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중인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새’ 황선홍(31·세레소 오사카)이 수원 삼성에 둥지를 튼다.
안기헌 부단장을 일본 현지로 파견, FIFA 에이전트인 이영중씨(이반스포츠 대표)와 함께 황선홍과 협상을 벌여온 삼성은 16일 오후 의견 조율을 마치고 계약을 마쳤다.
황선홍의 삼성 입단조건은 이적료 100만달러(약 11억원)에 연봉 2억5천만원으로 3년간 계약, 총 7억5천만원등 이적료와 연봉등을 모두 합해 20억원 안팎으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고 대우다.
부대조건에 대한 추가협상은 삼성구단과 이영중씨간에 추후 열릴 예정이다.
황선홍은 현재 일본에서 진행중인 천황배대회 종료후 삼성에 합류하게 된다.
또 황선홍은 이적 및 기타 조건에 관한 협상권을 이영중 에이전트에 일임, 연봉외에 보너스로 +а를 추가할 경우 황선홍의 실제 연봉은 3∼4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올 2월 프랑스리그에서 삼성으로 이적해온 서정원이 당초 알려진 연봉액(2억원)보다 훨씬 높은 4억원 가까이 되는 데다 황선홍이 세레소 오사카에서 올 시즌 받은 연봉이 1억엔(11억원)이기 때문.
연봉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추징하는 일본프로축구의 현실을 감안해도 황선홍의 연봉은 5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삼성은 황선홍의 은퇴 후 해외연수와 지도자 임용까지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해 놓고있다.
황선홍의 입단조건으로 알려진 이적료 100만불과 연봉 2억5천만원은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고로 현재까지 공식 최고연봉자인 2억2천만원의 김병지(울산 현대)를 능가하고 있다.
98년 일본으로 진출한 황선홍은 첫해 11경기에 나서 6골을 뽑아냈으며, 올 시즌에는 25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J리그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신흥 축구名家’ 삼성은 황선홍의 가세로 기존의 서정원, 고종수, 박건하, 데니스, 비탈리 등 초호화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삼성은 황선홍의 영입 성사로 올 시즌 전관왕의 주역이었던 용병 스트라이커 샤샤를 방출하기로 정하고 J리그 팀들과 이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은 내년 시즌 고종수의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인한 게임메이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규풍 스카우터를 루마니아에 파견, 용병 게임메이커의 영입을 물색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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