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정글·우주로 떠나는 꿈 속 여행…수원SK아트리움, 어린이 뮤지컬 ‘폴리팝’ 개최

사막에서 정글로, 정글에서 우주로 변하는 꿈의 세상으로 어린이 관객을 안내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빛과 그림자로 꾸며진 무대에는 다양한 장난감이 등장하며 온 가족을 환상 여행으로 초대한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0일과 12월1일 양일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시리즈로 어린이 뮤지컬 ‘폴리팝’을 개최한다. ‘폴리팝’은 공연예술 전문단체 (주)브러쉬씨어터의 대표작 ‘두들팝’의 두 번째 시리즈다. 두들팝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미국 아동 청소년 공연마켓 등에서 다양한 수상을 하며 ‘K-아동극’ 장르를 선두하고 있다. 두들팝에 이어 폴리팝 역시 올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선보였다. ‘폴리팝’은 천방지축 주인공 폴리와 폴라의 하룻밤 여행을 그린다.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날, 이들 앞에 나타난 몬스터 ‘몽’이 안내한 상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다. 매직 미디어쇼인 이번 공연은 빛으로 이뤄진 화려한 영상 기술과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어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겉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통해 사막에서 정글, 정글에서 우주로 변하는 무대 배경은 어린이들의 꿈속 세상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형 프레임 놀이와 장난감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무대로 등장하고, 두 주인공과 악사들은 유쾌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더하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공연은 36개월 이상 관람가로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 및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10년 공사를 어떻게 3년에 끝냈을까②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지난 회에선 ‘화성 공기 단축 7대 요인’ 중 네 가지를 알아봤다. ▲호참 공사를 삭제한 것 ▲성 높이를 낮춘 것 ▲석산을 가까이에서 찾은 것 ▲운반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점이다. 이번 회에선 나머진 요인과 지금까지 알려진 공기 단축과 관련해 알려진 여러 허구 및 오류를 밝혀 본다. 화성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었던 다섯째 요인은 벽돌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벽돌은 당시 처음 사용하는 자재였다. 처음 사용하는 자재라면서 공기 단축이라니 무슨 말인가. 화성 시설물은 벽에 많은 구멍을 내야 했고, 외부와 내부를 매끈하게 마감해야 하는 벽이 많았고, 곡선 구조물도 많았다. 이런 경우 돌로 가공하고 설치한다면 천문학적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벽돌을 사용한다면 이런 형태는 식은 죽 먹기다. 벽돌이 최적의 솔루션이었다. 벽돌을 사용해 공기가 대폭 단축됐다. 벽돌 사용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주재료의 이원화 전략’이다. 총리대신과 감동당상의 반대에도 벽돌 사용을 결단한 정조의 숨겨진 전략이다. 대규모 공사에서 주재료가 하나일 경우 자재와 인력의 수요 쏠림이 생긴다. 공기 지연 리스크다. 이 수요 집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정조는 처음부터 돌에서 돌과 벽돌로, 석공에서 석공과 벽돌공으로 수요 분산을 계획했다. 공기 지연 리스크를 해소하고 공기 단축 효과도 얻은 것이다. 여섯째,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화성 성역은 산상성과 평지성의 혼합이고 시설물은 60개이지만 유형은 19개로 한 유형에 여러 개인 시설물이 많다. 또 조선 최초로 시도되는 건축물도 많다. 이런 특징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파일럿 프로젝트 적용이 공기 관리의 기본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란 어렵고 복잡한 것, 처음 시도하는 것, 같은 형태로 다수를 짓는 것들에 대해 표본으로 공사 초기에 완공하며 각종 문제점을 조기에 찾아내 시행착오를 없애는 기법이다. 정조도 착공 초기에 유형별로 문제점을 파악하는 파일럿 프로젝트 기법을 활용했다. 가장 먼저 장안문, 팔달문, 북수문, 남수문을 착수해 문, 수문, 문루, 옹성, 홍예, 적대에 대해 시공성, 소요 기간 등의 문제점을 초기에 확인했다. 9월에는 북동포루와 북서포루를 완성해 성 쌓기, 벽돌 구조, 공사 기간에 대해 검증도 했다. 공사 기간 10년 중 착공 1년 이내에 기본계획 8개항 전체와 19개 중 13개 유형에 대해 문제점을 모두 파악한 것이다. 공사 초기 단기간에 10년 공사 전체를 꿰뚫어보며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 공기 단축에 큰 효과를 얻었다. 근거도 있다. 하나는 정조가 을묘원행을 착공 1년 후로 잡은 점이다. 북성, 장안문, 팔달문, 방화수류정, 서장대를 원행 시 시찰하겠다고 발표한다. 왜 하필 이 시설물이었을까. 평지라 착수가 쉽고 모든 유형의 시설물이 포함된 구간이기 때문이다. 원행은 표면적 이유이고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가 정조의 속마음이었다. 다른 하나는 정조는 착공 10개월 전 화성 성역 총책임자인 총리대신에게 “성역이 곧 시작될 터인데 좋은 생각이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이에 채제공은 “역사는 마땅히 먼저 어렵고 쉬움을 깊이 판단해 그중 어려운 것을 먼저 하면 모든 실마리가 잡힐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채제공이 말한 ‘어려운 것을 먼저 한다’와 ‘모든 실마리가 잡힌다’는 의미가 바로 파일럿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이다. 그 왕에 그 신하다. 끝으로 일곱째, 현장 책임자의 실무 경험, 현지 경험을 중시했다. 공사 핵심 조직은 공사비와 공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요즘도 설계 책임자와 현장 책임자를 잘못 만나면 프로젝트가 망한다. 정조도 “만약 감동에 훌륭한 사람을 얻는다면 어찌 반드시 10년까지 끌 것인가. 모든 일은 먼저 규모를 정함만 못하고, 규모는 미리 경기함만 못 하며, 경기는 또 그에 적격자를 얻음만 못하다”고 했다. 즉, 건설에서 사람이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화성 성역에선 총리대신, 감동당상, 도청(都廳)이 핵심 조직이다. 총리대신에 채제공, 감동당상에 조심태, 도청에 이유경을 임명했다. 모두 군사, 자금 운용, 축성, 수성(修城), 이주 업무 경험자였고 화성이나 인근에서 근무, 거주를 한 자로 현지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어떤 점에서 공기 단축에 영향을 미쳤을까. 신속하고 바른 의사 결정이다. 건설에서 신속은 돈과 시간이고 바른 의사는 돈, 시간과 품질이다. 정조는 이들의 건설 경영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이상으로 모두 일곱 가지 공사 기간 단축 요인을 꼽았다. 이제는 그간 알려졌던 단축 요인에 대한 허구를 살펴보자. ‘패스트 트랙으로 운영해 단축됐다’는 설이다. 분명한 오류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모든 공사가 패스트 트랙, 즉 설계시공 병행추진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했다. 다음 ‘공사실명제를 채택해 단축됐다’는 설이다. 역시 허구다. 왜냐하면 공사실명제란 장인이 이름을 걸고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이다. 빨리 하기 경쟁하려고 건 이름이 아니다. 그리고 ‘거중기의 발명으로 단축됐다’는 다산박물관 해설사의 설명도 있다. 오류다. 거중기 1부는 선단석과 무사석을, 녹로 2좌는 홍예석을 인양하는 데 쓰였다. 공기 단축에 약간의 도움은 됐겠으나 전체 공기를 단축하는 데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인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공기 단축 요인의 대상은 10년이 정해진 이후 수행된 모든 단축 행위다. 꼭 착공 후 공사 중에 행한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화성 성역의 공기 단축 요인을 살펴보며 정조가 ‘꼭 참견할 때’에 ‘꼭 참견해야 할 것’을 신속하게 결정했음을 엿봤다. ‘필요하지 않은 때’에 ‘허접한 것’에 목숨 거는 못난 지도자는 정조의 공기 단축 전략에서 분별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초겨울, 어르신 위한 건강한 겨울나기 방법은?

기온 변화로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 됐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선 우선 실내온도를 18~20도 정도 내외로 유지하고 보온을 위한 옷차림과 이불을 준비한다. 난방기구를 사용하되 하루에 2~3회가량 환기를 하는 것 역시 잊지 않도록 한다. 균형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비타민C나 D, 단백질, 미네랄 등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를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국물 등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날씨가 추워져도 신체활동과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날씨가 추울 땐 실외보단 실내 자전거나 가벼운 요가,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등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기지개 체조 등 어르신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조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로 누운 상태에서 손발을 멀리 떨어지게 해 힘 주어 아래 위로 뻗는다. 손끝은 무언가 잡듯이 쭉 뻗고 발가락도 최대한 뻗는다. 몸에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몸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뻗치듯 동작하며 허리가 젖혀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5초 정도 뻗은 다음 힘을 빼고 5초간 휴식을 취하는 동작을 3회 반복하도록 한다. 김용 수원본바른한방병원 원장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과 정신 건강을 위해 친구나 가족과의 정기적인 연락이 중요하고, 취미활동을 하거나 노인 복지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 독감 및 폐렴 예방접종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건강 상태 확인 등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통예술 뿌리찾아 지역 정체성 찾자…화성시역말문화회관·열상고전연구회 학술대회 개최

화성시 전통문화예술의 뿌리를 찾고 옛 놀이와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찾아나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성시 역말문화회관과 열상고전연구회는 지난 19일 ‘2024 화성시 전통문화예술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화성시 소재 전통예능을 이론적으로 탐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화성시근로자종합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이윤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경기지역 민속예능의 특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자리에선 화성시의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학계 전문가들은 특히 화성재인청을 주목하며 지역 전통예술의 연구, 조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전통예술이 현재 우리시대와 함께하는 예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재인청은 조선 후기 민속예술을 주도한 예인들의 전국적인 자치조직으로 그 중 화성재인청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국가적 의례 행사에 예인을 파견하는 역할 등을 해왔다. 재인청은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1920년 폐관됐지만, 재인청에서 행해지던 예술은 아직까지도 전통예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술발표에서는 ‘화성의 문화 기반 탐색 : 재인청과 예능’을 중심으로 박재민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화성지역 설화 전승 양상과 지역적 특징’(이현서 단국교, 권혁래 용인대), ‘무용인류학의 관점에서 본 재인청’(최해리 한국춤문화원, 문진수 대한연희춤협회), ‘화성 민요의 현황과 음악적 특징’(김정희 전주대, 김인숙 한국학중앙연구원), ‘오늘날 화성 출신 이동안의 정초 화성재인청 지신밟기 풍물 연구’ (손태도 호서대, 이민규 연세대), ‘조용필 노래의 기원과 궁극-문화콘텐츠로의 확장성과 관련하여’(유성호 한양대, 박애경 연세대)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명근 화정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좋은 행정이란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회복시키며 한 분 한 분께 희망을 드리는 일인데, 여기엔 깊은 문화적 뿌리가 큰 역할을 한다”며 “화성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미적 특징을 뿌리로 해 그 뿌리에서 자라난 기둥과 줄기가 튼튼하고 왕성하면 거기서 희망 화성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운기 열상고전연구회 회장(한양대 교수)은 “화성시는 전통적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경제, 농업 활동의 플랫폼 역할을 하던 곳으로 이런 활동에 동반한 다양한 예능이 발달했던 지역이지만 수원시와 연접해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제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지역으로서 화성의 독립된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찾아 보존하고, 이를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회장은 “근대 전화기 전후에 존재한 재인청은 특히 소중하다”며 “이는 화성과 화성 출신의 이동안 선생을 중심으로 복원해야 한다. 김덕수 선생이 이 문화적 분위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시 역말문화회관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 본 행사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예술의 활용’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전통예술이 시간의 흐름에 적응하는 ‘살아있는 예술’이 되는 토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체험형 전시공간 K-컬처 뮤지엄 오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인천공항에 체험형 K-콘텐츠 상설 전시관인 ‘K-컬처 뮤지엄’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K-컬쳐 뮤지엄 개관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컬처 뮤지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있다. 여행객 뿐 아니라 지역 주민, 학생, 어린이 등 공항을 찾는 누구나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은 종전 미디어 전시관으로 운영한 ‘비비드 스페이스’를 재단장해 1천189㎡(360여평) 규모의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확대 조성했다. 외관 전면에 설치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포함해 LED 체험관 2곳 등 모두 6개의 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5m 높이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바다 속으로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상상의 바다’와 키네틱 예술 방식으로 보석의 질감을 표현한 ‘젬스톤’ 콘텐츠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관 #4에서는 차세대 미디어 아트 작가인 빠키(Vakki) 작가의 ‘중첩된 리듬’을 포함해 첨단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진 8개의 작품을 전시힌다. 유현석 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내·외국인에게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K-컬처 뮤지엄이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K-컬쳐 뮤지엄 개관을 통해 공항 이용객들에게 인천공항만의 차별화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K-콘텐츠를 추가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객들에게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 다수 초청 공연 및 교류 연주로 대외 활동 박차

(재)하남문화재단은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이 7년 차를 맞아 다양한 초청 공연과 교류 연주회를 통해 대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이 운영 중인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은 청소년 오케스트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5일 인천서구문화재단의 사업설명회에 초청 받아 금관 앙상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연주한 데 이어 맹영욱 음악감독이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구리’와 교류 연주회를 진행했다. 연주회는 목관, 금관, 타악기로만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로 힘차고 화려한 음악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단원들은 다른 오케스트라와의 교류 연주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하면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은 (재)은평문화재단, 중국 충칭대학 ‘Guo Zhen’, 베네수엘라 대사 및 지휘자 방문 등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대외적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대외 활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마련, 단원들의 역량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플러스] 공인중개사의 설명의무와 손해배상 책임

A는 지난 2018년 11월 B공단과 자신이 소유하던 아파트에 관해 보증금 2억원의 부동산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A는 공인중개사인 C의 소개로 D와 위 아파트에 관해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D가 위 임대차 보증금 반환채무를 인수하면서 그 금액(2억원)은 매매대금에서 공제하기로 약정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임차인인 B공단의 동의는 없었는데,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이 법인인 경우 임차인의 동의가 없다면 매수인은 임대차보증금 반환 채무를 면책적으로 인수(면책적 채무 인수란 기존 채무자는 완전히 채무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채무자만 책임을 지는 것이다)할 수 없다(대법 2003년 7월25일 선고 2003다2918 판결 참조). 결국 D공단은 A를 상대로 보증금 반환 청구를 해 A는 이를 지급했는데, 이 경우 임대차 보증금의 면책적 채무 인수 시 임차인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사정을 알려주지 않은 공인중개사 C는 A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을까. 개업 공인중개사는 공인중개사법 제25조 제1항에 따라 중개가 완성되기 전에 해당 중개대상물의 상태·입지 및 권리관계, 법령의 규정에 의한 거래 또는 이용 제한사항 그리고 그밖에 공인중개사법 시행령 제21조 제1항에서 정한 사항을 중개 의뢰인에게 성실·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며, 공인중개사법 제29조 제1항에 따라 공인중개사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개업 공인중개사가 중개행위를 하며 고의 또는 과실로 재산상의 손해를 발생시키는 경우 같은 법 제30조 제1항에 따라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 최근 대법원은 위 사례와 동일한 사실관계에 관해 “부동산중개업의 대상이 되는 중개행위는 중개대상물에 대해 거래 당사자 간의 매매·교환 ·임대차 그 밖 권리의 득실 변경에 관한 행위를 알선하는 것으로서, 당사자 사이에 매매 등 법률행위가 용이하게 성립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주선하는 사실행위에 불과하다. 그런데 부동산 매수인이 매매목적물에 관한 임대차보증금반환채무 등을 인수하는 한편 그 채무액을 매매대금에서 공제하기로 약정한 경우, 당사자의 의사, 임차인이 주택임대차보호법상의 대항력을 갖추었는지 여부, 임차인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동의 여부 등에 따라 위와 같은 채무 인수의 법적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채무 인수의 법적 성격을 가리는 행위는 단순한 사실행위가 아닌 법률 사무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공인중개사가 부동산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채무 인수의 법적 성격까지 조사·확인해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대법원 2024년 9월12일 선고 2024다239364 판결). 즉, 위 사안에서 공인중개사 C에게는 D가 인수하는 임대차보증금반환채무가 면책적으로 인수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확인해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위와 같은 사정만으로 공인중개사법 제29조 제1항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C는 A에 대해 손해배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위 사안과 유사한 거래를 했거나 하고자 하는 분들의 주의를 요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4년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 인증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에 선정돼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 인증 사업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자 경기도가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한 번 인증을 받으면 3년간 자격이 유지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그동안 직원들의 워라밸 향상과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유연근무제 활성화, 자녀돌봄 지원 확대, 주니어보드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현재 직원의 85% 이상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올해엔 육아시간, 모성보호시간, 자녀입영휴가, 새내기도약휴가 등 다양한 가족친화 복무제도를 도입·확대했다. 또한 재단은 근무 자율성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무혁신TF’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세심한 근무환경 조성 노력이 인정받아 이번에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푸치니의 자전적 경험이 오페라로…‘라 보엠’ 공연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30일과 12월 1일 오후 3시 이틀간 오페라 ‘라 보엠’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라 보엠’은 젊은 시절 예술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보엠(인습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젊은이) 그 자체였던 푸치니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19세기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이 생생히 묘사돼 그 시대로 함께 몰입할 수 있다. 주인공 ‘로돌포’와 ‘미미’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속 청춘의 고통과 낭만이 그려진다. 오페라 팬들에게 익숙한 명곡 ‘그대의 찬 손’과 ‘내 이름은 미미’,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중창으로 평가받는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등 대표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와 서울시오페라단이 함께한다. 박혜진 예술감독과 김덕기 지휘, 엄숙정의 연출이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독창적인 미장센으로 돋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 오페라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서선영, 황수미 두 성악가가 한 작품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은다. 미미역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서선영’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가 등장한다. 로돌포 역에는 시즈오카 국제 콩쿠르 우승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활동 중인 ‘문세훈’과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라 보엠’에서 로돌포 역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던 ‘김정훈’이 출연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연주로 푸치니의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를 기대한다”며 “광역 공공예술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순수예술의 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고 다양한 장르의 우수 공연들을 기획해 예술적 경험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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