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투자 외국인 발길 줄이어

인천지역 투자를 위한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경제인들의 방인(訪仁)이 줄을 잇고 있다. 24일 인천시는 지난 23일 독일 상공회의소 대표단이 인천을 방문, 최기선 시장을 접견하고 주요 투자환경 여건을 청취한뒤 송도 신도시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단은 플로리안 슈프너(Florian Schuffner) 한독 상공회의소 소장과 지그프리드 샤이베(Siegfried Scheibe) 한독 상공회의소 리서치 담당이사, 안번작 독일 공영방송 서울주재 기자 겸 프로듀서, 윤병수 CNN고문 등 4명이다. 또 지난 22일에는 미국 콜리어스(COLLIERS)회장인 랜디 존스톤(Randy Johnston)씨와 박영서 투자전문가, 아시아 담당 등 일행 3명이 시를 방문, 유필우 정무부시장을 만난뒤 미디어밸리 프로젝트와 시의 각종 투자유치 환경, 송도 신도시 현장을 점검했다. 콜리어스사는 세계 45개국에 250여개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부동산 회사이다. 이에 앞서 라플레스(RAFFLES) 그룹 고촉라우(Gho Chock Lau)총재 등 화교경제인이 방인, 최시장을 접견하고 송도 신도시와 차이나 타운 조성지를 둘러보는등 최근 인천의 주요 시책사업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키 위한 해외 경제인들의 행보가 부쩍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송도 신도시와 미디어밸리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외국 경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시는 이들의 직·간접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후속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시내 상당수 학교 재래식 난방기구 사용

인천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상당수가 땔나무나 갈탄 등을 연료로 하는 재래식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시교육청이 시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시내 각급학교의 난방대상 교실은 1만6천616개실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중앙난방 시설(4천910개 교실)이 설치되지 않아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교실은 1만888개실이다. 개별난방 시설의 연료별 실태를 보면 유류(석유난로) 6천167개실, 가스온풍기 1천726개실, 심야전기 1천358개실, 가스히터(벽걸이용) 855개실 순이며, 나머지 790개 교실에서는 땔나무와 석탄류를 원료로 하는 재래식 난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S초교는 전체 84개 교실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개 교실에서 화목 난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K초교도 전체교실(55) 가운데 32개 교실에서 땔나무를 연료로 하는 재래식 난로를 사용하고 있다. 또 w·J공고와 K여상 등 난방시설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교들도 전체 교실 가운데 28∼66%가 화목 난로를 사용하는 등 3만여명을 훨씬 웃도는 학생들이 올 겨울에도 또 다시 재래식 난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화목난로를 일부 사용하는 Y중학교 관계자는 “중앙난방 등에 비해 재래식 난방기구는 화재의 위험과 취급 및 사용과정에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교육환경 개선차원에서 난방시설의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청소년 부분별 PC방 출입에 수수방관

최근 각급 학교 주변에 성행하고 있는 멀티게임장(PC방)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등 교육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일 인천시 관내 일선 구청들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과 컴퓨터 게임을 즐기 수 있는 멀티게임장이 급격히 증가, 남구 250곳, 부평구 230곳, 계양구 100여곳 등 모두 900여 업체가 성업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PC방들이 크게 늘면서 일부 학생들은 등·하교를 외면한 채 게임방을 찾는가 하면, 점심시간에도 인터넷 접속에 열중하느라 수업시간을 빼먹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일부 PC방 업주들은 밤 10시이후 청소년들의 출입을 금지토록 한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도 불구, 이들의 출입을 묵인하고 있어 PC방이 청소년들의 새로운 탈선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상황이 이같은데도 일선 행정기관들은 음반법 개정에 따라 오는 11월8일까지 PC방 등록기간이 남았다는 명분만을 앞세워 단속을 외면하고 있어 새로운 청소년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43·B중 어머니회장)는 “학교와 행정기관이 안일하게 대처하는 동안 PC방 등으로의 학생 이탈이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며 “구호에 그친 청소년 보호가 아닌 학생들을 학교로 돌려 보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인천공항공사 한진그룹 탈세사건에 촉각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부와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그룹 워크아웃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의 탈세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의 복합기능도시인 국제업무지역내 호텔건설사업 대상자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진그룹의 ㈜대한항공과 대우그룹의 ㈜대우가 선정돼 있기 때문이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오는 2001년 초 개항될 인천 국제공항의 복합기능도시로 여객터미널 남측지역 5만여평에 호텔 2개동과 상업·업무시설 7개동을 갖춘 국제업무지역(Airport City)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제업무지역내 호텔은 ㈜대한항공이 지난 5월 공사측과 실시협약을 체결, 내년 3월부터 1천954억원을 들여 9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층 규모의 호텔 1개동을 오는 2002년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실시설계도서를 작성중에 있다. 또 나머지 1개동은 지난 6월 ㈜대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말 실시협약이 체결되는대로 1천37억원을 들여 172평의 컨벤션센터를 갖춘 12층 규모의 호텔을 오는 2003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외자를 유치,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7월22일 대우사태가 터져 ㈜대우는 현재 채권단 관리속에 기업개선작업을 기다리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그룹이 탈세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사실상 모든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는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의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21세기 동북아의 중추 공항이 될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등에 사업 추진여부를 확인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관련, 공사 관계자는 “국제업무지역내 호텔건설사업자들이 그룹의 기업개선작업과 탈세사건 등으로 사업 추진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나름대로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인치동기자

지하철운행간격 제멋대로 배차 시민들 불만

지난 6일 개통된 인천지하철1호선이 당초 운행간격을 지키지 않은 채 제멋대로 배차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하철1호선 개통 당시 출근시간 4분, 퇴근시간 6분, 평상시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운행시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측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5∼6시의 열차 운전간격이 8분∼15분까지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동막∼박촌을 운행하는 1004호와 1006호의 간격은 14분, 1006호 1008호의 간격은 15분이었으며, 박촌∼동막의 1005호와 1007호의 간격과 1007호와 1009호의 간격은 각각 13분과 12분이었다. 서울과 부천지역으로 출근하는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 이후의 열차운행 간격도 8∼9분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열차 한대를 놓칠 경우 무려 3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11시 이후의 열차운행 간격도 11∼14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촌∼동막간 막차인 1309호는 예술회관에서 운행을 끝내 서울 강남지역에서 10시20분께 연수동 지역으로 출발한 시민들은 다시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다. 또 경인전철은 새벽 5시에 운행을 시작하는데 인천지하철1호선은 5시30분에 운행을 시작, 환승역인 부평역에선 경인전철 4∼5개의 열차가 통과할 때까지 인천지하철1호선이 운행되지 않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와관련, 지하철공사측은 “새벽이나 늦은 밤시간대에는 승객이 거의 없어 운행시간을 늘리거나 배차간격을 좁히는 것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신맹순 의원은 “지하철 운영수입이 당초 예상치의 70%수준에 불과한 것은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낮기 때문”이라면서 “1호선 운행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엑스포참가 홍보관 졸속시공 국제망신

인천시가 관광홍보를 위해 ‘99 국제강원관광엑스포’에 참가하면서 홍보관을 졸속으로 꾸며 국·내외관광객들로 부터 빈축을 사는 등 국제적 망신을 사고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강원관광엑스포 행사장에 홍보관을 마련, 시 관광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는 특수네온시설 설치 및 지역특산물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15개 타 시·도와는 달리 10여장의 사진만을 성의없이 전시, 이 곳을 찾은 2백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또 전시된 10여장의 사진도 타 시·도에서 열리는 윌드컵 개최지 홍보사진 등 지역특색과는 거리가 먼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홍보관 운영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시는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도우미 등 전문홍보요원 3∼5명씩을 파견한 타 시·도에 비해 각 구·군에서 착출한 일반직 공무원 1명만을 배치, 시가 당초부터 홍보관 운영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5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든 23일 오후 3시께 타 시·도 홍보관에는 관광객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들었으나 인천시 홍보관에는 티셔츠 차림의 직원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정모씨(38·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전국 16개 시·도 홍보관 가운데 유독 인천시 홍보관만이 엉터리로 꾸며져 있다”며 “성의없는 준비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게 나을뻔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홍보관의 인천시 직원은 “엑스포 준비 기간이 체전기간과 중복돼 홍보관 설치준비가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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