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개막

새 천년 국내 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인재를 고르는 99∼2000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이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열린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10개구단 감독들을 비롯 구단직원 등 1백여명이 찾아와 우수선수 발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0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 30명이 지원한 이번 트라이아웃은 A∼D 4개팀으로 나눠 8일부터 이틀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예상대로 고려대 이규섭과 중앙대 임재현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 각 구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규섭은 삼보 엑서스에서 활약중인 이흥섭의 친동생으로 올시즌 고려대 3관왕을 이끌어낸 대졸 최대의 신인으로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규섭은 198cm, 92kg으로 균형잡힌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선배 현주엽과 함께 고려대 연승행진을 주도했고 센터와 포워드 어느 위치든 모두 소화해내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또 ‘제2의 이상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재현은 정확한 볼배급과 날카로운 외곽슛을 인정받아 가드 기근에 애타는 신세기와 SBS 등 일부 구단이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군포 흥진고 종합탁구대회 첫 패권

군포 흥진고가 제37회 전국남녀학생종합탁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단체 첫 패권을 차지했다. 흥진고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단체 결승전에서 윤지혜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서울여상을 4대2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흥진고는 첫 단식을 서울여상 이형주에게 내주었으나 윤지혜가 전현실을 풀세트 접전끝에 2대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황보라-조은혜 복식조가 이형주-송근숙조를 역시 2대1로 꺾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번째 단식을 다시 내줘 재동점을 허용한 흥진고는 두번째 복식의 원영아-윤지혜조와 3단식의 나선화가 승리, 서울여상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유승민(포천 동남종고), 김정훈(제주제일고) 등 대표급 선수들이 불참한 남자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김주상(서울 대광고)이 박종혁(부천 시온고)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주상은 팀이 단체전에서도 강원 성수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는 데 기여, 2관왕에 올랐다. 김주상은 파워넘치는 드라이브로 첫 세트를 21-18로 제압, 기선을 잡은 뒤 둘째 세트서도 난조를 보인 박종혁을 밀어붙여 21-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여자부 개인단식 결승서는 9월 문화관광부장관기 우승자인 김경하(명지고)가 지난해 1위인 박미영(상서여자정보고)을 맞아 날카로운 푸싱과 빠른 스매싱으로 공략, 2대1(15-21 21-13 21-14)로 역전승을 거둬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중등부 단체전서는 천안중과 명지중이 결승에서 각각 환일중과 호수돈여중을 4대0, 4대2로 제쳐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등극 치열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 주인공은 바로 나’ 씨름판의 양웅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이 이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각기 한번씩 천하장사 꽃가마에 올랐던 김영현과 이태현은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대체육관에서 열리는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두번째 천하장사 등극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이번 대회가 한 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천하장사대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두 선수간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98년 천하장사 김영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천하장사 2연패의 위업을 이루겠다는 각오고, 트레이드 파문으로 시즌 후반기에 부진했던 이태현 역시 94년에 이은 5년만의 타이틀 탈환과 함께 통산 상금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3억3천81만원의 상금을 얻은 이태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3천만원의 상금을 받으면 통산 상금 3억5천655만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만기(인제대교수)를 제치고 역대 프로 씨름 선수중 최고의 상금왕이 된다. 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1번과 2번 시드를 받은 김영현과 이태현은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꺾고 순항할 경우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이태현이 8승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태현은 5월 삼척장사 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반면 김영현은 6월 구미장사부터 4관왕에 올라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연합

2002년 월드컵축구 개막 카운트다운

21세기 첫 지구촌 축구제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7일 예선 조 추첨을 계기로 대회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저녁 도쿄의 인터내셔널포럼에서 제프 블래터 FIFA회장과 박세직, 나스 쇼 한·일 두 나라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별 예선 조추첨을 가졌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포함해 모두 199개국이 출전신청을 했으나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중도에 신청을 철회해 예선 조 추첨에는 자동출전국 3팀을 제외한 195개국이 참가했다. 예선 조추첨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 오세아니아 등 FIFA에 가맹된 6개 대륙연맹별로 제비뽑기식으로 조편성이 됐다. 예선 조 추첨이 도쿄에서 열린 것은 공동개최국인 한국-일본간 협의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 2001년 12월 서울에서 본선 조 추첨을 한다.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이 끝난 뒤 FIFA와 양국 조직위가 2002년 대회 체제로 전환됐고 올해 엠블렘과 마스코트가 발표됐지만 순수한 축구경기의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예선 조 추첨을 계기로 2002년대회의 본격 카운트다운을 선언하게된다. 예선일정은 각 대륙별 사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28일 남미축구연맹이 우루과이-볼리비아간 개막전으로 풀리그를 시작하고 6월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예선리그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선수권대회를 끝낸 뒤 7월 이후 세계 최대의 축구시장인 유럽축구연맹이 지역예선에 돌입하게 되면 지구촌이 명실공히 ‘2002년월드컵축구 열기’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1년여의 대륙별 예선이 끝나면 자동출전국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제외한 본선출전 29개팀이 결정된다. 아시아축구연맹은 한·일 두 나라외에 2팀이 본선티켓을 획득하게 되고 최종예선 3위팀이 유럽 14위팀과 마지막 1장 남은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아시아연맹은 한국, 일본 포함해 4.5장, 유럽연맹은 프랑스를 포함해 14.5장의 본선티켓이 주어졌다. 남미연맹과 오시아니아연맹도 PO로 본선출전팀을 가리게 되는데 남미는 상위 4팀이 본선에 자동으로 직행하고 5위팀이 오세아니아 1위팀과 대결한다. 아프리카연맹에서는 5팀, 북중미카리브연맹에서는 3개팀이 본선에 나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