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고용쇼크’…취업자 증가폭 8년6개월만에 최저

▲ 7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고용 쇼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하대학교 교정에 부착된 졸업 축하 현수막에 취업: I’M POOSSIBLE(나는 가능하다)이라는 문구가 현재 우리나라의 좁은 취업문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송길호기자
▲ 7개월 연속 실업자수가 1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고용 쇼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하대학교 교정에 부착된 졸업 축하 현수막에 취업: I’M POOSSIBLE(나는 가능하다)이라는 문구가 현재 우리나라의 좁은 취업문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송길호기자

‘고용 쇼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8년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30~40대 취업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19일 통계청의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8만 3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5천 명(0.0%)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 4천 명 이후 6개월째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달 증가 폭은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10년 1월에 마이너스 1만 명을 기록한 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1∼7월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는 월평균 12만 2천3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절정이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중 30∼40대 취업자 수는 월평균 14만 명 감소했다. 30대는 월평균 3만 9천300명, 40대는 10만 1천 명씩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1999년 6월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다. 통계청은 대부분 도소매업, 숙박업, 제조업 등에서 임시직 위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업자는 103만 9천 명으로 작년 7월보다 8만 1천 명 늘며 7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았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 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3% 포인트 상승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3.7% 이후 가장 높다.

 

이와 함께 올해 1∼7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14만 4천 명으로 2000년에 14만 5천 명을 기록한 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장기 실업자가 늘면서 결국 취업을 포기하게 되는 구직 단념자도 올해 1∼7월 월평균 50만 7천 명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경기도의 7월 취업자는 683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5천 명(1.0%) 증가했으며 실업자는 27만 5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천 명(2.2%)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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