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최종 챔피언결정전

전국체전 인천대표인 제일생명이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에서 최종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제일생명의 이상은은 539골로 남녀 통틀어 핸드볼큰잔치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대회 우승팀 제일생명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여자부 승자 결승에서 이상은(8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광주시청에 27대22로 승리했다. 제일생명은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패자 우승팀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승자 우승팀인 제일생명이 이길 경우 단판으로 끝이 나고 패자 우승팀이 이길 경우 2차전까지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는 승부 못잖게 이상은의 신기록 달성이 관심을 끌었다. 이상은은 직전 경기까지 핸드볼큰잔치에서만 통산 531골을 기록, 남자부 백상서(전 두산그린)가 보유한 통산 최다득점 기록에 5골 뒤졌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매경기 투혼을 발휘해 온 이상은은 이날도 초반부터 날카로운 외곽포로 차근차근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10분35초 1대1 돌파에 이은 중앙 다이빙슛으로 마침내 통산 537호골을 넣어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상은의 활약에 힘입은 제일생명은 준결승에서 제일화재를 꺾어 사기가 오른 광주시청을 비교적 여유있게 꺾었다./연합

이상훈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했던 좌완투수 ‘삼손’ 이상훈(29)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다. 이상훈의 에이전트사인 IMG 코리아는 24일 이상훈이 보스턴과 2년간의 입단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IMG는 정확한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상훈의 몸값은 계약 보너스 105만달러를 포함해 2000년 연봉 85만달러, 2001년 연봉 145만달러 등 총 335만달러로 알려졌다. 또 보스턴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2년 뒤 재계약을 원할 경우 200만달러의 연봉을 지급하는 옵션 계약도 내걸었다. 이상훈은 1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은 뒤 보스턴과 정식 계약을 맺고 2월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상훈의 내년 시즌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보스턴의 마무리 톰 고든이 부상으로 내년 시즌 출장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중간계투와 마무리역할까지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보스턴은 조진호와 김선우, 송승준, 오철희 등에 이어 이상훈까지 영입해 한국인 투수를 5명이나 보유, 사실상 ‘코리아팀’으로 불리게 됐다. 93년 국내프로야구에 데뷔한 이상훈은 97시즌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으나 당시 현지에서 벌어졌던 공개 테스트 결과 대부분 구단들이 홀대하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했다. 선동열, 이종범 등과 함께 주니치에서 활동한 이상훈은 98시즌 일본야구 적응에 실패해 고작 11경기에 등판, 1승무패 방어율 4.68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99시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6승5패3세이브, 방어율 2.83을 기록해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연합

백구의 제전 슈퍼리그 1월 2일 개막

‘백구의 제전’인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2000이 내년 1월2일 개막, 두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의 막판 합류로 반쪽 대회의 위기를 넘긴 이번 슈퍼리그는 남자 일반부 6팀과 여자부 5팀, 남자 대학부 7개팀이 출전해 서울, 부산, 수원, 여수, 전주, 창원 6개 도시를 돌며 모두 118경기를 소화한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경기장 사정으로 1차대회 46게임중 6경기만 서울에서, 나머지는 지방에서 개최돼 수도권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대회가 본격적 열기를 띠게 될 2∼4차대회는 서울과 수원에서 열릴 계획. 경기방식에서는 서브된 볼이 네트를 맞더라도 코트안에 떨어지면 경기가 속행되는 서브 네트터치 완화 규정이 적용돼 호쾌한 스카이서브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들의 높은 인기를 끌어온 남자부 경기는 LG화재의 불참, 현대자동차의 전력약화 등으로 볼만한 경기가 사라져 다소 맥빠진 경기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부 우승 구도는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신라이벌 시대를 연 여자부는 현대가 과연 LG정유의 9연패 신화를 깨고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관심의 초점. 현대는 ‘외인 3인방’인 장소연, 구민정, 강혜미를 축으로 최근 실업배구대제전과 전국체전에서 LG정유를 연파, 10년만의 패권 탈환을 자신한다. 이에 맞서는 LG정유는 주전들의 체력이 대회종반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지만 장윤희, 박수정, 이도희 등 노장파워를 앞세워 내심 10연패 신화창조를 꿈꾸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썬더스 주말 힘겨운 2연전

‘선두권 재진입, 아니면 중위권 추락?’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3라운드가 시작되는 주말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공동선두 청주 SK, 대전 현대와 힘겨운 2연전을 펼친다. 선두와 불과 3게임차로 뒤져있는 삼성으로서는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상위권 진입을 이룰 수 있으나 반면 두 경기를 모두 패하게되면 5∼6위권으로 내려앉게돼 큰 부담을 안고있다. 삼성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중립지역인 서울에서 SK와 시즌 두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23일 수원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SK에 86대87, 1점차로 아깝게 패했던 삼성은 당시 팀 득점의 절반이상(48점)을 합작한 현주엽(25점), 서장훈(23점)을 막는데 실패해 분루를 삼켰으나 이번만은 현주엽이 트레이드로 빠진 SK를 잡는다는 각오다. 서장훈-현주엽-재키 존스의 ‘트리플 타워’ 위세에 눌려 1차전을 패했으나 현주엽이 빠진 서장훈-존스 투톱은 버넬 싱글튼과 박상관, 이창수 등을 내세워 충분히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어 26일에는 대전으로 원정, 올 시즌 2패를 안긴 ‘재계 라이벌’ 현대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25일 1차전서는 77대85로 완패했으나 지난 19일 2차전서는 두 차례의 연장전 끝에 93대97로 석패, 이번에는 승리를 벼르고 있다. 더욱이 현대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3일간 휴식을 취한 삼성으로서는 승리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있다. 문제는 1,2차전에서 나타났 듯이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중반부터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중간순위(24일 현재) ===================================== 순위 팀명 승패 승률 승차 ===================================== 1 SK 13승4패 0.765 - 1 현대 13승4패 0.765 - 3 기아 11승7패 0.611 2.5 4 삼성 10승7패 0.588 3.0 5 삼보 9승9패 0.500 4.5 6 LG 8승10패 0.444 5.5 7 동양 7승10패 0.412 6.0 8 골드뱅크 7승11패 0.389 6.5 8 SBS 6승12패 0.333 7.5 10 신세기 4승14패 0.222 9.5 =====================================

통일농구 남, 북 1승씩 나눠가져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진 남북 통일농구축제에서 현대 남녀팀과 북한 우뢰(남자), 회오리(여자)팀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현대 남녀팀과 북한 우뢰, 회오리팀은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서울대회 마지막 날 남녀 대항전에서 우뢰와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86대71, 86대84로 승리, 통일 화합의 무대답게 남북이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현대가 9월 평양대회에서 벼락에 진데 이어 우뢰에게도 패해 남북 대결에서 통산 6승2패가 됐고, 여자는 평양 분패를 설욕하며 통산 5승2패의 우위를 지켰다. 양팀 선수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로 1만5천여 관중들의 통일 염원에 보답하며 형제애를 나눴고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했다. 경기를 모두 끝낸 선수들은 정몽헌 현대 회장과 송호경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각각 선물을 받은 뒤 송 부위원장이 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22일 입국한 북한 선수단은 만찬을 끝으로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오전 9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남자 경기는 후반 중반부터 현대의 실책과 슛난발을 틈타 착실히 득점한 우뢰쪽으로 기울었고 여자 경기는 전반에 주전들을 투입, 점수차를 많이 벌여 놓았던 현대가 회오리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지켰다. 우뢰는 후반 중반 68대65에서 북한 최고 인기선수 박천종(31득점)과 세계 최장신센터 리명훈(28득점)의 내외곽슛과 자유투로 76대6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편 전반을 56대36으로 끝낸 현대산업개발은 후반들어 상대 추격에 밀려 경기 종료 1분10초전 81대80까지 쫓겼으나 김영옥의 3점슛과 강지숙(이상 14득점)의 자유투 2개로 86대8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남자팀은 조성원(25득점)과 이상민(16득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후반 성실하지 못한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했고 회오리는 리명화(17득점)의 전반 부진과 84대86에서 오선희(16득점)의 3점슛이 실패,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연합

프로선수 계약제도 문제점 제기

정부와 여당이 프로선수의 계약제도에 문제점을 제기해 국내 프로 스포츠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최근 문화관광부와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을 불러 선수 계약제도의 불공정성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계의 제도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정부와 여당이 가장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선수 선발 방식인 드래프트제와 구단이 독점적 권한을 누리는 보류선수 조항이다. 공정거래위는 선수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선수를 뽑는 드래프트제와 소속 구단의 동의없이는 팀을 옮길 수 없는 보류선수 조항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현저히 침해해 노예계약 성향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KBO를 비롯한 스포츠 단체들은 이 두가지 조항을 삭제할 경우 프로스포츠의 존립 기반이 흔들린다며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드래프트제를 실시하는 것은 전력평준화가 가장 큰 목적이다. 선수 선발을 자유 경쟁에 맡길 경우 일부 재력있는 구단에 우수선수들이 집중돼 팀간 실력차가 심화될 것이고 결국 승부의 재미가 없어져 흥행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반면 선수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이 독점적 권한을 누리는 보류 선수제도는 메이저리그가 19세기부터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악용해 온 제도다. 그러나 보류선수 조항 역시 없애면 선수가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구단에 스타들이 집중되는 사태가 발생, 팀 간 전력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1백여년 전부터 프로스포츠가 뿌리를 내린 미국에서는 1922년 메이저리그가 독과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연방 법원에 제소됐지만 당시 법원은 스포츠의 특성을 인정해 야구에 대해서는 독과점금지법 적용을 면제했다.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프로스포츠의 존립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와 프로스포츠계가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