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상당수 학교 재래식 난방기구 사용

인천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상당수가 땔나무나 갈탄 등을 연료로 하는 재래식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시교육청이 시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시내 각급학교의 난방대상 교실은 1만6천616개실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중앙난방 시설(4천910개 교실)이 설치되지 않아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교실은 1만888개실이다.

개별난방 시설의 연료별 실태를 보면 유류(석유난로) 6천167개실, 가스온풍기 1천726개실, 심야전기 1천358개실, 가스히터(벽걸이용) 855개실 순이며, 나머지 790개 교실에서는 땔나무와 석탄류를 원료로 하는 재래식 난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S초교는 전체 84개 교실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개 교실에서 화목 난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K초교도 전체교실(55) 가운데 32개 교실에서 땔나무를 연료로 하는 재래식 난로를 사용하고 있다.

또 w·J공고와 K여상 등 난방시설 사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교들도 전체 교실 가운데 28∼66%가 화목 난로를 사용하는 등 3만여명을 훨씬 웃도는 학생들이 올 겨울에도 또 다시 재래식 난로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화목난로를 일부 사용하는 Y중학교 관계자는 “중앙난방 등에 비해 재래식 난방기구는 화재의 위험과 취급 및 사용과정에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교육환경 개선차원에서 난방시설의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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