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일본 현지취업, 경제계가 적극 지원 나선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경제계가 청년들의 일본 현지기업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K-Move스쿨 일본취업연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K-Move스쿨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해외취업연수 프로그램으로 외부 운영기관을 선정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이번 일본취업 연수 프로그램은 한일경제협회가 한국인 구인 수요가 있는 일본 현지 업체를 발굴하고, 전경련은 관련 교육을 위한 회의장 제공한다. 산하 교육전문기관인 국제경영연원이 연수 운영을 맡는다.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보다 넓은 시야를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수에 자긍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연수생 여러분은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일본에 취업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여러분의 일본 직장생활이 모범이 돼, 한국 인재를 다시 찾고 다른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K-Move스쿨 과정(과정명 : 일본 서비스기업 맞춤형 인재양성과정)은 일본의 항공사, 호텔, 여행사 등 관광 서비스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연수생은 직무와 어학 등 3개월의 국내 연수와 현지기업에서 1개월의 실무훈련(OJT)을 거치며, 이후 협력기관을 통해 확보 및 검증된 JAL(일본항공), JTB, ANA크라운호텔 등 현지 구인 수요와 매칭을 실시한다.

최악의‘고용쇼크’…취업자 증가폭 8년6개월만에 최저

‘고용 쇼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8년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30~40대 취업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19일 통계청의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8만 3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5천 명(0.0%)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 4천 명 이후 6개월째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달 증가 폭은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에 마이너스 1만 명을 기록한 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1∼7월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는 월평균 12만 2천3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절정이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중 30∼40대 취업자 수는 월평균 14만 명 감소했다. 30대는 월평균 3만 9천300명, 40대는 10만 1천 명씩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1999년 6월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다. 통계청은 대부분 도소매업, 숙박업, 제조업 등에서 임시직 위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업자는 103만 9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8만 1천 명 늘며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3% 포인트 상승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3.7% 이후 가장 높다. 이와 함께 올해 1∼7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14만 4천 명으로 2000년에 14만 5천 명을 기록한 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장기 실업자가 늘면서 결국 취업을 포기하게 되는 구직 단념자도 올해 1∼7월 월평균 50만 7천 명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경기도의 7월 취업자는 683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5천 명(1.0%) 증가했으며 실업자는 27만 5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천 명(2.2%)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구예리기자

대리기사ㆍ보험설계사ㆍ예술인도 실업급여 받는다

대리기사와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른바 특고 노동자)들도 실직 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위원회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예술인의 고용보험 적용 방안을 심의ㆍ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대리기사와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 보험설계사, 퀵서비스기사 등 특고 노동자들은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임금 노동자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 예술인도 마찬가지다.특고 노동자 및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은 국회 법 개정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고 노동자와 예술인의 보험료는 사업주와 공동 부담하되 임금 노동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노동자의 실업급여 보험료율은 노동자와 사업주 각각 보수의 0.65%다.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특고 노동자는 비자발적 이직자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감소에 따른 이직자로, 이직 이전 24개월 동안 12개월(예술인은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낸 사람이다. 지급 수준은 이직 이전 12개월 동안 보험료 납부 기준인 월평균 보수의 50%로 하되 상한액은 임금 노동자와 같게 한다. 올해 임금 노동자의 실업급여 상한액은 하루 6만 원이다. 지급 기간도 90∼240일인 임금 노동자와 같다.특고 노동자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는 230만 명으로 추산됐다.권혁준기자

국토부·과기부·행안부, 서비스·창업 경진대회 공동 개최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는 ‘2018 스마트시티 서비스 및 창업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시민, 지자체 공무원, 창업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스마트시티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이번 경진대회는 오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국제적 연결망 확대를 위한 ‘제2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와 연계 추진된다. 그동안 경진대회에서 도시생활 안전, 대중교통 이용, 환경 오염 문제 해결 등 도시 전 분야에 걸쳐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이번 경진대회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신규 아이디어’ 부문과 ‘스마트시티 서비스 우수사례’ 부문, ‘창업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뉜다.‘스마트시티 서비스 신규 아이디어’ 부문은 도시 정보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스마트시티 서비스 우수사례’ 부문은 도시 정보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방범·교통 등 도시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인 국내 우수사례를 일반 시민, 지자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또 ‘창업 아이디어’ 부문은 유망 청년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초기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이용권(바우처) 형태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며 예비 창업자 등이 대상이다.제출된 작품 중 예선 서류 심사에서 27개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대상 및 최우수상은 상위 18개 작품 대상으로 본선의 발표 평가를 통해 결정되며 나머지 9개 작품에는 우수상이 수여된다.국토부 이성해 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는 도시 기반시설에 정보통신(ICT) 기술, 몇 가지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며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우리의 생활을 보다 풍부하고 편리하게 만들면서 새로운 좋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우리의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4만4천명…외환위기 극복 후 최대

올해 상반기에 장기실업자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천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7천 명가량 많았다. 상반기 기준 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2000년 14만6천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았다. 1990년대 후반에 닥쳐 온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장기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에 달한 셈이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천명을 기록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다였다.고용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 보다 대폭 낮췄다.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32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달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애초에 정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정책 등에 힘입어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과 유사한 32만 명"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고용 상황 악화가 이어지자 "2018년은 인구감소 본격화·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보다 감소한 18만 명 수준"이라고 바꾸었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2009년 마이너스 8만7천 명을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2010∼2017년 중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6년으로 23만1천 명이었고,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59만8천 명이었다. 작년에는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천 명 늘었다. 연합뉴스

올해 공공부문 신규채용 정규직 비중 70%대로 큰폭 감소

올해 공공부문에서 창출된 신규 일자리 중 정규직 비중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무기계약직 신규 일자리가 과거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직원 500명 이상의 공기업·공공기관 136곳이 올해 1분기(1∼3월) 신규로 채용한 규모는 7천901명이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약 73.1%인 5천778명이고, 무기계약직은 26.9%인 2천123명이다. 비정규직이나 파견·용역처럼 본사에 소속되지 않은 소속 외 근로자는 통계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공공부문 신규채용에서의 정규직 비중은 과거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는 연간 신규채용 2만 1천134명 가운데 정규직 비중이 93.3%(1만 9천726명)다. 재작년에도 총 1만 9천634명 가운데 정규직 비중이 92.6%(1만 8천178명)이었고, 지난 2015년에도 1만 8천23명 중 정규직은 89.8%(1만 6천185명)였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849명을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규채용 규모(21명)에 비해 40배 이상 많은 숫자지만 고용 형태는 모두 무기계약직이었다. 또 코레일네트웍스㈜(46명)·신용보증기금(25명) 등도 올해 1분기 신규 채용자를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뽑았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공기업들이 갑자기 정규직을 한꺼번에 채용하기 어려우면 비정규직 대신 무기계약직을 늘려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공기업ㆍ공공기관으로서는 무기계약직을 많이 뽑아 고용 규모를 늘리면, 평가 때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도 정규직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어 일종의 꼼수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호기자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면담 파행…한국잡월드 노사 갈등 장기화 불가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사측과 3개월째 대립하고 있는 한국잡월드 노사(본보 4월12일자 12면)가 상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치닫으면서 노조의 집단행동 등 강경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한국잡월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 분회에 따르면 한국잡월드 노조는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노경란 한국잡월드 이사장, 이경구 한국잡월드 본부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그러나 한국잡월드 사측이 정규직 전환 방식을 자회사를 두는 간접고용 방침으로 입장을 고수하면서 면담이 파행됐다. 노조 측은 지난 4월 열린 노사 전문가 협의회에서 정규직 전환방식이 자회사를 두는 간접고용 방식으로 다수결 의결처리됐다며 ‘전원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간접고용 방식으로 의결하고, 자회사를 만들어 또다시 고용불안을 일으키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박영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 분회장은 “사측은 초지일관 본인들이 올바른 민주적인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275명의 강사 직군은 이번 면담에 참여한 이사장 답변에 분노를 느꼈으며 직접 고용이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함께 투쟁수위를 높일 것이며 이것은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징성과 그 분기점을 보여주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잡월드 사측은 “현재 자회사 설립 컨설팅을 추진 중이며 노조가 주장하는 고용 방식은 예산 등 여러 절차가 수반된다”고 밝혔다. 한국잡월드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관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노조와 사측을 여러 차례 만나면서 중재 노력을 해왔다”면서도 “이번 면담에서 양측이 제시하고 있는 안 자체가 극명하게 갈려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데, 앞으로도 최대한 중간 타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각종 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 관련 정보를 전하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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