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청주 SK의 ‘골리앗’ 서장훈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 MVP에 선정됐다. 5일 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서장훈은 농구기자단 투표결과 총 68표 가운데 31표를 차지해 12표에 그친 강동희(기아)를 제치고 두달 연속 MVP 영광을 안았다. 서장훈은 12월 12경기에 출전 게임당 23.33득점(6위)과 9.42 리바운드(12위), 8.75개 야투성공(5위)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 소속팀이 대전 현대를 누르고 단독선두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한편 이상민(현대)은 8표로 3위를 달렸으며, 현주엽(골드뱅크)이 7표를 각각 얻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세기말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은 각 종목에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배출됐다. 특히 경기·인천 체육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무수히 배출하며 한국스포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경기·인천 체육은 새 천년에도 많은 우수선수들이 새로운 스타로 부상, 세계로 뻗는 한국스포츠의 주역이 될 것이다. 이에 경기일보는 아마추어와 프로에 걸쳐 새 천년에 떠오를 예비 스타들을 찾아 소개한다.…○ ①육상 백수진(23·과천시청) “새내기다운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올 해를 나의 해로 만들고 말겠습니다” 세대교체기의 한국육상 단거리에 차세대 스프린터로 부상하고 있는 백수진(23·과천시청)의 당찬 새해 포부다. 올 해 과천시청 육상팀에 새로 입단한 백수진은 단거리 선수로는 비교적 작은체구(174cm, 72kg)에도 불구,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100m 한국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부산 동아중 1학년 때 육상에 입문, 부산사대부고 3학년 시절 5개 전국대회에서 100m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해 6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99전국육상선수권서 세운 10초67이 자신의 100m 최고기록인 백수진은 “시드니올림픽 기준기록인 10초40을 올 상반기에 기록,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스타트와 순간적인 스피드가 뛰어난 백수진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막판 스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새해 벽두부터 하루 8시간이 넘는 강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활달한 성격에 휴식시간에도 잠시도 쉬지않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쌓는 등 성실함이 돋보이는 그는 새 천년에 12년째 깨지지 않고있는 10초34의 100m 한국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세기말 대학 최고의 단거리 제왕에서 이제 실업무대의 초년생으로 변모한 백수진은 “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해 뽑아준 과천시청의 명예와 개인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운동화 끈을 조여맸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원년 백수진은 남자 육상계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약속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 썬더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새 천년 첫승 마수걸이에 실패했다. 삼성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버넬 싱글튼(30점·9리바운드)과 G.J 헌터(28점·9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광주 골드뱅크의 에릭 이버츠(33점·12리바운드), 현주엽(32점)의 공격을 막지못해 94대1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 해 들어 지난 1일 안양 SBS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으나 12승11패로 부산 기아와 여전히 공동 3위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는 ‘이적생’ 현주엽과 백인센터 이버츠의 독무대. 골드뱅크는 삼성과 1쿼터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22대21로 앞선 뒤 2쿼터서도 현주엽, 이버츠, 키이스 그레이(16점) ‘트리오’가 착실히 득점, 종료 4분32초를 남기고 35대29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이창수가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으나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39대46으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그레이와 이버츠 용병 콤비가 내·외곽에서 위력을 떨친 골드뱅크에 시종 이끌려 다닌 삼성은 4쿼터에서 싱글튼, 헌터가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 6분45초를 남기고 76대76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버츠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골드뱅크에 밀려역전을 성공시키지 못한 삼성은 4분여를 남기고 장창곤, 김용식에 잇따라 3점포를 내줘 추격의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한편 창원에서는 원주 삼보가 홈팀 LG에 78대71로 승리했으며, 부산서는 연장접전 끝에 선두 청주 SK가 88대84로 기아를 제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4일 전적 ▲수원 골드뱅크 103(22-21 24-18 26-24 31-31)94 삼성
장창선(57) 전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가 태릉선수촌장서리에 4일 임명됐다. 64년 도쿄올림픽 레슬링 플라이급에서 은메달을 딴 장창선 선수촌장서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부산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대비해 각 종목별 코칭스태프와 남녀 국가대표선수들을 지휘한다. 장창선 촌장서리는 11일을 전후해 열릴 체육회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한다. 송순천(복싱)의 멜버른올림픽 2위 입상이후 두번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장창선 촌장서리는 66년8월 미국 오하이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요시다를 제치고 우승, 한국 스포츠사상 처음으로 전 종목을 통틀어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기록한 인물이다./연합
이상훈이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입단식을 위해 5일 오후 6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한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동하다 메이저리거로 변신하게 된 이상훈은 6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부터 1시간여 동안 신체검사를 받은 직후나 다음날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훈은 입단식이 끝난 뒤 7일 보스턴을 출발, 일시 귀국한 뒤 2월초부터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은 보스턴과 계약 보너스 105만달러, 2000년 연봉 85만달러, 2001년 연봉 145만달러 등 총 355만달러 및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최대 100만달러 등을 조건으로 계약했다./연합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쌍방울 레이더스의 매각의뢰 방안을 반려해 쌍방울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KBO는 4일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쌍방울이 제출한 구단 매각의뢰 안건을 논의했으나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사회는 쌍방울이 구단매각과 관련한 수정안을 7일까지 공문서로 제시하도록 결정하고 마감시한까지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면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법정 퇴출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쌍방울이 매각을 의뢰하면서 내건 ▲매각 대금 240억원 ▲선수및 직원의 고용과 계약관계 승계 ▲매각때까지 KBO가 운영자금 대여 등 3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때문에 쌍방울이 매각에 관한 전권을 KBO에 위임하기 전에는 이사회의 강경한 입장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구단을 팔아 한 푼이라도 빚을 받으려는 ㈜쌍방울 개발의 채권단이나 법원의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인 구단 매각 위임은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가 수정안을 공문서로 제출할 것을 강요한 것은 차후 발생할 수도 있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KBO는 쌍방울에 최대한의 기회를 주고 공문서로 확답을 받은 뒤 규약에 따라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정부의 새천년 맞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귀국했던 박세리가 4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세리는 이날 오후 5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으로 향한다. 박세리는 올랜도에 도착하자마자 14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골프장에서 시작되는 시즌 개막전 오피드데포 출전에 대비, 동계훈련을 마무리 한다. 출국에 앞서 박세리는 “올 해에도 지난 2년간의 성적에 못지 않는 결과로 고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달 28일 귀국했던 박세리는 정부의 새천년 맞이 ‘자정행사’에 참석했고 호텔롯데의 1일 명예지배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연합
고려대가 99∼2000 큐다스존 한국아이스하키리그에서 실업최강 한라 위니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4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벌어진 2차리그 경기에서 득점선두 송동환이 3골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한라와 5대5로 비겼다. 이로써 고려대는 5승1무3패를 기록, 승점 16점으로 단독 4위가 돼 상위 4개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단독 선두인 한라는 7승2무로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고려대는 강력한 지역방어로 한라의 공격을 무디게 한 뒤 역습작전을 펼쳐 2피리어드 초반까지 4대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고려대는 2피리어드 후반 2골을 내준 뒤 3피리어드부터 체력의 열세를 보이며 연속 2골을 허용,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반면 한라는 경기 초반 고려대의 패기에 눌려 고전하다 이호정, 이현철 등 주전들의 활약으로 첫 패배위기에서 벗어났다./연합
‘슈퍼리그 최고의 공격수는 바로 나’성균관대 선후배인 임도헌(28·현대자동차)과 신진식(25·삼성화재)이 배구슈퍼리그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화끈한 경쟁을 시작했다. 배구협회가 집계한 역대 슈퍼리그 남자 공격종합(90년∼99년)에 따르면 신진식은 지금까지 합계 3천454개의 공격포인트를 따내 1위에 올라있고 임도헌은 불과 10개뒤져 2위에 랭크됐다. 올 슈퍼리그의 활약도에 따라 최고 공격수의 순위가 충분히 뒤바뀔 수 있어 어느해보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슈퍼리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임도헌보다 3살 어린 신진식이 점프력, 체력, 파워에서 앞선 것이 사실. 국가대표 주포인 신진식은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예선 출전으로 몸이 피곤한 와중에서도 2일 열린 개막전에서 혼자 28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릴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다. 더욱이 소속팀 삼성화재는 풍부한 전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결승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반면 현대자동차는 선수 부족으로 장기레이스에 취약하다는 점도 신진식의 최고공격수 자리굳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임도헌은 경기를 꿰뚫는 노련미에서 신진식을 압도한다. 임도헌은 3년만에 복귀한 탓에 몸컨디션이 절정기보다 떨어지지만 블로커들의 손에 따라 코스를 조절하며 강·연타를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팀 동료인 후인정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드래프트가 성공적으로 매듭돼 팀 전력이 대폭 보강될 경우 결승진출이 무난해 경기수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으리라는게 임도헌의 속내다. 97슈퍼리그에 이어 3년만에 맞붙은 두 선수의 화려한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팬들의 관심은 높아만 간다./연합
명지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호화멤버의 고려대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명지대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경기에서 서병원(17득점·3점슛 3개)과 김진호(19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에 87대8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명지대는 고려대의 높이에 막혀 전반을 42대48로 뒤졌지만 후반들어 부진하던 서병원과 김진호가 잇따라 외곽포를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32분여를 남기고 78대78로 동점을 이루던 명지대는 서병원의 3점슛으로 역전한 뒤 김진호가 속공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고려대는 올 프로농구 신인선발에서 1순위로 수원 삼성 썬더스에 지명된 이규섭이 27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명지대의 외곽포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상무는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 출신의 김병철(24득점·3점슛 4개)을 앞세워 경희대를 103대9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상무는 밀착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과 외곽포가 작렬, 경기 초반부터 경희대를 몰아붙여 13점차로 승리했다. ◇4일전적 ▲남자 1부리그 명지대(1승) 87(42-48 45-33)81 고려대(1패) 상무(1승) 103(58-42 45-48)90 경희대(1패)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