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축구 북한개최 무산 위기

남북한 화해 차원에서 추진돼 온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의 일부 경기 북한 개최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월드컵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6일 “일부 경기를 치르게 해서라도 북한을 2002월드컵에 참여토록 하고자 노력했지만 실무적으로는 이제 시한을 넘어섰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빨라야 내년 4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방북 때나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장을 국제연맹의 기준에 맞춰 개조하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북한을 찾을 국제연맹 관계자, 관광객, 보도진의 신변 안전보장 등 점검해야 할 상황에 비해 남은 시일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일부 경기를 배정하는 문제가 어느 순간 정치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실무적으로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15일 열린 조직위원회 위원총회에서 “북한 관계자들이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지만 사석에서는 ‘수천 명의 관광객과 세계 보도진들에게 개방하기는 힘들다’고 실토한다”고 털어놓았다. 위원총회에서 한 위원은 “축구협회가 애초부터 성사 가능성이 낮은 문제에 너무 집착함으로써 혼선만 빚은 것”아니냐고 꼬집었다./연합

해외진출 투수 이상훈, 정민철 협상가속

해외 진출을 노리는 투수 이상훈(29·전 주니치 드래곤즈)과 정민철(26·한화)의 이적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상훈의 에이전트사인 IMG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구체적인 몸값 협상을 벌이고있고 정민철에게도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관심을 보여 미국프로야구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시즌 뒤 일본에서의 선수생활을 거부하고 미국진출을 선언했던 이상훈의 이적협상은 최근까지도 지지부진해 좌절될 가능성마저 보였다. 그러나 15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끝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 레드삭스를 포함해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도 왼손투수인 이상훈 영입의사를 비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2년 전 이상훈을 영입하려다 금액상의 이견으로 돌아섰던 보스턴은 최근 IMG와 물밑 접촉을 통해 계약금과 연봉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조만간 협상 여부가 발표될 전망이다. 반면 일본진출이 유력시됐던 정민철은 오히려 메이저리그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정민철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윈터미팅 기간 시카고와 토론토, 신시내티 단장들을 차례로 만나 정민철의 경력과 기량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국내 아마선수 최희섭과 권윤민 등을 영입했던 시카고는 레온 리 극동 담당 스카우트가 정민철의 기량을 즉각 실전에 투입할 수있는 수준으로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입단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이상훈과 정민철은 2000년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선 내년 2월1일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면 이 달 말, 늦어도 1월 중에는 입단할 미국구단이 결정될 전망이다./연합

황새 황선홍 삼성에 둥지튼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중인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새’ 황선홍(31·세레소 오사카)이 수원 삼성에 둥지를 튼다. 안기헌 부단장을 일본 현지로 파견, FIFA 에이전트인 이영중씨(이반스포츠 대표)와 함께 황선홍과 협상을 벌여온 삼성은 16일 오후 의견 조율을 마치고 계약을 마쳤다. 황선홍의 삼성 입단조건은 이적료 100만달러(약 11억원)에 연봉 2억5천만원으로 3년간 계약, 총 7억5천만원등 이적료와 연봉등을 모두 합해 20억원 안팎으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고 대우다. 부대조건에 대한 추가협상은 삼성구단과 이영중씨간에 추후 열릴 예정이다. 황선홍은 현재 일본에서 진행중인 천황배대회 종료후 삼성에 합류하게 된다. 또 황선홍은 이적 및 기타 조건에 관한 협상권을 이영중 에이전트에 일임, 연봉외에 보너스로 +а를 추가할 경우 황선홍의 실제 연봉은 3∼4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 2월 프랑스리그에서 삼성으로 이적해온 서정원이 당초 알려진 연봉액(2억원)보다 훨씬 높은 4억원 가까이 되는 데다 황선홍이 세레소 오사카에서 올 시즌 받은 연봉이 1억엔(11억원)이기 때문. 연봉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추징하는 일본프로축구의 현실을 감안해도 황선홍의 연봉은 5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삼성은 황선홍의 은퇴 후 해외연수와 지도자 임용까지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해 놓고있다. 황선홍의 입단조건으로 알려진 이적료 100만불과 연봉 2억5천만원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고로 현재까지 공식 최고연봉자인 2억2천만원의 김병지(울산 현대)를 능가하고 있다. 98년 일본으로 진출한 황선홍은 첫해 11경기에 나서 6골을 뽑아냈으며, 올 시즌에는 25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J리그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신흥 축구名家’ 삼성은 황선홍의 가세로 기존의 서정원, 고종수, 박건하, 데니스, 비탈리 등 초호화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삼성은 황선홍의 영입 성사로 올 시즌 전관왕의 주역이었던 용병 스트라이커 샤샤를 방출하기로 정하고 J리그 팀들과 이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은 내년 시즌 고종수의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인한 게임메이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규풍 스카우터를 루마니아에 파견, 용병 게임메이커의 영입을 물색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갤러웨이사와 용품계약

박세리가 거액의 전속료를 받고 캘러웨이사와 용품 사용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인 「골프웹(www.golfweb.com)」은 15일(한국시각) AP통신 기사를 인용, “박세리와 캘러웨이간 용품 사용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골프용품업계 소식통은 기사에서 “성적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박세리는 용품 사용의 대가로 캘러웨이로 부터 3년간 100만달러(약 11억원) 정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세리의 메니지먼트를 맡고있는 IMG코리아는 이 보도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며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IMG코리아 관계자는 “캘러웨이와는 시즌 중반부터 협의해 오고 있으며 현재 절반정도 밖에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캘러웨이가 로고 부착권을 요구할 지, 로고 부착권을 요구할 경우 모자나 옷, 캐디백 중 어느 것을 요구할 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결론이 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첫 해인 지난 해부터 줄곧 캘러웨이 골프채를 사용해 왔다. 박세리는 특히 지난 달 시즌 최종전인 페이지넷투어챔피언십에서 캘러웨이의 신형 호크아이 아이언세트를 사용해 우승한 뒤 제품에 대해 공개적으로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