의 3.2%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하지만, 도 산하기관 중 일부는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도지사는 장애인 등 의무고용 대상자의 고용률을 2020년까지 100%까지 끌어올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태희기자

2월 취업자 26만 3천명 늘어 13개월만에 최대…60세 이상 역대최대폭 증가

지난달 취업자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공 일자리사업 확대와 농림어업 종사자 증가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통계 작성 후 가장 크게 늘었다. 제조업은 15만 명 넘게 줄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34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월 33만 4천 명이 증가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로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목표치 30만 명에 근접한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2월 10만 4천 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엔 1만 9천 명에 그치는 등 1년 동안 계속 부진했다. 작년 8월엔 증가 폭이 3천 명에 그쳐 마이너스를 겨우 면했다. 분야별로 보면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3만 7천 명이 늘었고 농림어업 취업자도 11만 7천 명이 증가해 취업자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취업자가 15만 천명이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은 6만 명, 금융보험업은 3만 8천 명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지원한 분들이 보건, 복지, 공공행정 등 분야에 취업자로 유입됐고 농림어업에서 증가폭이 컸던 게 취업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130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8천 명 늘었고 고용률은 59.4%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홍완식기자

삼성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전형 스타트, ‘올 한해 1만명 채용할 듯’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막 올랐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는 이날부터 2019년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는 오는 12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제일기획, 에스원 등 비전자 제조 계열사는 오는 13일부터 각각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전자, 금융, 비(非)전자 제조 등 3개 소그룹별로 진행되는 올 상반기 신입 공채는 지난해와 같이 직무 적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총 5천 명 이상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서 접수 마감일은 모든 계열사가 오는 19일이며, 다음 달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거쳐 오는 78월 입사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총 180조 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으면서 고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1만 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최소 절반을 상반기에 채용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하반기(4천명선)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체 계열사 채용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며, 인공지능(AI)과 바이오, 5G, 전장부품 등 이른바 4대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인력을 증원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크루트는 지난 2017년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한 이후 직무 중심의 채용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대학 졸업 학점은 불문하고 어학성적은 필수라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고용 한파’에 구직급여 지급액 두 달 연속 6천억원 돌파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고자 지급하는 구직급여가 두 달 연속으로 6천억 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천1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천645억 원)보다 32.0% 급증했다. 한 달 구직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1월의 6천256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같은 규모는 고용 사정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직급여 지급 기준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급액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6만 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2만 1천 명)보다 9.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32만 9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10만 4천 원)보다 20.4% 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건설업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 폭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를 의미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달 1천342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천293만 1천 명)보다 49만 3천 명(3.8%) 증가했다. 2월 피보험자 증가 폭으로는 2012년 2월(53만 3천 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대폭 증가한 것은 고용보험을 통한 사회안전망에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으로, 고용의 질이 개선된 신호로 볼 수 있다. 피보험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작년 9월부터 4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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