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재능과 인맥, 부유함을 갖춘 환경에서 인생을 시작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배경이 없다고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인맥도, 재능도, 환경도 갖추고 있지 않았던 강형근 씨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브랜드 디렉터가 됐다. 그는 자기성찰과 체계적인 루틴을 통해 ‘나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무기로 만드는 ‘자기 설계’를 강조했다. 또 책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를 통해 자신이 개발하고 발전시킨 자기 설계 시스템을 상세히 녹여냈다. 1989년 지방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스물 여섯 살의 저자는 제우교역(현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마케팅 직원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서울의 회사를 찾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취업은 했지만 다른 사원들에 비해 스펙도, 인맥도, 배경도 없는 신입사원이었다. 물러설 수는 없던 그는 ‘내가 사장’이라는 마음으로 일에 몰입했다. 결국 아디다스 최초로 2단계 승진을 하고, 3곳의 부서장을 통합한 최연소 팀장, 최연소 부서장으로 아디다스의 전설이 됐다. 워커홀릭일 것 같은 그는 오히려 야근이 일반적이던 시절부터 임원이 된 후에도 매일 정시 퇴근을 고수했다. 정시 퇴근으로 확보한 시간은 재충전을 하거나, 대학원을 다니며 지식과 인맥을 쌓을 기회로 활용했다. ‘빨리 퇴근해야 성공한다’는 그의 믿음은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그만의 방법론으로 진화한다. 저자는 ‘내가 주도하는 판을 만들자’를 주제로 한 1장에서 자신의 강점과 단점, 원하는 직무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3가지 질문법, 멘토와 인맥을 만들고 관리하는 법, ‘진실하고 성실하며, 치열하고 치밀하라’는 ‘진성치치’의 태도를 설명한다. 2장 ‘골대는 움직이지 않는다’에서는 사원에서 팀장, 팀장에서 임원으로 갈 때 갖춰야 할 능력과 소양을 소개하고 선행학습법을 알려준다. 특히 비즈니스 감지력을 기르는 ‘6C 로직’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90데이 플랜’ 등은 사회초년생의 성장 동력을 키워준다. 3장 ‘기준을 높여라’에서는 저자가 아디다스에서 만난 다양한 리더들과 멘토는 물론 마라도나·베컴·손흥민 등 스포츠 스타들과 교류하며 완성한 셀프 리더십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작은 습관으로 일상을 관리하는 방법을 녹여내 위기의 풍랑에서 나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김건주수습기자
출판·도서
김건주 기자
2022-11-30 14:18