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년 20승에 도전한다

박찬호(26·LA 다저스)가 28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는 “20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13승11패로 메이저리그에서 연속 3년 10승을 올린 박찬호는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을 계기로 20승 목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봉협상과 관련, “아직 구단으로부터 연락이 없다”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시즌 한때 어려웠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자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었던 게 보람이었다. 또 시즌 후 귀국해 4주간 군사훈련을 마친 것도 뜻깊은 일이었다. 조국에 대한 이해심과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많이 생겼다. ―.연봉협상은. ▲연락이 아직 없다. 나중에 가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말하겠다. ―.내년 시즌은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 ▲특별히 추가할 훈련은 없다. 한해 한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훈련에 충실히 임하겠다. 항상 해오던 것이 가끔은 더 힘들고 게을러지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20승에 대한 가능성은. ▲그동안 약속할 자신이 없어 감히 20승 목표를 갖지 못했는데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을 계기로 솔직히 20승을 올리고 싶다. 20승 목표를 세우고 한번 도전해보겠다. ―.이상훈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견해는. ▲굉장히 좋은 일이다. 더 많은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야구발전을 위해 훌륭한 선수들이 더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뉴 밀레니엄 계획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잘하고 못하고는 결과니까 내가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항상 꾸준하다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항상 성원해주시는 팬과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항상 건강하시고 더 많은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 또 힘들고 안타까울 때마다 함께 걱정하고 격려해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마울 뿐이다./연합

프로농구 새천년 맞이 이색 이벤트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농구가 새천년을 맞는 연말연시에 이색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나선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내년 1월1일과 2일 잠실 중립경기에서 경기장 밖 민속놀이와 경기장안 새천년 지구터뜨리기, 아프리카 민속춤, 뮤지컬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를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30일 수원과 청주에서 각각 홈 경기를 갖는 삼성과 SK도 3점슛 대회, ‘가족의 날’ 행사를 비롯, 페이스 페인팅, 림보 게임 등 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BL은 새해 연휴 이틀동안 경기시작 4시간전인 오전 11시부터 잠실실내체육관 밖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판을 벌인다.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는 경기장안에서 관중들에게 팥주머니를 나눠줘 지구모양의 대형 박을 터뜨리는 새천년 지구 터뜨리기와 아프리카 민속춤, 인기 뮤지컬의 유명 장면 등을 공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 금세기 마지막 경기를 갖는 수원 삼성은 3점슛대회를 개최, 슛을 성공시키는 관중에게 소형 카세트와 MP3 플레이어를 나눠준다. 같은날 SK도 대전 현대전에서 3인 이상 가족 관중에게 스포츠 용품 상품권과 구단 캐릭터 상품을 나눠주는 ‘가족의 날’ 행사를 하고 희망 관중에게는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며 막대 밑을 통과하는 림보 게임을 통해서도 선물을 증정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 프로축구 메카로 탈바꿈

경기도가 새 천년 한국 프로축구의 메카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7일 천안을 연고지로 하던 일화 천마축구단이 성남시를 연고지로 새 둥지를 틀게 돼 기존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비롯 안양 LG 치타스, 부천 SK 등 모두 4개 팀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내 10개 프로축구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로 ‘경기도=프로축구’라는 등식마저 성립케 하고있다. 특히 일화의 가세로 경기도는 올 시즌 프로축구 전관왕(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삼성과 93∼95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던 일화, 전통의 명문 LG, SK 등 프로 강호들이 대거 운집하게 됐다. 이처럼 프로축구 팀들이 경기도에 기반을 두고 팀을 운영하게 된 데에는 서울을 비롯, 광범위한 수도권의 축구팬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과 지역별 연고지의 높은 축구열기, 각 구단들이 이동 거리가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프로축구 팀들이 경기도에 뿌리를 내리면서 이 지역 축구팬들은 수준높은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은 물론, 각 구단들이 연고지역 초·중·고 축구팀 육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어 자연스런 축구발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프로축구팀의 경기도 집중은 축구붐을 타고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동호인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조기축구의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있다. 일화의 가세로 프로축구단이 4개로 늘어난 경기도는 2년 앞으로 다가온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붐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연고의 프로축구 팀이 4개로 늘어나자 도내 축구관계자들과 팬들은 도내 연고팀 끼리의 2부리그 경기 또는 윈터리그 운영도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에는 수원, 성남, 안양, 부천 등지에서 폭발적인 축구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배구슈퍼리그 여자경기 인기전망

올 배구슈퍼리그에서는 관중석이 썰렁한 여자경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것 같다. 팀간 전력차가 좁혀진 데다 네트터치 규정이 완화된 것을 계기로 각 팀이 스카이서브로 무장, 박진감이 더해진 까닭이다. 여기에 여자배구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선수들의 미끈한 몸매가 어우러지면 결과가 십중팔구 뻔한 남자부보다 오히려 인기를 더 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팬들의 입맛을 당기는 여자부 최고 빅카드는 LG정유와 현대의 라이벌전. ‘LG 킬러’ 유화석 감독이 새로 부임한 현대가 LG정유의 9연패 신화를 깨트리고 새 천년을 화려하게 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를 축으로 지난 10월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LG정유를 연파, 10년만의 패권 탈환을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잇단 패배에도 불구하고 ‘독사’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LG정유는 장윤희, 홍지연, 정선혜, 박수정, 이도희 등 ‘노장파워’가 여전해 10연패 가도에 거칠 게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번대회 여자부가 LG, 현대의 선두 싸움으로 시작과 끝을 맺을 것이라는 단언은 금물.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담배인삼공사 등 나머지 3팀이 ‘젊은피’로 전력을 보강해 언제 무슨 변수가 일어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신인스카우트에서 가장 재미를 봤다는 도로공사는 여고 최대어 김사니(중앙여고)와 청소년대표 출신의 세터 겸 라이트 최정화(강릉여고)를 각각 3억, 2억원에 영입, LG-현대의 양강체제를 위협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특히 공격형 세터인 김사니는 180cm의 큰 키에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지녀 일찌감치 국가대표팀 주전세터 자리를 예약한 기대주다. 흥국생명도 경남여고의 김향남(186cm), 김윤정(187cm) 두 장신센터와 세화여고의 공격수들인 이정임(174cm), 우혜민(170cm)을 받아 또 다른 복병으로서 손색이 없다. 이들 팀이 젊어졌다는 것은 스카이서브 등 공격적 플레이가 위력을 떨칠 올시즌에 무시못할 플러스 요인임에 틀림없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