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개통된 인천지하철1호선이 당초 운행간격을 지키지 않은 채 제멋대로 배차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하철1호선 개통 당시 출근시간 4분, 퇴근시간 6분, 평상시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운행시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측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5∼6시의 열차 운전간격이 8분∼15분까지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동막∼박촌을 운행하는 1004호와 1006호의 간격은 14분, 1006호 1008호의 간격은 15분이었으며, 박촌∼동막의 1005호와 1007호의 간격과 1007호와 1009호의 간격은 각각 13분과 12분이었다.
서울과 부천지역으로 출근하는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 이후의 열차운행 간격도 8∼9분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열차 한대를 놓칠 경우 무려 3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11시 이후의 열차운행 간격도 11∼14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촌∼동막간 막차인 1309호는 예술회관에서 운행을 끝내 서울 강남지역에서 10시20분께 연수동 지역으로 출발한 시민들은 다시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다.
또 경인전철은 새벽 5시에 운행을 시작하는데 인천지하철1호선은 5시30분에 운행을 시작, 환승역인 부평역에선 경인전철 4∼5개의 열차가 통과할 때까지 인천지하철1호선이 운행되지 않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와관련, 지하철공사측은 “새벽이나 늦은 밤시간대에는 승객이 거의 없어 운행시간을 늘리거나 배차간격을 좁히는 것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신맹순 의원은 “지하철 운영수입이 당초 예상치의 70%수준에 불과한 것은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낮기 때문”이라면서 “1호선 운행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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