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청년 예비창업자들에게 현장경험 습득기회 제공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 이하 협회)는 오는 25일까지 ‘2018 농식품 벤처창업 인턴제’ 참가자 4차 모집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현장경험 습득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하고 참여기업에는 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기회를 지원해 멘토-멘티 간 협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인턴제 모집대상은 ▲ (인턴) 창업 의지와 농식품 분야 창업 아이템을 보유 또는 아이템 발굴을 희망하는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와 ▲ (멘토 기업) 전년도 매출액 1억 원 이상, 상시근로자 3인 이상의 농식품 분야 기업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협약을 거쳐 2~3개월간 주 24시간(3개월 기준 주 24시간 / 2개월 기준 주 36시간)의 인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실습보조비 및 창업교육이 지원되며, 실습종료 후 평가를 통해 우수인턴에게는 농식품 분야 선진국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신청은 25일까지이며 우편, 인편 및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기술ㆍ대한석탄공사, 평균 연봉 9천여만 원에 근속연수도 22년 이상 이르러

국내 공기업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력기술로 9천200만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35개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전기술의 직원 평균 급여가 9천228만 원이었다. 한국서부발전이 9천15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마사회(8천979만 원)ㆍ한국동서발전(8천950만 원)ㆍ한국감정원(8천939만 원)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감정원(9천536만 원)이었으며, 여자 직원은 한국조폐공사(8천435만 원)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공기업 35개사의 전체 직원 수는 총 12만 1천696명으로 지난해(11만 7천511명)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직원이 많은 공기업은 한국철도공사로 2만 7천576명에 달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1년 새 690명 증가했으며, 한국철도공사와 한국투지주택공사도 각각 622명과 383명 늘어났다. 반면 대한석탄공사(108명)와 한국석유공사(36명), 한국광물자원공사(21명) 등 3곳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대한석탄공사로 22.9년이었다. 한국조폐공사(22.0년)와 한국철도공사(20.3년)도 20년 이상이었다. 권오탁기자

허리 무너진 韓 경제…30~40대 일자리 역대 최장 급감

한국 경제의 허리 연령대인 30~40대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669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 8천 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전년 동월 대비 첫 감소세 전환 이후 31개월째 감소세다. 대체로 10만 명을 밑돌던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10만 7천 명으로 확대되고 나서 월별 8만∼9만 명씩을 기록 중이다. 31개월간 감소행진은 1982년 통계 집계 시작이래 역대 최장이다. 1991년 1월부터 12개월 연속, 외환위기 이후 1998년 4월부터 10개월 연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6개월 연속 줄어든 바 있다. 30대 취업자 수도 지난 5월 561만 6천 명으로 3만 1천 명 줄어드는 등 2017년 10월 이후 8개월째 감소했다. 이에 앞서 2014년 8월부터 2017년 8월까지 36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2017년 9월은 4천 명 증가해 예외였다. 이와 함께 최근 생산 가능 인구인 15∼64세 일자리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생산 가능 인구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2천453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명 감소했다. 지난 3월 3만 3천 명 감소세로 전환하고서 4월에도 3만 4천 명 줄어든 데 이어 3개월째 감소했다. 생산 가능 인구 일자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08년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행진이었다. 반면, 50∼60대 일자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50대 취업자 수는 5월 637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6천 명 늘었고,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46만 5천 명으로 2만 4천 명 증가했다. 50대 취업자 수는 2001년 3월 이후,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10년 2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의 허리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고령화 효과가 본격화한 데다 경기도 크게 안 좋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성장이나 고용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어려움이 확대될 텐데, 청년층 등 충격이 큰 계층과 연령층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40대는 노동시장의 허리이기도 하고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 노동력”이라며 “노동시장에서 활력 있고 생산적인 활동을 할 세대라고 생각되는데 이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현호기자

최저임금 인상, 여성 일자리 감소에 더 큰 영향

최저임금 인상 시 저숙련 노동자와 여성 근로자의 실업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저임금, 자동화 그리고 저숙련 노동자의 고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자동화를 가속해 저숙련 노동자의 실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화 민감도가 높은 직업군에 여성이 많이 분포해 있어 여성 근로자에게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 분석 결과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자동화에 민감한 직업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이 0.71%p 감소하는 등 자동화 때문에 저숙련 노동자의 실업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화 가능 직종 중 고용비중이 높은 산업은 목재·나무제품 제조업(가구 제외), 인쇄·기록매체 복제업, 식료품 제조업, 담배 제조업 등이다. 이와 함께 성별로 구분해 최저임금이 여성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최저임금 인상 시 자동화에 민감한 직업이 차지하는 고용 비중이 11.15%p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자동화에 민감한 직업군에 여성이 많이 분포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원은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계획은 점차 하락하는 경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배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말미암은 비효율적 자동화는 끝내 사회적 후생을 후퇴시킨다”며 “현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고자 도입한 일자리 안정자금과 같은 보조금 정책도 자동화를 한시적으로 지연시키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정책에 불과하다. 차라리 저숙련 노동자의 직종 전환을 쉽게 만드는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건설현장 총공사비 평균 4.3% 증가, 근로자 임금 10% 감소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건설현장 총공사비가 최대 14.5% 늘어난 반면 근로자 임금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건설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전국 37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 노동자 평균 근로시간은 관리직이 59.8시간, 기능인력이 56.8시간으로 조사됐다. 공사원가계산서 등을 토대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현장당 총공사비는 평균 4.3%, 최대 14.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시간 준수를 위해 기능인력을 충원하면 직접노무비는 평균 8.9%(최대 25.7%) 늘어나고, 관리직을 늘리면 간접노무비는 평균 12.3%(최대 35.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반해 근로자 임금은 10% 안팎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입장에서 총공사비 증가율을 최소화하고자 근로자 1인당 임금을 삭감하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임금 감소 비율은 관리직이 13.0%, 기능인력이 8.8%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지난 4월 1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6.1%가 ‘근로시간 단축이 건설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애로사항으로 ‘공사 기간 및 공사비 증가’(1위), ‘공사비 증가에 의한 경영 상태 악화’(2위) 등을 꼽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발맞춰 발주기관도 이런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적정 공사비, 적정 공사시간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근로시간 단축 개정안이 역대 근로시간 단축안보다 단축되는 폭이 가장 크지만, 적용까지 보장한 시간이 가장 짧다”며 “인력 수급 문제, 인력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문제 등을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초과 근무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시간 외 노동에 대한 상한을 설정하면서도 건설업은 5년 유예기간을 주면서 대응하도록 했다”며 “우리나라도 업종별 특성에 맞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 적용을 제외하고 앞으로 발주하는 신규 공사부터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을 고려해 적정 공사비를 책정하고 공기를 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다음 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된다. 권혁준기자

30대 그룹 중 10곳, 지난해 직원 수 줄어…현대중공업ㆍ금호아시아나 등 감소폭 뚜렷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 중 10곳은 직원 수가 감소했으며 1천명 이상 준 그룹도 4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직원 현황(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기준)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중 10곳은 지난해 직원 수가 감소했다. 직원이 가장 많이 준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였다. 금호타이어 매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2만 343명으로 전년 동기의 2만 4천803명보다 4천460명(18.0%)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같은 기간 직원 수가 3만 7천739명에서 3만 4천622명으로 3천117명(8.3%) 감소했다. 구조조정을 겪은 대우조선해양 그룹도 1년간 직원이 2천439명(17.0%) 줄었고 현대자동차[005380] 그룹 역시 1천124명(0.7%) 감소했다. 또 KT(-908명·-1.5%), 한진(-905명·-3.0%), OCI(-705명·-11.8%), 대림(-207명·-1.8%), 미래에셋(-64명·-0.9%), 두산(-62명·-0.3%) 등 그룹도 직원이 줄었다. 반면 30대 그룹 중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SK였다. SK그룹의 작년 말 현재 직원 수는 9만 3천116명으로 1년 전의 8만 3천734명보다 9천382명(11.2%) 늘었다. 이어 신세계(4천460명·7.6%), CJ(3천825명·6.3%), LG(3천808명·2.6%), GS(3천629명·10.8%), 롯데(2천675명·2.7%), 현대백화점(1천338명·9.2%), 농협(1천255명·3.2%) 등 그룹 순으로 직원이 많이 늘었다. 이밖에 한화(785명·1.8%)와 포스코(765명·2.3%), 삼성(209명·0.1%), 효성(132명·0.6%), LS(39명·0.3%) 등 그룹도 직원이 소폭 증가했다.권오탁 기자

임시ㆍ일용 근로자 급여 감소세 1년째 유지…최저임금 상승에 고용 시간 감소

최저임금이 올랐으나 소규모 식당이나 술집에서 일하는 임시ㆍ일용 근로자의 월급은 1년 가까이 감소세가 멈추지 않았다. 11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분석 결과 종사자가 5∼9명인 소규모 음식점과 주점에서 임시ㆍ일용 근로자가 받는 월 임금총액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이 이들의 월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임금총액을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총액은 지난해 7ㆍ8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5월∼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들의 근로시간은 같은 기간 줄곧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했다. 시간당 임금총액이 올라도 근로시간이 줄어 이들이 한 달간 받는 임금총액은 감소했다. 최저임금이 올해 시간당 6천470원에서 7천530원으로 16.4%(1천60원) 인상된 후에도 소규모 음식점과 주점에서 일하는 임시ㆍ일용 근로자의 월급이 감소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이들의 지난 1월 시간당 임금총액은 8천467원으로 지난해 동 기간과 비교해 12.0%(910원) 늘었으나 월 임금총액은 1년 전보다 1.8%(1만 5천693원) 감소한 84만 5천832원이었다. 2015년 기준 2인 가구 최저생계비(105만 1천48원)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부양가족이 있다면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 소득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적 측면에서 자영업 내 경쟁 심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이들 임시ㆍ일용 근로자의 월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최저임금이 대폭 올라 일부 영세 고용주들이 인건비 부담을 덜려고 이들의 사용 시간을 더 줄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권오탁기자

5월 취업자, 전년대비 33만 2천 명 증가…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지난달 취업자(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전체 피보험자는 1천313만 2천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만 2천 명(2.6%) 증가했다. 월 피보험자 증가 규모(전년 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4월(34만 4천 명) 이후 최대치다. 노동부는 생산 가능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지난달 피보험자 수가 큰 폭 증가한 것을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이끈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지난달 서비스업의 피보험자 증가 규모는 31만 7천 명에 달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보건복지업(7만 4천 명)과 도소매업(5만 2천 명)의 피보험자 증가 폭이 컸다. 음식·주점업(3만 9천 명)과 숙박업(3천 명)도 피보험자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의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피보험자가 2만 6천 명 감소한 탓이다.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피보험자 감소 규모는 지난 1월에는 4만 2천 명에 달했으나 매월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구조조정 중인 자동차 업종도 피보험자가 7천 명 감소했다. 반면 기계장비(1만 3천 명), 전자통신(8천 명), 식료품(9천 명) 등의 피보험자는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29세 이하 청년층 피보험자가 전년 동기 대비 4만 8천 명(2.1%) 증가했다. 청년층 피보험자는 제조업에서 감소 폭이 줄었고, 서비스업에서는 증가 폭이 커졌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피보험자 증가율은 4.0%였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은 2.1%에 그쳤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달 7만 8천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일용직 수급 신청이 많은 건설업에서 증가 폭(3천 명)이 상대적으로 컸다. 권혁준기자

꽉 막힌 일자리…‘그냥 쉰다’ 200만명 육박, 역대 최대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올해 1분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추세적인 고령화에 더해 최근 임시·일용직이 많이 줄면서 노인 일자리 증가세까지 둔화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7천명 늘어난 195만1천명이었다. 이는 쉬었음 인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19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해 지난해 3분기 16만5천명, 지난해 4분기 22만명 늘어나는 등 3분기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1분기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주로 50세 이상이 견인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5천명이나 늘면서 84만1천명을 기록,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50대 쉬었음 인구도 3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40만6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분기(41만4천명)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7%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비경제활동 유형은 쉬었음 외에도 육아, 가사, 통학, 연로, 심신장애 등이 있다. 장년·고령층 위주의 쉬었음 인구 증가세는 최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노인 일자리 중 상당수는 임시·일용직 형태의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607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1천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분기(25만5천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5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도 27만명에 그쳐 2016년 2분기(26만1천명)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쉬었음 인구 증가세에는 우선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는 영향이 있다"며 "최근 노인 일자리가 1∼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통계청, 데이터 기반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통계정보 제공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통계청이 데이터 기반의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통계정보 제공을 위해 인크루트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일자리 관련 DB 구축 및 분석 공동 연구 ▲일자리 관련 분석 및 활용을 위한 자료의 공동 이용 ▲기타 양 기관의 발전과 상호 협력에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일자리 관련 통계를 공간기반으로 제공하는 ‘일자리 통계지도’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번 MOU를 통해 민간의 채용정보도 반영한 구인 현황과 추세분석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실데이터 기반의 현실성 높은 정보를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활용성 및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인크루트의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생생한 일자리 자료를 활용할 경우, 일자리 정책 전반에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인크루트와의 MOU를 통해 통계청이 보유한 인구·가구·사업체 데이터와 인크루트에서 받는 구인자료를 연계·서비스함으로써 민·관 간의 좋은 협업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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