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한국프로축구 시상식 열려

99한국프로축구(K-리그)를 빛낸 선수와 지도자, 심판에 대한 개인상 시상식이 23일 낮 12시 타워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달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신세대 축구스타’ 안정환(부산 대우)이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최우수신인인 이성재(부천 SK)는 역시 트로피와 함께 300만원을 받았다. 또 올 시즌 전관왕(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수원 삼성의 ‘명장’ 김호 감독은 2년연속 최우수감독의 영예를 안았으며 리그 전 경기에출장한 부천 SK 골키퍼 이용발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베스트 11’에는 삼성의 골키퍼 이운재와 수비수 신홍기, 미드필더 고종수, 서정원, 데니스, 스트라이커 샤샤 등 1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베스트 11’에 6명이 선정됐다. 이밖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주성은 공로상을 수상했고, 한병화 심판은 최우수주심상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안정환(대우) ▲최우수신인선수상=이성재(SK) ▲최우수감독상=김호(삼성) ▲베스트 11=이운재(삼성·GK), 신홍기(삼성), 김주성(대우), 마시엘(전남), 강철(SK·이상 DF),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이상 삼성), 고정운(포항·이상 MF), 안정환, 샤샤(삼성·이상 FW) ▲최우수주심=한병화 ▲최우수부심=김용대 ▲특별상=이용발(SK) ▲공로상=김주성(대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통일 화합의 한마당 통일농구

남북한 농구가 금세기 마지막이 될 통일 화합의 한마당을 만들었다. 현대 남녀팀과 북한의 우뢰(남자), 회오리(여자)팀은 23일 현대아산과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로 잠실체육관에서 개막된 통일농구대회 첫날 혼합팀 경기에서 ‘단결’과 ‘단합’으로 혼합팀을 구성, 승패를 떠난 진한 형제애를 나눴다. 1만5천여명의 관중들은 남북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입장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으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고 경기가 시작되자 팀 구분없이 열띤 응원으로 통일을 염원했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가 농구 경기를 떠나 남북 체육 교류의 시작이 되고 남북 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자 경기에서는 이상민(현대)-박천종(우뢰)의 단합이 강동희(기아)-리명훈(우뢰)의 단결을 141대138로 이겼고 3개월전 평양에서 만났던 여자 경기에서도 현대 진성호 감독이 이끈 단합이 회오리 김명준 감독의 단결에 133대125로 승리했다. 남북의 선수들은 친선 경기답게 수비보다는 외곽슛과 속공, 골밑 돌파, 3점슛등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의를 다지며 맘껏 기량을 과시했다. 1천 어시스트 금자탑을 세운 강동희는 리명훈 등 북한 선수들의 득점을 도왔고 리명훈은 골밑과 3점, 덩크 등 전천후 슛을 자랑했으며 박천종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력을 보였다. ‘주부 스타’ 전주원은 빠른 드리블과 패스로 권은정(이상 현대)과 김영미(회오리)의 득점을 도와 단합의 승리를 이끌었고 단결의 리명화는 슛 정확성은 떨어졌으나 돌파력이 돋보였으며 같은 팀 장용숙과 변용옥(이상 회오리)도 눈에 띄었다. 세계 정상의 평양 교예단은 경기 휴식시간에 환상적인 묘기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김윤규 현대 아산 사장은 이날 오전 잠실체육관에서 1시간20여분간 회동을 가져 관심을 모았다. 남북 선수들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하이 라이트인 대항경기(현대-우뢰, 현대-회오리)를 갖는다./연합

핸드볼큰잔치 제일생명 결승행

전국체전 인천대표인 제일생명이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에서 승자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제일생명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승자 준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이상은(10골)과 곽혜정(6골)의 활약에 힘입어 다크호스 상명대를 32대28로 눌렀다. 제일생명은 이로써 승자 결승에 올라 제일화재-광주시청전 승자와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다투게 됐다. 경기 초반에는 국가대표 최현정 등 의정부여고 졸업반 ‘트리오’를 영입한 상명대의 기세가 무서웠다. 제일생명은 전반 3분여를 남길 때까지 상명대의 패기에 눌려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했으나 14대14 동점이던 전반 종료 2분41초를 남기고 곽혜정의 역전골로 첫 리드를 잡아 전반을 15대14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노련미에서 앞선 제일생명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이어졌다. 제일생명은 국가대표 트리오인 한선희-이상은-곽혜정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후반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 결국 4골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제일생명은 승자 결승에서 이길 경우 패자 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3일째 전적 ▲여자부 승자 준결승 제일생명 32(15-14 17-14)28 상명대/연합

빙상 중장거리 기대주 중학생 이승환

빙상 중장거리 기대주 이승환(수원 수성중)이 제54회 전국빙상선수권대회 남자 5천m에서 국가대표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환은 22일 춘천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천m에서 국가대표인 박재만(7분24초33), 최재봉(7분25초33·이상 단국대)을 제치고 7분18초55를 기록, 99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문준(강원체고·7분17초75)에 이어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자 500m에서는 이승환의 중학 4년선배인 단거리 간판스타 최재봉(단국대)이 37초57로 팀 동료 이현수(38초75)와 김철수(한체대·39초33)를 앞질러 1위로 골인했다. 여자부 500m 경기에서는 조선연(한체대)이 42초87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용주(성신여대·42초97)와 백은비(한체대·43초12)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여자부 3천m에서는 백은비가 4분39초98로 정상에 올랐고, 최진선(정의여고)과 이용주는 각각 4분43초86, 4분46초85로 2,3위를 차지했다. ◇첫날 기록 ▲남자 500m=①최재봉 37초57 ②이현수(이상 단국대) 38초75 ③김철수(한체대) 39초33 ▲동 여자=①조선연(한체대) 42초87 ②이용주(성신여대) 42초97 ③백은비(한체대) 43초12 ▲남자 5천m=①문준(강원체고) 7분17초75 ②이승환(수성중) 7분18초55 ③박재만(단국대) 7분24초33 ▲여자 3천m=①백은비 4분39초98 ②최진선(정의여고) 4분43초86 ③이용주 4분46초85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블루윙즈 3연패위해 물갈이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2연패 달성과 함께 시즌 전관왕(4관왕)에 오른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내년 첫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3연패 달성을 위해 용병 물갈이에 들어갔다. 삼성은 22일 내년 시즌 시드니올림픽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게임메이커 고종수를 대신할 용병 선수로 루마니아 프로리그 스테와 부쿠레슈티에서 활약중인 미드필더 이온 이오누트 루추(24)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형상으로 고종수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내년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외국인선수들의 자리 공백으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서서히 물갈이를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삼성은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선홍(31)을 영입함에 따라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 샤샤를 트레이드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굳힌 상태인데다 지난 96년 입단해 무명선수에서 일약 러시아 올림픽대표로 성장한 데니스마저 내년 시즌을 마친뒤 트레이드시장에 내놓을 계산을 하고있다. 데니스는 탁월한 돌파력과 골감각으로 삼성에게 큰 전력이 되고있지만 기량이 절정기에 올랐을 때 트레이드해야 충분한 몸값(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밖에 수비수 올리와 공격수 비탈리도 충분히 가치를 활용했기 때문에 루추의 영입을 신호탄으로 내년 시즌 까지 대대적인 용병 물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루마니아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지낸 루추는 프로통산 168경기에 출전, 38골을 기록했으며 170cm, 66kg의 다부진 체격으로 돌파력과 지구력을 겸비, 지난 97년까지 활약했던 바데아를 연상케 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루추의 영입조건으로 부쿠레슈티측에 이적료 60만달러, 연봉 12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특명 SBS 연패탈출, 신세기 2연승 도전

특명! 4연패 벼랑끝 탈출(안양 SBS), 시즌 첫 2연승(인천 신세기). 99∼2000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중반 4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SBS와 어렵게 승수를 쌓고있는 신세기가 각각 23일 경기에서 연패 탈출과 2연승 기록이라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2라운드 초반 4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던 SBS는 이후 다시 4연패의 수렁에 빠져 23일 원주에서 벌이는 삼보와의 경기를 연패탈출의 호기로 삼고있다. 최근 포인트가드 홍사붕의 복귀로 팀웍이 살아나고 있는 SBS는 데이먼 포니와 김성철 등의 득점력이 안정돼 있어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보를 연패탈출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SBS는 부상으로 빠진 클리프 리드의 공백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허재가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보를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21일 삼보전에서 어렵게 1승을 추가한 신세기도 골밑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이은호와 워렌 로즈그린, 우지원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여수에서 광주 골드뱅크를 꺾고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태세다. 신세기는 부상중인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공백이 크지만 정신력으로 무장, ‘외인구단’ 골드뱅크의 주득점원인 에릭 이버츠, 조상현을 꽁꽁 묶는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쌍둥이 형제인 조상현(골드뱅크), 동현(신세기)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도 관심거리./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