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광홍보를 위해 ‘99 국제강원관광엑스포’에 참가하면서 홍보관을 졸속으로 꾸며 국·내외관광객들로 부터 빈축을 사는 등 국제적 망신을 사고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강원관광엑스포 행사장에 홍보관을 마련, 시 관광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는 특수네온시설 설치 및 지역특산물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15개 타 시·도와는 달리 10여장의 사진만을 성의없이 전시, 이 곳을 찾은 2백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또 전시된 10여장의 사진도 타 시·도에서 열리는 윌드컵 개최지 홍보사진 등 지역특색과는 거리가 먼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홍보관 운영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시는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도우미 등 전문홍보요원 3∼5명씩을 파견한 타 시·도에 비해 각 구·군에서 착출한 일반직 공무원 1명만을 배치, 시가 당초부터 홍보관 운영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5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든 23일 오후 3시께 타 시·도 홍보관에는 관광객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려들었으나 인천시 홍보관에는 티셔츠 차림의 직원 1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정모씨(38·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는 “전국 16개 시·도 홍보관 가운데 유독 인천시 홍보관만이 엉터리로 꾸며져 있다”며 “성의없는 준비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게 나을뻔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홍보관의 인천시 직원은 “엑스포 준비 기간이 체전기간과 중복돼 홍보관 설치준비가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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