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프로출신에게 문호 개방

아마야구선수 위주로 운영되던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대한야구협회의 요청으로 프로 출신에게 문호를 완전히 개방, 직업야구 선수들의 병역문제 해결이 훨씬 용이해질 전망이다. 아마협회는 지난 11월6일 상무에 공문을 발송해 ‘현행 상무의 야구팀 인원인 22명 중 5명까지만 프로출신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을 삭제시켜 줄 것’을 요청해 최근 답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프로야구 출신들이 최대 22명까지 상무에 입대할 수 있게돼 군복무로 인해 선수생활이 중단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상무는 98년말 아마선수만 선발한다는 규정을 완전히 삭제했으나 일부 아마 감독들이 반발해 프로출신을 5명 이상 뽑을 수 없도록 내규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마협회는 최근 국가대표가 대부분 프로출신으로 구성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프로선수의 상무입대를 방해할 수 없다는 추세에 따라 스스로 ‘프로출신 5명이내 선발 규정’ 삭제를 요청하게 됐다. 이와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상무 자체의 입대 규정에는 프로출신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항이 없었다”고 밝힌 뒤 “입대한 뒤 영리를 목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프로출신도 관계없다”고 말했다. 또 상무측은 “올림픽에도 프로들이 출전하는 현실에서 아마협회가 인원수 제한안을 철회했으니 내년부터 실력에 따라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선수의 상무 입대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내년부터 군입대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상무와 프로 2군팀 간의 경기도 추진하고 있다./연합

유지혜 탁구 전관왕 차지 1인자 입증

유지혜(삼성생명)가 제53회 전국탁구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전관왕에 올라 한국 여자탁구의 1인자임을 입증했다. 또 남자부의 오상은(삼성생명)은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10위 유지혜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 올 해 대한항공으로 옮긴 김분식을 3대1로 물리치고 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95년부터 3년연속 여자단식 우승자였던 유지혜는 지난해에는 팀선배 박해정에게 패해 2위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유지혜는 팀후배 이은실과 호흡을 같이 한 여자복식에서도 한광선-이강현(한국마사회)조를 2대0으로 이겨 우승했고 이철승(삼성생명)과 짝이 된 혼합복식에서도 최현진(상무)-김무교(대한항공)조를 역시 2대0으로 꺾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유지혜는 전날 단체전에서 팀을 우승시킨 것을 포함, 이번 대회 여자부에 걸린 4개의 우승트로피를 독식했다. 남자부에서는 오상은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2개의 우승컵을 안았다. 오상은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철승(삼성생명)을 3대0으로 이겨 전날 남자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2관왕이 됐다. 그러나 오상은은 이철승과 한 조가 된 남자복식에서는 같은 팀의 이유진-유창재에게 0대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연합

남녀 핸드볼 큰잔치 20일 막 올려

올 시즌 남녀 핸드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 큰잔치가 20일 막을 올려 다음달 4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대학·실업팀을 합쳐 남자 7개팀, 여자 6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예선리그-결승토너먼트 방식과 달리 패자부활전을 접목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져 매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부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상무, 두산그린, 충청하나은행 등 3개 실업팀에 경희대, 한체대, 원광대, 여주대 등 4개 대학팀이 가세 모두 7개 팀이 출전해 패권을 다툰다. 남자부는 노쇠한 두산그린,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무에 비해 선수들이 젊고 공수의 짜임새가 좋은 충청하나은행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한체대와 원광대가 실업 형님들에게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 우승팀 제일생명을 비롯해 대구시청, 제일화재, 광주시청, 한체대, 상명대 등 모두 6개 팀이 출전하는 여자부에서는 제일생명의 우세가 점쳐진다. 인천 연고팀 제일생명은 그동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던 거포 이상은이 세계선수권을 계기로완전히 옛 기량을 되찾았고 역시 국가대표 주전멤버인 한선희, 곽혜정도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올 전국체전 우승팀 대구시청과 제일화재도 만만치 않아 여자부 경기는 결국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자부의 경우 각팀 주전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소속팀에서 조직력을 다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변수. 핸드볼 큰잔치는 20∼28일(25.26일 휴식)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고 내년 1월2∼4일에는 성남실내체육관으로 경기장을 옮긴다./연합

프로농구 각구단 식스맨 경쟁열기

수원 삼성의 루키 강혁 등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각구단의 ‘식스맨’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프로 10개 구단중 가장 두터운 식스맨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은 강혁, 이창수, 박상관, 노기석 등이 포진한 삼성과 김재훈, 최명도, 이지승이 소속된 대전 현대. 삼성은 이창수, 박상관이 주전 이상의 활약을 펼쳐 초반 4연승을 질주했었고 최근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강혁의 도움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겸하고 있는 강혁은 신인임에도 불구, 1대1 능력이 뛰어나고 3점슛 정확도도 높아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고 있는 선수. 한편 17일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는 위기때마다 제몫을 다하는 식스맨들의 활약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김재훈은 잦은 파울트러블로 고생하는 주전센터 로렌조 홀의 대역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단독 3위에 올라있는 부산 기아는 식스맨 하상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인 하상윤은 무서운 돌파력과 스피드로 기아의 특기인 속공에 무리없이 적응, 경기당 평균 13분을 뛰면서 4.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 LG의 구병두는 착실하게 주전 가드 오성식의 뒤를 받쳐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동양의 이인규와 원주 삼보의 신종석도 제역할을 다해내고 있는 식스맨으로 꼽힌다. 반면 청주 SK, 인천 신세기, 광주 골드뱅크 등은 식스맨의 부재로 고민하는 팀들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썬더스 상위권 재도약 노린다

수원 삼성 썬더스가 2라운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상위권 재도약을 목표로 주말 2연전 승수 쌓기에 나선다. 현재 삼성은 8승6패로 선두 대전 현대(11승3패)에 3경기차로 뒤져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인 부산 기아(10승6패)에 이어 4위를 달리고있다. 따라서 2연승을 기록중인 삼성은 이번 주말 안양에서 치러지는 SBS(18일)전과 19일 잠실에서 열리는 현대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게된다. 삼성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있는 경기는 19일 열리는 SBS전. 지난달 30일 열린 올 시즌 첫 대결에서 G.J 헌터(28점)와 문경은(24점), 버넬 싱글튼(23점) 등 3명이 20점 이상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99대86으로 승리, 4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삼성으로서는 시즌 두번째 대결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2승8패로 부진했던 SBS는 2라운드에서 현대, 기아, SK 등 ‘빅3’를 연파하며 4승1패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고있어 삼성으로서도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삼성은 SBS를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면 이 여세를 몰아 19일 벌어지는 현대와의 라이벌전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현대전에 특히 강한 면을 보이고있는 삼성은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헌터에 문경은의 외곽포, 버넬 싱글튼의 골밑슛을 앞세워 지난달 25일 1차전에서의 77대85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새내기 강혁이 식스맨으로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등 프로코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SK에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현대도 주말 경기에서 원주 삼보와 삼성을 제물로 독주체제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이고있다. 현대는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는 조니 맥도웰-로렌조 홀의 용병 콤비와 추승균, 조성원의 외곽포,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게임리드가 돋보여 삼성으로서는 현대의 공격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열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