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김미현 첫 타이틀 사냥나서

박세리와 김미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뉴 밀레니엄 첫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지난 시즌 LPGA투어에서 각각 4승, 2승을 거둔 박세리, 김미현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오피스데포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전년도 상금랭킹 순으로 80명의 선수만이 출전, 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이에 따라 올 해 데뷔하는 박지은, 박희정은 출전권이 없고 재미교포 ‘맏언니’펄 신은 출전자격이 있지만 본인이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고 판단, 출전을 포기했다. 박세리는 지난해 말 정부의 새 천년 맞이 행사에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가 올랜도로 돌아간 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동계훈련을 착실히 마무리, 시즌 개막에 대비했다. 박세리는 또 라식수술로 시력을 교정해 몸상태도 완벽하게 만들었다. 데뷔 2년째를 맞는 김미현도 충실한 동계훈련으로 ‘2년생 징크스’ 불안감을 떨쳐버렸다. 김미현은 특히 한별텔레콤과 한통프리텔 양대 스폰서가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어 어려움 속에 데뷔 시즌을 맞았던 지난 해와는 전혀 다른 환경으로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다. 한편 김미현은 11일 오전 팜비치의 브레이커스리조트에서 열린 LPGA투어 ‘챔피언의 밤’ 행사의 공식 시상식에서 99시즌 신인왕 트로피를 받았다./연합

스키 유망주 최문경 3관왕 등극

스키 유망주 최문경(안양 신성중)이 제1회 경기도회장기스키대회에서 남중부 알파인 3관왕에 등극했다. 최문경은 경기도스키 사상 최초로 11일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중부 회전에서 56초38로 우승한데 이어 대회전서도 33초53으로 금메달을 추가, 복합에서도 1분29초91로 정상에 올랐다. 또 알파인스키 남초부에서는 은희원(대지초)이 회전(59초87)과 대회전(33초84), 복합(1분33초71)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여초부의 이강연(창현초)도 금 3개를 획득했다. 한편 여중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임윤미(수원 동성여중)가 3km 클래식과 프리스타일에서 각각 14분21초17, 13분38초87로 정상에 올라 이 두종목의 기록을 합산한 복합서도 28분00초04로 우승,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남중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엄순호(수원 영덕중)가 5km 프리스타일에서 21분15초68로 정상에 오른 뒤 복합서도 43분50초42로 우승, 2관왕이 됐다. 3km 클래식에서는 염승현(영덕중)이 21분58초7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크로스컨트리 여초부의 최슬비(평택 오성초)와 여고부 박하나(평택 안일여종고)도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 단체종합서는 내촌초와 양지초, 영덕중과 동성여중이 남녀 초·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승리장식

삼성생명 페라이온이 지난 시즌 챔피언 신세계 쿨캣을 꺾고 바이코리아 2000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99여름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개막전에서 주부선수 정은순(32점·20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박정은(15점)의 외곽슛에 힘입어 신세계를 84대75로 여유있게 눌렀다. 삼성생명 정은순은 이날 신세계 수비진이 자신을 집중견제하자 이미선(15점)과 왕수진(11점)의 외곽포를 도와 7어시스트까지 기록해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쳤다. 삼성생명은 정선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신세계 골밑을 파고들며 1쿼터를 20대17로 앞서나갔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도 이미선과 박정은, 왕수진의 외곽트리오가 활약하면서 신세계 수비진을 흔들어 전반을 43대37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으나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신세계 주포인 양정옥이 3점포를 터뜨리며 78대75, 3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정은순의 골밑슛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신세계는 99여름리그 리바운드여왕 정선형이 정은순과의 골밑싸움에서 밀려 9리바운드에 그치고 주포인 양정옥이 컨디션 난조로 10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10일 전적 ▲개막전 삼성생명 84(20-17 23-20 18-16 23-22)75 신세계/연합

박찬호 미국 스코트 보라스와 계약

박찬호(27·LA다저스)가 미국 스포츠 에이전트계의 거물 스코트 보라스와 계약했다. 박찬호는 10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에이전트를 맡아왔던 스티브 김은 보라스와 공동으로 매니지먼트를 계속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보라스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박찬호의 연봉협상과 일반 매니지먼트를 맡고 스티브 김은 광고계약 등을 담당한다는 것이 계약내용. 스티브 김은 이날 공동 회견에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수준급 선수로 성장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라스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기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다저스와의 연봉교섭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주로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스도 “메이저리그에서 3년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는구단은 13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박찬호는 젊고 유능한 선수라고 여기고 있으며 운동에 전념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미국스포츠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최고 실력자로 꼽히는 보라스와의 계약으로 박찬호는 올해 연봉교섭은 물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2002년을 앞두고 큰 힘을 얻게 됐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선수 50여명과 계약을 맺고 있는 특급 스포츠 에이전트로 선수들의 연봉을 최대한 끌어올려 받아내는 탁월한 솜씨를 보여왔다. 박찬호의 팀 동료 케빈 브라운이 연간 1천500만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을 받게 된 것도 보라스의 수완 때문이다. 보라스는 브라운 말고도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등 특급 스타들을 거느리고 있다./연합

올시즌 3점슛 왕 도전자들

반환점을 돌아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3점슛 부문에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올시즌 3점슛왕에 도전하는 골잡이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대전 현대)과 람보슈터 문경은(수원 삼성),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부산 기아) 등 3명이다. 이들의 3점슛은 각자 고유의 수식어를 달고다닐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고 팀공격의 핵으로 상승세를 주도하는 등 시즌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성원은 10일 현재 25게임을 소화하면서 3점슛 83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던 조성원은 올들어서도 고비마다 3점포를 쏘아올려 2연패에 빠졌던 현대에 3연승을 안기며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성원은 9일 잠실에서 열린 원주 삼보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직전 동점 3점슛과 연장 2개의 3점슛으로 팀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전날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10개로 한경기 최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연속 시즌 3점슛왕에 올랐던 문경은은 21게임에서 65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조성원에 비해 주춤한 상태. 문경은은 시즌 초반 3점슛 부문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달 25일 SK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부진한 편이다. 문경은은 “아직 발목이 정상은 아니지만 손목감각만큼은 여전하다”면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3점슛기록을 세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94∼95농구대잔치 3점슛왕출신 정인교는 올시즌 25게임에서 75개 3점슛을 기록중이다. 정인교는 팀이 최근 연패늪에 빠져 부진을 거듭하자 가장 먼저 삭발을 제의하는등 투지를 발휘하고 있으며 어시스트왕 강동희의 볼배급을 등에 업고 3점슛 왕좌에 도전할 생각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빙판 떠오르는 별 박병진 조혜수

빙판의 떠오르는 별 박병진(구리 인창초)과 조혜수(성남 분당초)가 제23회 경기도교육감기 초·중·고빙상대회에서 나란히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남녀 초등부 1천500m 정상에 동행했다. 올 회장기 전국대회 우승자인 박병진은 10일 양평 원덕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초등부 상급 1천500m에서 2분23초48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30초44)으로 김규완(의정부 경의초·2분23초78)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여자 초등부 상급 1천500m의 조혜수도 2분30초65로 도내 맞수 황기정(경의초·2분34초47)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역시 대회신기록(종전 2분41초13)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남자 중등부 3천m 결승에서는 한국빙상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승환(수원 수성중)이 4분35초26을 마크, 2위 김남주(동두천중·4분40초23)를 무려 5초 가까이 앞지르며 대회신기록(종전 5분04초64)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여자 고등부 500m에서는 신유나(의정부여고)가 47초41로 우승했으며, 여자 중등부서는 김지혜(파주 봉일천중)가 52초4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중등부 500m에서는 정일권(수성중)이 43초88로 팀 동료 윤호열(44초44)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자 초등부 상급 500m의 이강호(의정부 중앙초)는 45초62로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 고등부 1천500m의 조민희(문산종고)와 같은 종목 여자 중등부의 오민지(대화중)도 각각 2분27초92, 2분29초04로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하룻동안 무려 15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돼 경기도 빙상의 앞날을 밝게 해주었다. ◇첫날 기록 ▲남초 상급 500m=①이강호(의정부중앙) 45초62 ▲동 여초부=①엄은별(경의초) 49초27 ▲동 남고부=①박순현(동두천고) 43초40 ▲남초 상급 1천500m=①박병진(인창초) 2분23초48 ▲동 여초부=①조혜수(분당초) 2분30초65 ▲남고부 3천m=①지용환(의정부고) 4분41초31/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